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기억잃고업보쌓는행맨



18.


결론적으로 밥의 사건과 관련이 있던 가해자들은 전부 불명예 전역하거나 강등되었다. 군사 재판에서 몇 번이고 이를 막으려던 윗선들이 있었으나 밥의 소식을 들은 주변 사람들이 앞 다투어 나서서 그를 무마시켰다. 진급한 삼촌 덕 좀 봐야하지 않겠냐며 매버릭을 들먹인 루스터가 그랬고, 이날을 위해 더러운 해군 꼴을 참았다며 발 벗고 나선 피닉스도 그 중 하나였다. 

뿐만 아니라 이미 러셀 대령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던 부대원들도 가세한 뒤였다. 밥이 필요로 한다면 그간 있었던 러셀 대령의 만행에 대해 증언하겠다고 나섰다. 생각보다 돕겠다는 사람이 많아 행맨과 프리츠가 한 것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물론 자세하게 알면 밥이 미쳤냐며 소리를 질렀을 일들이 있었지만 행맨은 굳이 거기까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이미 밥은 제 부대원들이 저를 위해 나선다고 했다는 말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처럼 입이 굳은 뒤여서 폭탄을 또 떨어트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행맨은 제 품에 안겨서 생각에 빠진 듯한 밥의 이마를 살살 쓸어주었다. 아무래도 밥은 그날의 기억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건이 마무리 되면 테라피스트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행맨이 옆에서 보기에 밥은 전혀 괜찮지 않았다. 열이 내리고 눈을 뜬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며칠간은 혼자 있는 것을 불안해하는 탓에 행맨은 휴가를 핑계로 밥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다행히 옆에 계속 있는 게 안정감을 줬는지 불안 증세는 차차 나아졌다. 

그래도 조금 나아졌을 뿐이지 완벽하게 회복된 건 아니어서 밥은 잠들기 전이면 전과 달리 더욱 더 행맨의 곁에 거의 매달려서 잠들었다. 이건 좀 본인도 이상하게 느껴졌는지 괜히 네가 다 받아줘서 어리광만 늘어 어떡하냐며 투덜거렸다. 그러면 행맨은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내가 다 받아주면 되지. 하고는 얼른 잠이나 자라며 억지로 밥의 눈을 감겨 주었다. 밥은 행맨이 그 모습을 지켜보며 가해자들을 몇 번이나 진창에 내리 박는 상상을 했는지 모를 것이었다.



“제이크.”


생각에 빠진 것 같던 밥이 살며시 눈을 뜨고 행맨의 얼굴과 마주했다. 안경을 벗겨 협탁 위에 올려둔 뒤라 맑은 눈동자가 곧장 눈에 들어왔다. 


“응?”

“.......고마워.”


밥은 기어코 조용히 넘어가자던 일을 크게 벌인 행맨 때문에 속이 탔지만, 역으로 저를 챙겨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감동 받았다. 물론 꾹꾹 참고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으나 행맨이 이를 모를 리 없었다. 고맙다는 말은 이 의미도 포함하고 있을 것이었다. 행맨은 어쩐지 자신이 울컥하는 기분에 괜히 목을 가다듬었다.


“크흠. 흠. 고맙긴 뭐가.”

“그냥 다.......그리고 항상 내 옆에 있어줘서.”




행맨은 그 말에 한참 밥을 바라만 보았다. 어스름한 조명에 슬슬 졸음기가 몰려오는지 촘촘한 속눈썹이 천천히 팔랑거렸다. 가물가물한 눈이었다. 그런 밥의 눈 위로 손을 올린 행맨은 가만히 눈을 감겨주고 어깨에 입술을 내려서 살짝 입 맞췄다. 




“나야 항상 베이비 네 옆에 있을 거라고 했잖아. 기억 안 나?”

“.......푸흡. 그랬지.”



밥의 집안에 고백하고 나오면서 했던 말을 되짚어주자 밥이 눈을 감은 채 푸스스 웃음을 터트렸다. 참 오래된 것 같았는데 그게 고작 1년 전이었다. 교수형 집행인이라는 무시무시한 콜사인을 가진 남자를 남편으로 맞았으나 밥은 제 인생에서 이보다 안온한 1년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최근의 일들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이제 그만 불안해해도 돼. 베이비. 걔네가 널 건들 일은 없을 거야.”

