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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 ㅈㅇ







2-7






사라는 분주한 토요일 아침을 보냈다. 평소라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요가를 시작할 시간에 헤치우듯 커피를 마셨고, 느긋하게 모닝커피를 즐길 시간에 전날 요리해둔 특제 요리들을 아이스포장해 차에 실었으며, 점심을 먹을 시간에 이미 치장을 마치고 현관문을 나서고 있었다.


“어디 좋은 데 가시나봐요?”


안경을 두고 왔다며 집으로 들어간 샘을 기다리던 사라에게 정원에 물을 주고 있던 옆집 이웃이 낮은 담장 너머로 물었다. 늘 사라가 가장 말하고 싶은 걸 물어봐주는 최고의 이웃이었다. 물론 그 대가로, 사라 역시 이웃의 자식 자랑을 일주일에 세번쯤은 들어주고 있었다. 



“아들 집 좀 다녀오려고요.”
“얼마 전에도 다녀오시지 않았어요?”
“네, 그게-“


다 큰 아들을 유난스레 자주 찾아가는 엄마처럼 보이지 않길 바라며, 사라는 본격적인 수다를 위해 담장 앞으로 다가섰다. 그녀는 지난 번의 경우 여동생을 만나러 별장에 가던 중 아들 애인의 초대를 받아 계획에 없던 방문을 한 것이며, 오늘은 아들의 휴가가 끝나기 전 마지막 만남으로 파병이 끝난 직후부터 약속되어 있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맞다, 그러고보니 아드님이 애인이랑 지내고 있다고 하셨었죠?”
“네, 세상에, 그렇게 감쪽같이 숨겨두고 있었을 줄은 몰랐다니까요.”
“자식들이 그렇죠, 뭐. 다 크고 나면 엄마들한테 그렇게 혼자 자란 것처럼 야박하게 굴어요.”
“제 말이요.”
“그래도 걱정 많이 하시더니 곧 좋은 소식 들리는 거 아닌가 몰라요.”


역시나 최고의 이웃답게, 이미 들떠있는 사라를 비행기 태워 하늘 높이로 올려주는 말이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말 그대로의 기분이었다. 아들과 아들의 애인을 생각하자면 그랬다.


가끔 놀라게 하는 경우-갑작스러운 입대나 그 흉물스러운 바이크-가 있긴 했지만, 한 평생 기쁨과 자랑이 되어주었던 아들이었다. 외모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분명 어디 한 곳 흠잡을 데 없는데, 어린 날 겪었던 파혼 이후로 애인을 통 소개시켜주지 않아 마음을 졸이던 차였다. 참하고 좋은 오메가들을 줄줄이 소개시켜줘 봐도 소닭보듯 하기에 그저 아무나 데려와도 감지덕지할 판이었는데, 세상에 그런 애인을 숨겨두고 있었을 줄이야.


사라는 아들의 이번 애인인 바비가 마음에 쏙 들었다. 아들이 선택한 사람이기도 했고, 외모와 직업, 가정환경 역시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단지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딘가 겁먹은 듯한 눈빛에, 딱 보아도 애교가 많은 성격은 아닌 듯 한데, 샘과 사라에게 싹싹하게 굴려고 애쓰는 모습이 유달리 애틋하고 마음이 쓰였다. 왠지 먹을 것이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다고 할까. 게다가 오메가의 몸으로 나라를 위해 입대해 전쟁까지 겪었다니, 보기와 달리 강단까지 있는 듯해 더 안쓰럽고 기특했다.


무엇보다 사라는 바비를 만난 순간 어떤 예감을 느꼈다. 그건 그녀가 아들을 처음 만났던 순간 느꼈던 것과 비슷한 감각이었다. 눈 앞의 존재가 앞으로 그들 삶의 가장 큰 기쁨이 되어줄 거라는 아무 근거없는 그 예감으로 인해, 갓난아기를 입양하러 갔던 그들 부부는 계획과 달리 키만 멀대같이 큰, 반항적인 눈빛의 깡마른 소년을 아들로 맞이했다. 그 때의 예감이 예감으로만 끝나지 않았듯, 사라는 바비가 앞으로 그들 부부의, 그리고 아들의 가장 큰 기쁨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예감을 단순히 감성적 충동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사라는 그보다는 그 모든 것들이 신의 계시라고 믿는 편이었다. 


