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잃고업보쌓는행맨



20.
일주일에 두어번은 꼭 불러내던 행맨이 어느 순간 밥을 불러내는 것을 멈추었다. 밥은 한편으로 마음이 편하면서도 불편해졌다.  제가 직접 이럴 필요 없다고 해놓고 막상 찾지 않으니 섭섭함을 느끼다니. 스스로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이었다.

마지막 만남에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던 행맨의 모습이 마치 화가 난 사람처럼 보여서 더 마음에 걸렸다. 드디어 자신에게 질린 걸까. 밥은 저 같아도 질리고도 남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행맨이 제게 질렸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날 것만 같아서 생각의 꼬리를 잘라냈다. 밑도 끝도 없이 파고드는 자신을 막아줄 사람이 없으니 스스로 생각을 재단해 나갈 필요가 있었다. 

[제이스 키친에서 만나. 너 거기 좋아한다며.]
[아 먼저 들어가 있어. 나 좀 늦을 것 같으니까.]
[전처럼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밥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행맨과의 마지막 메시지 창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 중이었다. 초반과 다르게 행맨은 제게 많이 풀어진 상태였다. 한동안 날아오던 딱딱한 말투의 문자들과 달리 약간의 상냥함이 가미된 메시지에 밥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요즘 바쁘냐고 보내볼까.'

사고 이후로 단 한 번도 행맨을 먼저 찾아본 적 없는 밥이었다. 행맨이 기억을 잃기 전엔 하루가 멀다 하고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였던 걸 생각하면 꽤 낯선 일이었다. 밥은 한참을 바라보다가 메신저 창에 '요즘 바빠? 연락이 없네.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따위의 문구를 어떻게 하면 좀 덜 어색하고 덜 뜬금없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실수로 잘못 누른 버튼에 화면에 말풍선이 쏘아 올려졌다. 악 소리를 내며 당황한 밥이었지만 이미 보내버린 것에 핸드폰을 내던지다시피 내려놓고 얼굴을 감싸 쥐었다.

어차피 답장이 올 지 안 올지도 미지수였다.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을 깊게 생각하지 말자고 여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밥의 생각과 달리 빠르게 답장이 도착했다.

[좀. 일이 있어서.]

바빴다는 말에 밥은 맥이 풀려서 긴장으로 가득했던 어깨에 힘을 풀었다. 정말 혹시 무슨 일 있는 거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빠르게 도착하는 메시지도 밥이 긴장을 푸는데 한몫했다. 뭐라고 답해야할 지 생각하며 화면에 깜박이는 커서를 보고 있는데 순식간에 전화 수신 화면으로 바뀐 핸드폰이 열심히 몸을 떨었다. 화면에 가득 차는 행맨의 얼굴에 살짝 놀란 밥은 잠깐 망설이다가 수신 버튼을 눌렀다.

"어. 행맨."

-........

"여보세요? 행맨."

-.......내 번호를 아직 지우진 않았나 보네.

"어?"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지웠을 줄 알았는데.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는데. 무슨 일 있어?"

알 수 없는 말들에 밥은 잠시 귀에서 전화기를 뗐다가 화면을 확인하고 다시 귀에다 가져다 댔다. 한동안 행맨은 답이 없다가 짙은 한숨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넘었다.

".......행맨. 바쁜 거면 미안해. 끊을 게."

-이 전화 내가 건 거야. 밥. 바쁘면 애초에 걸지도 않았겠지.

"아.......그렇지 참."

-하, 너는 진짜........아니다.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마는 행맨에 밥은 마음이 조금 위축됐다. 역시 먼저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편이 나았던 걸까.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에 휴대폰을 들지 않은 손을 말아 쥔 밥이었다.

-그래도 내 연락을 기다리긴 했나봐.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연락을 하다가 안 하면 걱정되니까 당연히 기다리지."

-그런 사람치곤 한 번도 먼저 연락 안 하던데.

"그건......."

반박하듯 말을 내뱉은 밥이었지만 차마 내가 먼저 연락을 해도 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그럴 수 없었다는 얘기를 꺼낼 수는 없어서 꾹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런 밥을 느낀 건지 행맨은 침묵을 가로챘다.

-됐어. 이런 얘기하려고 전화한 건 아니니까. 언제 시간 돼.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

"난 아무 때나 괜찮아."

-그럼 토요일 1시에 저번이랑 같은데서 만나.

".......응."

-밥. 혹시

"어?"

