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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4 16:10
"코드 레드야."
"응?"

조나단의 사물함 옆으로 조용히 다가간 낸시가 속삭였다. 문을 닫고 얼굴을 보려는 손을 저지한 그가 한층 작아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쉿. 비상 사태라고."
"어.. 무슨 일인데?"
"이따 너희 집에서 보자."

조나단은 잰걸음으로 멀어지는 낸시의 뒷모습을 어리둥절한 얼굴로 바라 보았다. 낸시는 요 며칠 스티브의 행동이 아주 요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스티브의 차가 주차장에서 내도록 헛발진을 하는 것을 보고 온 참이었다. 원래도 지성미가 반짝이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이건 정말이지 비상사태이자 응급상황이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낸시는 조나단의 차에 올랐다. 조나단은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는 눈치였지만 심각한 낸시의 표정 탓에 덩달아 침묵을 유지해야 했다. 집에 도착해 거실 소파에 앉아서야 비로소 긴장이 풀린 얼굴을 보며 조나단이 몰래 한숨을 쉬었다.

"이제 무슨 일인지 이야기해줘. 코드 레드라니, 그게 무슨 뜻이야?"
".. 잠깐만 이러고 있자. 내가 요즘 어떤 생각을 하는지 넌 모를 거야. 하아.. 얼마나 피곤한지.."

낸시는 오렌지 주스를 병째로 꺼내 온 조나단의 팔을 잡아 당겨 옆에 앉혔다. 조나단은 기꺼이 낸시에게 어깨를 내어 주었다. 체감상 아주 오랜만인 안식에 낸시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스티브 해링턴, 어째 애인이었을 때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친구였다.

그 때 조나단의 동생 윌이 거실로 나왔다. 발걸음이 시끄럽지 않아 얼굴이 보일 때까지 윌이 집에 있었다는 걸 몰랐던 낸시는 화들짝 놀라 조나단의 곁에서 한 뼘 떨어졌다. 윌은 낸시가 놀라는 것을 보고 덩달아 놀라 뒷걸음질쳤다.

"안녕, 낸시 누나.."
"어어, 안녕, 윌. 집에 있었구나."
"형, 나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 올게."
"응, 늦을 것 같으면 연락해. 데리러 갈게."
"알겠어."
"안녕. 재밌게 놀아."

낸시는 손을 흔들어 윌을 배웅하고 다시 소파에 등을 기댔다. 마이크랑 어쩜 저렇게 다를까. 그 얄미운 말썽쟁이 꼬맹이랑 저 예의바르고 수줍음 타는 녀석이 친한 친구 사이라니.
전날 저녁에도 마이크는 뭔가 심기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는지 식탁에서 툴툴대다가 크게 혼난 차였다. 윌은 그러지도 않겠지?

"우리 동생 바꿀래?"
"응?"
"아니, 이게 아니라.. 요즘 스티브가 이상해."
"스티브?"
"이상하다는 건.. 정말 이상하다는 거야. 넌 모르겠어?"

조나단은 곰곰히 스티브의 최근 행적을 떠올려 보았다. 종종 함께 점심을 먹고, 수업을 듣고..
특별히 수상하거나 이상한 건 없었다. 조나단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글쎄.. 요즘 자주 멍하니 있는 것 같긴 해."
"그렇다니까! 아까는 글쎄 걔 차 바퀴가 계속 헛발진을 하고 있길래 들여다 봤더니, 애가 운전석에 앉아서 엑셀을 계속 밟고 있더라!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려둔 채로!"

낸시가 차창을 두드리자 스티브는 깜짝 놀라 발을 뗐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차의 시동을 끄고는 씩 웃으며 안녕, 인사를 건네고 걸어가 버렸다.

"그건 좀 심각하게 들리네."
"사실 스티브가 이상한 게 아무래도 하그로브랑 관계 있는 것 같아."
"또?"
"그래, 또."
"만약 그렇다고 해도 그건 두 사람 사이의 일인데.. 네가 나서도 되겠어?"
"나라고 나서고 싶겠어? 하지만 이러다가 스티브가 다치거나 죽을까 봐 걱정돼.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려놓고 엑셀을 밟고 있었다니까?"

누가 다치는 건 이제 지긋지긋해.
낸시가 진저리를 치며 덧붙였다. 스티브와 낸시가 데이트하던 사이라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두 사람은 상당히 사이가 돈독했다. 조나단은 그걸 잘 이해했고 존중했지만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질투가 났다. 낸시는 왜 스티브를 그렇게까지 신경 쓰는 것일까? 빌리 하그로브가 아무리 개막장 싸이코라도 스티브를 진짜로 죽이기야 하겠는가? 근래 들어 둘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지도 않는 것 같던데.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린 채로 엑셀을 계속 밟았다는 건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하지만..

