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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는 섬에 들어 오자마자 약을 만들기 시작함 수면제 같은 것으로 죽기에는 리처와 함께 했던 날을 기억할 수 없으니 마지막으로 죽을때는 그 기억을 온전히 다 할 수 있도록 마약 같은 약을 만듬

치사량을 투입하면 천천히 그 행복했던 기억을 되내이며 서서히 죽어 갈 수 있으니 최고의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함

그러나 약을 다 만들고 나자 몽고메리는 리처와 함께 한 날을 기억하며 죽는건 슬프기만 할것 같아 창고를 뒤져 밧줄을 찾음 몇분의 고통 끝에 금방 죽을 수 있을것이라 연구실 한쪽에 밧줄을 매달고 바로 목을 맴

눈을 감고 의자를 밀어내자 숨이 콱 막혀 버둥거리다 힘이 훅 빠지고 의식이 점점 멀어지는데 리처의 목소리가 들림

몽고메리! 몽고메리!

아 마지막으로 누나의 목소리를 듣다니 밧줄로 선택한 죽음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며 캄캄함 암흑으로 멀어짐

리처는 밧줄에 목 맨 몽고메리 끌어 내리고 심폐소생술을 함 겨우 숨을 쉬는 모습에야 하얗게 변했던 머리가 점점 돌아와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음

침대에 몽고메리 눕히고 일어 날때까지 옆에 앉아서 움직이지도 않음 한참 뒤에야 눈을 뜨는 몽고메리인데 옆에 앉아 있는 리처 보고는 씩 웃음

누나 어떤 신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지막 소원을 들어줬나봐요 죽고 나서 처음으로 보는 사람이 누나라니 역시 죽는게 좋은거였나봐요 앞으로는 내 옆에만 있어 줄거죠? 누나가 내 옆에만 있어달라고 했는데 그 소원도 들어 줄거죠?

진짜 죽었다고 생각 하는지 행복하게 웃는데 그 모습이 꼴사납기만 한데 또 불쌍해서 눈물이 핑돔

누나?

멍청아 너 안죽었어 신 따위도 없어

그..그럼 여기가...

고개를 돌리더니 정확히 현실이라는걸 받아 들인 몽고메리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짐

여긴 왜 왔어요 빨리 돌아가요

옆에 있어 달라며

싫어요 돌아가요

고개를 돌리고 눈을 꽉감는 몽고메리인데 리처는 그날 부로 몽고메리 옆에 있음 눈을 잠깐이라도 뗏다가 얘가 다시 죽어 버릴까봐 잘때도 몽고메리 옆에 올라와서 잠

그럼 몽고메리는 침대 끝까지 몸을 밀착해서 최대한 리처랑 멀어지고 평소에도 리처랑 눈 조차 마주 하지 않으려고 애를씀

그러면 그럴수록 리처는 옆에 있어 달라던건 언제고 왜 이럴까 싶음 어색하고 삭막한 와중에 몽고메리는 죽지 못해 사는 사람마냥 행동하고 있음

리처가 음식 만들어 줘도 거의 먹지도 않고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고 삶을 놓은 사람마냥 뭘 해도 반응이 없으니 답답하고 미칠것 같은 리처임

그러다가 한밤중에 잠에서 깬 리처인데 조심스런 손길이 리처 얼굴을 쓰다듬고 곧 부드러운 입술이 이마에 닿음

사랑해요

목소리가 너무 절절해서 리처가 눈을 뜨는데 몽고메리가 울고 있음 눈물 뚝뚝 흘리고 너무 아픈 사람마냥 우는데 리처 심장 덜컹임

결국 리처가 손으로 눈물 닦아 주면서 나도 사랑해 라고 대답함

그날 몽고메리 리처 품에서 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내 옆에만 있어 달라고 하염 없이 말할듯



바람둥이 리처 한테 상처 받아서 다시 그 상처 받기 싫어서 밀어 냈지만 너무 사랑해서 결국 무너지는 몽고메리를 리처가 답싹 끌어 안고 다른 사람 더이상 안만나고 메리 옆에 꼭 붙어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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