“응.”

“그러니까 앞으로는 혼자 속 끓이는 짓 좀 하지 마. 얘기를 해. 네 옆엔 나도 있고 프리츠도 있고, 루스터랑 피닉스 등등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데. 응?”

“......알았어.”



숨을 내뱉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행맨은 밥에게 그만 자라면서 몸을 도닥였다. 그게 기분 좋은지 밥의 입가에 호선을 그려지는 걸 보다가 시선을 천장으로 돌린 행맨이었다. 문득, 반지를 새로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팔 깁스를 풀자마자 결혼반지를 새로 맞추자는 행맨의 말에 밥은 거절 의사를 표했다. 결혼반지를 누가 두 번씩이나 맞추냐면서 말이다. 행맨은 그게 뭐 어떠냐고 우기려다가 포기했다. 그러면 그냥 오른손에 낄 거냐고 물었는데 밥은 웃으면서 이미 목걸이 체인에 걸어서 팬던트 형태가 된 반지를 보여줬다.


“진심이야. 베이비?”

“응! 왜?”

“너 군복 입으면 군번줄이랑 밑에 있어서 안 보이잖아!”

“그......제이크.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제 굳이 반지 안 껴도 사람들이 다 나 로버트 세러신인 거 알지 않을까?”



눈을 도록도록 굴리면서 해오는 말에 행맨은 뭐라고 덧붙이려다가 참았다. 대신해서 손가락으로 밥을 가리키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너 그렇게 불리할 때마다 스스로 로버트 세러신이라고 말하는 거. 진짜 반칙이야.”

“그게 왜? 맞잖아.”



서로의 이름을 플로이드-세러신으로 바꾸자던 행맨의 말에 네 이름에 굳이 플로이드가 흔적 남기고 싶지 않다면서 그냥 지금의 성을 유지하자고 한 탓에 결혼 이후에도 서로의 성은 각자의 것으로 남았다. 밥은 행맨이 그를 맘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서 종종 스스로를 로버트 세러신이라고 부르곤 했다. 행맨은 이번에도 베시시 웃으면서 그게 뭐가 어떠냐고 묻는 얼굴에 져버렸다. 한숨을 내쉬고 자기가 졌다는 듯이 양 손을 어깨 위로 올려 내보인 행맨이었다. 밥은 그런 행맨을 빤히 보다가 제 손에 들린 목걸이를 건네줬다.



“자, 결혼반지 다시 끼워주는 셈이니까 네가 해줘.”

“.......진짜 말은-”


툴툴거리면서도 밥의 목에 얌전히 목걸이를 매어준 행맨이었다. 밥은 제 목에서 조금 더 내려와 길게 내려온 반지를 살살 매만졌다. 그리고 행맨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이제 난 진짜 문자 그대로 행맨의 ‘올가미’ (hangman’s noose)를 쓴 거네?”



행맨은 밥의 말에 기가 막혀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그대로 밥을 당겨서 제 품에 안았다. 어깨에 고개를 묻고 뺨을 문지르다가 밥에게 중얼거렸다.



“.......진짜. 진짜 반칙이야. 베이비. 게임 아웃이라고.”



밥은 행맨의 웅얼거림을 들으면서 그의 등을 쓸어내려줬다. 그 뒤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입술이 부딪힌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





상황이 마무리되고 밥이 다시 복귀할 때쯤, 행맨도 미루고 미루던 함선에 올랐다. 있는 대로 휴가도 끌어다 쓴지라 루스터는 우스갯소리로 너는 이제 나보다 늦게 중령 진급할 거라며 놀려댔다. 당연히 행맨은 느려터진 수탉보다는 제가 항상 빠를 거라며 속을 긁었다. 

