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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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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봐도 되는 전편 https://hygall.com/563206018


티케이 약물 했던 이력 때문에 일반적인 힛싸 못 보낼 거라는 게 학계의 점심 아니냐? 마약을 할 때마다 조금씩 형질이 망가지고 있긴 했는데 뉴욕에서 과다 복용 이후에 완전히 망가져서 일주일 정도 되는 힛싸 기간 동안 3-4일 정도는 열병 같은 몸살만 앓을 듯 파트너가 없을 때는 어차피 비정상인 사이클 그냥 억제제만 먹고 버티자는 생각이었는데 처음 카를로스를 만나고 나서 티케이는 더 곤란해졌음 약물 중독 때문에 평생 반쪽짜리 사이클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게 너무 비참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혼자서 땅굴 파다가… 억제제는 결국 카를로스가 다 갖다 버리고 첫 사이클 때 티케이가 혼자 호텔에 가서 카를로스 옷 붙들고 울면서 버티고 있는 걸 카를로스가 집에 데려오고 사이클을 같이 보내면서 모든 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을 듯 사이클이 끝나고 같이 병원에 가서 증상이나 상태도 듣고 본인보다 더 꼼꼼하게 티케이의 사이클을 살피는 컨트롤 프릭 카를로스… 만난 지 1년 지나고서부터는 이미 사이클을 다섯 번 정도 같이 보내서 카를로스도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고, 티케이도 모든 것을 카를로스에게 의지하게 됐음


카를로스와 함께 생활하고 나서 티케이의 사이클은 제법 규칙적으로 안정되었어. 딱 두 달 반의 주기, 일주일 내외의 사이클, 그리고 첫 사나흘의 열병과 몸살. 카를로스는 예정일에 맞춰 미리 병가를 쓰자는 생각이었지만, 사이클이 시작되기도 전에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는 티케이의 생각을 존중했음. 대신 조금이라도 증상이 시작되면 근무를 중단하고 곧바로 자신을 호출한다는 조건을 달았어.


그날도 티케이의 사이클이 하루이틀 앞으로 가까웠는데, 두 사람이 모두 교대 근무를 앞둔 전날이라 카를로스의 표정은 영 개운치가 않았어. 티케이의 근무가 24시간이었기에 더 걱정스러웠지.
-자기야. 정말 괜찮겠어?
다음 날 아침 식사의 밑준비를 해 둔 카를로스가 소파에 앉은 티케이의 정수리에 입술을 내리며 물었어. 티케이는 고개를 뒤로 젖혀 카를로스에게 입을 맞추고 대답했지.
-무리하지 않기. 내 몸부터 신경 쓰기. 조금이라도 열 나면 바로 병가 쓰기. 너한테 전화하기.
기다렸다는 듯 당부사항을 줄줄 읊는 티케이 덕분에 카를로스는 미간을 좁히며 작게 한숨을 쉬어.
-못 말린다, 진짜.
-하나 더 있다. 밤에 아프면 깨우기.
-너는 정말 구제불능이야.
-좋아하면서.
카를로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개구진 미소를 짓는 티케이의 뺨에 입을 맞췄어.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 옆 협탁에 체온계와 미온수를 올려두는 카를로스를 보고서는 티케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
-넌 진짜 통제광이다.
-너도 좋아하잖아.
카를로스가 티케이를 끌어안고 잔뜩 긴장한 채로 잠에 든 것이 무색하게도 간밤 티케이는 카를로스의 티셔츠에 침까지 흘리며 숙면했고 다음 날 아침 티셔츠를 들고 있는 카를로스를 보고는 우, 하며 뒤통수를 긁적였어.