-.......아니다. 만나서 얘기해.

그 말을 끝으로 행맨의 전화는 끊겼다. 그리 길지 않은 통화였는데 밥은 왜인지 모르게 기운이 빠졌다. 묘하게 날이 선듯한 행맨의 말투도 신경 쓰였다. 



「내 연락을 기다리긴 했나봐? 그런 사람치곤 한 번도 먼저 연락 안 하던데. 」



그리고 뉘앙스가 이상하기도 했다. 마치 먼저 연락해주지 않아서 심통이라도 난 사람처럼 말이다. 정말 그런 건가 싶어서 곰곰이 대화를 되짚어 보다가 밥은 고개를 털어냈다. 5년이나 만났다고 한 사람치고 제가 소극적으로 군 것은 맞긴 했다. 충분히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밥은 다시 행맨과의 메시지 창을 띄웠다.

[미안. 바쁜 거라면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거야. 결코 먼저 연락 안 하려던 건 아니었어. 행맨.]
[너만 괜찮으면 종종 메시지 할게.]

[그래.]

고민하다 보낸 메시지에 금세 답장이 따라 붙었다. 심플하게 도착한 답변을 확인하고 밥은 버튼을 눌러 핸드폰 화면을 검게 물들였다. 괜시리 마음이 심란했다.





*







행맨은 밥으로부터 온 메시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


발단은 그랬다. 간만에 오래 연락을 못했던 친구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었다. 다들 어디서 그렇게 사고 소식을 들었는지 전화를 받자마자 괜찮냐고 물어보는 말들이 태반이었다. 그 중 하나만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 친구 하나가 먼저 웬일로 연락을 다했냐고 물어왔다. 언제는 연락 안 한 사람처럼 얘기한다고 섭섭하다고 답하자 오히려 친구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너 갑자기 너네 베이빈지 뭐인 지랑 결혼하다고 하면서 연락 뜸해졌잖아. 제이크. 내가 배신자라니까 너도 부러우면 이제 결혼하라더니.

“.......뭐? 결혼?”

-그래. 임마. 아- 뭐야, 너도 벌써 신혼은 다 끝난 거냐? 하긴, 보통 신혼은 3년까지라더라.


킬킬거리는 웃음소리에도 행맨은 차마 웃지 못했다. 결혼? 생각지도 못한 단어였다. 게다가 반응을 보아하니 이미 3년 가까이 흐른 것 같았다. 



-어? 끊겼나. 여보세요. 야 세러신-

“어. 미안. 듣고 있어.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됐나봐.”

-아 요즘 같은 시대에 항상 충전을 해놔야지. 그, 암튼 조만간 한 번 보자. 우리도 안 모인지 오래됐네.

“어어. 그래야지. 자주 연락 못해서 미안하다 야.

-뭘 또. 그냥 한 소리지. 담에 만나면 네가 한턱 쏴라.

“그래. 그럴게.”

-네 파트너도 데려와. 어떻게 한 번을 안 보여 주냐.

“......응.”




전화가 끊어지고 나서도 행맨은 한동안 충격에 움직일 수 없었다. 로버트 플로이드랑 그냥 5년을 연애한 게 아니고 결혼을 한 거였다고? 행맨의 머리는 곧장 밥을 만났을 때 영상들을 차례로 재생해보고 있었다. 왜 밥은 제게 그런 얘기는 한 마디도 해주지 않았지? 하다못해 코요테도 일언반구 말도 없었다. 그리고 밥의 약지는 항상 비어 있었지 않았던가. 제이크 세러신이 결혼한 제 반려에게 반지 하나 없이 그냥 뒀다고? 아무리 기억이 안 나도 천하의 행맨이 그럴 리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행맨은 밥이 전역한 이야기를 하다가 움켜쥐었던 손을 떠올렸다. 유독 불거져 나온 마디. 정확하게 결혼  반지가 있을 자리였다.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게 결혼반지와 얽힌 일인 줄은 몰랐다. 특히나 그 결혼반지가 저와의 결혼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몰랐고. 