"흠.. 그래도 스티브가 순순히 말을 할 것 같진 않은데. 분명 주제를 돌릴 거야."
"그래서 하그로브랑 대화를 해 보려고."
"뭐? 낸시. 그렇다면 절대 혼자 하게 둘 순 없어."
"아냐. 둘이 찾아가면 걔도 분명 거짓말로 둘러대거나 널 때릴 거야. 내가 혼자 가서 얘기해봐야겠어."
"걱정돼.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겠어?"
"괜찮아. 여차 하면 마이크한테 말해서 일레븐을 불러달라고 하지, 뭐."

아까는 동생을 바꾸자더니 필요할 때는 당연한 양 들먹이는 것이 귀여워서 조나단은 잠깐 웃었다. 낸시는 따라 웃고는 다시금 조나단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


다음날 낸시는 일부러 복도에서 얼쩡거리며 빌리가 혼자 있기를 기다렸지만, 빌리의 주변에는 늘 사람이 많았다. 재수없는 토미와 캐롤뿐 아니라 온갖 여자애들이며 남자애들이 늘 빌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학교가 끝날 때까지도 빌리가 결코 혼자가 되지 않자 결국 그녀는 제게 꽂히는 조롱 섞인 시선을 감수하며 빌리에게 다가가야 했다. 빌리는 꽤나 호기심이 동한 얼굴로 제 앞에 선 낸시를 쳐다 보았다.

"나랑 잠깐 얘기 좀 해."
"무슨 얘기? 여기서 할래? 다들 궁금해 하는데.."
"괜찮겠어? 여기서 하면 너만 손해일걸."

낸시는 스티브가 늘 차를 대는 칸을 흘끔 쳐다 보았다. 빌리는 그 시선을 따라 눈을 돌리더니 이내 고갯짓을 했다.

"따라 와."
"..."
"여, 낸시. 네 껌딱지 바이어스는 어쩌고?"
"스티브 다음엔 조나단 바이어스고 그 다음엔 빌리야?"

계집애랑 만나보니 아쉬워서 다시 남자를 찾는 거야?
저속한 말에 낸시의 뒷목이 뜨끈해졌다.

"그만 좀 할래? 나랑 스티브는 친구야. 조나단하고 스티브도 잘 지내고 있어. 그게 어떻게 보이든 전부 너희가 저급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잖아. 너희 사정이라는 거야, 알아 들어? 상관 없는 우리를 조롱하는 건 그만 좀 해."
"스티브한테 친구가 어딨어?"
"너나 없겠지. 그 때나 지금이나 얻을 게 있어 보이는 애들 옆에서 손바닥이나 비빌 줄 아는 건 너잖아?"
“뭐?”

토미가 빈정거리자 낸시가 욱해서 쏘아붙였다. 그러자 토미의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앞으로 튀어나갈 것처럼 몸을 움찔댔다.

"좋아, 아가씨들. 그만들 해. 토미, 하지 말라고 했다."

빌리가 가볍게 토미의 가슴팍을 손으로 밀며 낸시의 어깨에 팔을 걸쳤다. 낸시는 책을 껴안은 팔에 힘을 주며 어깨를 움츠렸다. 빌리가 끼어들자 캐롤은 씩씩거리며 토미의 곁으로 가 팔짱을 꼈다. 빌리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히죽거리며 말했다.

"봐 봐, 내 말 맞잖아. 바락 바락 대드는 게 귀엽지."
"왜 그 계집애 편을 들어!"
"편을 들고 말고 할 게 어딨어. 난 너희들 관계에 대해서 좆도 모른다니까. 니들이 해링턴을 질투해서 소설을 써댄 건지 내가 알 게 뭐냐."
"뭐? 그건 다 사실이야! 그 걸레 같은 계집애가 바이어스랑,"
“그래, 그래. 너희가 얘를 존나 싫어하는 거 잘 알겠어.”

빌리가 무심하게 말하며 낸시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 낸시는 눈을 깜빡이며 이마를 뒤로 뺐다.

“근데 나랑 할 얘기가 있다잖아. 욕을 하든 머리채를 잡든 나중에 해. 지금은 방해하지 말고.”

앞서 걷던 빌리가 멈춰 서서 뒤를 돌았다.

"해링턴한테는 입도 뻥끗하지 마."

빌리는 평소 같은 얼굴이었지만 명백하게 위협하는 것처럼 보였다. 캐롤이 고개를 끄덕이자 빌리는 다시 몸을 돌려 걸었다. 그렇게 잠시 걷다가, 먼지 쌓인 시설물이 가득한 비품실의 문을 익숙하게 밀어젖힌 빌리가 낸시를 향해 고개를 까딱였다. 낸시가 먼저 안으로 들어서자 빌리는 따라 들어가며 문을 닫았다. 달칵이는 소리에 낸시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빌리가 뒤에서 킬킬거렸다.

