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잃고업보쌓는행맨



28.

행맨이 잠든 사이에 잠깐 책을 읽는다는 게 그대로 잠에 든 모양이었다. 어렴풋이 깸과 수면의 어딘가에서 헤매는 밥의 이마를 누군가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살랑거리는 손짓이 기분 좋아 부비적거리자 푸스스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더 선명하게 잠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상대의 목소리가 밥의 귓가를 울렸다.




"......이대로 내가 모르는 척을 계속 하면 넌 계속 내 옆에 있어 줄까.......?"

.......

"아니면, 내가 기억을 다 되찾은 척을 하면 있어주려나........"


밥은 서서히 수마가 걷혀가는 것을 느꼈다. 나지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행맨이었다.


"아니지....내가 기억을 되찾은 척을 하면.......아예 헤어져 달라고 하려나. 또 이혼 서류를 내밀면서?"


......이게 무슨 소리일까.


"하, 그냥 다 상관 없이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는데.......그렇게 해달라고 하려면 내가 어떡해야 좋을까...밥."




제이크가 내뱉는 말들에 밥은 다시 속이 복잡하게 꼬여드는 것을 느꼈다. 며칠간의 일을 기억 못한다고 한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도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였는데 그렇게 말한 이유가 저를 붙잡기 위해서라니 더 마음이 복잡했다. 



기억도 다 못하면서 거짓말을 해서 자신을 붙잡아 둘만큼 간절했던 걸까. 밥은 이제 더 이상 뭐가 맞는지 알 수 없었다.
심란한 마음에 생각이 길어지고 수마에 잡혀 헤매다가 다시 눈을 떴을 때쯤엔 행맨이 침대를 비우고 없었다.






*





제가 들은 것들은 정말 잠에 취해 착각이라도 한 걸까. 밥은 저를 보고 아무 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웃어보이는 행맨을 보면서 잠시 고민했다. 먼저 말을 꺼내 물어보기라도 해야 하나 혀에 전하지 못할 것들이 대롱대롱 걸렸다. 그러나 결국 물어보지 않았다.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떡하면 좋냐던 흐릿한 목소리에 담긴 애절함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런 밥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행맨은 어제 약속한 것처럼 오늘 점심은 햄버거 사러 나가자며 들뜬 표정을 해보였다. 

병원에 있느라 평소처럼 깔끔하게 이마를 드러낸 머리가 아닌 살짝 내려온 머리를 유지하고 있어서 제이크는 평소보다 부드럽고 장난기가 많아 보였다. 수염도 꽤 자라 턱을 타고 자란 상태였다. 밥은 그런 행맨의 얼굴을 꼼꼼히 살펴보다가 한숨처럼 깊게 숨을 내쉬었다. 얼굴은 왜 이렇게 잘나서 가뜩이나 심란한 사람 마음을 이렇게 힘들 게 하는 거람. 매번 장난스럽게 얼굴만 아니었어도 몇 번 걷어찼을 거라고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행맨의 얼굴에 진심이었는지 몰랐다.



"뭐야. 방금?"

"응?"

"왜 내 얼굴 보면서 숨을 그렇게 쉬어. 설마 너-"

"뭐, 뭐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당황한 밥이 말을 더듬자 행맨이 입꼬리를 끌어당겨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왜~? 또 반했어? 너무 잘생겨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 방금."

"...너 그거 병이야. 제이크."



맞지 않냐면서 얼굴을 눈 앞에 들이밀며 눈을 깜박거리는 행맨에 밥은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불과 며칠 전에 이혼 서류를 내밀었던 것이 꿈만 같이 느껴졌다. 




"행맨."

"응?"

"제이크."

"응. 왜?"


차례로 부른 호칭에 얌전히 대답해오는 행맨이었다. 밥은 가만히 무언가 셈하듯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나 만나기 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어땠어?"

갑자기 들려온 질문에 행맨의 얼굴이 단숨에 일그러졌다. 무슨 그런 질문을 하냐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밥은 굴하지 않고 대답을 내놓으라는 표정을 지었다.

"......와, 밥. 너 이건 반칙 아냐?"

"뭐가."

"전에도 나한테 이런거 물어봤어?"

"응. 물론 네가 대답은 안해줬지만."

"그래서 기억을 잃은 나에게 묻겠다?"

"안 돼?"


맹한 얼굴에 고집스런 입술이 뭐가 문제냐는 듯 우물거렸다. 또 무슨 생각을 하길래 이런 걸 물어오나 싶기도 했다. 이런 거 말고 다른 건 궁금한 거 없냐고 되물으려다, 자신에게 궁금함이 생기는 건 좋은 것이라 판단한 제이크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솔직히 말하면 전에 만나던 타입들이랑 넌 완전히 다르지."

