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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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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베는 몸이 많이 힘든 것 같기는 했지만 침착했다. 임신하고 나서 여러 가지를 알아봤는지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은 기분이긴 한데 아기한테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온천을 고사했고, 카페인이 안 좋다고 해서 차나 커피류는 사양하지만 그 외에는 가리는 음식도 없고, 알러지도 없고, 신경 쓰실 필요도 없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당황한 건 노부유키와 마치다였다. 임신한 사람을 본 적도 없는 두 사람은 가루베가 저녁 시간 전까지 쉬겠다고 객실로 올라간 후 함께 인터넷을 뒤적였지만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은데 뭐가 정확한지도 알 수가 없었다. 일단 가루베가 말한 대로 카페인이 안 좋은 건 맞는 것 같았지만 그 외에는 여기저기 말이 달라서. 

인터넷에서 헤매다 길을 잃은 두 사람은 멍하게 고개를 들었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고 동시에 웃었다. 가루베가 이것저것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손님인데 가루베의 얼굴이 앳돼 보여서인지 오다가 힘들어하던 걸 봐서인지 자꾸 마음이 쓰였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괜히 내가 막 두근두근하네요. 뭔가 막 해 줘야 될 것 같아. 아직 어려 보이던데 임신했다고 해서 그런가."
"그러게요. 임신했다고 할 때 얼굴이 별로 안 좋았던 거 보면 아무래도 사정도 있는 것 같고..."

그러게 말이다. 우울한 표정으로 임신했다고 하던 앳된 얼굴을 떠올린 마치다는 한숨을 푹 쉬고 가루베에게 이곳을 소개했다는 경찰들을 떠올렸다. 

"타니 형사랑 타카노 형사는 여기에 어떻게 왔어요? 단골이에요?"
"단골까지는 아니고요. 처음 왔을 때는 그때 마을 사람 누가 어떤 지명수배자를 봤다고 신고했었나 봐요. 마을에 낯선 사람이 왔는데 지명수배자인 것 같다고."
"진짜요?"

마치다의 눈이 커다래지자 노부유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고한 건 진짜인데, 지명수배자는 없었어요. 그냥 알려지지 않은 낚시터를 찾아다니는 낚시매니아였는데 잘못 신고한 거였죠. 그래서 신고한 사람도 마을에서 욕 먹고 그랬어요. 갑자기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놨으니까. 아무튼 그래서 형사님들 둘이 왔었는데 그게 타니 형사님이랑 타카노 형사님이었어요."
"수사차 온 거면 여기서 묵은 건 아니고요?"
"네, 그때는요."

가루베가 있을 땐 커피 냄새를 풍기는 것도 미안해서 가루베가 올라간 뒤에 커피를 내린 노부유키는 마치다에게 커피를 건넸고, 마치다는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한 1년쯤 뒤에 둘이 우리 여관에 같이 왔었어요.타니 형사님이 용의자를 체포하다가 조금 다쳤는데 우리 여관 온천이 생각났다고 요양차 왔다고 하더라고요."
"어디를 다쳤는데요?"
"허리를 삐끗한 모양이었어요."
"아프겠다."

마치다가 미간을 찌푸리자 노부유키가 손을 내밀어 마치다의 미간을 슬쩍 눌러 미간을 펴 주려 했다. 놀란 마치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노부유키는 흠칫해서 눈을 도르륵 굴리며 시선을 피하고 머쓱하게 웃었다. 남의 마음도 모르고 왜 막 이렇게 잘해 주는 거야. 마치다는 세상에 혼자 내던져진 이후로는 감정변화도 크지 않고 감정기복도 상당히 적어진 편이었는데 등대여관에 온 이후로는 다시 감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처음에야 기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서 내내 신나 있었는데, 지금은 기분이 오락가락했다. 사춘기도 아니고 이제 30대인데 기분이 살랑살랑거려서 마음이 붕붕 뜨는 것 같다가도, 무려 68년이나 함께 머물자고 약속(?) 비슷한 것도 했는데도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다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또 바닥까지 추락하곤 했다.

