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랑 새해는 바빠서 해 넘기고 1월 중순 쯤에 일주일간 모여 지내는 카잔스키 가족이 보고싶다. 그리고 그렇게 모이는 시간을 슈슈는 굉장히 기대하겠지. 왜냐면 슈슈는 인간이었지만 슈슈의 가족들은 모두 수인이었거든.

남편 시니어와 아닉크 삼형제는 서벌로 변해서 먕냥냥거림. 주니어의 연인 매버릭은 하늘다람쥐로, 닉의 연인인 스테판은 새앙토끼로, 크리스의 연인인 딱복이 숀은 다람쥐로 변해서 한곳에 모여 인사를 한 후 슈슈에게 쪼르륵 달려옴. 소동물 며느리들을 손에 올리거나 양어깨에 올리고 행복해할 즈음에 1월의 가족모임에는 꼭 오는 몽고메리가 리처랑 하포드를 데리고 등장함.

몬티가 세상 싫다는 표정으로 수인화해서 하악질하는 거에 움찔하는 새앙토끼 스테판을 슈슈는 슥슥 쓰다듬으며 안정을 시킴. 슈슈가 조심스레 앉으면 라쿤리처랑 톢포드가 소파에 앉은 슈슈의 양팔 사이를 파고들겠지. 그러고나면 지들끼리 모여서 웅냥냥망냥냥 거리던 서벌 4마리가 호다닥 도망가는 몽자를 잡아서 돌아오더니 슈슈의 발치랑 주변을 파고들 것 같다.

무릎에 몽자를 올리고 품에는 새앙토끼를, 양어깨에는 다람쥐와 하늘다람쥐를 올리고 양쪽 옆구리에 토끼와 라쿤을 낀 후 다리사이와 등쪽에 서벌들을 낀 슈슈는 이게 행복이라 생각하며 웃을듯. 그러다가 슈슈랑 토끼, 라쿤, 다람쥐, 하늘다람쥐, 새앙토끼가 다 잠들고 나면 몽자와 서벌네마리는 스르륵 인간화해서 자기 배우자들 데리고 사라질 것 같다. 침대로 가서 다시 수인화한 서벌들아닉크와 몽자는 품을 파고드는 소동물들을 보며 행복하게 골골대다 잠들고, 시니어는 수인화해서 슈슈 품을 파고들면서 골골대다 잠들겠지.

짧은 겨울 해가 질 때까지 푹 잔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나고 한틀에 찍어만든듯한 다섯 사람이 주방으로 사라지면 나머지 여섯 사람은 매버릭이 가져온 디저트를 먹으면서 근황토크를 함. 요리를 하지만 마음은 거실에 가있는 냥수인들의 머리위로 크고 뾰족한 귀와 뭉툭한 귀가 나오면 그건 그거대로 귀엽겠지.

대충 이런 식으로 모여서 수인화해서 자기들도 몸 풀고 가족들이 해주는 털동물테라피 받으면서 힐링하는 슈슈도 보고싶다.



아이스매브 크오
시니어슈슈 크리스딱복 몽고메리리처 몽고메리하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