"......그건 나도 알아."

"알아? 그럼 뭐가 궁금한데. 별 거 없어. 다 지나간 사람들이잖아."

"......."

"난 지나간 건 생각 안 해. 내가 놓아준 건 다 이유가 있겠지."

"그것 참 너다운 답변이네. 아, 그래서 나한테 다시 온 건가. 네가 잡은 데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아픈 곳을 찌르는 밥의 화법에 제이크는 진짜 이런 식으로 나올 거냐는 얼굴을 해보였다. 어깨를 으쓱해보인 밥은 손가락으로 내려온 안경을 들어 다시 콧대위로 들어올렸다.



“그럼...한 번도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 없어? 누군가 만났을 때 말이야.”

“너말고? 그럴리가. 너말고는 같이 살아 본 사람도 없어.”


너무 당연하다는 듯 곧장 돌아오는 대답에 밥은 귀끝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가끔 밥은 행맨의 저런 단호하기 그지없는 태도가 부러우면서 놀라웠다. 어디서 저런 확신이 나오는 걸까. 그의 여기저기를 훑던 시선이 거둬지자 이번엔 제이크가 뚫어져라 밥을 구석구석 훑었다.



“근데 왜 그런게 궁금해? 설마 넌 있었어?”

“.......아니. 그냥. 있었을수도 있잖아. 너야 워낙 인기가 좋았으니까.”

"사람이야 많이 만났지. 근데 글쎄. 오래가본 적이 없어서."

"왜?"

"흠.......뭐래더라. 자기랑 비행하는 것 둘 중에 포기해야 한다면 내가 미련 없이 자길 버리고 비행을 택할 것 같다던가?......근데 뭐 틀린 말은 아니었어."

“......”

“아마 그때는 미련없이 비행이라 했을 거야.”

“........”

“지금은 아니지만.”

“왜?”

“어?”

“지금은 왜 아닌데.”


그에 행맨은 너무 쉬운 대답 아니냐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저번에도 말했잖아. 네가 싫어한다면 계속 할 이유 없다고. 기억 안 나?“

”........“

”됐다. 얘기 그만하고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가자! 오늘은 특별히 네가 좋아하는 속세의 맛 내가 먹어 준다.“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이끄는 행맨 덕에 밥은 대충 고개를 주억거렸다. 잡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털어낼 시간도 필요했다.






*





일주일간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게 도움이 되서일까. 마치 연애 초창기처럼 묘한 기류가 흘렀다. 밥은 곧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려던 행맨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 로버트에게 많이 풀어진 제이크는 그의 말마따나 기억만 없었지 자신이 알던 행맨과 거의 동일했기 때문이다. 제이크는 이에 그러면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고 완벽하게 다른 사람이라도 될 줄 알았냐면서 빈정거렸다. 물론 로버트가 눈을 뜨자마자 한 말들도 네가 한 거 아니냐고 쏘아 붙이자 곧장 사라졌지만.


아무튼 둘 사이가 누그러지면서 밥은 고민하던 것을 털어버리고 집에 가고 싶다고 칭얼대는 행맨에게 집으로 가자고 권했다. 제이크는 너네집? 이라고 반문했고 밥은 새침하게 그래. 우리집이라고 대답했다. 우리집이라고 칭해진 걸 보고 감명 받은 건지 우물쭈물하는 행맨의 얼굴을 밥은 손바닥으로 장난스럽게 쓸어내렸다.


"너 어차피 B대위한테 주소 물어봤다며. 내가 오지 말라고 해도 올 거였으면서 뭘 그런 얼굴을 해."

"그래도 네 입에서 우리집이란 얘기를 듣는 거랑은 다르지."

"......말이나 못하면. 너 병원 오기 전에도 같이 지냈어. 갑자기.......쓰러져서 그렇지."




밥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행맨의 눈치를 살폈다. 의외로 행맨은 그랬냐는듯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

"왜?"

"....왜 쓰러졌는지 안 물어봐?"



만약 행맨의 말을 듣지 못했다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넘겼겠지만 들은 게 있어서 밥은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행맨이라면 분명히 물어봤을 것이었고 말이다.

제이크는 잠시 턱을 쓸더니 밥과 눈을 마주쳐왔다.




"내가 알아야 해?"

"......"



정면으로 어떻게 생각하냐는 듯 되물어오는 제이크에 로버트는 무어라 답해야 할 지 길을 잃었다. 빤히 바라보는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물음이 아닌 추궁이라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제가 들은 걸 알고 있는 건 아닐까. 괜히 마음 한 구석이 찔린 밥은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의사가 스트레스 받는 상황 만들지 말라고 했다며."

