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크같은 사람이 되돌이킬 수 없는 상처 입고 나이 들고 처연밀프 되는게 보고싶지...좀 젊고 어렸던 루디랑 마크가 사귀다가 루디가 바람이 나든 권태기가 왔든 해서 헤어졌다가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자기가 알던 마크의 모습이 전혀 안 보이고 그냥 잔잔하게 말없이 웃고만 있어서 심장 덜컹 하는 루디 보고싶다
루디도 어렸을 땐 막 그 바닥에 입성? 하던 때라 몸으로 구르고 막 그랬겠지 둘이 동거하던 시절인데 마크는 ㄹㅇ 찐도련님 출신이라 가업 물려받을 준비하고 장남은 아니라서 막 엄청 큰 사업 물려받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어쨋든 미래 걱정없이 경영공부 하고 그러고 있었을듯

그런데 반면 루디는 출퇴근 시간도 딱히 없고 걍 부르면 나가야 하고 일이 끝나야 집에 들어오고...마크가 좀 이해 안 된다는 식으로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 뭐 이런식으로 말 했는데 그건 루디에게 꼽주려고 하는게 아니고 매일 새벽같이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다보니 마크 입장에선 같이 동거하는데도 얼굴 보기가 별 보기보다 힘들고 그래서 좀 투정 부렸던거... 그런데 일말의 열등감과 혐생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급발진 하면서 네가 뭘 아냐 식으로 말함. 그리고 좀 현타 온 루디가 슬슬 혐생에 지쳐 연애 자체에도 지쳐갈 때즈음 이런 일이 벌어졌던거고, 안좋은게 맞물려서 권태기가 확 와버림.



나중에 정신차린 루디도 자신이 열등감에 마크를 상처주고 또 일에 지쳐서 바깥으로 나돌았던거 스스로 인정했고, 그래서 더 이상 마크에게 상처주기 싫었던 루디는 헤어지자고 말 함. 그리고 루디는 막연히 마크가 막 잡으면 어떡하지 매달리면 어떡하지 하면서 그에 대한 대비책까지 다 세워놨는데 마크가 물끄러미 말없이 보더니 알았다고 고개 끄덕여서 루디는 좀 의아했음. 마크가 자기 엄청 좋아했거든. 안 그런척 해도 말이야. 그런데 생각외로 쉽게 헤어져서 좀 어..? 싶었을거임.


그런데 마크는 사실 엄청 루디 잡고 싶었고 매달려보고 싶었는데 루디가 너무 지쳐보이는데다가..마크도 상처 많이 받았을듯 그리고 그 상처를 이겨내고 루디가 준 상처를 딛고 다시 루디와 사랑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거야 설령 잡혀준다고 해도 다시 이런 날이 올까봐 두려웠음 그래서 마크답지 않게 회피를 한거. 그리고 루디가 급발진하면서 했던 말들이 꽤 큰 상처가 되었음. 루디야 홧김에 말을 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잊어버렸지만 마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음. 너랑 나는 이래서 안 되는거라고, 도련님인 너는 모른다는게 너무 충격이었음. 자신은 한 번도 루디에게 금전적인걸로 꼽준적이 없는데 왜...?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을 했나? 곱씹어보는데 마크는 사실 그런적 없음 그냥 루디가 급발진한거였음ㅜ







7~8년 정도 뒤에 둘이 파티 같은데서 우연히 만나고 루디가 옛날 일이 미안해서 정식으로 사과 다시 하고 싶다고 막 마크한테 일방적으로 연락하는거 보고싶다. 그마크는 루디가 반가우면서도 부담스러웠음 여전히 못 잊은것도 사실이고. 잊어보려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보기도 했는데 계속 새 사람에게서 루디의 그림자를 찾고 있는거 같아서 다른 사람에게도 실례고 자기도 감정소모만 하는거 같아서 어느날부터 안 했겠지.

