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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의 깁스를 푼 크로커다일은 자신의 집무실 책상에 앉아 한 사진을 보고 있었음. 다름 아닌 버기와 함께 결혼반지를 맞추러 갔을 때 찍혔던 사진을. 몰래 사진을 찍었던 첩자에게서 회수한 촬영용 전보벌레를 현상한 사진 중 하나였음. 사진 속의 크로커다일은 버기의 어깨를 가까이 끌어안아 귓속말을 하고 있었는데 퍽 다정해 보였음. 실상은 도망가려던 버기의 발을 밟고 협박하던 크로커다일의 모습이었지만.


이 사진 외에도 크로스 길드의 본거지에서 버기나 크로커다일, 또는 미호크의 사진이 몇몇 찍혀져 있어 이 자가 버기와 크로커다일의 결혼 기사를 확정 짓게 한 ‘그’ 사진을 찍은 작자임이 확실한 상황이었음. 이미 누군지 모를 침입자에 의해 배가 뚫려 죽어버렸지만.


크로커다일은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사진을 서랍에 집어넣었음. 한 명도 아니고 최소 두 명이 이 섬에 들락거렸다는 게 확실해진 이상 정말 짜증나는 일이었지만 사진은 제법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사진을 둔 서랍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종이가 놓여있었음. 버기의 비브르카드였음. 비브르카드는 보통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게 보통이었지만 크로커다일은 굳이 허락 따위 받지 않고 버기의 비브르카드를 제멋대로 만들어버렸음. 미안하지만 한번 떠나려 했던 버기에 대한 믿음은 이미 깨져버렸고 평생을 모략과 수싸움을 하며 살아왔던 악어의 성정상 광대 스스로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한들 이젠 그 말을 믿을 수 없었음. 한번 균열이 생긴 벽은 다시 이어 붙여 본들 자국이 남기 마련이고, 한번 생긴 의심도 다시 없어지지 않는 법임. 확신이 필요해. 언제든 뒤집어 버릴 수 있는 말 따위가 아니라 ‘확실’한 것이.. 크로커다일은 잠시 사진과 비브르카드를 내려보다 서랍을 닫았음.









그런 이유로 크로스 길드의 간부진들은 보안에 더 신경 쓰게 되었음. 크로스 길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버기의 멍청한 추종자들은 머릿수가 너무나 많았고 정보가 새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 이상 당연한 수순이었음. 특히 미호크와 크로다일은 버기의 옛 부하들을 더 못 마땅해했음. 미호크야 원래 혼자 활동하는 싱글플레이어였고 크로커다일은 자신의 옆에 두는 최측근은 아주 소수였지만 그들과 크로커다일의 신뢰 관계는 보통 이상의 것이었음. 그에 비해 버기 해적단의 부선장과 참모란 녀석들은.. 크로커다일은 관리를 놓아버려 살집이 붙은 그의 부선장과 서커스 복장에 맞춰 외발자전거를 타고 있는 참모 등 에게 입단속을 하는 버기를 차게 식은 눈으로 쳐다봤음ㅋㅋ 


“알고 있겠지? ‘이 몸’을 배신하는 것은 괜찮지만, ‘크로스 길드’를 배신한다는 건..”


버기가 과장된 몸짓으로 자신의 엄지손으로 모가지를 가로로 긋는 시늉을 했음. 모디와 캐버디 등은 버기의 등 뒤로 서 있는 매의 눈과 크로커다일 경을 힐끔 훔쳐보고는 고개를 급하게 끄덕거렸음. 크로커다일은 자신들의 선장인 버기보다 그 뒤에 있는 자신과 매의 눈을 두려워하는 모습에 약한 경멸을 느꼈음. 사실상 버기와 크로커다일은 자신의 부하들을 다루는 방식이 정반대였고 그런 버기의 방식을 이해 할 수 없었음. 부하들이 여러번 배신을 해도 받아주고 다시 믿고.. 정말 이상한 신뢰 관계아닌가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말고는 아랫놈들한테도 입조심하고!! 어차피 니들한테 극비얘기까진 안 갈테지만-”


버기가 고개를 분리해서 부하들의 얼굴을 한번씩 가까이에 대고 노려보며 다시 한번 강조했음


“..그런데도 정보가 새어 나간다면 나조차도 너희를 의심할 수밖에 없어. 니들 눈에도 저기 저, 빡빡이 다즈 보네스 같은 놈과 너희들 중이라면 누굴 먼저 확인해 볼지.. 눈에 훤하지?? 내가 아니어도 니들이 족쳐질 수밖에 없는 구조니까.. 알아서 처신 잘해라. 알겠냐, 짜식들아?!!”
“ㄴ,네! 버기 선장!!”


