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잃고업보쌓는행맨




12.



비밀번호를 다 바꾼 행맨은 당당하게 밥에게 폰을 내밀었다. 얼결에 받아든 밥은 왜 주냐는 표정으로 행맨을 바라봤다. 당연히 번호를 찍으라는 의도였는데 밥은 애매한 얼굴을 했다.





“왜요. 나한테는 번호도 주기 싫습니까?”



“어? 아니. 그게 아니라.”







사실 제이크는 이렇게 퉁명스럽게 내뱉을 생각은 없었다. 제가 잠시 핸드폰을 만지던 사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밥의 눈가가 살짝 붉은 기를 띄고 있어서 욱한 마음에 그랬다. 행맨은 밥이 티는 안내려고 하지만 제가 없었다면 분명 울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가 울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속이 답답했다.





밥은 번호를 누를 듯 말듯하다가 행맨을 바라봤다. 행맨은 팔짱을 낀 채로 턱을 까닥여 입력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잠시 망설이던 밥은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키패드로 손을 옮겼다. 그리고 밥이 한 것은 10자리의 번호를 누르는 것이 아닌 익숙하게 1번을 길게 누르는 것뿐이었다. 다이얼이 넘어가면서 화면이 바뀌고 화면에는 Baby라고 적힌 글자가 떠있었다.





행맨의 반응을 살피던 밥은 조심히 행맨에게 핸드폰을 다시 건네줬다. 이건 예상하지 못해서 벙찐 제이크가 아무 말도 않자 밥은 울리고 있는 본인의 핸드폰을 꺼내서 행맨의 눈앞에 흔들었다. 밥의 핸드폰 화면에는 Jake라고 쓰인 이름과 함께 편안해 보이는 행맨의 모습이 한 가득 떠올라 있었다. 밥은 머쓱한 얼굴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미 네가 알고 있어서.”









수줍게 웃고는 끊임없이 울리는 핸드폰에서 발신 종료를 누르는 밥이었다. 행맨은 바보처럼 뭐라고 대꾸하지 못하고 아- 하고는 깨달음의 소리만 내뱉고 입을 다물었다. 당연히 연인이었으니 번호가 없을 리 없었다. 행맨의 시선이 휴대폰에 고정된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밥은 그걸 흘끔거리다가 손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기기를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다행히 저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은 별로 없을 터였다. 밥은 그걸 다행이라고 여기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다가 자조적인 웃음을 띠었다.









“바꾼 지 얼마 안 돼서, 많은 게 남아 있지는 않을 거야. 만약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줘. 내가 찾아보고 보내 줄게.”











무언가 생각에 빠진 듯한 행맨에게 작은 소리로 덧붙인 밥이었다. 겉모습만 보면 금방이라도 제게 웃으면서 장난을 걸어올 것 같은 예전의 행맨 그대로였는데, 짓고 있는 표정이나 분위기가 묘하게 달랐다. 너무나도 낯선 기분이었다. 그렇게 보고 싶던 제이크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데도 보고 있는 기분이 나지 않았다. 루스터는 낙담하는 저에게 행맨은 기억을 잃었어도 행맨이라 아마 널 보면 다시 사랑에 빠질 거라고 걱정 말라고 했지만 밥은 자신이 없었다. 지금의 행맨을 보고 있자니 애초에 제이크와 자신이 연인이 된 것 자체가 기적 같았기 때문이다.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리를 지배하는 것이 싫어 밥은 빨리 행맨의 곁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제가 아는, 익숙한 제이크 세러신이 가득한 집으로 말이다. 실제로 곁에 없지만 적어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눈앞에 행맨이 있고 마음껏 보고 만질 수 있는 거리었으나 없는 것만 못했다. 더욱이 마지막으로 봤던 모습이 잔뜩 빈정거리며 모진 말을 내뱉던 모습이라 밥은 저도 모르게 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했다.







밥의 말을 들은 행맨이 생각에서 벗어나 팔을 뻗어 테이블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집어 들면서 약간의 큰 소리가 나자 놀란 밥이 히익하며 황급하게 숨을 집어삼켰다. 그렇게 크게 놀랄 정도는 아니었어서 당황한 행맨이 놀라게 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괜찮냐고 말을 건넸다.







“미, 미안. 긴장하면 좀 소리에 예민해지는 버릇이 있어서.”



“......혹시,”



“어?”



“아닙니다.......”









행맨은 긴장하면 예민해진다는 말에 혹시 저랑 있어서 지금 긴장한 거냐고 물으려다가 관두었다. 물어보나마나한 질문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꼿꼿하게 곧추선 허리와 초조하게 손끝을 주무르는 것만 봐도 편한 상태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병원에서 봤을 때와 완벽하게 다른 분위기였다. 그때는 자신을 세상 그 누구보다도 편하고 익숙해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었다. 그 이유는 아마 자신이 한 말들 때문일 것이었다. 제이크는 기억을 잃은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너무 경솔하게 굴었다.