"그러게 아까 거기서 했으면 그렇게 쫄아붙을 일도 없었을 텐데. 후회돼?"
".. 거기서 했으면 네가 후회했을 거라니까?"
"그래. 들어나 보자. 나하고 무슨 대화가 하고 싶은데?"
"너 스티브 좋아해?"
".. 뭐라고?"

그 때까지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던 빌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었다. 스티브 해링턴이 그를 호모 새끼라고 부르는 것은 그럭저럭 넘길 만했다. 그래, 뭐. 자신의 애매한 태도가 어떻게 비칠지 알았으니까.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계집애가 지껄이는 말까지 그가 참아 넘겨야 할까?

"다시 말해 봐."
"너 스티브,"
"다시 말해 보라고."
"..."
"해링턴이랑은 다르게 눈치가 있긴 하네."

낸시가 입술을 꾹 깨물자 빌리가 빈정거렸다. 낸시는 그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

"전엔 바락바락 대드는 여자애들 좋다며."
"시비를 거는 건 다르지. 나랑 싸우고 싶은 거야?"

빌리가 심드렁한 얼굴로 물었다.

"날 때리는 건 네 마음이지만, 그럼 스티브는 다신 널 안 보려고 할 거야."
"그래?"
"그래. 요즘 둘이 사이가 좀 가까워진 모양이지만, 내 말 믿어. 나한테 손대면 걘 절대 널 보지 않을 거야."
"흠. 왜 그리 당당한가 했더니."

믿는 구석이 있었구나.
빌리가 말하며 두 손이 앞으로 묶인 자세를 취하고는 손가락을 팔랑거렸다. 씩 웃는 얼굴이 위험하게 예쁘장했다.

"굳이 그 놈 이름을 들먹이지 않아도 널 때리진 않았을 거야. 이렇게 예쁜데 망가뜨리기 아까우니까."
"..."
"그러고보니 얼굴 덕 보고 사는 것도 해링턴이랑 똑 같네."
"..."
"그래, 들어 줄게.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빌리가 빈 의자에 털썩 앉자 낸시는 그제서야 긴장을 조금 풀 수 있었다.

".. 요즘 스티브가 이상해. 뭘 물어도 듣는 둥 마는 둥하고, 정신이 항상 딴 데 가 있어."
"원래 그런 놈인가보지."
"가끔은 술 냄새도 엄청 풍기고 다녀. 이상해. 나한테 차였을 때도 이러진 않았어."
"기껏 찬 놈한테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아?"

빌리는 턱을 괴고 지루하다는 티를 한껏 내며 설렁 설렁 답했다.

"너 때문인 것 같으니까..!"
"뭐?"
"내 말은.. 스티브가 널 너무 신경 쓰느라 다른 데 주의를 쏟을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 나.."
"..."
"음.. 아무 짓도 안 했다고는 못 하겠네."

빌리는 낸시를 놀리려는 듯이 눈을 굴리며 답했다. 낸시는 그 반응을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우린 너보다 한 학년이 높아. 곧 졸업을 해야 한다는 소리야. 스티브는 공부를 해야 돼. 둘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얼른 풀어."
"전 여자친구가 하는 말치고는 상당히 이질적이네."
"전 여자친구가 아니라 친구야."
"Bullshit."

빌리는 책상을 손바닥으로 퍽 갈기며 일어섰다. 그 거친 반응에 낸시가 한 걸음 물러났다.

"내가 너 같은 여자를 사귀었거나 해링턴 같은 남자를 사귀었다면 절대로 헤어지고 나서 친구가 되는 개짓거리는 못 했을 거야."
"사실인데 어쩌라고. 왜 이렇게 다들 우리 사이를 의심하는 거야?"
"잘 어울려."
"뭐?"
"너희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대체 무슨 반응을 원하는 건데?
명백한 칭찬에 낸시는 입을 다물었다. 빌리도 별다른 말 없이 선 채 낸시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낸시는 문득 조나단의 얼굴을 떠올렸다. 수줍어하는 얼굴, 용감한 얼굴, 대체로 답답하지만, 또 가끔은..

"조나단도 잘 보면 정말 귀여워. 사진도 잘 찍고... 남동생한테도 잘 해주고 요리도 할 줄 알거든. 걔네 집에서 아침은 항상 걔 담당,"
"그래, 관심없는데."
"... 아무튼 시간 내줘서 고마워. 내 용건은 여기까지야."

