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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ㅈㅇ





2-8(2)




바비는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멍한 정신도 잠시, 자신이 누군가의 품에 안겨있다는 인지가 불현듯 찾아들었다. 그는 놀라서 흠칫 숨을 들이켰다가 숨과 함께 밀려든 냄새가 누구의 것인지 깨닫고는 곧 안도했다. 브랫의 침대에서 서러움에 훌쩍대다 잠들어버린 기억이 났다.


움직이기만 해도 메슥대던 속은 어느새 잠잠해져 있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서일까. 하지만 얼마나 잤는지는 알 수 없었다. 창밖이 깜깜한 걸 느끼며 아직 한밤중이구나, 짐작할 뿐이었다. 몸을 일으켜 침대 맡에 놓인 전자 시계를 보고 싶었지만 자신을 꼭 끌어안은 브랫 때문에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바비는 대신 고개를 슬며시 들어 잠든 브랫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잘 보이지도 않는 조도에, 도무지 잘 생길 수 없는 각도였건만, 희끄무레한 달빛에 비친 브랫은 그린듯한 이목구비를 한 채 곤히 잠들어 있었다.


‘재수없어.’


구박할 땐 언제고, 이렇게 곰돌이 인형마냥 저를 끌어안고 자는 이유가 대체 뭐란 말인가. 지난 경험을 비추어 보아 자신이 먼저 안겨들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바비는 우선 브랫을 탓했다. 안기면 밀어내면 될 걸 대체 왜. 어쩌면 브랫은 옆에 있는 뭔가를 안고 자는 버릇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바비는 옅은 한숨을 쉬며 다시 고개를 내렸고, 이내 슬그머니 브랫의 가슴께에 얼굴을 기댔다. 짜증날만큼 편안해지는 냄새와 함께 브랫의 일정한 심장박동 소리가 밀려들었다.


뒤집어졌던 속이 가라앉은 것처럼 잠들기 직전 엉망이었던 기분도 많이 평온해져 있었다. 새삼 창피함이 몰려들었다. 솔직히 울 정도는 아니었는데…아까는 몸이 안좋아서인지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았었다. 내가 그래도 해병대 장교였는데. 그 정도 구박쯤이야, 옛날에 브랫에게 듣던 소리들에 비하면 거의 세레나데나 다름없는데.


이상하게도 요 며칠새 감정에 휘둘릴 때가 많았다. 지난 며칠 간의 일만해도 그랬다. 브랫을 볼 때마다 불쑥불쑥 화가 솟고 이따금씩 서글퍼지는 탓에 하루종일 브랫에게 틱틱대길 반복했다. 이러다 그가 화를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이성적인 사고가 행동까지 이어지질 않았다. 머릿속으론 이쯤 그만하자 하면서도, 고작 스치는 손길에도 화들짝 놀라 몸을 피하며 온갖 짜증을 부리는 식이었다.


그러나 바비는 자신이 이렇게 행동하는 데에 브랫의 책임도 얼마간 있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예전처럼 짜증내고 화내고 구박을 하지, 왜 그 어쭙잖은 투정을 다 받아주고 있느냔 말이다. 대단하신 아이스맨이 왜 고작 자신 따위의 짜증에 절절매고 있느냔 말이다. 왜 누울 자리를 만들어주냔 말이다. 자꾸만 발을 뻗어보고 싶어지게, 어디까지 받아주나 알아보고 싶어지게.


어찌됐든 기어코 브랫의 입에서 구박이 나오게 만들었으니 이제 어리광은 그만 두어야 할 터였다. 내일부터, 아니 열두시는 넘었을 테니 오늘부터는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샘과 사라 앞에선 그렇게 티가 날 정도로 틱틱대선 안됐었다. 비록 모든 게 거짓일지언정, 그들은 가장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저녁 식사자리를 망쳐버린 일이 불쑥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왜 그랬을까. 조금만 더 참아볼걸. 참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도 참지 못했을 것 같았다. 속쓰림과 소화불량이야 항상 달고 살았지만 이번처럼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메스꺼워본 적은 처음이었다. 지금은 괜찮아진 걸 보니 스트레스성 위염이나 체한 증상이었던 것 같은데…먹은 게 별로 없는데도 체할 수가 있나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지난 며칠간 속이 별로 좋지 않은 데다 브랫에게 시위를 하느라 식사를 거른 적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다 문득 기시감이 스쳤다. 이런 증상이 정말 처음인가? 언젠가 겪어본 것도 같은데.


