훆 ㅅㅍㅈㅇ

이런 류의 판타지 드라마에서 제일 중요한건 뽕이라고 생각함(저급한 단어사용 미안함)
뽕이 차야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고, 인물의 성장이 확 느껴지게되고(학교에서 불리당해도 그냥 조용히 넘어가며 소심하던 퍼시가 나중엔 아레스와 제우스에게 대드는것처럼), 가능성 없는 장면도 납득하게 되는 법인데(솔직히 14살짜리 퍼시가 그 아레스를 어케이겨..)

이 드라마는 뽕이 안참....

CG도 문제고(화면이 왜이렇게 어두워?) 그냥 주절주절 늘어놓는 대사도 문제고
8부작이나 만들면서 왜 도대체 묘사를 포기한 부분이 많은지 모르겠음
지금 만든 8부작의 화수 모두가 내용이 꽉꽉담겨있다면 또 모르겠는데, 개인적 의견으로는 그렇지 않은거 같음. 너무 불친절해.
번제물을 바치는 장면이 되게 중요한거 같은데 그냥 루크 말로 서술하고 끝내버리고,(퍼시혼자 뭔 깡통에 불붙여놓고 혼잣말 하는 장면 빼고.. 난 그장면이 번제물 바쳐서 아빠한테 하는 말이라는것조차 처음엔 몰랐음)
로투스 호텔 장면이 진짜 매력적인데 거기서 헤매는 부분은 들어내고 퍼시가 어이없게 초보운전 하는거나 집중해서 집어넣고
아레스와의 전투 장면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걸 5분으로 땡처리....?

전에 만들어진 영화가 러닝타임때문에 포기한 부분이 엄청많은 만큼 드라마는 그런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니까 잘 살릴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것만큼....
잘 모르겠음. 내가 원작을 읽은지 꽤 되었는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내가 원작에서 매력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다 엉성하게 묘사를 해놔서 더 믣이 ㅂㅎ로 다가오는거 같기도 함.

그리고 가장 실망했던 저승세계... 하데스... 너무 아쉬웠다..ㅠㅠ
나붕은 퍼잭에서 하데스네가 최애란 말임. 그래서 부유한 지하세계를 삐가번쩍하게 연출할 줄 알았는데 너무... 너무 초라함.. 아니 올림포스는 그렇다 쳐 거기야 뭐 돌의자 늘어놓는 고딕한 느낌 잘살렸어 근데 저승세계에서 페르세포네 의자.. 금으로 된 꽃으로 장식된 의자.. 그런거 살려줬으면 더 뭔가 이스터에그마냥 그로신이라는 뽕을 차오르게 해줬을거 같은데 그러지 않았던게 너무 아쉬움.
게다가 원작에서는 하데스가 정말 빅3의 일원답게 말도 예스럽게 하고, 더 카리스마가 넘쳤던거 같은데 여기서는 그 매력이 다 깎여나가고 뭔 만담꾼마냥 묘사한거 같아서 별로.. 너무 별로임.. 아니 만담꾼같은건 미스터D로 족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비주얼적으로는 여태껏 나온 신들 모두 좋았음 그냥 왜 연출과 대사를 이런식으로 했는지 의문일뿐 


좋았던 부분은 물론 있음. 원작에 나온 시련들 다 챙겨준것도 좋았고(다만 너무 설명조인건 아쉬웠음..) 신들이 각자 자기한테 어울리는 현대식 옷 입은것도 너무 좋았음(제우스 양복 ㅁㅊㅇ 헤르메스 편안한 후드티 ㅁㅊㅇ 디오니소스 하와이안 셔츠인거 넘 잘어울림) 게다가 셋.. 너무 캐스팅 잘한듯ㅠㅠ 마지막에 애기들끼리 포옹할땐 와 딱 옛날 삼총사버디물 오랜만에 찐하게 느껴본거 같아서 너무 뭉클했어,,,

하지만 이렇게 좋은 부분들이라도 디테일 묘사 실패+CG형편없음+스토리 진행이 들쭉날쭉 계속 이렇게되면 시즌2를 재미있게 볼수 없을거 같음
아니 디즈니플러스라며? 이름값좀 하라고 돈좀 팍팍써... 이게 실험작도 아니고 이미 완결난 스토리가 있는 원작 있음+팬층 탄탄함 이라서 얼마든지 잘 묘사할 수 있을텐데 왜 이렇게 대충만들었는지 모르겠음 영화이후로 얼마나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암튼 시즌2때는 진짜 이름부터가 괴물들의 바다인데 어케 묘사할지 걱정됨... 또 화면밝기 내리지마라 내내 내얼굴 보기싫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