무엇보다도 노부유키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일단은 마치다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그냥 정령을 볼 수 있는 사람이니까. 노부유키의 삶에서는 없던 그런 존재니까 마음을 연 것뿐일 수도 있으니까. 68년간 같이 지내자고 꼬셔 놓고 나가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마음의 결이 다르면 삐걱거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마치다는 이 사람을 더 잘 알고, 이 사람과 더 가까워지고, 이 사람의 마음도 알고 싶었지만. 무리하게 마음을 열려다가 튕겨나오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마음을 또 싱숭생숭하게 만든 죄로 잠깐 노려봐 주기만 했다. 

"거기다 그 전에 큰 체포작전 같은 게 있었는지 두 분 다 많이 무리하신 것 같긴 하더라고요. 지명수배자 잡으러 왔을 때보다 얼굴이 더 까칠해지고 살도 많이 빠져 있었고. 휴가 겸 요양 겸 오셨다고 했어요."
"그래서 요양은 잘하고 갔어요?"
"네. 허리도 튼튼해지고 피로도 풀려서 혈색이 아주 좋아져서 돌아갔어요."
"여기 온천 되게 효과 좋은가 봐요?"
"아무래도요?"
"진짜?"

노부유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다 상은 몸이 좀 좋아진 것 같지 않아요?"
"난 원래 아픈 데가 없었어서. 피부는 확실히 좋아졌어요. 내 생애 이렇게 피부가 좋았던 적이 없어. 어릴 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노부유키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또 고개를 끄덕였다. 

"만병통치 같은 건 당연히 아닌데 보통 피부에 좋다, 기관지에 좋다 이런 온천들보다 효과가 좋기는 해요. 아무래도 소라의 힘이 담겨 있으니까."
"와. 물의 정령의 힘이구나. 정령 때문에 물이 좋아... 응?"

마치다는 눈을 깜박거리다가 둘째날인가 첫째날인가에 마치다가 밥도 맛있고 차도 맛있다고 하자 노부유키가 물이 좋아서, 불이 좋아서 라고 했던 걸 떠올렸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어?

"물이 좋고 밥이 좋아서, 아니, 물이 좋고 불이 좋아서 밥도 맛있고 차도 맛있다는 게 정령들의 힘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어요?"

노부유키는 싱글싱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다는 얼마 전에 고로케 파티를 할 때 류세이가 웬만한 셰프들은 갖다대지도 못할 정도로 환상적으로 불을 조절해 가며 고로케를 익히던 걸 떠올렸다. 여섯 정령 중에서 유독 더 활기차고 쾌활한 정령이 류세이라 반쯤 어린애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대하고 있었는데 불을 다룰 때는 완전히 달랐었다. 노보루나 아몬, 소라가 각자 바람, 숲, 물과 소통할 때는 특유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있었는데 류세이는 아무래도 파괴적인 성격이 있는 불의 정령이기 때문인지 불을 일으키고 억누를 때마다 소통한다기보다 지배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평소의 발랄하던 모습과는 달리 카리스마 넘치던 류세이를 떠올린 마치다는 저도 모르게 웃었다. 

"하긴 류세이의 그 불이면 밥도 맛있고 차도 맛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마치다 상한테 말 못한 건 있었어도 거짓말한 건 없었어요."
"아몬보고 개라고 했을 때 갈색 강아지랑 검은색 강아지가 있다고 한 건?"

노부유키는 그때 자기도 마치다가 늑대를 못 알아볼 줄 몰라서 놀랐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으니까 당황해서 아무 말이나 했던 모양인지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러고보니 그때 무심코 거짓말을 했네요."

마치다는 어깨만 으쓱거렸다. 먼저 착각한 건 어차피 마치다였고, 노부유키가 왜 이런저런 비밀을 밝히지 못했었는지는 충분히 이해하니까. 

"아무튼 소라의 힘이 당겨서 온천이 그렇게 효능이 좋다니 이제 빼먹지 말아야겠네요. 지금도 안 빼먹지만."

지금도 하루 세 번씩 부지런히 온천을 하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하자, 노부유키는 또 고개만 끄덕이면서 웃었다. 

"노부유키는 온천 안 해요? 물이 그렇게 좋은데?"
"저도 합니다. 아침에 옥상 노천탕에서 하고, 밤에는 숲 온천탕에서 하죠."