-아프면 바로 연락하고. 데리러 올게.
티케이의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았지만 카를로스는 소방서 앞에 정차하고 다시 당부를 했어.
-근무 끝나면 데리러 올 거지?
-9시에 기다리고 있을게. 조심해.
카를로스는 마지막으로 티케이의 이마를 짚어 보고는 턱을 끌어와 키스를 했어. 티케이가 낮게 웃음을 흘리며 키스에 응해 주다 고개를 물리고 카를로스의 얼굴을 밀어내.
-경찰관님. 출근하셔야죠.
카를로스가 입술을 축이며 끄덕였어. 그리고 티케이가 차에서 내리고 나서도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차를 출발시켰어.


카를로스가 순찰을 한 번 돌고 점포 강도 건으로 출동을 다녀왔을 때는 1시가 넘어 있었어. 하지만 소방서 코드 7은 놓쳤겠는데, 생각하며 휴대폰을 열었을 때는 답지 않게 욕설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어. 티케이에게 부재중 전화가 두 통 찍혀 있었어. 티케이는 웬만해서는 근무 중에 전화를 두 번이나 하지 않았어. 점심을 먹으러 올 거냐고 할 때도 보통은 문자를 보냈고. 출동 전에 확인했을 때만 해도 잠잠했는데, 젠장. 카를로스는 티케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대기음만 지겹게 울릴 뿐, 나중에 전화하겠다는 자동응답만 흘러나왔어. 다음은 캡틴 베가였어.
-베가 반장님. 저예요. 혹시 티케이랑 같이 계세요?
-아, 카를로스. 낸시랑 나는 지금 출동 중이고 티케이는 아까 점심시간에 병가 내겠다고 해서 서에 두고 왔어.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나한테 얘기할 때까진 괜찮아 보였는데. 기다린다고 했으니까 아마 휴게실에 있을 거야.
-감사합니다. 몸 조심하시고요.
카를로스는 서둘러 랩탑을 열어 연가를 신청하며 어깨에는 휴대폰을 끼운 채로 연신 티케이에게 전화를 걸었어. 괜찮아 보였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아. 신경이 곤두서서 입술을 한 번 깨물었어. 혹시라도 그 짧은 사이에 티케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옷을 갈아입을 겨를이 없어 캐비닛에 있는 사복을 대충 집어들고 카를로스가 차에 올라탔어. 연가를 신청했으니 경찰차를 몰아도 이제 사이렌을 울릴 수가 없었어. 카메라가 없는 골목으로 차를 틀었어. 엑셀을 최대한 밟아 도착한 소방서는 출동을 나가서인지 꽤 조용했어. 카를로스는 계단을 두 칸씩 뛰어올라 휴게실로 향했어. 이불을 목 끝까지 덮고 모로 누운 티케이의 익숙한 뒷모습을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어. 휴대폰이 협탁 위에 있는 걸 보니 진동 소리도 듣지 못했나 싶어.
-티케이, 자기야.
카를로스가 침대 한 켠에 걸터앉아 귓가로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며 뒤통수를 쓸어넘겼어. 머리칼 밑으로 축축하고 끈적한 느낌이 손가락에 엮어드는 걸 보니 이미 열이 꽤나 오른 것 같았어. 티케이가 얕게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베개에 고개를 부볐어. 고개를 숙여 관자놀이에 입을 맞추면 벌써 땀이 배어나기 시작한 피부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어.
-티케이. 타일러? 일어나 볼래?
-응… 전화했었는데...
-미안, 늦어서 미안해. 출동이 있어서 못 받았어. 많이 아파?
카를로스가 옆으로 누운 티케이의 몸을 자신을 보도록 돌려 눕혔어. 성가시고 귀찮은 표정을 띄운 채 티케이가 눈을 꿈뻑거리는데, 눈시울 근처가 약간 붉어져 있었어.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칼을 쓸어올려주자면 뜨끈한 느낌이 그대로 옮아왔어. 오한이 드는 건지 자꾸 몸을 웅크리는 게 신경이 쓰였어.
-짐 내가 챙겨 올게. 잠깐만 기다려. 집에 가자.
대충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못내 안쓰러워 이마에다 다시 입을 맞추고 카를로스가 자리에서 일어섰어. 티케이의 캐비닛에 있는 옷과 가방, 소지품을 종이가방에 쓸어담듯 집어넣었어. 질서가 없는 건 취향이 아니지만, 지금 카를로스에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지. 종이가방을 한쪽 팔에 걸고 서둘러 걸음을 옮겼어. 미간을 좁힌 채 티케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불을 걷은 뒤 그대로 그를 안아올렸어. 티케이가 눈을 찡그려 뜨며 웅얼거렸어.
-나 걸을 수 있어-.
-알아. 근데 어지러워하잖아.
티케이는 끙, 하고 못 이기는 소리를 내고는 다시 눈을 감아 버렸어.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당장 내려 놓으라며 대거리를 했겠지만 서가 비어 있어서 그런지 반응이 너그러운 편이었어. 카를로스는 조수석 좌석을 최대한 젖히고 티케이를 눕힌 뒤 차에 올라탔어. 시동을 건 후 기어에 손을 올리는데 따끈하고 살짝 축축한 손이 손등에 툭 얹어질 거야. 옆을 돌아보면 몽롱한 눈빛의 티케이가 중얼거려.
-가는 길에 약국 들러야 해.
-이부프로펜? 지난 주에 사 뒀어.
카를로스가 티케이의 손을 살살 쓰다듬었어. 당연하다는 듯 돌아오는 대답에 티케이가 혀를 내밀고 못 말린다는 듯 웃었어. 아무래도 중독 이력 때문에 일반적인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에도 꽤 제약이 많이 따라서, 카를로스는 티케이가 복용할 수 있는 약의 종류는 증상에 따라 외워두는 편이었어.
-다 떨어진 건 어떻게 알았어? 자기가 먹는 약도 아니면서.
-너한테 중요한 건 다 알고 있어.
제법 거만하게도 느껴질 법한 말에 티케이가 카를로스의 손을 끌어와 손가락 끝을 깨물었어. 티케이의 장난에 카를로스의 표정도 그제서야 약간 긴장이 풀렸어. 옆으로 웅크려 누운 티케이가 카를로스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어. 카를로스는 오른손을 맡겨 두고 차를 몰았어. 그때까지만 해도 이번엔 꽤 무난한 사이클이려나, 하고 생각했지.