마크는 루디를 보면서 여전히 자신은 루디를 잊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동시에 또 예전과 같은 관계가 되는게 두려웠음. 그래서 사과를 받았으니 다시 이젠 안 봤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루디에게 말 하는데, 루디가 그 말을 못알아먹을 정도의 멍청이도 아니면서 계속 모른척 함. 왜긴 왜겠어 마크 보고 다시 사랑에 빠져서 그럼. 미안한 것도 크고. 괜히 빈 약지 같은데 보면서 침만 꿀꺽꿀꺽 삼킴. 
그러다가 어느날 또 누가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는데 루디도 마크도 서로 거기서 만날줄은 몰랐음 우연히 만난거라 어? 하는데 이미 루디 때문에 싱숭생숭한 마크는 술을 왕창 마셨고 좀 많이 취한 상태였음. 달큰한 바닐라향이 풀풀 풍기는거 보고 기겁한 루디가 얼른 자기 차에다가 태웠겠지. 마크 집은 몰라서 일단 자기 집으로 데려가는데 기분 진짜 이상한거지 내 차에 마크가 다시 타고 있다니....

침 꿀꺽 삼키고는 자기 침대에 내려놓는데 루디씨 피지컬 아무리 좋아도 잠들어서 힘 하나도 안 들어가는 마크 엎고 오면 삐질삐질 땀이 났을듯. 나비넥타이 풀고 답답할까봐 셔츠 단추 하나 두개까지 풀어놓고 세개까지 풀면서 음...세개...까지는 괜찮겠지 스스로 합의하고 딱 세개까지만 풀어놨음. 사실 옷 싹 갈아입혀주고 싶은데 마크가 자길 부담스러워하는거 같아서 일단 여기까지만 하기로 스스로 합의 봄.


다음날 루디 침대에서 일어난 마크 갸아악 소리질렀긔...신세졌다면서 눈도 못 마주치고 옷 꿰어입고 달아나려고 하는 마크한테 가타부타 말도 없이 숙취해소제랑 꿀물부터 내미는 루디임. 마크는 괜찮다고 사양하지만 루디가 어제 당신 짊어지고 오느라 팔 떨어지는줄 알았다면서 너스레 떨면서 꿀물 내밀면 마크는 그냥 또 꿀물이나 마실것 같음



 

술 취한날 데려다 준 계기로 두 사람 조금씩 연락하게 되는데 그 연락 9할은 루디가 하고 마크는 그냥 답장이나 하는 정도겠지. 루디는 천천히 단계 밟아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는데 마크는 루디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는거야. 자길 다시 좋아할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그냥 미안해서 그러는줄 앎. 미련인가? 마크에게 루디는 첫사랑이어서 첫사랑 다시 오랜만에 재회하니까 싱숭생숭 심란해 죽겠는거지. 애둘러서 그만 해라 이런식으로도 말 해봤는데 루디씨 못 알아먹는척 능구렁이처럼 잘 넘어갈거 같음

결국 루디한테 질질 끌려다닌 마크 루디랑 같이 와인도 먹고 스테끼도 썰고..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하는데 그 와중에 마크 속만 타고 애간장만 녹아들겠지 루디가 말은 안 하지만 자길 좋아하는걸 마크도 눈치챘음 어떻게 몰라요 자기 손 잡고 엄지로 손바닥 안쪽 간질이면서 진득하게 바라보는데. 그런데 또 선은 안 넘고 스킨십도 거의 없다시피 함. 그냥 손 잡거나 허리 감싸는 정도랑 분위기 타서 한 키스가 몇 번이었음. 루디 딴엔 존나 신중하게 나가는거라 그런건데 마크는 예전 속도 생각하고(그 때는 그냥 눈만 마주치면 붙어먹었음) 내가 예전이랑 달라서 그런가... 이딴 생각이나 함.  그치 예전엔 좀 얄쌍하고 그랬는데. 햇빛 아래서 머리 금빛으로 반짝인다고 예쁘다고 했는데 머리색깔 짙어졌네. 이제 안 예뻐서 그런가 염색이나 해볼까? 하다가 훠이훠이 고개 저음. 염색하면 뭐 어쩔건데. 이미 나는....




