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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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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어 보니 츠지무라의 약혼자라고 주장했던 그 사람은 스토커였던 모양이었다. 츠지무라가 가루베를 만나기 전 종합병원에 있을 때 상사의 억지 소개로 상사의 조카를 만났는데 츠지무라는 그 상대에게 전혀 끌리지도 않았고 잘해 볼 생각이 없어서 한 번의 만나으로 끝났다고. 그런데 상대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때도 분명히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거절했는데도 계속 만남을 청하고 연락을 해 와서 상당히 번거로웠는데 그나마도 츠지무라가 그 병원을 그만두면서 한 번 끊겼었던 관계라고 했다. 이후 개업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아서 잊고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우연히 병원 근처를 지나다가 개업의가 돼 있는 츠지무라를 보고 다시 마음이 끌렸는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근황을 알게 된 건지 어쨌는지 다시 나타나서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고 츠지무라가 계속 거절하자 집요해지기 시작했다나. 츠지무라는 가루베에게 피해를 줄까 봐 혼자 해결해 보려고 당시 상사에게 다시 연락해 보고 하느라 바빴고, 그동안 가루베와의 만남도 살짝 뜸해졌다고 하는데. 그때쯤에 그 상대가 가루베를 찾아와서 사기를 친 것이었다. 

"그 사람이 혼인신고서도 혼자 멋대로 내서 그거 취소시키고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고, 접근금지도 받고 하느라고 바빴는데 그 틈에 저한테 왔나 봐요."

가루베는 입술을 삐죽거리면서 틈틈이 츠지무라를 노려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접근금지도 나오고 그쪽 집안도 나름 체면을 신경쓰는 집안인지 그 사람을 집안의 수치로 여긴 듯 병원에 가둬 버린 듯했다. 사실 마치다는 이미 가루베와 츠지무라가 화해한 이상, 츠지무라의 그간의 사정보다 가루베가 보이는 모습이 더 흥미로웠다. 가루베는 등대여관에서 지내는 동안 가끔 우울한 낯을 할 때는 있었지만 그래도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이미지였는데 츠지무라가 오자 갑자기 어리광이 늘어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걸 나한테 이야기를 안 하고 혼자 동분서주하면서 해결한다고 그러니까 오해도 생기고 그러잖아요."

종알종알 투덜거리는 가루베를 보면서 마치다가 맞다고 맞장구를 쳐 주자 츠지무라는 계속 가루베의 손을 주물러주며 미안하다고 하고 있었다. 

"다이가 여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서 저도 주말까지 여기서 머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노부는 저 사람은 자꾸 눈치없이 타이밍 못 맞춘다고 불평을 했었지만 그렇다고 손님을 차별할 생각은 없는지 가루베를 생각해서인지 고개를 끄덕이고 설명을 이었다. 

"객실은 따로 쓰셔도 괜찮고, 가루베 상의 객실에 함께 머무셔도 괜찮습니다. 가루베 상은 지금 포레스트뷰 객실에 계신데 오션뷰 객실도 있고, 더블베드가 하나 있는 가루베 상 객실과 달리 더블베드가 두 개 있는 가족실도 오션뷰와 포레스트뷰로 하나씩 있습니다. 가족실은 두 개 다 3층에 있습니다만."
"그럼 다이의 객실에 같이-"

그러나 가루베가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저 그럼 제가 같이 오션뷰로 객실을 옮겨도 괜찮을까요?"
"네, 물론입니다."
"온천은 그때 생각이 없어서 설명을 잘 못 들었는데 옥상이랑 숲에 있는 노천탕은 24시간 쓸 수 있나요?"
"새벽 5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그럼 오션뷰는 2층으로 하시겠냐, 3층으로 하시겠냐고 묻자 가루베는 3층이 아무래도 바다가 잘 보일 테니 3층 오션뷰 객실로 하겠다고 했다. 그냥 지금처럼 더블베드 하나 있는 방이면 된다고. 그리고는 투덜거리듯이 덧붙였다. 

"이 사람이 바다를 좋아해요."