막연하게 주변을 들쑤셔 보려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로버트 플로이드를 하늘에서 끌어내린 누군가는 자신과 로버트의 결혼을 못마땅하게 여긴 것이었다.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음에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또 다시 명치께가 답답해져왔다. 어쩐지 주변에서 날뛰던 반응이 유독 유난스럽다 싶더니 다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거다. 육성으로 욕설을 짓씹은 행맨은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결혼을 했다면 저를 싸고돌던 집안도 이해가 갔다. 제가 뭔들 하겠다면 크게 말릴 사람은 없었으니 마음에 안 들어도 아무 소리 못하고 지켜보기만 했었을 것이었다. 그러다 기억을 잃고 밥을 밀어내는 걸 보고 옳다구나 했을 거고, 이때가 기회다 싶어 자신과 밥을 갈라놓으려 애를 썼을 것이었다. 안 봐도 뻔했다. 



“.......지긋지긋한 세러신.”



제가 어릴 때와 전혀 변한 점이 없는 가문의 작태에 행맨은 치를 떨었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느껴져 그 집안을 빠져나온 게 잘한 짓이었다. 아마 거기 더 있다가 기억을 찾았다면 행맨은 정말로 그대로 목을 매고 싶어졌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행맨이 지금 더 열이 오르는 건 밥도 제 집안이 하는 짓에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제가 계속해서 5년간 사귄 연인사이가 맞냐고 물었을 때 밥은 크게 부정하지 않았다. 결혼 얘기는 물론 일절하지 않았고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먼저 연락 한 통 오지 않았다. 그리고 만나면 묘하게 항상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거나 선을 긋는 것처럼 말하곤 했다. 



‘저번엔 뭐라더라. 날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데 너무 애쓰지 말라고 했던가. 아, 우리가 연인이었던 건 신경 쓰지 말라고도 했지.’


아무리 되새김질 해봐도 어처구니가 없는 소리에 행맨은 눈을 가리고 있던 팔을 치우고 핸드폰을 다시 꺼냈다. 화면에는 익숙하게 띄운 밥의 얼굴이 가득했다. 핸드폰에 남아있던 몇 안 되는 밥의 사진이었다.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이 찍은 것 같았다. 환하게 웃는 얼굴은 평소의 어색한 미소와 달리 너무 편해보여서 누가 봐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게 티가 났다. 제게 가장 많이 보여줬을 얼굴일 텐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은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생전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기억을 잃은 게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동글동글한 이목구비를 눈으로 쓸어내려 오던 행맨은 소파에 편하게 등을 기댔다. 


초반에 불쑥 찾아갔을 때 그것 때문에 온 거냐고 놀란 얼굴로 묻던 밥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것도 결혼에 관련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제가 이혼이라도 하자고 할 줄 알았던 걸까. 초반에 물론 좀 개새끼마냥 굴긴 했지만 그래도 결혼했다는데 기억 좀 잃었다고 이혼서류부터 면전에 내던질 망나니는 아니었다. 



“.......설마 날 그런 사람으로 본 건 아니겠지.”



밥도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지는 물론 확신이 서지 않았다. 상처를 많이 주긴 했기 때문이었다. 제 딴에는 진정성 담긴 사과를 하긴 했는데 정말 충분했는지 아직도 감이 안 오는 행맨이었다. 





그런 생각들로 정신없던 와중에 밥이 먼저 건네온 연락을 받은 것이었다. 밥이 보낸 메시지를 읽자마자 전화를 건 것도 다분히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사실 받자마자 왜 결혼한 걸 말하지 않았냐고 따질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목소리를 들으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퉁명스러운 소리로 말한 것들은 전부 진심에서 우러나온 불만이었다. 

제가 너무 툴툴거려 밥이 금방이라도 전화를 끊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밥은 의외로 참을성 있게 전화통화를 이어갔다. 물론 끊으려고 시도를 하긴 했지만 말이다. 행맨은 밥이 자신과 결혼한 사람치고는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만나면 조금 더 당당해지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은 행맨이었다. 약속시간을 캘린더에 기록해두려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바로 상단에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이 떠올랐다.


[미안. 바쁜 거라면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거야. 결코 먼저 연락 안 하려던 건 아니었어. 행맨.]
[너만 괜찮으면 종종 메시지 할게.]





심통이 났다가도 이런 모습을 보면 화가 사르륵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이런 점에 아마 기억을 잃기 전 행맨도 밥에게 빠져들고 결혼까지 하게 된거겠구나 싶었다. 먼저 연락 한 통 없길래 자신을 정말 지우고 떠나고 싶은 건가 했는데 이런 걸 보면 또 밥 역시도 자신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구나 싶었다. 빠르게 [그래]라는 답장을 보내고 행맨은 다시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이제 다시 고민은 한 군데로 귀결되었다. 밥은 왜 제게 결혼 사실을 숨긴 걸까.

