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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17:31
Tenets of dev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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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에게 설명하는 건 에드긴의 생각보다 쉬웠다. 그는 아이의 총명함이 끝없이 피어나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키라의 꿈도 이해가 갔다. 물론 그 애는 마법을 배워서 마음속의 경계를 풀고 경이로움의 세계를 탐험하고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발견을 어쩌고 저쩌고.

에드긴은 마법을 싫어했다. 그게 그가 용인할 수 있는 전부였다. 사이먼은 그의 규칙을 잘 따라주었기 때문에 예외였고. 하지만 키라는 그의 규칙이었다. 그가 하는 모든 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었으니까. 그는 자신이 허락하든 않든, 고개를 끄덕이고 앞선 일을 이해한다고 했을 때, 그 애가 자기자신이 원하는 걸 하러 가리라는 걸 알았다. 어찌되었든, 키라는 자신의 딸이었으니까. 열망하는 것이 잡아채지기를 기다리며 그곳에 있기만 한다는 걸 그녀에게 알려준 건 그가 아니었던가? 간절히 원하는 자의 팔 뻗을 거리 안, 책과 두꺼운 서적 속에 모든 것이 있다고.

키라는 그와는 완전히 독립된 주체가 되어버렸고, 에드긴은 그게 언제 일어난 일인지 정확히 짚어낼 수가 없었다.

아이는 그의 손을 잡았다. “위험해 보이는데.”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빠가 신뢰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거지?’

에드긴은 홀가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럴 거야.”

키라는 미소를 지었다. “아빠, 내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어. 그래도 물어봐 줘서 고마워.” 그녀는 그의 손을 붙들었다.

그건 위안이었다. 아이의 존재 자체가. 에드긴은 심적 동요와 함께 그가 그 위안에 의지해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건 좋지는 않았다. 그는 키라를 거기에 끌어들일 수 없었다. 그는 자기 좋자고 아이를 계속 곁에 둘 수는 없었다. 그는 그녀가 가는 것을 지켜봤고, 그러고 나서 홀가를 쳐다봤다.

“애를 마녀 학교에 보내야겠지, 안 그래?”

“그렇지 부르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야지.”

에드긴은 얼굴을 손바닥에 문질렀다. “이런, 젠장.”
그는 똑바로 섰다. “젠크한테 말하러 가야겠네.”

“내가 축의금이라도 줘야 하나, 아니면…”

그는 재킷을 낚아채 문으로 향하기 전에 아침밥에서 남아 있던 마지막 베이컨을 홀가의 얼굴에 던졌다.

‘울부짖는 과부’는 망령처럼 부두를 내려다보았고, 여관의 어두운 창문에 빛은 촛불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그건 꼭, 뭐랄까, 귀신들린 것 같았다. 에드긴은 그 장소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보통은 들어갈 이유도 존재하지는 않았다. 에드긴이 들어갔을 때 젠크는 구석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며 작은 책을 읽고 있었다. 그는 시선을 돌리고는 미소지었다.

“좋은 아침이네. 에드긴 다비스.”

“그래, 우리가 만날 때마다 풀네임을 부를 필요는 없어. 에드긴이면 충분해. 에드도 상관없고.”

“에드긴이라 부르겠네.” 젠크는 책을 한쪽으로 밀며 말했다. “내게 답변을 하러 온 것이라 받아들여도 되겠는가?”

에드긴은 숨을 들이켰고, 고개를 끄덕였다. “할게. 하지만 내-”

젠크는 손을 뻗어 그의 두 손을 잡았다. 에드긴은 그대로 굳어 있었다.

“그대는 내게 참으로 영광이군. 에드긴.”

“나는…”

“금전적인 보상을 넘어서, 그대가 받게 될 혜택은 꿈꾸던 것 이상일 것이네. 나로서는 아무런 약속도 할 수 없네. 나는 신의 대리인이 아닌지라. 하지만 그대는 교단에게 크게 이바지할 것이고, 보상은 훌륭할 것이네.”

“...그러면 알겠어.”’ 에드긴은 젠크에게서 그의 손을 빼냈다. “그래서? 우린 언제 떠나는데?’

“오늘 오후에. 러스칸으로 떠나는 배가 하나 있네. 우린 그곳에서 발두르의 문으로 향할 것이고.”

“잠깐, 오늘? 오늘 떠나는 거라고?”

“그렇네, 말했듯이, 낭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네.”

에드긴은 일어섰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짐도 싸고…뭐 그런 거. 우린 꾸며낼 이야기도 안 짰잖아.”