츠지무라와 함께 있는 가루베를 보니 왜 츠지무라가 가루베가 밥을 안 먹는다고 주먹밥과 샌드위치를 바리바리 싸다바쳤는지 알 것 같았다. 츠지무라 앞에서는 어리광이 폭발해서 저렇게 귀엽게 구는 걸 보면 그것만 해도 그냥 어화둥둥해 주고 싶을 텐데. 자기는 온천 안 할 거라고 관심도 없었으면서 츠지무라가 오니까 온천 꼭 하고 가라고 온천 사용시간도 챙기고, 츠지무라가 바다를 좋아한다고 오션뷰 객실에 머물고 싶다고 챙기는 걸 보면 츠지무라의 눈에 가루베가 얼마나 예뻐 보일까. 

츠지무라는 객실을 정한 후에 이번 주말, 금토 2일간 타카노와 타니 형사가 방문하기로 했다는 폭탄을 던져주고 가루베를 안고 희희낙락 객실로 올라갔고, 노부는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등대여관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머무는 건 처음인데요. 지금까지는 한 번에 두 명이 최대였는데."

마치다를 빼고도 갑자기 네 명이 한꺼번에 묵게 된다고 하니까 당황했는지 놉의 손이 불안하게 꼼지락거리고 있어서 마치다는 노부의 손을 토닥였다. 

"괜찮아요. 우린 할 수 있어!"
"그럴까요?"
"응. 온천 관리나 방 청소는 우리가 소라랑 노보루를 잘 도와서 하면 되고. 요리는 류세이랑 야마토랑 잘해 주고 있으니깐요. 가루베 상이 회를 먹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해물전골이나 튀김 같은 거 하고, 음... 형사님들은 알러지 같은 거 없었어요?"
"네. 없었어요."
"그럼 내일 츠지무라 상 알러지 같은 거 확인해 보고 메뉴 정해요. 아무튼 나도 있고, 정령들도 있고, 우린 잘 할 수 있으니까 걱정 말아요."
"그러네, 이제 '우리'네요."

어쩐지 안심한 듯한 목소리로 이젠 '우리'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기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마치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시간도 꽤 늦었기 때문에 자기 전에 간단히 온천을 한 번 더 하려면 올라가긴 해야 할 시간이고. 

"참, 케이."
"네?"
"그래서 내 방에는 왜 들어간 거예요?"
"내가 언제요?"

마치다가 뻔뻔하게 대답하자 노부는 웃음을 터뜨리며 이미 자리에서 일어난 마치다의 손을 한 번 꼭 잡았다 놔 줬다.

"잘 자요."





Side. 노부

츠지무라와 가루베가 머물고 있지만 가루베 혼자 묵고 있을 때보다 노부가 할 일은 더 적었다. 가루베 혼자 있을 때는 케이가 계속 가루베를 챙겼기 때문에 할 일이 많았지만 츠지무라와 가루베가 서로를 챙기고 있었기 때문에 밥을 준비해 주는 것말고는 사실 별달리 할 일이 없었다. 츠지무라는 내내 가루베를 챙겨댔기 때문에 보고 있으면 번잡스럽기는 했다. 가루베가 기침을 하면 겉옷을 벗어서 입혀주거나 담요를 가져와 꽁꽁 싸매놓고, 목이 마르다고 하면 차나 음료를 갖다바치고 가루베가 반찬으로 나온 절임을 잘 먹자, 절임을 사 갈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간식으로 삶아다 준 고구마를 가루베가 두 개나 먹자 고구마를 살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가루베도 츠지무라를 부려먹기만 하지는 않아서 혼자 온천에 안 들어간다는 츠지무라를 억지로 숲 노천탕에 넣어놓고 옆에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앉아서 놀아주다가 노천탕에 다리만 담갔다가 나와서 구경하다 다시 다리만 담그길 반복하면서 츠지무라의 온천도 꼼꼼히 챙겼다. 라고 소라한테 들었다. 손님이 온천을 하고 있는데 기웃거리면서 구경할 수는 없다고 케이가 소라한테 보고 오라고 했더니 소라가 날아가서 보고 전해준 이야기였다. 

손님들이 알아서 잘 쉬고 있으니까 츠지무라가 오고 이틀 뒤에는 케이와 정령들을 데리고 바다에 해물을 받아 오러 가기도 했다. 가루베가 회는 먹을 수 없지만 해물전골은 괜찮을 거라고 케이가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문어와 전복도 받아서 숙회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배 위에 앉아서 노닥거리고 있을 때, 케이의 손목시계가 알람을 울리자 케이가 노부를 폭 안아 주었다. 

