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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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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기로는 이 마녀가 난데없이 달린다지? 누가 쫓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 예! 아침마다 상스러운 꼴로 마을을 달리는 게 건강에 좋다지 뭡니까!
- 기괴하군! 어쩌면 안 보이는 악마가 쫓고 있어서 마녀가 달리는 건지도 모르겠어.
- 아니라니까요, 몸에 좋아서 그러는 거랬어요.
- 섬유질을 더 많이 섭취하라는 말까지 했다니까요! 그래서 저는 자갈을 골라내는 것도 힘든데 뭔 소리냐고 했죠
- 그래, 미친 게 틀림없군. 하지만 마녀라고 어떻게 확신하지?
- 제가 앓던 지독한 매독을 그 여자가 고쳤어요!
- 제 아들 놈이 앓던 망할 이질도 고쳤고요!
- 마녀인 게 분명합니다!
- 마녀다!
- 마녀!
- 마녀!
-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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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민중이여, 가까이 모이거라. 불길에 그슬릴 만큼 가까이 오거라. 내가 그대들에게 요구하노니 모두 잉글랜드 최후의 진정한 마녀가 어찌 죽는지 목도하여... 나의 죽음이 이 세상에 교훈을 전하게 하라. 가까이 오라. 어서, 모두 가까이 모이라 하지 않았느냐.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함부로 건든 자에게 어떤 운명이 떨어지는지 잘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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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옆마을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 재앙이 신의 뜻인지 사탄의 농간인지를 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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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그네스의 집에서 발견한 쪽지에 의하면 그 일을 일으킨 것이 신이었든 악마였든, 실질적으로는 아그네스의 속치마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 속치마 안에 화약 23kg과 지붕용 못 14kg이 숨겨져 있던 것이다.






마녀사냥 이렇게까지 잘 비꼰거 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녀로 몰린 인물도(예언능력 있는 찐마녀긴 함ㅇㅇ) 성녀 내지는 순교자같은 이미지로 그려내지도 않고 멍청한 놈들 컨셉에 장단맞춰주면서도 실질적인 방법으로 응징하고 가는거 존나 통쾌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ㅜㅠ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멋징 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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