그런데 이렇게 그냥 애매하게 데이트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한 번쯤 루디가 급발진 밟아서 데이트 하고 마크 데려다주던 날 마크 집에 들어서는거 보고싶다 원래는 마크가 절대 자길 집에 안 들여줘서 들여보내 줄 때까지 좀 진득하게 기다리려고 했는데 아 글쎄 기다리다보니까 이건 뭐 십년을 기다려도 안 열리겠는거야 뭔 철옹성도 아니고 나 지금 공성전함? 이래서 마크가 취한척 연기하고 피곤한데 잠깐만 나 앉아만 있다 가겠다는 되도 않는 말로 구워삶아서 들어감. 마크는 안 내켰지만 루디가 진짜 피곤해보이고 취했는데 돌려보냈다가 뭔 사고 나면 어떡해 생각하고는 내키지 않지만 쇼파에 눕혀줌. 그리고는 물도 한 컵 쪼르르 갖다줌. 그럼 루디가 마크 심쿵하게 웃겠지 사실 루디씨 필살기였음ㅋㅋㅋ

그러다가 눈 마주치고 어쩌다가 또 키스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평소처럼 키스만 하고 떨어지는게 아니고 진득하게 들러붙겠지. 루디가 떨어지려는 마크 손 옭아매고 어깨 끌어안고 더 깊게 키스하면 마크도 갈팡질팡 하다가 휩쓸리는거. 자연스럽게 루디 손이 마크 셔츠 아랫자락 바지에서 끄집어낸 다음 셔츠 안쪽으로 손 밀어넣는데 여태까지 키스에 응하던 마크가 뭔 얼음물 뒤집어쓴 것마냥 화들짝 놀라더니 퍽 하고 루디 밀어냄. 어찌나 세게 밀어냈는지 마크가 쇼파 위로 넘어지면서 쇼파 팔걸이에 (물론 가죽이었지만) 머리 부딪혀서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루디는 마크가 아직 이르다고 하거나 또 자연스럽게 밀어내면 그냥 밀려나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자길 거절할 줄은 몰랐음 그냥 좀 이르다고만 해도 충분히 알아들었을텐데. 속상하고 서운하고 좀 화도 남. 날 도대체 어떤 인간으로 보고 있었나 살짝 현타까지 옴. 권태기가 와서 소홀해지고 이런건 있었어도 막 강제로 하려고 한다거나 그런적은 없었는데? 나 그렇게 쓰레기였나? 쓰레기였었나? 하고 혼자 막 검열하고 난리가 남. 
루디가 눈 둥그렇게 뜨고 ????? 이러고 있을동안 마크도 난리가 났음 그런데 티 안 낸다고 하는데 티가 안 나겠냐고 삐그덕 대면서 팔이랑 다리가 같인 나가는데 갈아입을 옷 주겠다면서(달란 말도 안 했는데) 허둥지둥 사라지는 마크 보고 루디 어이없었을듯


그렇게 의도치 않게 옷을 받긴 받았는데 진짜 나더러 자고 가란 얘긴가? 아니면 할 말 없어서 그냥 옷 준건가? 싶은거지 왜냐하면 옷 주겠다면서 사라진 마크가 거진 한시간 동안 안 나타났거든. 마크 딴엔 피곤하다고 했으니 잠들었길 간절히 바라면서 한시간 뒤에 뺴꼼히 나타난거지만 루디는 지금 잠이 오겠냐고...그런데 또 마크가 뚝딱이고 있으니까 루디는 그게 좀 안쓰러워서 아깐 내가 너무 성급햇다고 사과함. 그럼 마크는 얼굴 씨벌개지면서 아니라고 내가 너무 세게 밀쳤다고 하면서 사과하고...그렇게 어색하게 뚝딱이다가 두사람 눈 마주치는데, 이번에도 루디가 먼저 마크에게 다가감. 마크는 아까 같은 일 반복될까봐 긴장하고 뻣뻣하게 굳어있는데, 루디가 말하겠지. 너무 그렇게 안 굳어도 되는데. 그리고는 입술에 가볍게 버디키스만 남긴채 일어남. 어딜 가냐는 말에 나 여기 있으면 당신 잠 못잘거 같아서. 이러고는 다시 한 번 뺨에 버드키스 남기고는 돌아가겠지 






그날 뒤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인데, 루디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몸에 손만 댔다 하면 마크가 자꾸 밀어냄. 어깨를 잡거나 허리를 잡거나 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옷 속으로 손이 들어가기만 하면 파르르 떨면서 자길 밀치니까. 괜히 이상한 생각만 자꾸 드는거.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이상한 알파라도 만났었나 싶은거지. 그러고니 자기랑 헤어지고 나서 누구랑 사귀었단 말도 못 들었던거 같음. 이상한 놈팽이라도 만났던거 아냐? 급기야 루디의 상상은 급발진해서 싫다는 마크를 이름 모를 알파가 마크를 억지로 껴안는 장면까지 흘러감. 