"...응."

"그럼 뭐 그런 거겠지. 네가 스트레스 안 주면 괜찮을 걸?"




심플하게 정리해버리는 행맨의 말에 밥은 입술만 불퉁하게 내밀었다. 제가 언제 스트레스를 줬냐며 툴툴 거리는 것과 함께였다. 제이크는 갈아입겠다며 집어든 평상복을 내려놓고 정말 모르냐는 얼굴을 했다.



"왜?"

"...됐다. 말을 말자. 나도 잘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얘기해봐야 얻을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지 한숨을 푹 내쉬고는 다시 옷을 집어든 제이크였다. 병원복을 입고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행맨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밥은 어쩐지 눈물이 차오를 것만 같은 기분에 고개를 돌렸다. 현역 군인이다 보니 누구보다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고 지금은 기억이 온전하지 않을 뿐, 누구보다 건강한 상태라는 걸 알지만 병원복이 주는 위화감이 있었다. 밥은 저 병원복을 입고 파리하게 누워있던 몇 달 전의 행맨을 떠올리지 않으려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 그런 밥을 어떻게 알았는지 바쁘게 움직이던 행맨이 로버트의 손을 잡아왔다.



"베이비. 괜찮아?"

"......"

".......나 여기 있어. 걱정하지 마."




너무나도 전과 같은 목소리와 태도에 밥은 결국 참지 못하고 행맨의 어깨에 무너져 내렸다. 제이크는 그런 밥을 아무런 말 없이 끌어안고 도닥였다.






*







병원에서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 뒤에 밥은 어느 부분에선가 마음이 변한 것 같았다. 제이크는 제앞에 앨범을 쌓아두고 단호한 표정이 된 밥을 바라보다가 한 손으로 턱수염을 따라 쓸었다. 금방이라도 마음이 변해서 저를 내치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런 전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게 다 뭐야."

"너한테 숨기려고 했던 우리 시간들."

".......왜 숨기려고 했는데?"

"네가 우리 관계를 부정하고 나를 원하지 않았잖아."

"밥. 그건-"

"난 솔직히 지금도 모르겠어. 왜 네 마음이 변해서 다시 나에게 돌아온 건지."


제이크는 염치없게도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변한 게 아니라 다시 제자리를 찾아온 거라 말하고 싶었다.


"어쩌면 네 말마따나 기억은 잃었을지언정 다시 나를 좋아하게 된 걸지도 모르고. 아니면-"

"........"

"네가 선택한 사람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밥의 말들이 사실이 아니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다분히 제가 했을 법한 사고의 흐름인지라 제이크는 순순히 대화를 듣기만 했다. 밥은 그런 제이크를 이해한다는듯 슬며시 웃고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처음 네가 기억을 잃고 나를 밀어낼 때, 세상이 다 무너진 것 같았어."



제이크는 밥의 말에 엄청나게 쓴 알약이라도 삼킨 사람처럼 표정이 굳었다. 밥은 꺼내놓은 앨범에 손을 올리고 모서리를 손끝으로 살살 매만졌다. 덤덤해 보이지만 초조함이 묻어나오는 손길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네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까. 삶에 정말 큰 구멍이 생긴 것 같더라고."

"......."

"그런 기분 알아? 나는 그냥 내 곁을 일부만 내어준 줄 알았는데 사실 네가 빠지고 나니까 나한테 남은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진짜 모든 게 텅 비어버린 것 같은 기분."

"......."

"그래서 너를 잃은 건 줄 알았는데 동시에 스스로도 잃어버리게 되더라."

"......."

"난 그게 너무 무서웠어. 제이크. 그리고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

".......무슨 생각?"

"너를 한 번만 더 잃게 되면 나는 두 번 다시 나일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

"밥. 베이비.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왜 나를 또 잃어."

"그냥.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 불가능한 건 아니잖아. 이번에도 네가 기억을 또 잃은 것처럼, 다음 번엔 나를 처음 만난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면 어떡해."