“짤 계획이네. 가는 길에 배에서. 그리고 짐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진 않을 걸세. 필요한 건 이미 다 준비되어 있어.” 젠크는 음식을 다 먹고 테이블에 동전 몇 개를 내려놓았다.

“한 시간 안에 부두에서 만나세. 그때 출발하지.”

에드긴은 젠크가 그의 방으로 올라가는 걸 쳐다봤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누구도 쳐다보거나 신경쓰는 기색이 없었다. “농담이겠지.” 그는 투덜대고는 여관 밖으로 걸어나갔다. 문이 쾅 닫히면서 차가운 바람이 그를 감쌌다.

집에 와서 그는 홀가가 키라를 데리러 간 동안 짐을 쌌다. 아이는 침착했지만, 그 아래에는 걱정이 한가득 깔려있었다. 에드긴은 키라의 손을 잡고 가까이로 끌었다.

“가 있는 시간은 한 달도 안 될 거야. 알아채지도 못할걸.”

“아닐걸. 아빠 시끄럽거든.”

“좋아, 살살해라.” 그는 뒤로 물러났다. “홀가 잘 챙겨줘. 나 없으면 무용지물이니까. 그리고…돌아올게. 키라. 알았지?”

“그럴 걸 알아.”

“약속할게.” 그는 아이의 얼굴을 감싸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약속해.”



***



젠크가 빌린 배가 점점 더 멀어질수록 타르고스는 계속해서 작아졌다. 에드긴은 해안에 등을 돌리고 배 한쪽에 몸을 기대어 집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뒤돌아보았다.

“생각에 빠져 있군.”

“뭐 그런 거지.”

“방금 선장과 이야기했네. 해질녘쯤에는 러스칸에 도착할 걸세. 발두르로 가는 순간이동 서클에 이미 돈을 지불했지.”

에드긴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순간이동을 싫어했다. 속이 뒤집혔다. “그 이후의 계획은 뭔데?”

“내가 우리를 일시적인 혼인 상태로 결합하는 의식을 거행할 걸세. 그리고 나서 그레이 섬으로 출항할 것이네.”

“이름 한번 멋지네.”

“일브린 페어하트 영주의 소유이지.”

에드긴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페어하트면 유서 깊은 부자 가문이잖아.”

“그렇네. 또한 그 가문의 현 주교가 그림자 신도 집단의 일원인 것으로 보인다네. 영주가 집단의 최대 자금원이지.”

에드긴은 인상을 썼다. “그러니까 광신도들이 모든 작전에 부유한 영주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거네. 넌 걔네들이 왜 그 섬에 와있는지는 모르는 거고?”

“그렇다네. 그곳에 간 이들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만이 내가 아는 사실이네.”

“완벽하군. 더 기대할 수가 없겠는걸.” 그는 눈길을 던졌다. “그래서 우리가 쓸 사연은 뭔데?”

“이야기했듯이, 난 능숙한 거짓말쟁이가 아니네. 애초에 내가 그대에게 도움을 요청한 이유 중 일부는 그대의 속임수와 이야기 창작 능력이고.”

“칭찬으로 들어야겠지.” 에드긴은 류트의 현을 튕겼다. “언젠가 한 번은 홀가랑 귀족 부부로 위장하려고 한 적이 있었어. 홀가가 내가 못생겼고 다들 알아챌 거라고 생각해서 통하진 않았지만, 써먹을 만한 이야기야. 워터딥엔 귀족 가문이 엄청나게 많거든. 누군가 알아챌 때쯤엔, 바라건대 우린 임무를 마친 상태일 거야.” 에드긴은 머릿속에 있는 이름들을 뒤적였다. 라벤트리 가문이 잡혔다. 그들이 앉아서 먹기만 할 산더미같은 값비싼 음식들도. 그는 입꼬리를 올리고 높은 음을 튕겼다. “좋아, 우린 파티에서 만나서 사랑에 빠졌어. 하지만 네가 명문가 출신이 아니라서 난 너랑 결혼하면서 가문의 수치가 된 거야. 또 엄청 종교적인 사람이기도 하고. 그런 사람을 어떻게 연기하는지는 알 거고.”

“모르네.” 젠크가 말했다.

“...그래. 상관없어. 우린 그래서 결혼했고, 먼 영지로 가서 가문의 무역 사업을 하다가 음…친구를 통해서 종교 집단에 대해서 듣게 된 거야. 그 부분은 애매하게 둬. 누가 이름을 물어보면 그냥 ‘존’이라고 해. 누구든 소드코스트에선 그렇게 불리니까.”

