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35405691
view 2615
2023.04.04 04:41

재생다운로드3aec79b85d6175dbd5c295d5d394d9a9.gif
재생다운로드005S3dwyly1h5fdp662rrg30dc0no4qx.gif


상처받은 사람을 앞에 두고 원래 인간이란 게 그렇다고. 항상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야비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마치다는 마치다와 마찬가지로 경악과 안타까움이 담긴 눈으로 가루베를 바라보고 있던 노부와 잠시 시선을 나눈 뒤, 소라가 만들어 낸 물을 류세이의 불로 끓여 낸 따뜻한 물을 가루베에게 들려주고 마치다도 한 잔 마셨다. 그냥 맹물인데도 상쾌하고 개운한 맛이 났다. 

"돈은 받았어요?"

가루베는 마치다와 눈을 마주치고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당황해서 뭐라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돈봉투만 두고 갔더라고요. 그쪽에 연락할 방법도 모르는데 돈을 돌려줄 방법도 없고 해서 일단 들고 왔어요. 그 돈으로 여기 묵고 있는 거잖아요. 나중에 우리 애를 그런 돈으로 키우기는 싫어서 내가 미리 다 써 버리려고 했거든요. 타니 형사님이 되게 좋은 여관이라고 하셨는데 얼마인지는 말 안 해 주셔서 이 여관에서 다 써 버리려고 들고 왔는데 숙박비가 생각보다 너무 싸서..."

마치다는 배시시 웃는 가루베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어요. 돈은 받아야지."

마치다는 물을 한 잔 더 마시고 심드렁하게 말을 이었다. 

"경우는 좀 다를지도 모르지만 나도 돈 받고 왔어요."

마치다는 노부와 가루베가 걱정과 의아함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는 걸 보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추근덕거리던 상사가 있었거든요."





지긋지긋하고 징그러웠지만 단호하게 거절했으니까 그걸로 됐을 거라 생각했다. 아직 어리던 시절에는 겁 먹고 달아나기만 했지만 마치다는 세상에서 구를 만큼 굴렀고 자신이 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지도 오래였다. 그러나 일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어느 날 마치다는 자신이 횡령 누명을 썼다는 걸 알았다. 마치다가 평생 가져보지도 못했던 큰 돈이었다. 그 돈이 마치다의 통장으로 들어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마치다가 횡령한 것처럼 꾸며진 서류들이 있었다. 너무 무섭고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내가 안 했다, 난 모르는 일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나 회사에는 마치다가 유부남인 직장 상사를 유혹해서 속이는 식으로 거액을 횡령했다는 소문이 이미 퍼져 있었고, 출근을 하면 모두가 뒤에서 수근거리고 앞에서 비아냥거리곤 했다.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때 직장 동료였던 쿠로사와가 조용히 다가왔다. 

쿠로사와는 그저 회사 동료였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다니던 회사는 구내식당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서 다녀야 했는데 회사 휴게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으면 가끔 쿠로사와와 합석을 하기도 했다. 휴게실이라고 해도 테이블도 별로 없었으니까. 유능하지만 조용한 사람이었다. 밥 먹을 때 별다른 대화도 없었다. 그런데 함께 있을 때도 편한 사람이었다. 서로 선을 넘지 않았고 서로 예의바르게 대했었으니까. 그 외에 별다른 교류도 없었는데, 마치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괴로워하고 있을 때 다가와서 그랬다. 

- 마치다 상이 횡령하지 않았다는 거 알아요. 

'믿는다'가 아니라 '안다'고 하는 말에 쿠로사와를 돌아보자, 쿠로사와는 자기가 찾아낸 서류들을 내밀었다. 쿠로사와는 아주 꼼꼼한 성격이었고 결제라인에서 자신을 스쳐가는 수준의 정보라도 꼼꼼하게 기록을 해 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사가 서류를 조작하기 전 마치다가 정상적으로 납품 비용을 전달하고 결제를 올렸다는 것도 서류가 남아 있었다. 당연히 그 서류는 상사가 내민 서류와는 전혀 달랐다. 