하지만 애매한 인상만 있을 뿐 뚜렷하게 떠오르는 기억은 없었다. 바비는 쓸 데없는 생각을 이어가는 대신 다른 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다름아닌 브랫의 품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계속 안겨서 잠이나 자고 싶었지만…그랬다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 창피함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자신의 허리를 휘감은 손을 풀고 뒤로 물러나 침대 끝에서 잘 생각이었다.


바비는 아쉬움에 브랫의 체향을 깊게 한번 들이마셨다. 고작 옷에 남은 체취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깊고 짙은 향기였다. 정말로 떨어지기 싫었지만…그는 조심스럽게 브랫의 등에 가있던 자신의 오른손을 빼내고, 이어 자신의 허리를 휘감은 브랫의 왼쪽 손을 들어올렸다. 몸을 뒤로 밀어 빼내려는데 자신의 몸 밑에 깔려있던 브랫의 오른손이 움찔대는 게 느껴졌다.


엇, 하며 놀라는 바비를 브랫이 느닷없이 강한 힘으로 옭아매며 끌어안았다. 바비의 얼굴은 브랫의 가슴팍에 파묻혔다. 따뜻한 온기가 온 몸을 꼭 죄여왔다. 머리 꼭지 위에서 브랫이 잠이 깨지 않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왜….” 낮고 갈라진 목소리에 순식간에 귀가 달아올랐다. “또 아파요…?”


바비는 머금은 숨을 제대로 내뱉지도 못하고 브랫의 품 안에서 작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등을 꽉 끌어안았던 브랫의 왼손이 바비의 이마로 향했다. 잘했어, 웅얼거림과 함께 브랫은 바비의 이마와 볼을 투박하게 두어번 쓸어내렸다. 잠결에 한, 자신이 뭘 하는지도 모르고 한 행동이 분명했다. 곧 브랫의 움직임이 멈췄다. 다시 잠들어버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놀랄대로 놀라버린 바비의 심장은 이미 다시 잠들 수 없을만큼 펄떡펄떡 뛰고 있었다.


‘미쳤, 미쳤나봐.’


갑자기 확 숨이 가빠졌다. 참으려 애썼지만, 곧 바비는 별 수 없이 입으로 헐떡헐떡 숨을 마쉬고 내뱉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느닷없이 차오른 울음 때문이었다. 화도 서글픔도 아닌, 이상한 감정의 일렁임이 목 밑에서 찰랑거렸다. 나 진짜로 미친 건가? 갑자기 또 왜 우는데? 스스로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고작 ‘잘했어’라는 잠에 취한 한 마디에 폭풍우처럼 요동치는 가슴 속을, 머리로는 도저히 해석할 수 없었다. 고작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건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 역시도 얻을 수 없었다.


이마 위에 얹어진 브랫의 손은 크고 따뜻했다. 사라의 손은, 그만큼 크진 않았지만 그보다도 더 따뜻했다. 있는지도 몰랐던 그리움을 부풀려 공기 중으로 끌어올리는 듯한 온기였다. 그건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기억나지도 않는 엄마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속이고 있는 여자에게서 그러한 그리움을 채우는 것도. 이어,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안절부절 못하며 자신을 내려다보던 샘과 사라, 브랫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역시 이상한 일이었다. 지독하게 아파 혼자 바닥을 굴러다니며 앓을 때조차 그 누구의 관심도 받은 적 없었는데.


그들에겐 그런 게 자연스러운 행동일 터였다. 아들이 선택한 상대를 별다른 의심없이 믿어주는 것. 마치 아들을 대하듯 아껴주는 것. 함께 식사를 하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 아픈 가족의 곁을 지켜주는 것. 죄책감과 욕심이 어지럽게 뒤섞였다. 샘과 사라는 자신같은 인간에게 속아선 안될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거짓말을 멈출 수는 없었다. 자신이 브랫의 애인도 뭣도 아닌, 그의 호의에 기생하고 있는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할 순 없었다.