그건 제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려던 제이크는 눈 앞의 밥의 표정에 눈을 질끈 감았다. 곧 울 것 같이 눈물이 어렸으나 꾹 참는 듯한 파란 눈을 마주하는 순간, 밥이 제 거짓말 또한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
풀먼이 생일에 돌아오기도 장렬히 실패 ㅎㅎㅎ;;;
텀이 길어져서 나도 이제 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그래도 늘 봐줘서 고마워!!
진짜 진짜;;얼마 안 남음;;;


+ 행맨 기억 찾은 거 아님. 그냥 며칠 사이의 기억 또 날아갔다고 한 게 거짓말이고 여전히 기억 잃은 상태 그대로임.
좀 헷갈린 게 쓴 것 같아서....
2024.01.31 11:36
ㅇㅇ
아니 내센세!!!!! 나 잠깐만 복습 좀 하고올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b3a]
2024.01.31 11:46
ㅇㅇ
아휴 얘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 기억을 잃어서 이렇게 멀어진건데 지금은 기억을 잃은척, 아니면 차라리 기억이 돌아왔다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밥을 붙잡고싶어하는거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병원복 입은 제이크를 보고 또 힘들어하는 밥을 다정하게 달래주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진짜 기억을 떠나서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는거 그걸 인정해줘야하지않나ㅠㅠㅠㅠㅠㅠ
[Code: 6b3a]
2024.01.31 11:47
ㅇㅇ
"너를 한 번만 더 잃게 되면 나는 두 번 다시 나일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
"그냥.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 불가능한 건 아니잖아. 이번에도 네가 기억을 또 잃은 것처럼, 다음 번엔 나를 처음 만난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면 어떡해."

본인이 숨겨왔던 불안한 마음을 말하면서 동시에 제이크가 한 거짓말을 스스로 인정하게 만드는건가ㅠㅠㅠㅠㅠ
[Code: 6b3a]
2024.01.31 11:57
ㅇㅇ
모바일
아 진짜 어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카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 기억잃은 척 하는 것도 안쓰럽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걸 아는 밥도 안쓰러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흐흐흑ㅠㅠㅠㅠㅠ
[Code: 8938]
2024.01.31 12:12
ㅇㅇ
모바일
한번만 더 이런 일이 생긴다면 다신 내가 될 수 없을 거란 공포이자 확신이네 ㅠㅠ
[Code: b847]
2024.01.31 12:27
ㅇㅇ
모바일
아....밥 고민 이해되네ㅠㅠㅠ 고민을 넘어서서 두려움이긴 하지만ㅠㅠㅠㅠ
[Code: 5b55]
2024.01.31 16:02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아둘다 너무 마음아프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1e5d]
2024.01.31 17: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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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밥의 마음에 서서히 변화가 있는 거 같아소 다행이야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7f53]
2024.01.31 20:17
ㅇㅇ
모바일
ㅜㅜ 센세가 돌아오다니 ㅜㅜ 기쁘다 ㅜ
[Code: fa1c]
2024.01.31 21:03
ㅇㅇ
모바일
행쪽이가 눈뜨자마자 한 그 말들만 아니었어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쪽아....
[Code: b902]
2024.01.31 22:44
ㅇㅇ
모바일
"......이대로 내가 모르는 척을 계속 하면 넌 계속 내 옆에 있어 줄까.......?"

.......

"아니면, 내가 기억을 다 되찾은 척을 하면 있어주려나........"


밥은 서서히 수마가 걷혀가는 것을 느꼈다. 나지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행맨이었다.


"아니지....내가 기억을 되찾은 척을 하면.......아예 헤어져 달라고 하려나. 또 이혼 서류를 내밀면서?"


......이게 무슨 소리일까.


"하, 그냥 다 상관 없이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는데.......그렇게 해달라고 하려면 내가 어떡해야 좋을까...밥."
[Code: e5f6]
2024.01.31 22: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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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이 말을 들어가지고 또 새로운 의심이 피어나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ㅠㅠㅠㅠㅠㅠㅠㅜㅜ... 행맨은 이혼서류에 어떻게 반응할까... 밥 아무것도 모른 채로 행맨이 다시 세러신가 찾아가서 깽판칠 것 같은데... 하 센세 무순 너무 좋아 이제야 행맨이랑 밥이 좀 가까워진 것 같은데 얘네 주위는 살얼음판이고...ㅠㅠㅠㅠㅠㅠㅠ
[Code: e5f6]
2024.01.31 22: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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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무순 너무 신기해 읽으면서 막 배가 간지러워 너무 흥미진진하고 한편으론 정말 르무어의 행맨밥이 있을 것 같은 무순이라...
[Code: e5f6]
2024.01.31 23:07
ㅇㅇ
이센세한테 누가 비브라늄 발수갑좀 채워라 못도망가게 ㅠㅠㅠ 우리센세 오실줄 알고있었다굿 ㅠㅠ
[Code: d328]
2024.01.31 23: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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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너무 커서 감당이 안된다
[Code: 54a5]
2024.02.02 01: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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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조금씩 마음 열어서 넘 좋다 ㅠㅠㅠ
[Code: e9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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