- 마치다 상이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아니까 이상해서 서류를 다시 찾아 봤거든요. 역시나네.
- ...
- 아는 사람이 공안에 있어요. 아마 위쪽에서도 마치다 상이 결백하다는 걸 알 테니까 고소할 수도 없을 거예요. 가능하면 돈을 뜯어내고 안 되면 그냥 쫓아내고 싶은 거겠죠. 난 이번에야 늦게 소문을 들었는데 그 자식이 집적거렸었다면서요. 자기 소문 나빠질까 봐 마치다 상을 아예 쫓아내려고 하는 것 같네요.
- ...
- 아는 공안이 경제범죄 전문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법지식이 있으니까 결백을 증명하려면 뭐가 필요한지 물어볼게요. 법정까지 안 가고 해결할 수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쿠로사와는 자기가 장담한 대로 공안에 있는 지인 (알고 보니 애인이었다)의 도움을 받아서 마치다가 횡령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고, 횡령범이 사장의 사촌이자 난봉꾼인 상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도 찾아냈다. 마치다는 그 증거들을 가지고 사장실에 찾아갔다. 결국 마치다가 위로금 명목으로 돈이 잔뜩 더 붙은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나가라는 압박을 받을 때 쿠로사와는 분노하면서 함께 싸워주겠다고 했지만 세상에 질린 마치다는 고개를 저었다. 회사에 남을 쿠로사와가 걱정이었지만 쿠로사와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 나 어차피 스카우트 제의도 받고 있었으니까 거기로 옮길 거예요. 이 회사도 지긋지긋하고. 마치다 상도 같이 갈래요?

하지만 모든 것에 질린 마치다는 고개를 저었다. 쿠로사와는 지친 얼굴로 돌아서는 마치다를 보며 많이 걱정했었는데 몇 주간 연락 한 통 없는 마치다 때문에 지금도 걱정하고 있으려나. 





"그때는 정말로 지쳐서 쿠로사와한테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왔네요. 나 떠날 때까지 걱정 많이 해 줬는데."

이야기를 들은 노부와 가루베는 착잡한 얼굴로 마치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로는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걸 알았는데 너무 지쳐서 이렇게 바득바득 살아야 할 이유가 있나 그냥 다 놔 버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때라 그냥 아무런 의지가 없었어서."

그러자 노부가 마치다의 손을 꾹 잡았다. 삶의 의지를 완전히 잃었던 때가 있었다는 걸 알고 놀라고 걱정된 모양이었다. 커다란 눈에 안타까움과 슬픔이 찰랑거리는 걸 보고 마치다는 걱정 말라는 뜻을 담아 웃었다.

나 이제 진짜 괜찮아. 삶의 의지도 충만해! 매일 너무 재미있고 너무 신나!

그리고 가루베를 돌아봤다. 

"나도 그래서 입막음료 왕창 받은 걸로 여기서 호화롭게 장기투숙해야겠다 했는데 너무 싸서 놀랐어요."

마치다가 일부러 깔깔 웃자 가루베도 웃었다. 가루베는 앳돼 보인다 했더니 예상대로 나이가 꽤 어렸다. 23살이라고. 요즘은 그래도 등대여관에서 지내면서 고양이들하고도 자주 놀고 정령들의 힘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정령들의 힘이 담긴 음식을 먹고 있으니 안색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울한 기색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마치다는 가루베가 힘을 좀 낼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자 했었다. 했었는데... 갑자기 너무 바빠졌다.





다음 날은 종일 바빴다. 양배추와 고구마를 수확한 뒤 한동안 놀렸던 밭에 겨울 작물을 좀 심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가루베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배도 별로 안 나왔을 정도로 초기인 임산부에게 노동을 시킬 수가 없어서 노보루를 가루베의 품에 안겨주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얇고 재미있는 소설책을 한 권 쥐어준 다음에 노부와 함께 밭으로 출발했다.

상추와 양파, 파, 완두콩을 심기로 했는데 밭에 파종을 할 때는 야마토와 아몬이 도와준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직접 볼 수도 있었다. 야마토가 먼저 밭의 흙을 일렬로 쭉 뒤집었다. 그리고 심어야 할 모종이나 씨앗의 종류에 따라 깊이를 조절해서 길게 홀을 파 놓으면 아몬이 힘을 담아 둔 양파 모종, 파 모종, 상추 씨앗과 완두콩 씨앗을 톡톡 떨어뜨렸다. 그 이후에 씨앗이나 모종 위로 흙을 덮어주는 게 노부와 마치다가 해야 할 일이었다. 계속 쪼그리고 있어야 해서 허리가 아프긴 했지만 노부와 아무것도 아닌 대화를 나누는 것도 즐거웠고, 응원해 주겠다며 같이 온 소라와 류세이의 응원도 재미있었다. 마치다가 어릴 때 시골에서 할머니와 살 때 할머니가 밭을 가시는 동안 둔덕에서 춤추면서 노래를 불러줬다고 하자 류세이가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마치다는 춤 추는 건 좋아했지만 노래엔 재주가 없었는데 류세이는 노래도 아주 잘했다. 류세이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소라는 옆에서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었다. 너무 귀엽고 유쾌했다. 