버기를 닮아 상황 파악은 잘하는 버기 해적단 간부들은 버기의 말을 뼈저리게 이해했음. 물론 지금은 행운의 사나이란 별명에 맞춰서 용케 자리를 잡은 버기 단장이지만, 그런 그조차도 크로스 길드에 합류했을땐 악어와 매의 폭력에 노출되지 않았던가. 버기만큼이나 그 밑에 있는 자신들도 언제든 내쳐지기 매우 쉬운 위치라는걸.. 잘 알고 있었음




“살다 살다 자기는 배신해도 된다고 하는 선장은 처음 보는군”
“..니들이 내 부하들 앞에서 모가지 떼놓고 패지만 않았어도 나도 안 그랬어!! 어차피 나보다 니들을 더 무서워하니까 이게 더 나아!!”


부하들을 내보낸 뒤 매와 악어, 광대 이렇게 셋만 남은 회의실에서 미호크의 말에 버기가 잔뜩 울상지으며 버럭했음. 검사로서 자긍심이 강한 매나, 자신의 명예와 신념이 중요한 악어는 이해 못 할 수도 있겠지만 약자에겐 약자만의 생존방식이 있는 법임. 조금전 부하들에게 하는 말을 보고 자신의 동업자들이 못 마땅하고 어이 없어 하는게 느껴졌지만 버기는 가볍게 넘겼음. 그딴 강자들의 시선은 오로 잭슨호에 있었을 때부터 충분히 받아와서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음. 이쪽은 이쪽대로 사는 법이 있는거라고~


“제길, 그나마 모디나 캐버디는 어릴 때부터 데리고 다닌 놈들이기라도 하지, 알비다나 갤디노는 내 부하도 아니고.. 갤디노, 이 자식은 아예 나보고 비밀이 있으면 크로커다일한테 다 꼰지를거 라고도 했다니까??”
“..흥, 그러냐”


버기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갤디노를 협박해 그 둘이 나눈 대화를 다 들어 알고 있던 크로커다일이 모른 척했음.









약 1개월의 시간이 흘렀음. 크로스 길드는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해군 현상금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그때문에 크로스 길드는 다른 사황세력과는 다르게 신세계의 해적보다는 해군들과의 자잘한 접촉이 더 많았고 이건 어느 정도 의도한 행동이었음. 원피스 레이스에 관심 없어 보이는 스탠스를 취하며 크로스 길드를 제외한 나머지들끼리 서로 견제 시키려는 정치적인 의도. 그리고 이젠 크로스 길드도 슬슬 섬을 떠나 행동에 나서야 할 때가 오고 있었음


크로커다일은 라프텔을 향해 가야 할 자신들의 배 꼬라지를 보며 한숨을 쉬었음. 배 앞머리에 버기의 머리모형이 달려있는, 버기의 충성스런 부하들이 꾸며놓은 알록달록 서커스컨셉 장난감 같은 배는 언제봐도 쳐부셔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게 했음. 이딴걸 타고 어떻게 바다를 나가느냔 말이야.. 악어의 미간이 심히 찌푸려지자 옆에서 광대는 눈치를 봤음.


“ㅎㅎ.. 그래도 자꾸 보면 좀 정들지않아, 크로쨩?”
“볼수록 박살 내버리고 싶은데”


계속 배 앞에 악어를 두었다간 진짜 반파 시켜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광대는 악어의 손을 잡아 끌고 자리를 옮기며 화제를 바꿨음




“크로쨩 그러지말고ㅎㅎ.. 우리가 원피스를 찾고 나면 어떨지 생각해 봤어?”
“그렇게 되면 해적왕이 된 너의 명성을 이용해서 지금 세계정부의 해군을 더 약화시킬 작정이다”


꽤나 구체적인 생각이 바로 나와서 버기는 크로커다일답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그 계획에 자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약간 놀랐음


“..물론 우리가 실패했을 때의 계획도 미리 생각해뒀지”
“? 뭔데?”