이렇게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도 은근한 버팀목이 됐는지 행맨이 미션에 나서면서 밥을 부탁한 사람은 루스터였다. 최근 루스터의 부대가 일시적으로 르무어 기지로 옮기게 되면서 루스터 역시 르무어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밥은 루스터에게 맡겼다면서 신신당부를 하고 떠나는 행맨에게 자신이 진짜 베이비인줄 아냐면서 길길이 날뛰었지만 행맨은 눈 하나 깜짝 안 했다. 오히려 루스터를 엉클 루스터라고 부르면서 무슨 일 있으면 꼭 걔한테 연락하라고 약을 올리고 떠났다.






그러고도 모자랐는지 지상 근무 중인 밥이 출근할 시간과 퇴근할 시간만 되면 문자를 보내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퇴근하고 부부관사에 도착할 때쯤 도착한 별 일 없었냐는 문자에 밥은 짧게 응 이라는 답장을 꾹꾹 눌러 전송한 후였다. 누가 군인 아니랄까봐 보고 받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면서 툴툴거린 밥이었다. 걱정하는 이유는 알았지만 밥은 진지하게 행맨의 눈엔 제가 5살짜리 어린애로 보이는 게 아닐까 고민했다. 



[퇴근했어?]


그리고 여기 또 저를 그런 취급하는 사람이 있었다. 루스터였다. 행맨이 붙여준 엉클 루스터라는 호칭을 꽤나 마음에 들어한 루스터는 정말로 제가 밥의 삼촌이라도 된 것처럼 굴었다. 행맨에 이어 꼬박꼬박 도착하는 문자가 그랬다. 주머니를 뒤적거려 키를 꺼내려다 말고 확인한 문자에 밥은 못살겠다면서 눈을 굴리고는 루스터에게도 답장했다.


[응. 관사 앞.]
[굿. 저녁은? 나 지금 퇴근하는데 같이 먹을래?]



“플로이드?”


어제 사놓은 피자 돌려먹을 거라서 패스하겠다는 말을 보내려하는데 누군가 그런 밥의 앞을 가리고 서서 이름을 불렀다. 누군지 확인하려 핸드폰에서 시선을 뗀 밥이 눈앞에 선 사람을 확인하고 얼굴이 굳었다. 저보다 한 뼘은 더 큰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걸 확인하고 뒤로 물러서며 이름을 부르려던 순간, 밥은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시발. 너 때문에 다 망했어. 좆같은 게이새끼.”



그와 동시에 산발적으로 쏟아지는 폭력에 밥은 반격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





왜 전역한 거냐는 행맨의 물음에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갔다가 돌아온 밥이었다.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해 선득해진 밥은 자기도 모르게 지금은 비어버린 손가락을 웅크렸다. 행맨은 제 물음에 답이 없어진 밥을 바라보다가 슬며시 움켜쥔 그의 손으로 시선을 옮겼다.


곱게 빠진 손가락 중 유독 마디가 불거진 곳이었다. 잘은 몰라도 아마 저게 그 이유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얼굴을 보아하니 본인이 쉽게 답해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주변을 들쑤셔 봐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밥이 씁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사정이 좀 있었어. 날 마음에 안 들어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그게 좀 크게 터져서.“

“뭔데, 폭력사건이라도 있었어? 설마 네가 맞은 거야?”



곧장 미간이 찌푸려진 행맨이 따지듯이 물어오자 밥은 또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한 건지 행맨의 턱 근육이 툭 불거져 나왔다. 당장이라도 어떤 새끼냐고 묻고 싶은 얼굴이었는데 막상 묻지는 않았다. 밥은 그걸 보다가 묘한 기분에 웃음을 지었다.




"왜 웃어?“

"아, 미안. 너 이럴 때마다 진짜 행맨 같아서."

“당연한 거 아냐? 내가 행맨인데.”

“아, 음.......그렇지. 응.”



