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잃고업보쌓는행맨

14.


배우자 사고 소식을 듣고 배려해준 회사 덕에 재택근무를 하게 된 밥이었다. 이미 생각할 게 한 가득인데 일하며 사람과 부딪힐 생각에 아찔한 기분이었는데 다행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제 사정을 알고 딱하게 생각하는 터라 회사에는 기억을 잃었다는 말 대신 사고를 당해 요양을 떠난 상태라고 둘러댔다. 

원격으로 짧은 미팅을 마치자 점심시간이었지만 딱히 입맛이 돌지 않아 마트에서 잔뜩 사다둔 초콜렛만 몇 개 까먹고 열심히 노트북을 들여다보던 참이었다. 소음이라고는 노트북 팬 돌아가는 소리만 가득한 집에 웅웅거리는 진동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혹시나 회사인가 싶어 서류더미 사이에 갇힌 핸드폰을 구해낸 밥이었다. 그러나 액정에 뜬 이름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루스터?”

-어, 밥 나야. 잘 지내지?

“응. 잘 지내지. 너는? 바쁜 것 같더라.”

-나 이번에 함선 탔다가 내려서 휴가거든. 나와. 엉아가 술 사준다.



술을 안 마시는 밥이었기에 사실 상 본인이 마시러 오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말투는 잔뜩 어르는 기색을 띄고 있어 간만에 밥은 웃음이 터졌다.



“너 사주는 거 아니고 그냥 놀려고 오는 거 아냐?”

-쓰읍. 말을 그렇게 하냐.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아무튼, 언제 시간 되냐?

“아, 나 요즘 재택근무 중이라 오후 시간대면 아무 때나 괜찮아.”

-오.......그러면 너희 집으로 가도 돼?

“음......그건 좀.”

-거절을 확실하게 하네. 우리 막내. 단호해서 내가 참 좋아하지.



밥은 말은 이렇게 해도 루스터나 피닉스가 아직도 제가 혼자 이 집에 남아있는 것을 걱정해서 그런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집에 와서 보고 나면 지금보다 더 한 걱정세례를 받을 것 같아 오겠다는 말들을 한사코 거절했다. 의자 위로 양 발을 다 올려서 웅크린 자세를 취한 밥은 어깨에 두르고 있던 담요를 끌어당겼다.



“헤헤. 피닉스도 와?”

-아직 연락 안했는데, 마마 피닉스가 빠질 리가 있나. 밥 네가 오는데. 그나저나 너 요즘 어때. 잘 지내고 있는 거지? 가서 확인한다.

“응 나는........”


잘 지내던가. 밥은 반사적으로 긍정을 내뱉으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겉으로 봤을 땐 아무 이상 없이 정말 잘 지내고 있었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요즘 자꾸 눈물이 나.  루스터.'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만 목에서 걸린 듯 뱉어지지 않았다. 그대로 말한다면 걱정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제 다정한 동료들이 저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밥은 더 이상 가중시키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밥?

"아, 미안. 갑자기 말을 했더니 목이 메네. 물 좀 먹느라."



차마 뱉지 못한 말 대신 비겁한 변명을 덧붙인 밥이었다. 다행히 루스터는 변명을 진짜라고 믿은 것 같았다. 



-그러니까 혼자 있다고 너무 집에서만 있지 말고 밖에도 좀 나가고. 노래도 좀 부르고, 아님 혼잣말이라도 좀 하고 그러라니까.

“어.......혼잣말을 하고 그런 건 좀 너무 이상하지 않아?”

-흠....그런가? 난 자주 하는데.......뭐, 아무튼.


수화기 건너편에서 멀리서 누군가를 마주했는지 루스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에 인사를 받아주는 건지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웅웅대는 대화 소리가 넘어왔다. 함선에 내려 관사라도 가서 전화를 하는 건가 했더니 정말로 내리자마자 전화를 한 모양이었다. 매버릭한테 전화는 하고 제게 하는 건지 싶었다. 아마 메신저를 틈틈이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됐던 모양이었다. 밥은 이런 루스터의 다정한 면모를 볼 때마다 자신이 왜 한 때 루스터를 마음에 품었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모르긴 몰라도 루스터의 인생을 스쳐간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짝사랑했을 것이었다.