마치다가 옥상에 있을 땐 숲 노천탕에 가고, 숲에 있을 땐 옥상 노천탕에 간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온천할 때는 코빼기도 못 본 모양이었다. 마치다는 노부유키가 마치다가 없는 탕을 찾아간다는 말을 듣고 묘하게 아쉬움을 느꼈다. 마치다의 객실 테라스 노천탕에 초대해서 같이 탕에 들어갑시다 할 생각은 정말로 추호도 없지만, 숲 노천탕이나 옥상 노천탕에 같이 들어가서 아침에 숲을 감싼 아침 안개 넘어로 해가 떠오르는 걸 함께 보거나, 옥상 노천탕에서 별이 총총 박힌 밤하늘을 같이 바라보면 좋을 것 같은데. 아니면 옥상 노천탕에서 저녁놀을 본 적은 없으니 함께 옥상에서 저녁놀을 봐도 좋을 것 같고. 

하지만 아직 그렇게 친하지 않다는 걸 자각하고 있는 마치다는 '하하하, 우리 같이 온천할까요?'라고는 하지 못하고 화제를 돌렸다. 

"임신한 사람이 온천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건 물이 뜨거워서 그런 걸까요?"
"인터넷을 보니 그런 모양인데요.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게 태아한테 안 좋나 봐요."
"여기 온천 온도도 조절할 수 있어요?"
"소라랑 류세이가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루베 상이 있는 객실 노천탕 물을 미지근하게 해 준다고 해 봐요."
"네. 그래야겠네요."

마치다는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들뜨기도 해서 커피잔을 들고 홀짝거리다가 정령들이 보이지 않아서 휑한 여관 주변을 한 번 돌아보곤 소리를 죽여서 물었다. 

"손님이 있을 때는 정령들이 아예 안 나와요?"
"마치다 상 처음 왔을 때 소라가 옆에서 살랑거린 것처럼 가끔 보통 사람들한테는 안 보이는 모습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하는데요?"
"손님 앞에서 무심코 말을 걸까 봐 안 나오는 것 같네요."
"아... 내가 실수할까 봐 그러는구나."

노부유키는 마치다의 표정을 살피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마치다 상이 괜히 안 들어도 될 이상한 말을 들을까 봐 걱정하는 거니까...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알아요. 왜 기분 나빠요. 나 걱정해 주는 건데."

노보루가 그렇듯 다른 정령들도 노부유키가 가족들에게 쫓겨나다시피 (이 부분은 추측이지만) 혼자 시골에 와서 살게 된 일이나, 가족들에게 받았을 냉대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배척 때문에 노부유키에게 미안해하고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니 낯선 사람이 오자 노부유키가 또 나쁜 말을 듣거나, 마치다까지 이상한 취급을 받을까 봐 걱정됐겠지. 착하고 상냥한 정령들이라. 그러니 기분이 나쁠 리가. 정령들이 기죽어 있을까 봐 걱정이긴 하지만. 

노부유키는 마치다가 진심으로 화나지 않았다는 걸 어필하자 안심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가루베 상이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알러지가 있는 게 아니라면 밖에는 돌아다녀도 된다고 할게요. 사람들한테 보이는 모습으로요."
"그러면 좋겠네요."
"늑대들은 안 되겠지만."
"역시 다른 사람들은 늑대라는 걸 바로 알까요?"

노부유키는 입을 앙다물고 웃음을 꾹 참고 있었다. 

"알았어요. 그래요. 나만 못 알아 봐. 나만 바보지."

마치다가 기분이 상한 척하자 노부유키가 당황해서 고개를 마구 저었다. 

"그런 뜻은 아니고!"
"흐음."
"여관에 늑대가 있을 리 없으니까요. 그래서 못 알아본 거잖아요."

마치다가 일부러 과장되게 팔짱을 끼고 기세등등하게 노려보는 척하자 노부유키도 마치다가 진짜 화난 게 아니라는 걸 알았는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치다는 이후로도 가루베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할지 노부유키와 이야기를 좀 더 나누다가 아무래도 허전한 기분에 다시 창 밖을 내다봤다. 혹시나 고양이나 늑대인 척하는 정령들이 지나가나 해서. 하지만 창 밖은 그저 고요하고 쓸쓸하기만 했다. 