마크도 바보는 아니라서 언제까지 루디를 그런 식으로 밀어낼 수 없다는거 아는데...그래도 어쩔 수 없음. 마크가 루디가 옷 속에 손을 집어넣는걸 꺼려했던게 배에 흉터 자국 있기 때문이면 좋겠다 루디 떠난지 얼마 안 되서 임신한거 알게 됐는데, 이미 헤어져서 차마 말 할 수 없어서 그냥 루디에겐 말 안 했겠지. 그런데 열성 오메가인데다가 루디가 떠난 뒤의 슬픔, 그리고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루디의 권태기까지 겹쳐서 얼마 안 되서 유산하고 말았을듯ㅠ 원래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루디가 떠나서 아이 아빠의 페로몬도 충분히 공급 받지 못 한데다가 헤어지고 나서 마크가 엄청 심적으로 힘들어해서..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을듯

마크는 얼마 있지도 않은 아이 용품들(아기 신발이나 모빌 모자 뭐 이런거)이랑 루디랑 동거하면서 썼던 물건들, 루디가 남기고 간 물건들 전부 다 방 하나를 창고처럼 거기다 다 몽땅 집어넣고 방문 잠가버림. 처음에는 거기가서 많이 울기도 하고 거기서 잠도 자고 그랬는데 사람도 적응의 동물이라고 차츰 그런 횟수 줄어들다가 요 1~2년 동안엔 6개월에 한 번 갈까 말까 했었겠지.







시간이 좀 지난 뒤에 결심한 마크는 루디랑 베드인 하기는 하는데 꼭 불 끄고 어두운데서 하는거 고집햇음 좋겠다. 원래 그런 버릇 없었던 마크인걸 아니까 루디는 더 이상한 생각하겠지 진짜 나랑 헤어지고 나서 뭔 일 있었던거야 뭐야? 페티시인가? 페티시면 상관없는데 뭔가 좀 이상하긴 한데....그런데 진짜 수면등도 최소로 낮춰놓고 하는걸 좋아해서(사실 거의 고집부림)뭐 그래도 하긴 하니까 뭐....마크도 어쩐지 좀 자길 대하는 태도가 전보다 덜 경계하는거 같고, 제대로 데이트 하고 사귀는거 같긴 한데 뭔가 찝찝한게 많았을듯. 집에 들여보내주기는 하는데 저 방은 잠긴 방이고 들어가지 말라는 소리도 하고.


그러다가 결국 루디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게 보고싶다. 새벽에 화장실 가느라 깼던 루디가 충동적으로 잠겨있는 방문을 열어보는데 열린거야. 원래 한 번씩 몰래 돌려보기만 하고 들어가보지 않았던 방이었음. 마크가 말 해줄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본능적으로 자꾸 배 쪽에 손을 대면 움찔거리고 불 끄고 하자는거랑 저 방이랑 연관되어 있다는 뭔가 이상한 직감 같은게 왔음. 지나가는 말로 몇 번 물었어도 늘 답을 회피하고 가르쳐주지 않아서 더 이상했겠지. 그런데 왠일로 잠겨있지 않아서 루디 일생 최고로 갈등하다가 걍 문 열어버림.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건 루디가 그 무엇을 상상했든, 전혀 관련이 없었음.



한동안 멍하니 서서 방 안의 물건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빠른 발걸음 소리가 들려옴. 루디는 얼마든지 이 방을 나가서 없던 일로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음.  이 방에 불이 켜진걸 도중에 깨서 알게 된 마크가 허둥지둥 루디의 등 뒤로 다가옴. 
루디는 무엇보다도 그 마크 레이놀즈가 허둥지둥 하면서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고 손까지 내저으면서 변명하는걸 보고 참담한 기분이 듦. 마크 생각엔 헤어졌는데 자기 물건들 하나도 안 버리고 보관해두었던거 좀 크리피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할까봐 마음이 앞섰던건데, 루디 눈에 들어온건 기억도 안 나는 제 물건이 아니라 자기 손바닥 위에 올려놔도 한참 모자랄 사이즈의 작은 신생아용 신발이었으면.