젠크는 미소지었다. “그대는 이걸 즐기는군.”

“뭐?”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말일세. 일화들을 잇고.”

에드긴은 그의 류트를 내려다보았다. “누구는 마법을 쓰지. 누구는 큰 도끼를 휘두르고.”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난 이야기를 해.”

“그걸 우리를 위해 사용하게 되어 기쁘네.” 젠크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내 생각엔 몇 시간 안에는 도착할 걸세. 가능하다면 좀 쉬게. 난 여정 전에 명상을 좀 해야겠네.”

에드긴은 그가 가는 걸 쳐다봤다. 그는 배 한켠을 골라 주저앉고, 그의 눈을 감았다. 에드긴은 지금 혼자였다. 완전히 홀로, 그의 일행에 대한 생각들에 잠겨서.

그는 생각들을 쫓으려 노래를 연주했다.



***



에드긴은 발두르의 문에서 순간이동한 그 순간에 돌바닥에 부딪혔다. 담당인 듯한 청년은 얼굴을 찌푸리더니 문에서 손을 흔들었다. 저녁 식사가 뱃속에서 사라진 것 같았다.

그들은 해가 진 뒤 러스칸에 도착해서 빠르게 식사를 한 뒤 순간이동 스팟으로 가기 전 계획을 재점검했다.

“제발 다시는 이거 안 한다고 말해 줘.”

“지금으로서는 그렇다네.” 젠크는 그가 발걸음을 옮기도록 도와주며 말했다. “가세. 의식을 거행하고 물건도 모아야 하네. 도시 안에 티르 신의 소신전이 있어.”

“좋아. 아주 멋져.” 에드긴은 물통의 물을 마시고 메스꺼움을 털어냈다. “네가 의식을 거행한다고?”

“그렇네. 혹시 제삼자가 해주길 선호하는 거라면-”

“아니, 아니야. 그건 됐어. 충분해.” 에드긴은 입가를 문지른 뒤 그를 따랐다.

에드긴은 발두르의 문을 꽤 잘 알았다. 그와 홀가는 여기서 지난 몇년간 이곳에서 몇 번 일을 했었지만, 그는 젠크만큼 신전 거리에 익숙하진 않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길을 꺾어 지나가고 능숙한 편안함으로 골목들을 지나쳤는데, 너무 빨라서 에드긴은 몇 번 그를 놓칠 뻔했다. 이곳의 주 신은 곤드였고 그의 신전이 거리 위에 우뚝 솟아 있었다- 하지만 일련의 후일담처럼 뒤로 밀려난 작은 사원들은 같은 정원을 공유하고 있었다. 젠크는 그 중 한 문으로 에드긴을 데려갔고 초를 켜기 위해 멈춰섰다.

“모든 이는 환영받는다네.” 그는 말했다. “믿는 자이든 그렇지 않은 자이든.” 에드긴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 오게나. 가능한 신속히 의식을 거행해야 하네.” 젠크는 지나가는 길에 있는 신도들에게 묵례하면서 그를 신전 안으로 이끌었다. 에드긴은 몹시 어색한 기분이 들어 젠크가 신전 뒤쪽의 작은 방으로 그를 데려가 문을 닫을 때까지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방 안에는 어떤 빛도 새어들어오지 않도록 두꺼운 가림막이 쳐진 창문 아래 티르 신의 작은 제단이 있었다. 그 공간을 비추는 건 오직 양초뿐이었다. 방 가운데에 얇고 둥그런 깔개가 있었고, 양쪽에는 쿠션이 두 개 놓여있었다. 젠크는 그에게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편안히 있게. 난 수도승들로부터 얻어올 것이 있네.” 그는 다시 한 번 에드긴을 상념 속에 잠기도록 내버려둔 채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

그의 뱃속에서 긴장 같은 것이 스쳤다. 아마 상념일 것이다. 두려움일지도. 그는 손을 내려다봤다. 얕게 떨리는 손은 일렁거리는 촛불 때문에 더 심해 보였다. 그의 심장은 엄청나게 빨리 뛰고 있었다.

이건 진짜가 아니야. 그는 스스로 판단을 내렸지만, 마지막으로 의식을 치뤘던 때의 기억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나무의 산뜻한 잎사귀들로 뒤덮인 캐노피 아래서의 옥외 결혼식. 발밑에는 꽃이 가득했다. 지금 이 방에서 타고 있는 향과는 다른 연기가 산들바람을 따라 휘날리며 그들을 감쌌다. 에드긴은 눈을 감았다.