아침을 먹자마자 시작된 파종을 잠시 쉬고 아마미야가 만들어 온 샌드위치로 잠시 새참을 먹을 때였다. 무심코 시계를 봤던 마치다가 샌드위치를 내려놓고 노부를 폭 끌어안았다. 

"케이?"
"노부시~"
"네?"

마치다는 어리둥절해하는 노부를 보며 웃었다. 

"10시 14분이라서요. 노부 생일이죠? 10월 14일."
"아..."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예쁜 기억 중 하나였다. 사는 게 지치고 힘들어서 매일매일 마음이 갈려나가는 동안 아주 깊고 깊이 가라앉아 버렸던 기억이었는데 등대여관에서 지내면서 마음이 말랑말랑 촉촉해지져서 예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나 한 3년 동안 보육원에 있었는데, 그때 거기에 형제가 있었거든요."
"네."
"재혼 가정이었는데 부모님이 재혼하시고 얼마 안 돼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서류 정리도 안 돼서 서류상으로는 형제도 아니고 성도 달랐는데 형이 꼬마를 되게 잘 챙겼어요. 나이차가 많이 났거든요. 형은 저보다 형이었는데 꼬마는 저보다 어렸어요."
"네."
"꼬마가 몸이 약해서 형이 나중에 보육원 나가서 동생이랑 같이 살려고 알바도 하고 그래서 제가 형 알바할 때 그 꼬마를 돌봐주고 그랬어요. 다른 애들이 괴롭히지 못하게. 되게 귀여운 애였죠."
"케이보다 많이 어렸어요?"
"네. 6살 차이났어요. 그런데 그 꼬마애 생일이 5월 5일이었는데 자기 엄마가 생전에 맨날 5시 5분만 되면 '고토시~'하고 안아주면서 행복하라고 해 줬대요. 그래서 고토가 7시 4분만 되면 절 안아주면서 '마치다 형아시~'그랬었거든요. 그때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되게 슬프고 힘들 때였는데 걔가 그렇게 안아주면서 '형아랑 만나서 너무 좋아. 형아 행복해.' 하면 되게 힘이 나고 기뻤어요. 보육원에서 도망치고 나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났어요. 예쁜 곳에서 예쁜 사람이랑 지내니까 예쁜 기억도 떠올랐나 봐."
"..."
"노부랑 만나서 나도 되게 좋다고.... 그러니까 노부도 행복해지구 힘 나구 기쁘라구요."

노부가 아무런 말도 없었기 때문에 머쓱해져서 뺨을 긁적이다가 말똥말똥한 눈으로 쳐다보는 정령들을 알아채고 '아, 예쁜 정령들이랑도 같이 지내서.'라고 덧붙였을 때였다. 정령들이 행복한 얼굴로 웃을 때. 노부가 물끄러미 마치다를 바라보다가 폭 끌어안으며 조용히 말했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거 봐, 내 말이 맞지?

쑥스러워서 괜히 그런 생각만 했다. 





아직까지 반딧불이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다는 노부와 매일 저녁식사 후에 반딧불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밭일을 했지만 마음이 붕붕 뜬 채로 노부와 정령들과 마구 웃어가며 일을 했기 때문인지, 일 끝나자마자 아몬이 특별히 가져다 준 약재를 노천탕에 넣고 온천을 즐겼기 때문인지 산책 갈 힘은 충분히 남아 있었다. 식사 후에 가루베가 낮에 읽었던 책이 재미있었다고 다른 책도 볼 수 있느냐고 해서 아르히온의 소년을 추천해 주자 가루베는 마치다가 그랬던 것처럼 로비에 앉아서 정신없이 책에 빠져 들었다. 

마치다가 노부와 함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개울가에 도착했을 때였다. 매일 보지만 매일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라 늘 그랬듯 경탄하고 있자 조금 떨어져 있던 노부가 바로 옆으로 다가왔다. 지나치게 가까운 느낌이라서 반딧불이에서 시선을 떼고 노부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노부가 마치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작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케이시."