낸시가 주춤주춤 빌리를 둥글게 피해 닫힌 문의 손잡이를 잡았을 때, 빌리는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눈깜짝할 새 뒤로 붙어 낸시의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댔다. 매운 담배냄새와 톡 쏘는 스파이스, 그리고 희미한 파우더냄새가 풍겼다.

“나도 말 좀 할게. 있잖아, 윌러. 너 내 취향은 아니지만 예쁘니까, 난 너랑 대화하는 거 좋아.”
“...”
“내 앞에서 고양이가 쥐를 생각하는 것처럼 해링턴을 입에 올리지 않으면 난 널 더 좋아하게 될 거야.”
“...”
“그래, 난 나쁜 영향이지. 그런데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내가 해링턴을 갖고 놀아서 유급을 시키든, 브레이크를 걸어둔 차에서 영영 헛발진을 하게 만들든, 넌 나한테 그만 두라고 말할 자격이 없어.”
“...”
“아니면 해링턴이랑 다시 만나든가? 여자친구로서 말하면 들어줄지도 모르지. 난 임자 있는 여자가 취향이라서, 너한테 더 잘해줄 거야.”
“.. 그런 거면 난 이미 조나단이랑,”
“난 그런 새끼는 남자로 안 쳐.”
“...”
“잘 가.”

빌리는 낸시의 머리카락에 가벼운 키스를 남겼다. 낸시는 등줄기를 내달리는 오싹함에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억누르며 문을 활짝 열었다. 라이터가 딸깍이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스티브는 정말 잘못 걸렸다.
2023.11.11 0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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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 귀한 무순을 왜 이제야 봤을까요 내 빡대가리 108배 하며 후회하며 빌리스티브를 부르짖으며 참회하겠읍니다.. 센세…
[Code: 2a4d]
2023.12.03 14: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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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센세가 돌아오신줄도 모르고 있었다니ㅜㅜㅠㅠㅜ 오시는 길에 레드카펫을 깔고 꽃가루를 뿌리며 환영했어야 했는데ㅠㅠㅠㅠㅠㅠ 윗붕과 함께 참회하겠습니다 센세...
[Code: a083]
2023.12.17 18: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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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진짜 센세야???......센세 보고싶었다고ㅠㅠㅠㅜㅠㅠㅠㅜ나는 센세가 다시 올줄 알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91f]
2023.12.17 18: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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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쉑 마음에도 없는 말 믕구렁이처럼 잘도 말한다ㅋㅋㅋㅋㅋ 정작 낸시가 정말 조나단이랑 헤어지고스티브랑 붙는다 하면 기겁할 놈잌ㅋㅋㅋ 웃겨 정말 웃겨
센세 궁금한게 너무 많아요 제발 억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돌아오신것만 해도 너무 행복해요ㅠㅠㅠㅠ
[Code: 091f]
2023.12.17 22: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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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돌아오자마자 스크롤길이 머선일이야.....사랑해.....
[Code: 4c94]
2023.12.23 2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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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미친 미친 센세야?????????? 너무 놀래서 코피 쏟을뻔ㅠㅠㅠㅠㅠㅠ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가 그리는 우리 애들 여전히 귀엽고 빌리쉑 말도 잘해ㅋㅋㅋㅋㅠㅠㅠ센세 돌아줘서 너무 고마워ㅠㅠㅠ항상 기다릴게ㅠㅠㅠㅠㅠㅠ
[Code: 6fcd]
2023.12.29 12: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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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센세 센세야??!!!아니 시봉탱 이게 뭔일인겨!!!ㅜㅜㅜ아아악!!!부르다 죽을 그이름 내센세야!!!!!ㅜㅜㅜㅜㅜㅜ다시 와줘서 진짜 너무 고마워 센세 내가 잘할게 존나 잘할테니까 천년만년 빌리스티브 해줘ㅡㅠㅜㅜ
[Code: aeb4]
2024.01.07 03: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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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보고싶었어요 센세가 나의 빛과 소금이에요 내 센세 미국 안갔다 이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e0a]
2024.02.01 00: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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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진짜 센세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꿈 아니지ㅠㅠㅠㅠㅠ내 센세 돌아오셨다
[Code: 5970]
2024.02.02 14: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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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돌아오셨다 풍악을 울려라
📯📯📯🎶🎶🎵📣🎵📯📯🎵🎶
[Code: de70]
2024.02.07 2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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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센세가 돌아왔었다니 오랜만에 무슨 복습하다가 개놀랬어 행복하다 ㅠㅠㅜㅠㅠㅠㅠㅠ
[Code: 8f85]
2024.02.07 20: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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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진짜.. 종잡을수없는데 섹시하다 .. ㅋㅋㅋㅋㅋ 어떻게 대사를 이렇게 찰지게 쓸수있지?!! 너무좋아.. 천재야센세는
[Code: 8f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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