크로커다일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버기를 내려다보고는 말했음


“원피스 레이스에서 ‘불우한 사고’를 당한 내 남편의 죽음에 슬퍼하는 니 부하들을 내가 거두어서 새로운 회사를 세우는 거지”
“..예?? 저기요? 뭐라고요??!!”




마치 저녁식사 메뉴를 고르듯 평온한 크로커다일의 말을 듣고 버기는 발을 멈추고 빼액 소리쳤음. 지금 이 미친 악어가 내 앞에서 날 죽이겠단 소릴 하는 건가?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아? 버기는 지금 이게 일부러 놀리려 하는건지 진심인지 가늠이 안 가서 살짝 몸을 떨었음.. 버기가 생각하는 크로커다일이라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에 그저 농담이라고 치부하기가 어려웠음ㅋㅋ


“노..농담이지, 크로쨩?? 나 진짜 죽일거 아니지? 나 니 남편이잖아♥”
“큭큭. 니 생각엔 이게 농담처럼 보여?”
“아니!!? 완전 백퍼 진심 같으니까 물어보는 건데요??!!”


버기는 눈썹을 팔자로 내리고는 소리쳤음. 그러면서도 몸을 동강내서 순식간에 크로커다일의 곁에서 떨어지자 크로커다일이 소리내서 큭큭 웃기 시작함. 그리고 아까처럼 손을 잡으라는 듯 버기 쪽으로 손을 들었음. 다시 잡아. 당장.




“제길, 그럼 나는 니가 죽이기 전에 도망갈 거야!! 어차피 내가 간판이니까 세상 사람들은 제대로 보좌 못한 매의 눈이나 너를 버린 줄 알걸?!!”
“그건.. 확실히 그럴싸한 가정이군”


버기가 울컥해서 버럭댔지만 크로커다일은 대충 대꾸하고는 여전히 자기 손을 잡으라며 버기를 재촉했음. 버기는 못마땅했지만 천천히 걸어가서 다시 크로커다일의 손을 잡았음.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대화였지만 버기는 심장이 벌렁거리고 있었음.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이냐, 응? 버기야..


“버림 받지 않고 계속 결혼생활을 이어가려면 널 ‘해적왕’으로 만들어야하다니.. 정말 어이없게 비싼 남편 아닌가”


지는 날 죽일 생각까지 한 주제에.. 묘하게 버기의 탓을 하는 크로커다일이 너무 어이 없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무조건 원피스를 찾아낸다, 무조건 해적왕이 되고 만다는 목적만 새로 세운 버기였음









크로스 길드가 출항하기 바로 하루 전날 밤.
늦은 밤까지 집무실에서 계획을 정리중인 크로커다일에게 굿나잇 인사를 하고 나가려던 버기는 그대로 잡혀 악어의 무릎 위에 앉아있었음. 하지만 이 정도의 스킨쉽은 이미 익숙해져버린 버기도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고 난 뒤 크로쨩, 이제 난 갈게?? 하고 다시 한번 인사했지만 여전히 허리에 감고 있는 팔을 풀어주지 않는 크로커다일임.


크로커다일은 언젠가 이와 비슷한 자세로 허벅지 위에 버기를 올려두고 키스하던 때의 기억을 떠올렸음. 그때의 버기는 크로커다일이 다리 사이를 깊숙히 희롱하듯 매만지자 하지 말라며 악어의 볼을 꼬집었었는데 지금은.. 크로커다일이 커다란 손으로 허벅지와 다리 사이를 노골적으로 만지고 있음에도 크로커다일의 목에 얼굴을 기대고 달뜬 숨만 내뱉고 있는 버기임. 버기의 달라진 행동에 크로커다일은 만족해서 이를 드러내며 미소지었음. 드디어 들고양이 같던 광대가 크로커다일의 손을 타고 점점 길들여지고 있었음. 버기의 것이 크로커다일의 손짓에 점점 서는게 느껴졌고 버기는 허리를 들썩 거리다가 이제서야 크로커다일의 손목을 잡고서 칭얼댔음


“..크,로쨩.. 이제 그만.. 읏..!.. 그만해애...”