"노부시~"

10시 14분에 알람을 맞춰놨다는 케이는 10시 14분에 같이 있지 않아도 알람이 울리면 노부에게 달려와서 안아주고는 했다. 진짜 어떻게 이런 사람이 다 있지. 노부시에 노부를 예뻐해 준 케이는 아무리 폼으로 드리운 낚싯대라고 해도 어떻게 이렇게 아무것도 안 잡힐 수 있냐고 노부를 놀리더니 낚싯대를 직접 드리우기도 했다. 그러다 케이의 낚싯대에도 아무것도 낚이지 않자 소라가 나타난 걸 알고 물고기들이 다 해저면에서 대열을 갖추고 서서 물의 정령님을 알현하느라고 안 올라와서 안 잡히는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진짜 귀여워. 

결국 두 사람은 허탕을 치고 낚시 무능력자들인 인간들 대신 소라가 바다에서 받아온 문어를 비롯한 해물을 가지고 여관으로 돌아오자 여관을 지키고 있던 아몬이 받아둔 택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케이 앞으로 온 상자는 두 개였는데 케이는 상자에 붙은 운송장을 확인하더니 상자 하나를 바로 풀었다. 

"노부, 우리 전에 읽은 책 후속권 왔어요."

얼마 전에 읽은 판타지 소설이었는데 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한 순간 앞권이 끝났기 때문에 둘 다 몹시 기다리던 후속권이었다. 노부도 뒷이야기가 궁금했지만 케이가 눈을 반짝거리며 두근거리는 걸 보고 케이가 먼저 읽으라고 말하려 했을 때였다. 

"가위바위보 해요!"
"가위바위보요?"
"네, 이기는 사람 먼저 읽기!"

져 주려고 했는데 가위바위보는 노부가 이겨버렸다. 노부가 보를 내민 채 어색하게 웃자, 케이는 노부의 손바닥에 주먹을 콩 한 번 찍어주고 배송되어 온 책을 노부의 손바닥 위에 올려주었다. 

"노부가 먼저 읽어도 나 다 읽을 때까지 스포하면 안 돼요!"
"알았어요."
"서둘러 읽지 않아도 돼요. 천천히 읽고 줘요. 난 다른 책 보고 있을 거니까."

바로 책을 읽을 수는 없었다. 점심 때는 츠지무라가 가루베와 함께 숲으로 소풍을 간다고 해서 주먹밥을 먹었다. 가루베가 전에 노부와 케이가 정령들과 주먹밥을 함께 만들었다는 걸 알고 자기도 함께 만들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했었기 때문에 케이의 주도로 또 다시 다 같이 모여서 주먹밥을 만들고 츠지무라와 가루베는 예쁜 통에 담은 주먹밥과 과일, 음료수, 돗자리를 들고 숲으로 떠났다. 아몬이 모습을 감추고 따라갔으니 걱정할 일은 없어서 저녁 재료나 미리 손질해 두려고 했으나 케이는 노부를 족욕장으로 데리고 가서 앉혀 놓고 차도 한 잔 타다줬다. 

"내가 소라랑 류세이랑 해물 손질해 놓을 테니까 책 읽고 있어요~"

케이는 정령들을 만나게 된 이후 늘 기분 좋게 지내고 있었지만 다른 날보다 더 들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긴 했다. 가루베의 일이 잘 해결됐으니 마음이 놓이긴 했겠지만 이 정도로? 그렇지만 케이가 신나 있는 건 보기 좋았기 때문에 노부는 별말없이 궁금했던 이야기의 다음 권을 펼쳤다. 그래도 명색이 여관 사장으로 모든 걸 케이와 정령들에게 맡겨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저녁 식사 시간 전에 책을 덮었을 때였다. 케이가 보이지 않아서 찾아보자 로비의 테이블에 흰 종이들을 펼쳐놓고 아마미야와 함께 뭔가를 하고 있었다. 주변에 노보루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바람의 막을 둘러놓은 걸 보니 츠지무라나 가루베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 둔 것 같고. 아마도 정령의 힘을 쓰고 있는 것 같았다. 

뭘 하고 있는 거지?

노부가 막 노보루의 막을 통과하려고 했을 때였다. 막이 사라지며 노보루가 '냐앙'하고 우는 것과 동시에 케이가 휙 돌아보더니 흰 종이를 착착 모아서 정리했다. 뭐야, 바람의 막으로 감지하려고 했던 게 츠지무라와 가루베가 아니라 나였나. 노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가자, 케이는 이미 다 정리한 종이를 종이 크기만한 틴 케이스에 담더니 들고 일어났다. 