잠깐의 대화 공백 사이를 깨고 루스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아, 미안. 대령님 마주쳐서.

“아냐. 괜찮아. 헤헤. 근데 너 오면 오랜만에 또 모이겠다.”

-그러니까. 이게 얼마만이냐. 뭐야....이거....어? 밥 나 피닉스 전화 들어온다. 어디서 볼지는 메시지 남길게.

"응. 조심히 들어가."




끊어진 전화를 확인하고 밥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모르는 사이 또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중이었다. 밥 또한 자신이 왜 우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흐르는 눈물이라 밥은 최대한 많은 일을 하려고 했다. 잠깐이라도 틈이 나면 귀신 같이 눈물이 차올랐기 때문이다. 처음엔 행맨 때문인가 했는데 저를 찾아온 행맨을 만난 이후로 밥은 더 이상 행맨 때문에 울지 않았다. 저도 모르게 선을 긋는 방법을 알아서인지도 몰랐다. 


그날 만난 행맨은 그냥 다른 사람이었다. 이혼 서류라도 내밀러 온 것인가 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말들만 늘어놓고 간 것도 그랬다. 기억을 잃은 뒤에는 두 번 다시 연락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먼저 찾아와서 5년간의 행적을 되짚는 걸 도와달라고 할 줄이야. 하긴 오히려 그게 더 행맨다운 걸지도 몰랐다. 보통은 5년의 기억이 언제 돌아오려나 전전긍긍할 텐데 그런 태도는 하나도 없이 당연하게 제 인생과 기억의 빈칸을 채우려하는 것만 봐도 그랬다. 



밥은 눈물로 차가워진 볼을 훔쳐내고 핸드폰 잠금을 풀었다. 루스터가 그 사이 메신저를 돌린 건지 그 흔적이 가득했다. 시끌벅적한 메신저를 뒤로하고 바탕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본 밥이었다. 새 미션에 나가기 전 보고 싶다고 울지 말라며 직접 찍어 지정해준 바탕화면이었다. 그때는 ‘누가 들으면 한 1년은 떨어져 있는 줄 알겠다.’ 며 핀잔을 줬는데 지금은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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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화면 가득한 익숙한 이목구비를 손으로 따라 그리다 슬며시 눈을 감았다. 그날 행맨이 자신을 찾아온 날, 눈 감고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이목구비가 설어 보이던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칼 같이 재단한 귀책사유를 동반한 사과를 건네는 제이크는 정말이지 다른 사람 같았다. 제가 아는 제이크는 본인의 잘못이 아니어도 우선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이었다. 

<다 내 잘못이야.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밥은 너무 잦은 사과를 남발하는 행맨에게 좋지 못한 버릇이라고 종종 뭐라 하곤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행맨은 말했다. 



‘밖에선 안 하니까 괜찮아. 베이비. 그리고 남들은 몰라도 내가 너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상황이면 대체로 네 말이 맞아. 보통 나보다 나은 선택을 할 줄 아는 건 너니까.
-......네가 그러니까 진짜 신빙성 없다. 행맨. 그리고 밖에서 새는 바가지 안에서도 샌댔어.
아, 물론 내가 ‘옳은’ 선택을 하긴 하겠지. 근데 넌 더 ‘나은’ 선택을 한단 얘기야.
-진짜.......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을 텐데.
그러니까 얼마나 복 받은 거야. 우리 베이비는. 본인도 훌륭한 걸로 모자라 이런 나를 가졌잖아.’





밥은 익숙한 차를 타고 저와 함께가 아닌 혼자 떠나는 모습까지 보고 나서 확실하게 깨달았다. 제가 알던 제이크 세러신은 이제 없다. 기억을 상실한 행맨은 그저 외형만 같은 다른 사람인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걸 인정하면 굉장히 슬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았다.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행맨이 제게 했던 말들도 그러려니 할 수 있어졌다. 모르는 사람이 홧김에 내뱉은 폭언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됐다. 말은 그저 삼투압 같은 거여서 나쁜 얘기들이 좋은 얘기보다 금방 스며든다는 단점이 있어서 그렇지 또 곧 사라지기도 했다. 생각하기 나름이었다. 



