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픽 보다가...

에디는 pet name 안 쓸 거 같아
벅은 침대에서는 baby, 농담 따먹을 때는 honey 이런 정도는 쓸 거 같은데
에디가 벅 부를 때는 무조건 벅이고 정말 간혹 가다 진지하게 궁서체로 말할 때나 에반이라고 부를 거 같아
대신 그 어떤 펫 네임보다 꿀 떨어지고 다정하게 벅이라고 부를 줄 알 거야
벅이 가끔 에디가 부르는 것만으로도 녹아내릴 정도로


그리고 벅은 구일일 오피셜하게 골든 리트리버지만
에디는 앙칼진 고양이 느낌 있어 어쩌면 약간 쫌스러운 petty할 때도 있는데
결국 볕 좋은 날엔 해 잘 드는 구석에서 꾸벅꾸벅 조는 거지


자는 얘기 나와서 말인데
벅은 워낙 가만히 못있으니까 완전 아침형 인간
새벽부터 조깅하고 돌아와서
밤새 파이어호스로 혼꾸녕 나서 지쳐잠들어있는 에디 이마에 뽀뽀쪽하고 샤워할 거 같아
샤워 후엔 당연히 아침 준비해놓고 있으면 크리스도 주섬주섬 일어나서 부엌으로 와서 돕고 웃고 떠들 거고
에디는 시끄러운지도 모르고 잘 잘 거 같아
싱글대디였을 땐 군인 버릇 못 버려서도 있지만 크리스도 있으니 항상 곤두서 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벅이 있다는 데에 안심이 되서 일 없는 날은 알람 소리 없으면 아주 푹 자는 거지


아침 얘기 하니까 말인데
에디가 음식을 이제 좀 할 줄 알게 됐어도 연습할 기회가 많지 않을 거 같아
좀 돌아가면서 하면 좋겠는데 벅은 항상 이거 해볼까 저거 먹어볼래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에디는 돌려막기 냉장고 파먹기 수준인 거라
정신차리고 보면 벅이 항상 주도하고 있는 거지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벅이 바비한테 보고 배운 사랑이 음식해주고 나눠먹는 거라 그런거고



구일일911벅에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