"벌써 다 읽었어요?"
"아뇨, 식사 마치고 마저 읽으려고. 일단 식사 준비해야죠."
"같이 해요. 가루베 상이 저녁도 같이 먹자고 했어요."

츠지무라는 당연히 손님인 자기들이 상을 따로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노부, 케이와 함께 식사를 해 왔던 가루베가 당연히 같이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계속 밥을 함께 먹고 있었다. 따끈한 해물전골로 저녁을 함께 먹고는 둘씩 흩어져서 각각 반딧불이를 보러 갔다. 케이가 말한대로 아몬에게 부탁해 두었더니 아몬이 산책로 주변의 개울에도 반딧불이들을 모아줬고 케이가 낮에 가루베가 낮잠을 자는 동안 츠지무라를 불러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알려줬다고 했다.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 해도 가루베 상이 마음고생 많이 했으니까 마음 풀어주고 점수 좀 따라고 알려주는 거예요. 잘해야 돼요.'

라고 나름대로 무서운 척하며 알려줬다고 하는데 가루베와 두근거리며 산책을 가는 츠지무라를 보니 전혀 겁먹은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노부도 케이와 숲 깊은 쪽에서 반딧불이를 보고 돌아왔을 때였다. 케이가 노부에게 할 일이 따로 있는지 물었다. 오늘 배송온 책을 마저 읽는 것 말고는 다른 일은 없기 때문에 따로 할일은 없다고 했더니 케이는 노부를 옥상 노천탕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탈의실 앞에서 작게 포장된 꾸러미를 건넸다. 

"이거 입고 노천탕으로 와요."
"... 이게 뭔데요?"
"풀어보면 알아요. 이거 입고 와요, 알았죠?"

휙 돌아서 가 버리는 케이를 바라보고 있다가 꾸러미를 열어보자 새 수영복이 들어 있었다. 펼쳐 보자 마침 노부의 몸에도 딱 맞는 사이즈였다. 수영복 사이즈는 어떻게 딱 맞췄나 헛웃음을 지으며 옷을 벗던 노부는 며칠 전 케이가 노부의 방에 몰래 들어갔던 일을 떠올렸다. 설마 속옷 사이즈 보려고 방에 몰래 들어갔던 건가. 자꾸 입꼬리에 힘이 풀려서 입꼬리를 단속하며 수영복을 입고 노천탕 쪽으로 나가 보자 어느새 케이가 노천탕 안에 들어가 있었다. 케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노부를 보고 들어오라고 했지만 노부와 똑같은 수영복을 입은 케이의 옆에 앉으며 보자 귓바퀴가 새빨갛게 달아올라서 불타고 있었다. 나란히 앉은 노부가 케이의 빨간 귀에서 애써 시선을 떼고 케이의 시선을 따라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별들이 쏟아질 것처럼 가득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곧 케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보는 밤하늘이 정말 에쁘잖아요."
"네."
"매일 밤에 여기서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밤하늘과 밤바다를 바라보면 매일 밤 행복했거든요."
"네, 아름답죠."
"처음엔 혼자 봐도 좋았는데 이젠 혼자 보니까 좀 아쉬워서 덜 예쁜 것 같더라고요. 노부랑 같이 보고 싶었어요. 같이 보면 더 행복할 것 같아서."

노부도 혼자 밤에 옥상 노천탕에 몸을 담근 적이 많았기 때문에 자주 본 밤하늘인데도 옆에 케이가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평소보다 몇만 배는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 네."
"근데 아직 홀랑 벗고 같이 온천하기는 좀 부끄러워서?"

케이가 귀가 더 빨개진 채로 키득키득 웃었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래서 내 방에 들어가서 속옷 사이즈를 본 거예요?"
"그런 건 모르는 척하는 거예요."

놀리듯 물어보자 민망해서 입을 막고 싶었는지 케이의 입술이 노부의 입술에 달려들듯 확 다가와서 겹쳐졌다. 




(+)

생전 처음 반딧불이들을 보고 거의 숨 넘어갈 정도로 흥분한 가루베와 아름다운 밤 산책을 마치고 난 츠지무라는 객실에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운 가루베의 성화로 옥상으로 향했다. 객실 테라스에도 노천탕이 있었지만 가루베가 옥상에서 온천을 하고 오라고 보냈기 때문에 잠깐 온천을 하고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츠지무라가 옥상 노천탕 입구에 도착하자 아몬이라고 소개를 받은 남자가 지옥의 수문장처럼 입구를 지키고 서 있었다. 