어느 미래에 샘과 사라는 브랫과 자신이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는 얘기를 듣게 될 것이다. 얼마간은 아쉬워 하겠지만, 브랫에게 새로운 애인이, 아마 훨씬 예쁘고 착할, 무엇보다 ‘진짜’인 상대가 생기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잊어갈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그 어느 미래에 이따금씩, 우습기 그지없는 식전 기도와 이마를 쓸어주던 나이든 여자의 손길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바비는 브랫의 손에 얼굴을 부비며 훌쩍였다. 언제까지고 이 집에 있을 순 없을 터였다. 언젠간 살 길을 찾아 떠나야 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었다. 바로 그 때에, 늘 그랬듯 혼자 남겨졌을 때에, 이 손도, 이 냄새도 그리워하게 될 게 뻔해서 억울했다. 큰일났다 싶었다. 이래서 말랑해지면 안되는 거다. 제 것도 아닌 온기를 욕심내게 되니까. 행복해지고 싶어할까봐 성탄절 같은 때엔 TV광고 조차 보지 않았었는데. 씨발, 이럴 줄 알았어야 했는데.


바비는 세상 모르고 잠든 브랫을 다시 올려다보았다. 너 때문이야. 눈가가 뜨거웠다. 볼은 어느새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감정이 1에서 5로, 5에서 10으로 널뛰기 하듯 고조됐다. 그에 맞춰 바비는 도저히 상대를 깨우지 않고는 못배기겠는 상태에 올라섰다. 너 때문이야, 이 나쁜 놈아.


바비는 결국 브랫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 * *






한참 알 수 없는 꿈을 꾸던 브랫은 골이 흔들리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다. 딱 붙은 눈꺼풀을 가까스로 떴을 때 그가 처음으로 마주한 건, 희끄무레한 달빛 아래에서 자신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대고 있는 바비의 허연 얼굴이었다. 왜, 왜-얼이 빠진 채 버벅거리던 브랫은 이내 바비의 얼굴이 흠뻑 젖어있음을 발견했다. 남아있던 잠 기운이 단번에 싹 달아났다. 브랫은 몸을 벌떡 일으켜 침대 맡 스탠드 조명을 키고 바비의 양 어깨를 틀어잡았다.


“왜, 왜요. 또 아픕니까? 속이 안좋아요? 토할 것 같아요?”


하지만 날아온 건 대답이 아닌 베개였다. 얼결에 맞아줬는데 그 힘이 어찌나 센지 순간 으억 소리가 절로 났다. 브랫은 그 와중에도 몸이 많이 안 좋은 건 아닌가본데, 라는 생각을 하며 안도했다.


맞은 건 브랫인데 우는 건 도리어 바비였다. 브랫은, 베개를 한번 날린 후엔 힘없이 팔을 늘어뜨린 채 흑흑대고 있는 바비를 일단 품에 끌어안았다. 며칠 내내 손끝만 스쳐도 뿌리치던 몸이 얌전히 안겨왔다. 몸이 또 아픈 걸까. 악몽이라도 꾼 걸까. 답답했지만 일단 진정이 되도록 감싸 안은 채 한참동안 등을 토닥여주었다.


목덜미에서 간지러운 감각을 느낀 건 바비의 흐느낌이 어느 정도 잦아들었을 때였다.


“중위…중위님?”


브랫은 다시금 버벅거렸다. 제 짐작이 맞다면 자신의 목덜미에서 배회하고 있는 건 분명 바비의 입술이었다. 훌쩍훌쩍 소리와 함께 쪽, 쪽, 입을 맞추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브랫은 이 느닷없는 전개에 머릿속이 혼란해졌다. 혹시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건가. 그러나 바비의 입술이 턱을 야금야금 지나 입술까지 타고 올라왔을 땐 꿈이 아님을 인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놀라서 벌어진 입으로 바비의 말랑하고 뜨듯한 혀가 밀려들었다.