이곳은 침대 위도 아니었고 분명 크로커다일도 오늘은 끝까지 갈 생각은 없었는데 자신의 품안에서 얌전히 느끼고 있는 버기에 이상한 욕심이 들었음. 조금만 더, 조금 더.. 천에 가로막혀있지만 상관없다는 듯이 구멍에서부터 회음부까지 쓸어올리고는 버기의 것을 실루엣에 따라 주물거렸음. 손은 여전히 움직이는 채로 크로커다일은 버기의 귀속으로 혀를 들여 핥기 시작했음. 버기는 오히려 더 심해진 스킨쉽에 고막을 때리는 크로커다일이 혀로 핥는 소리를 들으며 결국 바지를 입은채로 사정하고 말았음. 척척히 젖어가는 바지 앞섶에 불쾌감을 느낀 버기가 퍼뜩 정신이 들어 빡치기 시작했음. 진짜!! 이 자식은 왜 매번!!! 매번!!!


조금 전까지만 해도 흥분감에 목과 귓가가 벌겋게 상기되어 있던 버기는 이젠 빡쳐서 얼굴에 열을 올리고 있었음. 자신의 몸과 맞닿아있는 크로커다일의 아래는 멀쩡해서 더 열받았음. 그냥 자기만 악어자식의 손장난에 발정해서 옷을 입은채로 싸버린거임. 그런 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물론 알고 있겠지!!) 크로커다일은 검지손가락만 펴서 버기의 턱밑을 살살 긁었음. 마치 애완동물을 이뻐하는 행동에 버기가 그런 크로커다일의 손을 홱 하고 옆으로 쳐냈음.


“장난하냐!? 넌 진짜 언제까지 이럴꺼야?!”
“당연히 내가 ‘질릴때까지’ 지”


크로커다일의 뻔뻔한 대답에 버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질색했음




“방금 그 발언, 정말 변태같았어요. 크로커다일씨.. 소름 돋을 뻔..”
“..우리 결혼생활도 내가 질릴때까지 계속 이어지는거야, 버기”


버기는 방금 크로커다일이 한 말에 자신의 의견은 반영이 안 되어 있음을 깨달았음. 버기가 질리는건 상관없고 오직 ‘자신’이 질릴때나 쫑날 관계라고 대놓고 말한 크로커다일의 이기적임에 버기는 또 한번 질색했음. 정말 뭐 이런 독재자 같은놈이 다 있지?


“아, 그래? 니가 질리면 우리는 ‘이혼’ 할 수 있단 거네? 어떻게 하면 니가 질려하는데? 완전 나한테 질리게 만들어 줄게”


버기의 도발에 크로커다일이 표정을 굳히고 버기와 눈을 마주쳤음. 크로커다일의 말에 기분이 나쁨을 숨기지도 않고 표독스레 쳐다보는 버기였음. 크로커다일은 바로 조금 전, 광대가 드디어 자신의 손에 길들여졌다고 한 발언을 취소했음. 아직도 버기를 길들이기엔 갈길이 멀었음









여전히 크로커다일의 무릎에 앉아있는 버기였고 그런 두 사람의 거리감과는 어울리지 않게 분위기는 다소 냉랭했음. 크로커다일이 버기의 목덜미나 허리에 손을 대는 족족 버기는 옆으로 악어의 손을 쳐냈음. 진짜 고양이 같네.. 그 와중에도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액체마냥 몸을 피하는 고양이 같다고 생각한 크로커다일이었음. 그러다 크로커다일은 충동적으로 항상 오른쪽 귀에 차고 다니는 자신의 황금 귀걸이를 풀었음. 그리고 마주보고 있는 버기의 왼쪽 귓불에 자신의 귀걸이를 억지로 채웠음. 투둑-하고 귀걸이의 뒷침이 생살을 뚫고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광대는 그런 악어의 행동에 황당해했음. 뭐야, 갑자기..


“..크로쨩, 가끔 엉뚱한거 알아?”


버기는 어이가 없어서 크로커다일의 무릎에서 내려와 바로 섰음. 바로 서니 축축한 바지탓에 표정을 찌푸린 버기가 귀에 걸린 귀걸이를 잡고 그대로 아래로 잡아당겼음. 버기의 귓불에는 금세 찢어진 상처가 생겼지만 이내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살이 붙어 버렸음.