네버윈터에서의 그 날, 그는 지아를 떠나보냈다. 그건 힘들었고, 매일이 힘들었지만, 그녀는 떠났고, 그는 옳은 선택을 내렸다.

그는 지금 옳은 선택을 내리고 있는 걸까? 결혼은 차치하고, 그는 그 부분은 넘겼다. 그러나 이 모든 것. 거짓말들과 비밀들. 만약 어떤 일이라도 그에게 일어난다면, 그 광신도 집단이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하다면-

젠크는 작은 주머니를 손에 쥐고 돌아왔다. “가져왔네.” 그는 에드긴 건너편의 쿠션에 앉았다. 그는 양쪽에 초를 놓았고, 손으로 주머니의 내용물을 흔들기 시작했다.

은빛. 순수하고, 아름다운 은빛이었다. 그가 손바닥에 그것을 펴내자 빛은 방안의 낮은 불빛 속에서 희미하게 빛났고, 나머지는 에드긴의 손바닥에 얹어졌다. “손에 바르게.”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 에드긴은 그렇게 했다. “이제-” 젠크는 손을 뻗었고, 그의 손은 에드긴의 손목을 잡기 전에 그 위를 잠시 맴돌았다. 본능적으로, 에드긴도 그의 것을 마주잡았다. 그는 자신의 손 아래에서 뛰는 강하고 힘찬 맥박을 느꼈다. 살갗이 은빛으로 번졌고, 그는 젠크의 팔을 붙잡고 주문을 들었다. 그가 내뱉는 단어들은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사랑스러웠다. 시간이 흘렀고, 향이 탔다. 촛농이 녹아 돌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연결되어 뛰는 맥박을 통해 열기가 마주잡은 손 사이로 지나가는 것을. 그가 처음 했을 때 치루었던 의식은 아니었지만, 그는 그때의 같은 느낌을 기억했다.

그건 결합이었다. 날카롭고 강렬한.

젠크는 마침내 눈을 떴다. “우리는 이제 하나되었네.” 그는 그렇게 말하며 물러섰다. 에드긴은 마지못해 손을 놓았고 안정적으로 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런 것 같네.”

젠크는 미소지었다. “말했던 대로, 어떤 방식으로도 법적인 결합은 아니네. 하지만 장점은 있지.” 그는 섬에 있는 동안 그들을 가까이 해 줄 단결력에 대해 줄줄 읊었다.

에드긴은 갑자기 그들이 이제 다음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놀랐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질문이 있네.” 젠크는 그들이 몸을 깨끗이 한 후에 말했다. “그대는 우리가 라벤트리 일가가 될 것이라고 했고, 난 그것에 동의하네.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

“이름은 그대로 두자고. 이름을 바꾸면 거짓말하기 더 힘들어져.”

“내 이름은 잘 알려져 있네.”

“네 이마의 표식은 가릴 거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항상 듣는다고 둘러대면 돼.” 에드긴은 한숨을 쉬었다. “거짓말은 힘들지 않아. 젠크. 네가 믿는 한, 다른 사람들도 거의 그러게 되어 있어.”

젠크는 그를 쳐다보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알겠네.” 그는 말을 이었다. “우리는 젠크와 에드긴 라벤트리가 되는 것이군. 잊지 않고 기억하겠네. 어서 가세, 휴식은 취해야지. 아침 첫 배로 출발하지.”

에드긴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리고 그거 알아? 최악의 신혼여행이야.”

젠크는 눈썹을 찡그렸다가, 이내 미소지었다. “농담이군.” 그는 말했다.
“내가 그대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네, 에드긴 다비스.”

에드긴은 한숨을 쉬었다. “뭐, 결혼이 그런 힘이 있지.”






챕터 1 끝!!!
오늘도 읽어줘서 ㅋㅁ
ㅌㅆ업로드 ㅇ



팡니 레장페 던전용 젠크에드긴 레장페팡니
2023.11.11 18: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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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사랑이야
[Code: 0a34]
2023.11.11 19:30
ㅇㅇ
어나더다! 번역센세도 원글센세도 사랑해!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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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19: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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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존잼이댜 ㅠㅠㅠㅠㅠㅠ 번역센세는 사랑 ㅠㅠㅠㅠㅠ 본능적으로 젠크 손목 덥석 잡은 에드 넘 귀여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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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22: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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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존나 흥미진진해 번역붕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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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22: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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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사랑ㅠㅠㅠㅠ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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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11: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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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재밌다 ㅠㅠㅠㅠㅍ
[Code: 97ea]
2024.05.06 1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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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식 낭만 죽이는데...
[Code: 8c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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