“여보, 이제 출발해야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들 애인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던 사라는 어느새 차의 시동을 걸고 기다리고 있던 샘의 재촉을 듣고서야 아차, 하며 차에 올라탔다. 다 떠들지 못한 입이 아쉬웠지만 그녀는 곧 아들 집으로 향할 생각에 아쉬움을 잊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샘이 핸들을 돌리며 웃음지었다.


아들의 집으로 향하는 내내, 사라는 늘 그렇듯 남편에게 한참 수다를 늘어놓았다. 아들 내외-이미 그녀에겐 그렇게 인식되어 있었다-에 대한 내용이 주였는데, 바비에 대한 칭찬부터, 참 착하고 예쁜데 너무 말라서 안쓰럽다는 걱정, 이번 기회에 좀 많이 먹여야겠다는 다짐, 아이들에게게 절대로 강요하진 않을 테지만 언제쯤 약혼을 하고 언제쯤 결혼을 하고 언제쯤 아기를 가지면 참 좋겠다는 희망사항같은 것들이었다. 잔잔한 웃음을 머금은 채 간간히 짧은 대답을 해주던 샘은 아들의 집에 거의 다 왔을 즈음에야 걱정이 담긴 한마디를 건넸다.


"너무 그렇게 서두를 건 없어요."


사라는 어깨를 으쓱했다. 남편이 무엇을 염려하는지 모르지 않았다. 아직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에게 그렇게까지 섣불리 정을 주지는 말라는 얘기였다. 이미 사라는 아들의 전 약혼녀를 딸처럼 끔찍이 아꼈다가 파혼 후 크게 상처받은 전력이 있었다. 그렇듯 연인이란 언제든지, 무슨 이유로든지 헤어질 수 있는 사이였고, 아무리 제 손으로 기른 아들이라 해도 그녀에겐 그런 흐름을 막을 권리도, 능력도 없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라는 바비를 더더욱 아껴주고 싶었다. 인생의 노년기를 맞은 지금, 그녀는 애쓰다 상처받는 일보단 충분히 사랑하고 베풀지 못한 일이 더 큰 후회로 남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정말로, 이번엔 뭔가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아들의 태도만 봐도 그랬다. 손을 잡고 식전기도를 하자는 제안에 브랫이 순순히 따랐을 때, 그녀는 티를 내진 않았지만 크게 놀라고 말았다. 성인이 된 이후 아들은 단 한번도 식전기도를 따른 적이 없었다. 그렇게나 좋아하던 전 약혼녀의 요청에도 성가셔하기만 했었는데. 나이가 들며 둥글어진 때문도 있겠으나, 글쎄. 서른을 훌쩍 넘겼어도 아들은 아들이었다. 사라는 아들이 누군가를 좋아할 때 오히려 조금 퉁명스러워지는 면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살갑게 치대는 바비와 달리 바비를 향한 아들의 태도는 영 무뚝뚝한 데다 일견 차갑게도 느껴졌으나, 그러면서도 아들의 시선은 식사 시간 내내 바비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그러니 바라는 건 오로지 하나 뿐이었다. 아들이 또 다시 상처받는 일은 없길. 두 사람이 아무런 풍파 없이 무사히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그러길 바라며 아들의 집으로 들어선 사라는, 그러나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분위기에 금세 근심에 빠지고 말았다.


‘싸웠구나.’


사라는 소파에 앉아 아들이 끓여온 커피를 마시며 생각했다. 아들과 바비는 샘이 들고온 짐을 정리한 후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화도 하고 재료와 도구를 주고받는 것도 보였으나, 사라는 그들 사이에 드리워진 미묘한 벽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해보자면, 저번과 달리 바비는 아들에게 조금 냉담했고, 아들은 바비의 눈치를 보며 절절매고 있었다. 구도를 보아하니 아들놈이 뭔가를 잘못해 다툰 모양이었다. 개입하면 안되는 일이란 걸 알았지만, 고민하던 사라는 결국 참지 못하고 아들에게 넌지시 말을 건네고 말았다.