“내 능력이 뭔지 까먹었어?”
“오.. 참격에만 면역인게 아닌 건가”


버기가 크로커다일의 귀걸이를 책상위에 탁- 하고 큰 소리가 나게 내려놨음. 사실 크로커다일은 언젠가 버기의 몸에 피어싱을 하고 싶단 생각이 있었지만 방금 소용이 없단것을 깨닫고 그 계획을 몰래 취소했음. 크로커다일이 그런 음험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버기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모르고 본인의 귀걸이를 자기 귀에 채운 악어의 행태에 열이 받기 시작했음. 버기는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으로 자신의 귀에 귀걸이가 채워지지 않을 것이란걸 알고 가만있었던 거였음. 악어가 제멋대로 제 몸에 자기 악세사리를 달려는 걸 허락한게 아니라!!
이익.. 익..




버기는 뚜껑이 열려서 그대로 크로커다일의 오른쪽 귀에 달려들어 귓불을 쎄게 깨물었음. 큿- 하고 악어의 약한 신음소리가 들렸지만 개의치않고 콱 깨물어서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게되자 그제서야 몸을 떼낸 버기가 크로커다일이 화내기 전에 문가로 도망갔음.


“니가 질리든 말든, 나야말로 제멋대로 구는 남편이랑은 오래 못 살아! 너부터 그 성격이나 고쳐라, 이 자식아!”


버기는 씩씩대며 문을 발로차서 요란하게 방을 나가 버렸음. 크로커다일은 책상위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황금 귀걸이를 집어 손안에 굴렸음. 버기 몸에 자기 흔적을 남기려 한 것이었는데 정작 자신의 귀에만 버기의 잇자국이 남아 버린 셈이었음. 광대는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몸으로 떠나버렸는데.


“......”


문득 광대와 저의 처지가 이것과 비슷하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애써 생각을 지우는 악어였음









인원의 일부만이 칼라이 바리에 남아 있는채로 크로스 길드가 본격적인 출항을 한지 약 1주일이 지났음.
참고로 크로커다일은 미호크와 버기에게 자신이 추정하는 ‘침입자’의 정체를 말해두었음.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그들이 우리가 출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찾아 올거라는 얘기까지. 그리고 그런 크로커다일의 예상은 적중하여 해적기가 달린 배가 눈앞에 나타났을때 버기는 한번 더 크로커다일의 비상한 머리에 감탄했음. 이 똑똑하고 잘난 악어와 같은 편이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찾아온 손님은 버기일행이 탄 배 만큼이나 우스꽝스런 뗏목 모양의 함선이었음. 


“전방에 ‘검은 수염 해적단’의 깃발이 보입니다!!!”