또 눈물이 차오를 것 같은 기분에 밥은 감고 있던 눈을 뜨고 아까 보던 문서를 다시 켰다.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문서여서 설계서를 몇 번이고 다시 봐야할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밥은 이 편이 오히려 편했다. 죽을 듯이 일에 매달리다 보면 상념에 빨려 들어갈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애써 집중하려고 문서를 뒤적이는데 제가 열람하고 있는 걸 봤는지 곧장 메신저가 날아왔다. 같이 일하는 애비였다. 





[헤이 바비. 좀 쉬어요:-( 점심은 먹은 거예요?]
[하하, 간단하게요. 애비는요.]
[내가 언제 밥 거르는 거 봤어요? 간단하게라는 거 보니까 또 초콜렛 같은 거 먹은 거 아녜요?]
[xD]
[못 살아. 진짜. 그러다 제이크 돌아오면 또 나만 들들 볶인다니까요.]
[평소엔 잘 챙겨 먹어요. 정말루. 오늘은 좀 입맛이 없어서.]
[믿어볼게요. 제이크한테 안부 전해줘요.]
[그럴게요. 좋은 하루!]
[네. 바비도.]




회사 패밀리 데이에도 몇 번 왔던 행맨이라 밥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알았다. 밥은 어차피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거니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행맨은 시간이 맞으면 항상 참여하곤 했다. 게다가 와서 아이들과도 곧잘 놀아주는 지라 특히 아이가 있는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는데, 애비도 그 중 하나였다. 사실 애비 말고도 회사에서 이미 다들 이야기를 들었는지 밥이 다시 출근을 시작하자마자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또 행맨의 이름을 피할 수 없어서 적당하게 둘러대곤 했다.


밥은 집중력이 이미 깨져버려 결국 포기하고 노트북을 멀찍이 밀어냈다. 차라도 한 잔 할 심산으로 일어나 티포트에 물을 올렸다. 찬장을 열자 제가 좋아하는 티백이 종류 별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 중 하나를 골라내 손에 든 밥은 바닥을 보이는 상자를 보고 티백을 새로 사올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금방 팔팔 끓을 기미를 보이는 물소리를 가만히 들으며 언제 가야 좋을 지 생각하던 밥은 문득, 이 장면이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것도 그럴게 떨어질 때쯤이면 장을 보러 가면 제이크가 항상 먼저 곧 다 먹어 간다며 미리 챙겨주곤 했기 때문이다. 



그 언젠가 프리츠가 다정함이면 속절없이 빠져드는 저를 두고 경고한 것이 생각났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 헤매기라도 한 것처럼 제 주변엔 다정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중 밥에게는 행맨이 최정점에 서있어서 지금 상황이 더욱 힘들었다. 혼자서도 잘 해내던 것들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사소한 것들까지 본인으로 가득 채워 넣었을까. 밥은 숨이 막히는 기분에 티포트가 물이 다 끓었다는 소리를 내며 꺼진 것도 무시한 채 아일랜드 식탁에 등을 기대고 섰다.



덤덤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기려 했지만 밥은 무의식중에 자신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겉은 멀쩡해도 속은 이미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아무런 이유 없이 제 볼을 적시는 눈물도 그 때문에 시작된 것일 테였다. 제 인생을 밝게 비춰주던 태양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다. 태양이 사라진 후, 활력으로 가득하던 삶의 빛은 서서히 꺼져갔고 순식간에 잿빛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공허함은 어찌나 빨리 자리하는지. 



결국 등을 기댄 상태로 주저앉은 밥은 제이크가 기억을 잃고 프리츠를 찾아가 울었던 날 이후 처음으로 큰 소리를 내며 오열했다. 참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도 같았다. 가슴을 퍽퍽 치며 한참을 크게 울부짖었다. 괜찮다는 소리를 참 많이도 했지만 그걸로 가장 많이 속였던 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 괜찮지 않았다.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제이크가 자신을 부정하는 것, 사랑하던 사람이 하룻밤 사이 사라진 것, 이 집에서 점점 그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 어느 하나가 견디기 쉬운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중 무엇보다 밥이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자신이 무뎌진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버티지 했던 일상이 익숙해지고, 당연해졌다.


무의식중에 하던 ‘행맨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의문의 자리에는 ‘행맨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뀌어 갔다.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행맨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해 대비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 지금의 자신을 이렇게 뒤흔들던 행맨의 존재가 아무렇지 않게 변해버릴 수도 있을 지도 몰랐다.