"아, 진짜 벌써 보고 싶다."

아침 먹고 난 뒤에 족욕장에서 책을 볼 때는 정령들이 옆에서 놀고 있었지만 점심 먹고 나서 바로 마트에 갔기 때문인지 점심을 먹은 후로는 아무도 보지 못해서 마치다가 아쉽게 혀를 차자, 노부유키는 눈썹을 까딱거렸다. 

"정령들만 보고 싶어요?"
"네?"
"저는 안 보고 싶어요?"

마치다는 어이가 없어서 노부유키의 앞에 손바닥을 쫙 펼쳐 손을 휙휙 흔들었다. 

"우리 지금 마주보고 앉아 있는 거 아니에요? 나 안 보여요? 나 투명해졌어요?"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고 있는데 뭘 보고 싶어요."

마치다가 기가 차다는 듯 말하자 노부유키는 머쓱하게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그런 말도 있으니까 혹시나."

뭔 소리야. 웬 헛소리인가 싶은데 그래도 반딧불이 효과 때문인지 서른 넘어 찾아온 첫사랑 때문인지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해서 마치다는 괜히 따지듯 내뱉았다. 

"노부유키는 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 사람은 습관처럼 다정하게 구는 것뿐일 텐데 혼자 두근거린 게 괜히 민망하고 짜증나서 아무 말이나 한 거였는데 말이다. 

"네.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어요."

노부유키는 정말로 진심임을 보여주고 싶은 것처럼 마치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빤히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소라의 힘이 심장병은 못 고쳐주는 모양이었다. 노부유키의 시선을 마주보고 있으니 어쩐지 심장이 아팠다. 






#노부마치    #등대여관노부마치    
2023.03.31 04: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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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ㅠ
[Code: 4b48]
2023.03.31 04: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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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Code: 4d14]
2023.03.31 06: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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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고백 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354]
2023.03.31 06: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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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그 케이가 자기 좋아하는거 알았나ㅋㅋㅋ 즈그 케이한테 직진하는 노부 존나 좋다ㅠㅠㅠㅠ
[Code: bd4f]
2023.03.31 07:15
ㅇㅇ
보고 있어도 더 보고싶다니 이정도면 결혼하자는 고백 아니냐 놉맟 당장 결혼해 아니다 그러면 일찍 끝날까봐 그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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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7:15
ㅇㅇ
센세 억나더ㅠㅠㅠㅠㅠ
[Code: bee2]
2023.03.31 07: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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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때문에 부케비도 심장이 아픈데 소라는 심장병 못고쳐주지만 부케비의 심장병은 센세가 영원히 어나더를 주면 고쳐질것같아요 살려줘 센세ㅠㅠㅠㅠㅠㅠ
[Code: d676]
2023.03.31 07: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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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야 느그 케이가 같이 온천하고싶대ㅋㅋㅋㅋ놉맟 같이 온천해라ㅋㅋㅋ생각만해도 개좋아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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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8: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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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부케비는 이제 센세 없이는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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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8:07
ㅇㅇ
68년도 그렇고 보고있어도 보고싶다는거도 그렇고 노부 대놓고 저돌적인거 존좋ㅋㅋㅋㅋㅋ
[Code: e3e9]
2023.03.31 08: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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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시작하는 케이 귀여워서 짝사랑 좀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노부가 바로 고백해주니까 부케비 광대가 진정이 안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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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8: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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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등장안한 타카노타니 휴가 겸 요양 같이 올정도면 타카노타니도 사귀나봐 ㅋㅋㅋㅋ
[Code: 7523]
2023.03.31 08: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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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대 노부야 케이 지금 속으로 너 좋아 죽겠데ㅠㅠㅠㅠㅠ 가루베 임신튀 잡으러 올 사람 누군지 너무 궁금
[Code: 0ef0]
2023.03.31 09: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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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노부라니 노부야 느그 케이 첫사랑이 너래!!
[Code: 2d84]
2023.03.31 10: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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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들이대는거 좋은데 정령들 보고싶다니까 바로 저는 안보고 싶냐는 노부 질투 장난아닌데ㅋㅋ 이제 놉맟 사귀면 즈그 케이 정령들 근처도 못가게 하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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