“잠깐, 중, 음…중위님.”


하마터면 바비의 혀를 받아줄 뻔했던 브랫은 얼른 정신줄을 붙잡고 바비를 살짝 떼어냈다. 그러나 바비는 물러나지 않고 다시 입술을 들이밀며 브랫을 밀어눕힌 후 그의 몸 위로 올라탔다. 가슴이 맞닿아지고 말랑한 엉덩이가 브랫의 고간 위에 안착했다. 브랫은 순간 흣, 소리가 나올뻔한 걸 참아야 했다. 바비가 어린 짐승처럼 브랫의 입술을 깨물고 빨았다. 브랫의 어깨와 가슴을 더듬고, 엉덩이를 나긋하게 움직여 브랫의 고간 위를 문질렀다.


하체로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달큰한 몸이 먼저 덥썩 안겨드는 데 동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갑작스러움 때문에 브랫은 바비를 멈춰세워야 했다. 몸은 괜찮은 건지, 대체 또 무슨 사고의 흐름으로 난데없이 이러는 건지 알아야 했다. 브랫이 바비를 힘주어 밀어내자, 바비는 스스로의 아랫입술을 윗니로 꾹 깨문 채 브랫을 내려다보았다. 불그스름한 간접등 아래 바비의 눈망울은 슬프게 일그러져 있었다.


“내가…그렇게 별로야?”


바비가 물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브랫은 얼이 빠져 예?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바비는 다시금 눈물을 툭툭 떨어뜨리더니 브랫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한번 아프게 때리곤-진짜 아팠다- 몸을 물렸다. 통증에 끙끙대는 와중에도 브랫은 침대를 벗어나려는 바비를 본능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끌어당겨 안았다. 침대에 누운 채로 한참 실랑이가 이어졌다. 이거 놓으라고. 나갈 거라고! 가긴 어딜 갑니까!


그러다 바비의 발버둥이 잦아들었을 때, 브랫은 뭐가 미안한지도 모른 채 그를 달래고 있었다.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니까요.


“넌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잖아.”


바비가 씨근덕거리며 말했다. 브랫은 한숨을 한번 푹 쉬곤 답했다.


“아까 화냈잖아요, 제가.”
“그 정돈 아무 것도 아니지. 너 더 못되게도 말할 수 있잖아.”


말문이 막히는 소리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브랫은 말 대신 바비를 더 꽉 끌어안았다.


“짜증나.”
“미안해요.”
“짜증난다고.”


바비는 또 다시 울고 있었다. 브랫은 바비를 살짝 떼어내 그의 젖은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날벼락이나 다름없는 투정이었으나 짜증이 나기보단 도리어 간절해졌다. 대체 바비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싶었다. 뭐가됐든 바로 그가 원하는 걸 주고 싶었다.


“말해줘요. 당신이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
“뭘 원해요? 다 해줄게요.”


진심이었다. 사과를 백 번하라면 천 번도 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비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었다. 애가 탈 정도로 애처로운 표정으로 훌쩍이던 바비는 한참만에 서러움 가득한 목소리를 토해냈다.


“너랑 잘래.”


브랫은 잠시 숨을 삼켰다. 애매하게 퍼져있던 사건들이 구슬처럼 생각의 흐름에 꿰였다. 그는 바비가 내내 화를 냈던 이유가 자신이 가장 먼저 저 멀리로 밀어두었던 바로 그 이유라는 걸 깨달았다. 그 깨달음이 마치 점화이기라도 한 것처럼 온몸에 뜨끈한 열이 피어올랐다.


브랫은 이미 가까운 바비의 몸을 더욱 더 끌어당겼다. 다시 가슴팍이 닿고 서로의 다리가 엉킬 수 있도록. 그는 마지막 확인을 하듯 물었다.


“해야 하는 겁니까, 하고 싶은 겁니까?”


그들의 입술은 닿을 듯 말듯 가까워져 있었다. 바비가 속삭였다.


“너랑 하고 싶어.”


브랫은 대답대신 바비의 얼굴을 감싼 채 입을 맞췄다.