“너네 싸웠니?”


다 마신 커피잔을 정리하러 온 아들을 붙잡고 사라가 작게 속삭였다. 잠시 멈칫한 아들은 아니요, 라고 대답했지만 그녀는 믿지 않았다.


“네가 뭐 잘못했지, 그치?”
“…”


대답없이 슬그머니 시선을 돌리는 걸 보니 뻔했다. 사라는 혀를 차며 아들의 등짝을 때렸다. 곰처럼 덩치만 큰 아들녀석은 움찔하지도 않고 커피잔을 차곡차곡 쌓았다.


“뭔진 몰라도 무조건 사과부터 해, 응?”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알아서 하기는. 뭐가 됐든 네가 먼저 사과해야 하는 거야, 알겠어?”


빠르게 속삭이자 아들이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언제부터 아들이 바뀌셨어요?”
“이제는 바비도 내 아들이야. 그러니까 얼른 사과하고 화해해, 알겠어?”


아들은 늘 그렇듯, 그녀의 잔소리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자리를 떴다. 사라가 답답함에 혀를 차자 샘이 “그냥 둬요, 응?”하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사라는 부엌으로 향하는 아들과, 재료를 다듬다 말고 그런 아들을 흘끗 돌아보는 바비를 시무룩하게 바라보았다. 제발 좀 잘 화해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화낼 거예요?”


커피잔을 개수대 안에 내려놓으며 브랫이 물었다. 그런 브랫을 잠시 바라보았던 바비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방울토마토의 꼭지를 똑, 똑 따고 있는 흰 손이 야속했다.


“나 화 안났는데?”


이틀째 이런식이었다. 퉁퉁부은 채로 브랫을 노려보다 문을 쾅 닫아버린 이후, 바비는 영 뾰로통한 상태였다. 화를 내지도, 욕을 하지도, 짜증을 내지도, 하던 일을 안하지도 않았지만, 브랫은 바비가 계속 화나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모르면 등신이었다-. 달래보려 하면 지금처럼 회피성 답만 돌아왔다. 화 안났는데? 나 괜찮은데? 진짜 화 안났다니까? 나 지금 기분 좋아.


“내가…미안하다니까요.”


바비가 꼭지를 딴 방울토마토를 받아 샐러드 보울에 넣으며 브랫이 중얼거렸다. 그러자 동그란 초록색 눈이 그를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뭐가 자꾸 미안한데?”
“그, 흠.”


브랫은 헛기침을 했다. 솔직히 무엇에 미안해 해야하는지, 바비가 정확히 뭐 때문에 화났는지 그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처음엔 섣불리 손을 대 그를 놀라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미 그 대답은 바비에 의해 기각된 후였다. 설마, 하려다가 말았기 때문은 아닐테고…예전 일이 생각나기라도 한 걸까. 기억을 되짚어보자면 바비에게 못되게 군 역사가 길고도 길었다. 하지만 같이 산지 한 달이 훌쩍 넘은 시점에, 갑자기? 브랫이 머뭇거리며 한찬 대답을 않자 바비가 얕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중사는 잘못한 거 없어.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거지, 뭐. 안 그래?”


그리곤 도마 위 야채를 한 손으로 잡고 칼을 탕, 탕 내리치는데, 그 모습이 왠지 위험해보여 브랫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바비가 화들짝 놀라 움찔하며 옆으로 물러났고, 브랫의 손은 머쓱하게도 허공을 쥐어야했다.


“칼들고 있는데 왜 그래? 위험하게.”


바비가 목소리를 낮춘 채 쏘아붙였다. 지난 이틀간 잘 참아왔던 브랫은 그 순간 속이 확 상하고 말았다. 아니 그렇게까지 피할 일인가? 무슨 사람을 병균보듯이 하면서? 인상을 찡그린 브랫은 바비의 손에 들린 칼을 뺏어들곤 상대를 몸으로 스윽 밀어냈다. 어어? 하며 구석으로 밀린 바비가 어이가없다는 듯 브랫을 노려보았다.


“뭐야?”
“제가 하겠습니다.”
“됐어, 내가 할게.”
“제가 합니다.”