따봉 검수단아 크로버기 결혼기사 나게 도와줘서 고마워
2024.01.17 00: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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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내센세......진짜 존나게 재밌는데 내센세 짱 이딴 싸구려 댓밖에 못달아서 미안해ㅠㅠㅠㅠㅠㅠ길들여질듯 말듯한 버기놈ㅌㅌㅌㅌ어떻게 비굴하면서 동시에 앙칼질수 있지ㅠㅠ미친놈 고양이같고 존나 귀여워 흥 크로쨩은 버기 네놈이 질리면 버려주지 ㅇㅈㄹ하지만 안질릴거잖아 점점 버며드시는데ㅋㅋㅋ와중에 귀걸이 플레이(?)존나 꼴리고요......드디어 원피스 레이스 본격 시작인데 ㅁㅊ 침입자놈들 검수단이었냐 티치쨩..결혼기사 고마웠다 크로버기는 티치쨩에게 고기라도 사드릴것....
[Code: 4387]
2024.01.17 00: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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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센세... 아무래도 센세가 나의 원피스....
[Code: 8115]
2024.01.17 01: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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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글 발견하고 너무 좋아서 폰 집어던지고 딴거하다 돌아와서 심호흡하고 읽다가 스크롤 줄어드는거 아까워서 다시 나갔다가 다시 와서 읽었어 진짜 이거 무료로 읽는게 센세한테 미안하다 고작 줄수잇는게 허접한 댓글과 개추1회라니 둘긔는 개추10회권 100회권 1000회권을 팔아라 팔아라
크로버기 결혼생활도 너무 좋고 스토리도 너무 흥미진진해요 센세... 아 근데 진심 센세 인물묘사 감정묘사 장면묘사 미친거같음 농밀한데 술술읽힘 아니 이런 엄청난 글을 심지어 성실 연재까지 하는 센세... 이런 센세가 나의 센세라니 그저 무한감사... 압도적 감사... 난 행운아야 왜냐면 센세의 글을 이렇게 읽을 수 있으니까 (˘̩̩̩ε˘̩ƪ)...
[Code: 111a]
2024.01.17 0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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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필력은 진짜 점점 인간계를 넘어서고 있네...이런 누추한 곳에 계시면 안되는 분인데 아니야 그래도 아무데도 못가 가지마 가면 나 죽어ㅠㅠ 크로쨩은 버기 튈까봐 비브르카드까지 만들어놓고 뭘 질리면 끝난대ㅋㅋㅋㅋㅋㅋㅋㅋ죽이기는 뭘 죽여 사랑하는 내 버기 해적왕 시켜준다 이 말 아닌가ㅎㅎㅎ 서로 입은 험해도 크로버기는 사랑하고 있네요ㅠㅠ검수단까지 등장하고 센세 덕분에 너무 행복해...
[Code: 6275]
2024.01.17 0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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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너무 재밌다 센세 따봉센세야
[Code: 71c0]
2024.01.17 01: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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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우째 이리 생동감있지 감탄만 나옴ㅠㅠㅠㄹㅇ 실제 존재하는 해적 셀럽들 같고 한편 한편 원피스다 인류의 보물이야ㅠㅠㅠㅠㅠ크로쨩이 버기 귀뚫으려고 하고 버기가 크로쨩 귀 물어뜯는 장면 너무 좋다 버기를 향한 크로쨩의 집착과 사랑이 오져보이고 분명 부부싸움 하고있는데 이 자식들 왜 야하게 싸우지ㅌ..ㅌㅌㅌ 센세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
[Code: 4a33]
2024.01.17 02: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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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원피스 나의 센세
[Code: 1756]
2024.01.17 0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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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친거아니야 내센세가 성실수인이라니 ㅠㅜㅜㅜ색창돌아보길잘했다 미친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매번 캐해력 무슨일이야...거기다 전개까지 존나 재밌어 ㅜㅜㅜㅜ먼저 손잡을땐 가만있다가 놓으니까 다시잡으라고하는거 너무좋아서 마빡때렷더니 지금 이마가 오목렌즈가되어부럿스요 센세 ㅠㅠㅠㅜㅜ진심 어나더 올라올때마다 1부터 정주행해... 매번 너무 고마워......
[Code: 5bb3]
2024.01.17 02: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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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 지는 아무것도 채워지지않으면서 앙하고 크로커다일 귀에 잇자국 내버리고 홀랑 가버리는거 내가 크로커다일도 아닌데 뭔
가 서운한 동시에 너무 요망해서 나도 깨물어버리고 싶음 헉헉 센세 유아 지니어스
[Code: 2a70]
2024.01.17 04: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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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 컨텐츠 짱짱하다 역시 광대다... 나라도 그 컨텐츠 안놓친다 크사장님 화이팅
[Code: 3aac]
2024.01.17 09: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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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진짜 미친.....버기 데리고 사는 거 질리지가 않겠는데ㅋㅋㅋ
[Code: e387]
2024.01.17 10: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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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ㅅㅔ 우리 영원히함께야...
[Code: e890]
2024.01.18 18: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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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앙 물고 도망간 버기 진짜 앙칼진 고양이 같네... 질리지가 않겠어... 하
[Code: 694b]
2024.01.18 18: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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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덕분에 매일매일이 행복해
[Code: 694b]
2024.01.19 03: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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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천재야??? 나 진짜 미쳐버리겠네 이 전개..
[Code: e353]
2024.01.25 03: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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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에게 노벨문학상을 줘야 마땅한데 내가 줄 수 있는건 개추뿐이라 서럽다 (ᵕ̣̣̣̣̣̣﹏ᵕ̣̣̣̣̣̣)
[Code: 9c0a]
2024.02.04 21:56
ㅇㅇ
와 크로짱 단단히 감겼네
[Code: 3c76]
2024.03.01 09: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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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이 크로버기는 죽음으로 맛있는데
[Code: a58b]
2024.03.17 20:06
ㅇㅇ
고양이같은 버기
[Code: 0a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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