그 대답과 함께 자신을 향하던 눈동자가 갈피를 잃고 어딘가로 시선을 돌리자 행맨은 차오르는 불쾌감에 허벅지에 올려져 있던 주먹을 꽉 쥐었다. 밥의 대답이 상당히 거슬렸다. 처음엔 긴가민가했으나 이런 식의 만남이 주기적으로 이뤄지면서 행맨은 확신할 수 있었다. 기억을 잃었을 뿐 결국은 동일한 사람인데 밥은 어느 시점부터 자신과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 같았다. 서로 다시 알아가 보자고 한 것은 그쪽이면서 이렇게 다른 사람 취급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


달그락거리며 얼음이 녹아 잔에서 소리가 났다. 행맨은 밥에게 닿아있던 시선을 테이블 위로 옮겼다. 밥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했다. 사실 모르는 게 어려웠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숨기고 있지만 저 얼굴에는 만날 때마다 제 모습에서 본인이 아는 모습을 찾으려 애쓰는 것이 다 보였다. 

밥은 잃어버린 자신의 ‘행맨’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행맨은 그 사실에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일었다. 자신은 결코 밥이 찾는 그 사람이 될 수 없었다. 그 사람이 바로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스운 일이었다. 참 역설적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미안. 우리 어디까지 얘기하고 있었지?”

“......네가 왜 전역하게 됐는지 물었어.”

“아, 음. 그건 이미 답변 한 것 같은데........아무튼 좋은 일은 아니었어. 이건 넘어가도 될까?”



어설프게 웃음을 띤 채 주제를 돌리려는 모습에 행맨은 그래도 좋다는 의미로 손을 들어 보였다. 밥은 고개를 끄덕이고 전역하고 시작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손을 작게 움직이며 설명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다가 행맨은 귀 뒤에 꽂아 넣었던 밥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려올 것 같단 생각에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대신해서 넘겨주려 가져다대자 놀란 밥이 빠르게 몸을 뒤로 뺐다. 그에 멈칫한 행맨과 밥의 시선이 맞닿았다.



“........머리카락이 내려오길래.”

“아-, 응. 고마워.”



어설프게 웃은 밥이 행맨의 손이 닿기 전에 제 손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꽂으며 뒤로 뺐던 몸을 되돌렸다. 행맨은 민망해진 손을 거두면서 계속 얘기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에 밥은 뭔가를 이어서 말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고 행맨을 빤히 바라봤다.



“왜?”

“행맨.”

“어.”



밥은 웃으면서 제 앞에 놓인 찻잔을 붙들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날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데. 너무 애쓰지 마.”

“.......무슨 소리야?”

“우리 관계 말이야. 기억도 안 나는데 연인이라고 해서 당황스러웠을 거 알아.”

“.......”

“그렇다고 나한테 부채감 느낄 건 없어. 오늘 같이 이런 만남도 그렇고. 네가 충분히 애썼다는 거 아니까-”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뭐야. 나보고 우리가 연인이었던 건 신경 쓰지 말라는 건가?”

“........그렇게 말하려던 건 아닌데 그렇게 됐네.”



어깨를 으쓱하는 밥에 행맨은 눈썹을 들었다 내려놨다. 약간 울화가 치밀었지만 감추려 행맨은 검지를 세워 테이블을 두드렸다. 그리고 결국 또 화를 낼 것만 같아 한숨을 크게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먼저 일어난 행맨을 밥이 놀란듯 큰 눈으로 바라봤다. 그런 밥과 눈을 마주친 행맨은 화가 남과 동시에 지금 한 말이 백퍼센트 밥의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 갑자기 맥이 빠짐과 동시에 전투력을 잃어서 자켓에서 꺼낸 지폐를 커피 잔 옆에 내려놓았다. 



“대단하다. 밥. 대단해.”

“어?”

“.......먼저 간다. 나중에 봐.”



어리둥절한 얼굴을 뒤로한 채 카페를 먼저 벗어나면서 행맨은 나지막이 욕설을 내뱉었다. 자신이 왜 기억을 잃고도 밥을 놓아줄 수 없었는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다. 제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거부해도 로버트 플로이드에게 다시 빠지지 않을 방법은 없었다. 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을 질투하는 제이크 세러신이라니. 가관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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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밥 파월풀먼

#기억잃고업보쌓는행맨

 
2023.03.13 1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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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천재임 와 이런글은 어케쓰는거냐 진짜
센세글 진짜 찌통인 게 먼저 반한 것도 좋아한다 한 것도 결혼하자 한 것도 전부 행맨인데 그에 따른 불행(?)은 전부 밥이 받았다는 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은 다시 밥을 사랑하게 됐는데 밥은 이미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고...ㅠㅠㅠㅠㅠ
[Code: 913c]
2023.03.13 13:16
ㅇㅇ
“나야 항상 베이비 네 옆에 있을 거라고 했잖아. 기억 안 나?”