완강한 브랫의 태도에 헛웃음을 친 바비는 결국엔 브랫의 반대편으로 와 브랫이 썰어 낸 야채들을 샐러드 보울에 차곡차곡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묵묵히 할 일을 하는 걸 보자니 심술이 솟아오른 브랫은 칼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조리대 위를 받친 채 바비를 쳐다보았다. 뾰루퉁한 얼굴의 바비가 입모양으로 뭐? 왜? 하고 물어왔다.


“할거면 확실하게 속이자고 했던 거 기억하시죠?”
“…그래서?”
“어머니가 싸웠냐고 물어보시던데.”


그냥 자극하려고 아무렇게나 뱉은 말인데, 바비는 생각보다 더 화들짝 놀라며 헉, 소리를 냈다.


“티났어?”
“그럼 안날까요. 당신이 나한테 닿으면 병이라도 옮을 것처럼 굴고 있는데.”


빈정거리듯 말한 브랫은 그 즉시 후회하며 바비의 눈치를 보았다. 그러나 이미 늦은 후였다. 이마를 찌푸린 채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바비는 곧 한숨을 폭 쉬며 시무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래, 알았어. 알았다고. 티 안나게 조심하면 될 거 아냐.”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대죄라도 지은 것마냥 갑자기 시들시들해지더니 휙 돌아서서 가버리는데, 브랫은 하, 탄식하며 그만 이마를 짚고 말았다. 상대를 탓하듯 말할 때가 아니었건만, 이틀 내리 지속된 바비의 무언의 거절-손 끝만 스쳐도 불편해하는-에 쌓여있던 감정이 그만 바보같은 방향으로 튀고 만 것이었다. 열댓살짜리 사춘기 애새끼도 아니고…브랫은 스스로를 욕하며, 어느새 다 채운 샐러드 보울을 들어올렸다.


브랫의 말이 신경쓰였는지, 바비는 눈에 띄게 밝은 척 치대기 시작했다. 접시들을 식탁으로 옮기며 이따금씩 브랫의 어깨에 입을 맞추거나, 자기야 저것 좀 옮겨줄래? 하며 생글거리는 식이었다. 그럴수록 콕콕 쑤시는 죄책감에 입맛만 써진 브랫은 착잡한 기분으로 식탁의자에 앉았다. 늘 그렇듯 사라의 제안이 뒤따랐고, 네 사람은 식전기도를 위해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브랫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건 바로 그 때였다.


“하느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이렇게…’


어머니의 기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브랫은 눈을 감는 대신 바비를 슬쩍 쳐다보았다. 맞잡은 바비의 오른손이 거의 얼음장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차가웠다. 원래도 손발이 좀 차가운 편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그래도 이렇게까지 손이 차가울 수가 있나? 저도 모르게 바비의 손을 주물거리자, 눈을 꼭 감고 있던 바비가 한쪽눈을 슬그머니 뜨더니 뭐야? 하는 위협적인 눈빛을 보내왔다. 브랫은 태연한 척 눈을 돌렸다가 바비가 다시 눈을 감자 상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바비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걸 눈치채기까진 채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조금 어둑한 개수대쪽 조명 아래에선 몰랐는데, 밝은 데서 자세히 살피니 원래도 흰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려있는 게 보였다. 게다가 그의 반듯한 이마엔 어느새 식은땀까지 맺혀 있었다. 언제부터 저랬지? 브랫은 기도가 끝나고 식사를 시작한 후에도 바비를 흘끔흘끔 살폈다. 그는 곧 바비가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포크와 나이프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먹는 듯하다 이내 접시 위에 내려놓고 샐러드 이파리로 그 위를 가리는 식이었다.


“혹시 입에 안 맞니?”


사라 역시 바비가 먹는둥 마는둥 하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자 잠시 당황한 기색이던 바비는 금세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아뇨. 너무 맛있는데요?”
“입에 안맞으면 이걸 좀 먹어볼래?”


사라가 바비의 자리 반대편에 조금 멀리 놓인 플레이트를 끌어오더니 스테이크를 덜어 바비의 접시 위에 올려놓았다. 브랫은 순간 바비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읽을 수 있었다. 브랫은 혹시 속이 안 좋은 거면 먹지 마요, 라고 말하려 했으나, 그러기도 전에 바비의 포크가 음식을 집어들고 그의 입 앞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바비가 포크 끝에 걸린 고기를 합, 입에 물었다.