당장 만나기로 한 날에 가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행맨은 조금 더 그 마음을 억누르기로 하였다. 언젠가 말할 수도 있으니 기다려보자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조금 더 지나면 말하려고 했겠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어쩌면 평생 말을 안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다. 












-





더 가면 넘 늦어질 것 같아서 짧지만 잘라옴
벌써 20편이네 미쳤네 ㄷㄷ급전개 가보자고
읽어줘서 늘 코맙...!




행맨밥 파월풀먼
2023.04.10 10:12
ㅇㅇ
와씨 내가 다 심장떨리고 애가 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순히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 결혼한 사이라는 걸 행맨이 드디어 깨달았을 때 ㄹㅇ 존나 짜릿하고 전율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아 근데 지금 밥이 먼저 말해줄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이 말을 안 한게 아니라 차마 말을 못 한거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779]
2023.04.10 10:12
ㅇㅇ
하 센세 와줘서 고마워 진짜 월요일 아침부터 너무 행복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779]
2023.04.10 10:50
ㅇㅇ
모바일
하 밥이 이혼 서류에 사인한 것까지 알게 된다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d96]
2023.04.10 10:53
ㅇㅇ
모바일
ㅎㅑㅜㅜ 급전개 좋다구요ㅠㅠ
아 또 다음따지 물 떠놓고 기다릴거야 센세 ㅠ
[Code: e7e8]
2023.04.10 11:12
ㅇㅇ
미치겠다 행맨이 결혼한거 드디어 알게되니까 막 나까지 존나 애타고 죽을 거 같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93a]
2023.04.10 11:20
ㅇㅇ
밥이 왜 결혼 했다는 얘기를 안 했겠냐고 ㅠㅠㅠㅠㅠㅠ 안 한게 아니라 못한거라고 ㅠㅠㅠㅠㅠㅠㅠ 행맨이 밥을 그렇게 거부하고 심하게 상처주는 말만 해댔는데 밥이 어떻게 말을 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밥은 세러신가한테서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서류까지 받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972]
2023.04.10 11:22
ㅇㅇ
빨리 직진해서 모든 걸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오히려 기억이 돌아오기 전에 바로잡는 게 나을 거 같기도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972]
2023.04.10 13:42
ㅇㅇ
-그래도 내 연락을 기다리긴 했나봐.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연락을 하다가 안 하면 걱정되니까 당연히 기다리지."
-그런 사람치곤 한 번도 먼저 연락 안 하던데.

이거이거 행맨도 밥 연락기다리다가 심통난거네 낄낄 거렸는데 사실 그 사이에 더 많은 일이 있었구나 결혼사실도 알게되고ㅠㅠㅠㅠㅠㅠ 당장 만나 당장 만나서 오해풀어ㅠㅠㅠㅠㅠ
[Code: d780]
2023.04.10 13:43
ㅇㅇ
“.......설마 날 그런 사람으로 본 건 아니겠지.”

그런 사람으로 봤지.. 이미 세러신가에서는 이혼서류도 보내버리고 그걸 밥이 제이크가 보낸게 아닐까 생각할만큼 상처를 많이 줬지 사과도.. 아직 부족한거같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 너 지금 조때써 빨리 달려가야한다고
[Code: d780]
2023.04.10 14:43
ㅇㅇ
미친 시발 행맨이 드디어 알았구나 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205]
2023.04.10 15:52
ㅇㅇ
모바일
솔직하게 말하자면, 조금 더 지나면 말하려고 했겠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어쩌면 평생 말을 안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다.

제이크야 너의 촉을 무시하지 말아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bc7]
2023.04.10 20:18
ㅇㅇ
모바일
쪼옥...사랑해...
[Code: 9186]
2023.04.10 22:04
ㅇㅇ
모바일
내 센세ㅠㅠㅠㅠㅠㅠㅠ 행맨도 드디어 알았네ㅠㅠㅠㅠ 얼른 업보 청산하고 오해 풀란말이야ㅠㅠㅠ
[Code: 74ef]
2023.04.11 23:25
ㅇㅇ
모바일
나 정말 아끼고 아끼다 이제서야 읽은 거 알아 센세?ㅠㅠㅠ와줘서 고마워 거기다 급전개까지!! 붕붕이 앓아 눕는다ㅜㅜ
[Code: e6d1]
2023.04.12 06:47
ㅇㅇ
모바일
끄악센세 ༼;´༎ຶ ۝ ༎ຶ༽
[Code: 66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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