7시 4분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웃기도 전에. 

노부의 입술이 부드럽게 마치다의 입술에 닿아 왔다. 

"케이를 만나서 너무 좋아요. 나랑 같이 행복해져요. 케이."

어김없이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지금은 정령들을 불러도 될 때가 아니란 건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대신. 

마치다는 노부를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다시 입술이 부드럽게 겹쳐졌다. 



#노부마치    #등대여관노부마치    
2023.04.04 04:47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
[Code: 737f]
2023.04.04 05:21
ㅇㅇ
모바일
센세오셨다 선설리
[Code: 5fcb]
2023.04.04 05:59
ㅇㅇ
모바일
놉맟 키스했다ㅋㅋㅋㅋㅋ 너무 좋아ㅠㅠㅠㅠㅠ
[Code: 5fcb]
2023.04.04 06:09
ㅇㅇ
노부시 케이시 놉맟 염병천병 간질간질ㅠㅠㅠ 놉맟 매일매일 노부시~ 케이시~ 해ㅠㅠㅠ
[Code: 7930]
2023.04.04 06:27
ㅇㅇ
모바일
저번에는 노부가 했던말 그대로 따라하더니 이번엔 즈그 케이가 한말 그대로 따라하면서 고백하는 노부 미친ㅠㅠㅠㅠ
[Code: a9e6]
2023.04.04 06:28
ㅇㅇ
모바일
케이 이번엔 정령들 안부르는거 많이 성장했어ㅋㅋㅋㅋ
[Code: a9e6]
2023.04.04 07:23
ㅇㅇ
노부는 정령들이랑만 살았으면서 저렇게 로맨틱한거 어디서 배웠냐 타고났나봐 케이도 녹고 부케비도 녹는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aea]
2023.04.04 07:25
ㅇㅇ
모바일
부케비는 센세를 만나서 너무 좋아요. 부케비들이랑 같이 (억나더로) 행복해져요. 센세.
[Code: 3895]
2023.04.04 07:29
ㅇㅇ
모바일
아니ㅋㅋㅋㅋㅋ류세이 춤도 추고 노래도해??ㅋㅋㅋㅋ 소라도 춤췄대ㅋㅋㅋㅋ 나부케비 놉맟만큼 정령들도 좋아서 큰일이다ㅋㅋㅋㅋㅋㅋ 당연히 가장 좋은건 내센세ㅠㅠㅠㅠㅠㅠ 사랑해 센세ㅠㅠㅠㅠ
[Code: d15e]
2023.04.04 07:36
ㅇㅇ
모바일
쿠로사와 지금도 케이 걱정하고 있을것같은데 이렇게 된거 쿠로사와랑 공안애인 이치로랑 같이 통나무집 와라 케이 잘지내는것도 보고 놉맟이랑 같이 놀다가 돌아가
[Code: 145a]
2023.04.04 08:09
ㅇㅇ
모바일
센세 이짜나.......놉맟 사귀기 시작한다고 끝내볼까 이런생각 하면 안돼.....가루베 임신튀도 해결해야하고 놉맟도 출차순 할때까지 억나더 줄거라고 약속해줘....
[Code: 17f5]
2023.04.04 08:14
ㅇㅇ
모바일
통나무집에서 꽁냥거리는 놉맟하고 정령들 따뜻하고 존좋ㅠㅠㅠㅠ 센세 어떻게 이런글을 쓸 수 있는거야 존잼인데 보면 행복해지기까지 한다고ㅠㅠㅠㅠ
[Code: 5b8b]
2023.04.04 09:04
ㅇㅇ
모바일
케이시. 노부시~ 놉맟은 염천도 존커ㅋㅋㅋㅋㅋ
[Code: 63f4]
2023.04.04 09:51
ㅇㅇ
모바일
가루베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ㅠㅠㅠ 노부가 입맞출때 심장 터질것같다고 또 소라! 했으면 대형참사인데 케이도 눈치가 있구나 ㅋㅋㅋㅋ
[Code: 5fc6]
2023.04.04 10:38
ㅇㅇ
모바일
놉맟 둘다 빠꾸 없이 직진인거 개조아ㅠㅠ
[Code: d02a]
2023.04.05 05:19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ㅠㅠ
[Code: fcce]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성인글은 제외된 검색 결과입니다.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