침대에서 골골거리는 티케이랑 프로집사 카를로스 생각만 해도 맛있음 생각은 맛있었는데 ㅅㅂ
2023.09.15 21:41
ㅇㅇ
모바일
진짜 너무 맛있다
[Code: e8e6]
2023.09.15 21:55
ㅇㅇ
모바일
센세 나 배 터져
[Code: 0eef]
2023.09.15 22: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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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좋아 죽어 제발 억나더
[Code: 90d8]
2023.09.15 2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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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이 말 잘듣는거랑 서로에게 익숙한데 달달한 분위기 미쳤다ㅠㅠㅠㅠㅠㅠ
그때까지만 해도 이번엔 꽤 무난한 사이클이려나, 하고 생각했지. 라니 그럼 어떤 사이클이였는지 억나더로 풀어줘야해요 센세ㅠㅠㅠㅠㅠ
[Code: f224]
2023.09.16 00: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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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어떻게 되는 건가요 센세ㅠㅠㅠㅠㅠ이 와중에 티케이한테 필요한 거 속속들이 알고 있는 컨트롤프릭 카를로스 너무 좋다ㅠㅠ
[Code: 3c69]
2023.09.16 04: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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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너무 좋다 진짜 다정한 컨트롤프릭 카를로스가 자낮한 티케이 해감해서 말 잘 듣는 애교쟁이 만든 거 최고야ㅜㅜㅜㅜㅜ 근데 뒤가 잘린 거 같아요 센세!!!
[Code: c81a]
2023.09.16 17: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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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ㅜㅠ 어나더!!!!!ㅠㅠㅠ
[Code: ee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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