#브랫바비 #슼탘
2023.11.07 10:24
ㅇㅇ
모바일
ㅅㅂ숨참을게요센세
[Code: 4a27]
2023.11.07 10:31
ㅇㅇ
모바일
후 이깍깨물고 봄ㅠㅠㅠㅠ기절ㅠㅠㅠ
[Code: c743]
2023.11.07 10:44
ㅇㅇ
모바일
으아아아아아ㅏ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가아아아악 시발 존나 미쳤어 얘네 둘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55d9]
2023.11.07 10:44
ㅇㅇ
모바일
아악 존나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5d9]
2023.11.07 10:44
ㅇㅇ
모바일
어나더가 올때까지 여기 누워있어야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5d9]
2023.11.07 10:56
ㅇㅇ
제목보고 무릎꿇고 들어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b5f]
2023.11.07 10:58
ㅇㅇ
세번의 임신을 하고도 아무도 축하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본인도 자각을 못했던 바비한테 임신인지도 모르지만 잘해주는 사람과 미리 임신일거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생기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b5f]
2023.11.07 11:03
ㅇㅇ
브랫은, 바비가 겁먹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브랫의 행동을 거절로 생각했으리라곤, 상처받았으리라곤, 그래서 결국엔 대단히 토라졌으리라곤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못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비가 원하고 있을거란걸 몰랐던거 흐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f12]
2023.11.07 11:47
ㅇㅇ
모바일
바비 브랫이 잠결에 뱉은 잘했어 한마디에 무장해제되는 거 너무 짠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는 법만 알던 가족애 받느라 죄책감 느끼는 것도 맘아프다 흑흑 코너야 형좀봐라ㅠㅠㅠㅠ
그리고 아 진도는 거의 다 바비가 빼는 거 왜이렇게 간질거기고 장하냐ㅋㅋㅋㅋㅋㅋ 바비는 아직도 자기가 사기꾼객식구라고만 여기는 것 같은데 브랫은 바비 상처받을까봐 항상 참으면서 섣불리 손 안대고 조심조심 기다린 것 뿐이잖아... 결국 매번 바비가 있는용기 없는용기 호르몬용기 다 꺼내서 건드릴 때 마다 브랫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 거 존나 도파민 미쳐버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파와의 관계에서 바비가 이런 성적인 주도권을 가진 건 처음 아닐까..? 하지만 그 사실 둘은 모르는 게 극상개존맛포인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장인장모 한지붕 밑에서 너희는 임신떡.. 임신떡을 쳐라
[Code: fb3b]
2023.11.07 13:26
ㅇㅇ
모바일
우리 바비 드디어 하고 싶어서 알파랑 잔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23b]
2023.11.07 13:27
ㅇㅇ
모바일
바비야 앞으로 브랫네에서 평생 이쁨받을 거니까 걱정하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바비한테 감겨놓고 모르면서 본능적으로 잘해주는 브랫 넘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Code: a23b]
2023.11.07 14:36
ㅇㅇ
저번에도 생각했지만, 곁에 있는 무언가를 끌어안는 게 바비의 잠버릇인 것 같았다.
안기면 밀어내면 될 걸 대체 왜. 어쩌면 브랫은 옆에 있는 뭔가를 안고 자는 버릇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둘이 쌍방 오해 쩐다.. 얘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c6d]
2023.11.07 14:36
ㅇㅇ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신한 애 붙잡고 잤다고 다음날 사라한테 등짝 맞을듯
[Code: 0c6d]
2023.11.07 14:46
ㅇㅇ
얼결에 맞아줬는데 그 힘이 어찌나 센지 순간 으억 소리가 절로 났다. 브랫은 그 와중에도 몸이 많이 안 좋은 건 아닌가본데, 라는 생각을 하며 안도했다.
부랫 존나 찐사랑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f02c]
2023.11.07 2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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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센세 때문에 산다... 센세는 내 신이야....
[Code: 26b4]
2023.11.08 04: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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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ㅅㅂㅠㅠㅠㅠㅜㅜㅜㅜ존나 간질간질한데 애달프고 미쳤다ㅠㅠㅜㅜ진짜 센세 혼자 다하네...
[Code: 8868]
2023.11.08 06: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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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 내바비.... 나너무행복해