"... 사용자가 있습니까?"
"네, 먼저 예약하신 분이 계십니다."

마치다 케이타라는 그 사람은 사장처럼 여관 일을 챙기고 가루베를 챙기고 있어서 여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가루베가 자기보다 먼저 온 손님이라고 하더니 정말 손님이었던 모양이었다. 츠지무라는 다시 객실로 발길을 돌렸다. 

츠지무라에게 몇 번이나 방해를 받았던 노부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노부마치    #등대여관노부마치    
2023.04.07 05: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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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ㅠㅠㅠ 선설리
[Code: 42b0]
2023.04.07 05: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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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ㅠㅠㅠㅠ 놉맟 우리됐어ㅠㅠㅠㅠ 즈그 케이가 먼저 우리라고 해줘서 노부 안심한거 뭔가 찡해ㅠㅠㅠ
[Code: 42b0]
2023.04.07 05: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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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
[Code: a4ab]
2023.04.07 05: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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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츠지무라한테 방해 안받으려고 아예 막아놨냐고ㅋㅋㅋㅋㅋㅋㅋ
[Code: 9520]
2023.04.07 06: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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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방에서 뭐했나 했더니ㅋㅋㅋ속옷사이즈ㅋㅋㅋㅋ 놉맟 빨리 떡친다음 홀랑벗고 온천하자
[Code: fad5]
2023.04.07 06: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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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홀랑 벗고 온천하기엔 부끄러우니까 몰래 즈그노부 속옷 사이즈 확인하고 커플 속옷 맞춘거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 흰종이는 또 뭐지ㅋㅋㅋㅋㅋ
[Code: 6c4d]
2023.04.07 06: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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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베도 츠지무라 왔다고 애기된거 웃기고 귀엽고 츠지무라 유난 진짜 어나더레벨ㅋㅋㅋㅋ
[Code: 6c4d]
2023.04.07 07: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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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 성실수인인데 매일 너무 재밌어ㅠㅠㅠ도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한거에요 센세....벌써 16나더라 센세가 갑자기 끝낼까봐 불안한데 센세 제발 부케비들 떠나지말고 억나더ㅠㅠㅠ
[Code: 5a02]
2023.04.07 07: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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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선견지명 최고 센세 최고
[Code: a366]
2023.04.07 07: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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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너무 사랑해
[Code: 695c]
2023.04.07 07:52
ㅇㅇ
헐 타카노타니도 온다니! 쿠로사와랑 이치로도 와라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쀼인 놉맟은 손님들 많이 와도 잘 해낼거니까ㅋㅋㅋㅋ
[Code: 4b17]
2023.04.07 07:53
ㅇㅇ
아니다 근데 손님들 한번에 다 오면 센세가 마무리 하실 것 같아ㅠㅠㅠㅠ 등대여관에 한번에 오지말고 손님들 1년씩 텀 두고와라ㅠㅠㅠㅠ 그때까지 센세는 어나더 주셔야해ㅠㅠㅠㅠ
[Code: 4b17]
2023.04.07 08:18
ㅇㅇ
츠지무라의 방해...ㅋㅋㅋ
[Code: 8aeb]
2023.04.07 08: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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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무라 막아놓고 놉맟 키스랑 또 뭐할건데??????부케비한테만 말해줘
[Code: c045]
2023.04.07 08:32
ㅇㅇ
부케비는 조금 궁금하다 가루베야.. 츠지무라가 저렇게 지극정성인데 츠지무라가 자기 좋아하는걸 모를리 없는데 약혼자 말에 임신튀한게 당연히 충격받아서겠지만 가루베 츠지무라한테 빡쳐서 너 한번 당해보라고 일부러 임신튀한 이유도 조금 있는거 아니야?ㅋㅋㅋ
[Code: bf62]
2023.04.07 09: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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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베 어리광 부리는거 존커 ㅋㅋ 노부도 즈그 케이와 단둘이 시간 보내려고 아몬한테 입구 지키라고 해놓은거랑 노부 몰래 선물 준비한 케이 염병천병이고 ㅠㅠㅠ 통나무집에 커플들 다 모였을때 얼마나 염천촌 될지 부케비 너무 기대됨 ㅋㅋㅋㅋ
[Code: 70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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