몇 달동안 드나든 마크의 집 안에 아이가 있다는 흔적은 안 보였겠지. 그냥 누가봐도 남자 혼자 사는 사람 집이었는데, 여기엔 아기 물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전부 모여있었음. 그리고 불현듯 루디는 제 손이 배 쪽으로 가서 상의 안쪽을 들추려고 하면 화들짝 놀랐던게, 늘 불을 끄고 하자고 고집했던게 자신이 생각한 이유 때문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침. 

여태까지는 그게 아직 좀 이런 관계가 부담스럽고 아직까지 마크의 마음에 자신이 들어가지 못 해서, 혹은 아직은 빠르다는 거절의 의미로 생각하고 금방 물러나면서 사과하곤 했는데...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친거지. 번개같은 속도로 루디가 마크의 상의를 들췄고 거기엔 작게 흉터가 나있었음. 누가봐도 '그런' 흉터였지. 그런데 이어지는 마크 말에 루디가 서서히 주저 앉았음. 바닥에 쿵 찧은 무릎이 아픈지도 몰랐겠지. 


"얼마 안 있었어. 음....얼마 안 됐다고 해야하나. 금방 갔어. 사실 내가 좀 설레발 친거야."


겸연쩍은 얼굴로 마크는 루디의 눈을 보지 못 하고 시선을 애매하게 비껴 내렸음.



"나 열성이라 어차피 오래 못 버텼을거야. 열성은 무사히 아이 낳을 확률이 30%도 안 되니까.... 절반은 조기 출산 한대."


그런데 어쩐지 마지막 말은 루디 자신에게 한다기보다는 마크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려서 루디는 더 어찔해졌을듯





자존심 높고 고고하고 에고 쩔던 마크가 사랑이 식은 루디에게 상처받고 유산하고 자낮되고 세월에 지쳐서, 정작 이젠 자기는 덤덤한데 루디만 그렇지 못한거 보고싶다
처연밀프마크 좋지 않냐ㅠㅠㅠㅠ 





루스터행맨 루디마크 릷

 
2024.01.13 02:06
ㅇㅇ
모바일
눈물이 핑 도네ㅠㅠㅠ 마크 넘 안쓰럽다ㅠㅠ 루디 마크 평생 어화둥둥 해감해야만 ㅠㅠ
[Code: cd5a]
2024.01.13 03:04
ㅇㅇ
모바일
하 아니 루디 안심시키겠답시고 하는 말이 존나 맴찢인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f5f]
2024.01.13 06:50
ㅇㅇ
모바일
처연밀프마크 너무 맛있네... 루디 업보가 이렇게 돌아올줄 상상도 못했겠지ㅠㅠㅠ
[Code: 52a5]
2024.01.13 08:20
ㅇㅇ
모바일
루디 빨리 해감해조라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마크 해감돼서 둘이 백년해로 하는것까지 억나더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0512]
2024.01.13 09:07
ㅇㅇ
모바일
ㅠㅠㅠ루디씨 지금 베드인하는게 중요한게 아닌것같은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 해감이 더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ㅠ
[Code: 170c]
2024.01.13 11:41
ㅇㅇ
모바일
자낮해진 밀프 마크 존나 맛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9aa]
2024.01.13 12:53
ㅇㅇ
모바일
센세 어떻게 이런ㅠㅠㅠㅠㅠㅠㅠ 그 마크가 저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어땠을지 광광 운다ㅠㅠㅠㅠㅠㅠㅠ 해감해조요 루디씨ㅠㅠㅠㅠㅠㅠㅠ
[Code: 3620]
2024.01.13 14:47
ㅇㅇ
모바일
이거 어떻게 해 ㅠㅠㅠㅠㅠ 해감이 되겠지? 될 거야 빨리 해조요... 하지만 처연밀프 마크랑 후회하는 루디씨는 항상 꼴린다고
[Code: 3733]
2024.01.16 01:16
ㅇㅇ
모바일
에효ㅠㅠㅠㅠ 슬프다ㅠㅠㅠㅠ
[Code: 69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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