잠시 후 우욱, 헛구역질 소리와 함께 바비가 자리를 박찼다.









#브랫바비 #슼탘
2023.10.31 11: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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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임신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라한테 앞서가지말라했지만 브랫바비는 이미 저 앞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2c94]
2023.10.31 11: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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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 그 이유맞는데 그것만 싹 제외하는ㅋㅋㅋㅋ바보야ㅠㅠㅠㅠ
[Code: 2c94]
2023.10.31 11: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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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임신해서 감정기복있는 것도 그렇고 브랫이라서 저거 거의 투정부리는거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좋ㅠㅠㅠㅠㅠㅠ
[Code: 2c94]
2023.10.31 11: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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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이야ㅠㅠㅠㅠ어나더 어떻게기다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2c94]
2023.10.31 11:35
ㅇㅇ
드디어 임신!!
[Code: a626]
2023.10.31 16: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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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닌거 같은데 맞아도 좋음 ㅠㅠㅠㅠㅠㅠㅠ
[Code: b5a8]
2023.10.31 16: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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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센세 매일 기다려..
[Code: b5a8]
2023.10.31 20: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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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내센세 오셨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진심 소리질렀잖아요 아아악 너무 재밌어 미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한치앞도 모르는 쫄깃한 전개 ㅋㅋㅋㅋㅋ 도랐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브랫 저번에 만났을때 바비한테 화나 있었는데 이미 마음 있는거 엄마 눈엔 다보였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를 좋아할때 더 퉁명스러워지는 여우브랫 ㅋㅋㅋㅋ 보급장교들한테만 친절하다고 서운해했던 바비가 이걸 알아야되는데 ㅋㅋㅋㅋㅋ 브랫이 바비 좋아하는걸 사라도 옆집 캐런도 전축주던 브랫 친구도 다 아는데 바비만 모른다고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 대존잼 ㅋㅋㅋㅋㅋㅋㅋ
[Code: 169f]
2023.10.31 20: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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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라는 모든걸 다 알아 ㅋㅋㅋㅋ 브랫이 바비한테 마음 있는것도 둘이 싸운것도 어케 척하면 아시는거지? ㅋㅋㅋㅋㅋ 게다가 앞으로의 둘 모습도 사라의 희망사항대로 될 것 같은... 뭐 임신부터 해서 순서는 좀 바뀌겠지만 사라 노우 에브리띵 ㅋㅋㅋㅋㅋ 게다가 브랫만큼 바비한테도 마음주고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진심으로 아껴주시는거 따숩고 좋다 ㅠㅠㅠ 바비가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에 애틋해하는거 진짜 부모님같잖아 ㅠㅠㅠㅠㅠ 사라랑 샘 두분 다 넘나 따뜻하고 좋은 분들 같아 ㅠㅠㅠ 브랫바비를 냅다 아들 내외로 부르는 사라의 앞서나감 마음에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Code: 169f]
2023.10.31 20: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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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브랫 유돈노우낫띵... 아니 바비 화난 이유를 어떻게 그렇게 딱 정답만 피해서 추측하고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답해서 툭 하고 내뱉었다가 바비가 시무룩해지니까 바로 후회하고 양심에 찔려하는건 또 넘 커엽고 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해서 더 서툴고 뚝딱거리는 초딩들같음 둘 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바비 건강에는 민감하게 구는건 또 유죄임 ㅠㅠㅠㅠㅠㅠ 바비 임신이든 아니든 브랫이랑 사라 반응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 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ㅠ
[Code: 169f]
2023.10.31 20: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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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임신....? 이렇게.........???그래서 어제 더 서러워서 눈물 터진건가????ㅠㅠㅠㅠㅠㅠ 존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76c]
2023.11.01 00: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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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선물이란 게 이런 거구나~
[Code: d3a2]
2023.11.01 00: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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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센세 진심 개존잼
[Code: 602a]
2023.11.01 04: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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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악악앜!!!!!!!!! 센세오심
[Code: 19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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