이거 진짜 너무 찌통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 밥 옆에 있어줄 거라고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84a]
2023.03.13 13:16
ㅇㅇ
행맨 기억 돌아오면 이거 진짜 너무 마음아파할 거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84a]
2023.03.13 13:28
ㅇㅇ
와씨 어떡해.. 이렇게 되면 밥을 다시 사랑하게 된 이후에 밥이랑 결혼했다는 걸 알게된다는 거잖아...? 시발 존나 미쳤다 진짜
[Code: 68cd]
2023.03.13 13:28
ㅇㅇ
하 기억이 안 돌아온 상태에서 다시 밥을 사랑하게 됐다는게 이게 진짜 너무 미치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 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8cd]
2023.03.13 14:30
ㅇㅇ
센세 진짜 천재야?? 기억을 잃기 전의 자기자신까지도 질투하는 행맨이라니 이거 진짜 너무 사빠행행이다
[Code: 5b29]
2023.03.13 16:24
ㅇㅇ
“그냥 다.......그리고 항상 내 옆에 있어줘서.”

“나야 항상 베이비 네 옆에 있을 거라고 했잖아. 기억 안 나?”

이 대화 너무 눈물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행맨이랑 프리츠가 나서서 잘 해결될줄 알았던일이 결국 밥이 전역할정도의 라스트팡이 있었고... 나쁜 기억을 굳이 제이크한테 말해주지 않으려는 밥의 배려가 제이크한테는 그마저도 선긋는거처럼 보이고 과거의 자신한테 자기가 밀린다는 생각이 드는걸까
[Code: 638b]
2023.03.13 16:25
ㅇㅇ
자신이 왜 기억을 잃고도 밥을 놓아줄 수 없었는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다. 제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거부해도 로버트 플로이드에게 다시 빠지지 않을 방법은 없었다. 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을 질투하는 제이크 세러신이라니. 가관이 따로 없었다.

소리질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은 이제야 자기가 왜 계속 마음이 찝찝했는지 밥을 계속 만나려했는지 그 마음을 인정하려고 하는데 밥은 그게 행맨이 일부러 애쓰는거라 생각해서 밀어내고 보내주려고 하고ㅠㅠㅠㅠㅠㅠㅠ
[Code: 638b]
2023.03.13 19: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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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은 다시 사랑에 빠졌는데 한명은 마음을 정리중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퍼 어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709]
2023.03.13 22:56
ㅇㅇ
시발 막줄 존나 개짜릿해 센세는 천재야
[Code: 85bf]
2023.03.13 23: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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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악 드디어 로버트를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고 인정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상태에서 로버트와 결혼한 걸 알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93a]
2023.03.13 23: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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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을 질투하는 제이크 세러신이라니. 가관이 따로 없었다.

나 그냥 죽을게
[Code: a885]
2023.03.14 00: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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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하게 되다니ㅜㅜ
[Code: e5e2]
2023.03.23 01: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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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Code: 9064]
2023.03.23 11: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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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돌아와..
[Code: b1cd]
2023.03.23 15:01
ㅇㅇ
모바일
센세...기다리고있어...ㅠㅠ오늘도정주행했어ㅠㅠ 너무재밌다고
[Code: 1cd2]
2023.03.24 0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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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Code: 962e]
2023.03.27 00: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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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언제와....? 도라와....
[Code: 1f6b]
2023.03.27 09: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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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이크 너는 행맨 못이겨...아직
[Code: 3d3b]
2023.03.27 17: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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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전역하게 된 이야기가 너무 마음아프다......저때 행맨이 저렇게 의지되는 사람이었는데 ㅠㅠㅠㅠ
[Code: 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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