[Code: 1d7c]
2023.11.08 16: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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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울 때 진짜 너무 짠하고 브랫 잠결에 바비 챙기는거 존나 개설레고 센세 때문에 미치겠다..... 얘들아 근데 어른들 계시다곸ㅋㅋㅋㅋㅋㅋ
[Code: ed48]
2023.11.08 16: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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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첫화에 바비가 브랫 눈치보면서 빨아주냐고 물어본것도 마냥 짠한게 아니라 너무 붙어먹었어서 아닌가 싶은 킹리적갓심이 드는데욬ㅋㅋㅋㅋㅋ아 센세 너무 재밌어요!!!!!!!!!!!!! 아악!!!!!!!!!!!!!!
[Code: ed48]
2023.11.11 16: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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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비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비가 드디어 자기 마음 자기 욕구 솔직하게 말하는 상대가 생기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다 감격해서 눈물 날 것 같네 ㅠㅠㅠㅠㅠ 우여곡절 많았지만 상처 많은 바비와와 마음 열기 성공했다 부랫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비가 브랫 품 안에서 냄새 들이마시면서 편안해하는것도 브랫 잠결에 품에서 벗어나려는 바비 다시 꼭 끌어안으며 달래는 것도 다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Code: d9f0]
2023.11.11 16: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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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이 잠결에 던진 '잘했어' 한마디에 요동치는 바비 마음 ㅠㅠㅠㅠ 행복해지고 싶어할까봐 성탄절엔 티비도 보지 않았다는 바비... 욕심내게 될까봐 사탕이나 부모님의 사랑을 신포도로 여겼던 어린 브랫 생각나 ㅠㅠㅠㅠ 둘이 너무 다르고 또 너무 비슷해서 더 잘어울린다고 ㅠㅠㅠㅠㅠ 브랫이 사라랑 샘에게 사랑 받으며 사탕을 그리고 다른 것들을 마음껏 욕심내도 된다는걸 깨달은 것처럼 이미 브랫네 가족이랑 헤어질 생각하며 포기하는 법부터 배운 바비도 브랫도 사라와 샘의 따뜻한 애정도 마음껏 욕심 냈으면 ㅠㅠㅠㅠㅠㅠㅠ
[Code: d9f0]
2023.11.11 16: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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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살아남기 위해 아득바득 살았을 바비 주변에 아무도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넬 사람이 없었다는게 또 눈물 펑펑 ㅠㅠㅠㅠㅠ 몸이 아플때 '괜찮냐'는 걱정도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미안하다'고 건네는 사과도 고작 몸이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것도 브랫이 온통 다 처음이야 ㅠㅠㅠㅠㅠ 바비 옆에 브랫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정말... 그리고 둘 다 서로가 잠잘때 꼭 껴안는 버릇 있다고 오해하는것도 커엽고 ㅋㅋㅋㅋㅋ 바비 자기 증상에 기시감 느끼면서도 브랫처럼 그 이유는 절대 아닐거라고 무의식중에 밀어두고 있는것 같은데 이런것도 둘이 닮았어 ㅋㅋㅋㅋㅋ 아 정말 센세 덕분에 행복하다
[Code: d9f0]
2023.11.18 03: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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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누울 자리를 만들어주냔 말이다. 자꾸만 발을 뻗어보고 싶어지게, 어디까지 받아주나 알아보고 싶어지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안쓰럽고 사랑스럽다ㅠㅠㅠㅠㅠㅠ 센세는 신이야?
[Code: af40]
2024.01.19 01: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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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으면 욕이 나와 ㅠㅠㅠㅠㅠ 욕쟁이 되기 직전이다 지금 ㅠㅠㅠㅠㅠㅠ
[Code: 26af]
2024.02.05 16: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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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가 브랫 손에 얼굴 부빌때 너무 강아지같아 ㅠㅠㅠㅠㅠ 주인이 좋아 어쩔줄 모르는 강아지
[Code: 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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