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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던 오빠가 알고보니 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죽게 됐단 걸 알게 됐다면.... 그리고 매독에도 걸리지 않아서 죽지 않았다면, 그땐 자발적으로 뇌락을 떠나지 않았을까. 아무리 사랑해도 자꾸만 오빠 얼굴이 뇌락의 얼굴에 겹쳐보여서 더이상 옆에 있을 수가 없는 거지. 사랑에서 애증이 되어버리니 매일매일 괴롭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을 듯. 분명 오빠의 인상착의에 대해 말해줬는데 그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척했었으면서... 차라리 그때 사실을 밝히지, 그냥 나 때문에 네 오빠가 죽었다고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그런 생각에 결국 소유가 떠난 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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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러 뇌락이 부정부패에 찌들었을 때쯤 영화에서 소연과 뇌락이 만난 것처럼 두 사람이 만나게 됐으면 좋겠다. 둘 다 그 자리에서 서로를 알아봤지만 소유는 제 처지가 부끄러워 모르는 척했을 거고 뇌락은 그날 소유를 지정해서 그녀와 밤을 보내려 했겠지. 근데 소유가 뇌락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치려고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뇌락은 여전히 제게서 벗어나려는 소유를 보고 눈 돌아서 소유를 강제로 안아버리겠지. 그리고 부인도 내팽개치고 매일매일 소유를 찾아갈 듯. 그러다 결국엔 집에 소유를 데려오고야 말겠지. 소유는 제발 자기 좀 놔달라고 울면서 비는데 뇌락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채진에게 소유를 소개해줄 거 같음.

근데 사실 소유도 뇌락을 사랑해서 도망치려고 한 거면 좋겠다. 사실 뇌락과 헤어지고 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그를 잊어본 적이 없었을 듯.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하지만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한 뇌락을 붙잡고 싶진 않았을 거임. 그래서 계속 도망가려고 했던 건데 결국엔 뇌락에게 잡혀버리고 만 거지.

아 근데 왠지 이렇게 되면 이 집에 사는 세 명이 다 불행해질 거 같다. 채진은 항상 염원하던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이 무너져서 말은 안 해도 속이 썩어문드러질 거고, 소유는 채진의 눈치를 보느라 뇌락에게 제대로 사랑 표현도 못 할 거고, 뇌락은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소유에게 평생 매달릴 거고... 그러다 만약 소유가 도망이라도 가면 뇌락 그땐 진짜 소유를 강제로 어디 감금해놓을 거 같다. 그곳엔 저와 소유 외엔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게 하겠지. 나중에 채진이 소유와 뇌락이 걱정되어 그곳으로 찾아가면 뇌락이 차가운 표정으로 우리 일에 끼지 말라고 얘기할 거 같음.


왠지 소유가 그때 세상을 떠나지 않았으면 뇌락이 그녀를 놔주는 일은 평생 없었을 거 같다. 진짜 집착 오지게 했을 듯.



서천우 춘하 곽부성
2023.07.06 19: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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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채진은 그냥 같은 여자로써 소유에게 모질게 못 하고 연민을 느끼게 될까 자기 남편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인물인지 아니까... 오히려 그런 광인같은 면이 자신을 향한게 아닌 걸 좀 다행이라고 생각하려나 아니면 그래도 질투하게 될까 자신은 결코 소유가 될 수 없단 절망감에... 이거 너무 맛있는데 읽는 나도 미쳐버릴 것 같음 셋 중 어느 하나도 행복하지 못해 아니 뇌락은 저러고도 행복해하려나 ㅅㅂ 본인은 행복하다고 믿겠지 사랑하던 소유가 제 것이 되었으니까... 아편 빠는 것마냥 서서히 둘 만의 세상에서 망가져 가는 둘의 모습을 가슴아프게 보는건 채진 몫이고... 헉헉 센세 이거 존나 맛있다,,, 센세 더줘요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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