그렇게 되어버리고 나면, 자신은 무엇이 되는 걸까. 
제이크 ‘행맨’ 세러신의 존재로 사소한 것 하나하나 채워진 로버트 ‘밥’ 플로이드는-



기억을 상실한 건 행맨이었는데 정작 밥은 스스로를 상실해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



그리고 그날 저녁. 밥은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침대 옆 협탁에서 꺼낸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
길어져서 끊어감.






+걍 이번 편 쓰면서 많이 들었던 노래 ㅊㅊ




행맨밥 파워풀먼
2023.02.16 10: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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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잃어가는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 제이크를 놓아주는게 아니라 여태까지의 삶에서 제이크를 떼어내는 거라니.. 언제나 더 '나은' 선택을 한다는 제이크의 밥이 이번에는 틀렸기를.
[Code: ac59]
2023.02.16 10: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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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어떡해 밥 진짜 너무 외롭고 공허해 보여.... ㅠㅠㅠㅠㅠㅠ 기억은 행맨이 잃었는데 그 데미지는 전부 밥이 받는 거 같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d1f]
2023.02.16 11:07
ㅇㅇ
헐.. 밥은 이혼 서류에 사인했어 ㅠㅠㅠㅠㅠㅠ 행맨 너 어디까지 왔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비상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6de]
2023.02.16 11:09
ㅇㅇ
미치겠다 센세 이번편 읽으면서 ㄹㅇ 맴이 찢어지는 줄 ㅠㅠㅠㅠㅠㅠ 밥 울때 같이 울었어 ㅠㅠㅠㅠㅠ 밥이 행맨을 다른 사람이라고 느끼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 ㅠㅠㅠㅠㅠㅠㅠ
[Code: bae2]
2023.02.16 11: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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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상실한 건 행맨이었는데 정작 밥은 스스로를 상실해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부분에서 나붕가슴도 뜯겨나갔어..센세..ㅠㅠ
[Code: d4ed]
2023.02.16 11: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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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슬아슬하게 버티고있다고생각했는데... 하 결국에는 와르르무너져버렸어.. 어떡하면좋냐진짜 무슨맘으로 이혼서류에 싸인했을지 너무 보여서 내가다힘들어.. ㅠㅠ 미치겠네진짜
[Code: d4ed]
2023.02.16 12: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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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밥 안돼ㅜㅜㅜㅜㅜ안돼 ㅜㅜㅜㅜㅜㅜㅜㅜ아아 ㅜㅜㅜㅜ안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조금만 더 ㅜㅜ 조금만 더 버텨줘 ㅜㅜㅜㅜㅜㅜ
[Code: 7857]
2023.02.16 12: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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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내 가슴 찢어져...나 죽어..제이크 제발 힘줘..기억 찾아. 로버트 잡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953]
2023.02.16 15: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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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ㅠㅠㅠㅠㅠ행맨아 지금 비상이다 얼른 밥 기억 다시 찾고 밥 마음 돌려야지 뭐하는거야
[Code: cebb]
2023.02.17 00: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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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찌찌 백만갈래로 찢어졌다..
[Code: d8f7]
2023.02.17 15: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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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제 찌찌가.. 떨어졌나요,,,? 혹시 제 찌찌를.// 본 붕붕씨..? 제 찌찌 좀 주워주실분...? 저기...,, 떨어졌어ㅛ,,,
[Code: 2bcf]
2023.02.18 01: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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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너 큰일났어...
[Code: 9e86]
2023.02.18 08: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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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아 정신차려 너 진짜 큰일났다ㅠㅠ
[Code: 2394]
2023.02.18 18: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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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뎌진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버티지 했던 일상이 익숙해지고, 당연해졌다.

현실감 느껴지고 심장 쿵함ㅜㅜ
밥아 포기하지마ㅜ
[Code: 9fc6]
2023.12.13 23: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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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불쌍해ㅜㅜㅜㅜㅜㅜㅜ애기야ㅜㅜ
[Code: 5a7a]
2024.01.31 16: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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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흥분해서 나오는 눈물인지 슬퍼서 나오는 눈물인지 헷갈려 센세... 센세는 나의 슬픔이...
[Code: 81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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