“저, 행맨. 할 말 끝난 거야?”



“바쁩니까? 아니면 약속?”



“아, 그런 건 아니고.......그냥 이제 가고 싶어서.”








사실 더 하고 싶은 말이나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대놓고 날아온 축객령에 행맨은 오늘은 이쯤하고 물러나기로 했다. 어차피 핸드폰 번호도 알아냈으니 다음을 기약해도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 다음에 연락해도 되겠냐는 말에 밥은 조금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행맨. 내가 도움이 될 지 모르겠네. 업무에 관련된 거면 같이 일하던 B 대위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그건 내가 판단합니다.. 연락이나 잘 받으시죠. 아니면 제가 연락하는 거 불편합니까?"



밥은 솔직하게 그렇다고 대답할까 하다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혹시나해서. 네가 불편할까봐. 만약 그런 거라면 얘기해.내가-"

"괜찮다고 했잖습니까. 애초에 불편하면 당신 찾아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지난 번엔 네가, 음.......아니다. 네가 괜찮다고 했으니까 그런 줄 알게. 그럼."




행맨은 저 뒤에 잘린 말이 제가 했던 무수히 많은 나쁜 언행 중 하나일 거라 예상할 수 있었다. 이걸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 지 고민이었다. 스스로도 왜 밥을 신경쓰는 이유를 명확하게 재단하지 못했는데 밥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 거 같지 않았다.





"어떻게 왔습니까? 필요하면 가는 길에 내려드릴게요."

"어? 어......아냐. 괜찮아."

"차 가져오셨습니까?"

"그건 아닌데, 혼자 갈 수 있어."




한 번 더 물으려다 행맨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게 바로 앞에 세운 차에 선 행맨이 올라타자 밥은 그 모습을 묘하게 바라보고 서있었다. 왠지 모르게 그 모습이 눈에 밟혀 쳐다보자 시선이 마주쳤다. 밥은 시선이 마주친 것에 살짝 놀란듯 하다가 작게 손을 흔들었다. 어설프게 걸린 미소와 흔드는 손에 잠시 또 속이 복잡해진 행맨은 고개를 살짝 까닥이고는 차를 출발시켰다. 백미러에 걸리는 밥의 모습이 박혀들었다가 점점 작아졌다.









*









집에 돌아온 행맨이 가장 먼저 한 것은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을 훑어보는 것이었다. 바꾼지 얼마 안 돼 별로 없을 거라던 말이 사실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진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나마 있는 사진들이 전부 밥 아니면 전투기 사진들이어서 행맨은 마음이 착잡해졌다. 밥의 얼굴은 액정 뒤에 있는 사람을 얼마나 편하고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밝았다.


그 중 행맨은 한 영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닐 거라고 부정했던 밥과의 관계를 단번에 정리해주는 영상이었다. 영상은 제가 찍었는지 제 목소리와 함께 로버트가 담겨 있었다.



『 "헤이 베이비"

"......."

"나랑 진짜 말 안 할거야???"


화가 난 건지 다정한 목소리에도 밥 플로이드는 화면을 바라보지 않았다. 화면은 밥의 옆 모습을 점점 더 확대하다가 얼굴이 가득 차자 멈춰 섰다.


"나 화난 거니까 이렇게 어물쩡 넘어가려고 하지마. 백맨."

"아 베이비 한 번만 봐주라.....응? 내가 잘못했어."


애절하게 말꼬리가 늘어지자 밥은 보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펜을 탁 소리나게 그 위에 얹었다.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내가 조심히 비행하랬잖아. 오늘 일하다가 그 얘기 듣고 얼마나 놀랐는줄 알아?"


아무래도 비행하다가 무슨 사고를 친 모양이었다. 영상을 보던 행맨은 속으로 제가 할만한 짓이라 생각하며 머쓱해져 콧등을 긁었다.


"미안해. 어? 근데 진짜 별거 아니었어."

"별거 아닌데 왜 다쳐서 오냐고!"


화내는 얼굴이 가득 차자 다시 확대되었던 화면이 뒤로 멀어졌다. 살짝 흔들리면서 찍고 있던 행맨의 팔이 살짝 노출되었는데 팔목 부근에 하얀 붕대가 감겨 있는게 보였다. 아무래도 저떄의 자신은 비행하다가 팔을 다친 모양이었다.


"이건......그러게........근데 뭐 공군에 행맨처럼 비행하는애 하나는 있지 않겠어? 걔는 오늘의 행맨이 있어서 산 거야."

"너.......그걸 말이러고 해??? 진짜-!!!"

"아 미안해애애 베이비. 다음부턴 진짜 조심할게."


밥은 씩씩 거리다가 여전히 카메라를 치우지 않는 행맨을 쏘아보는지 카메라와 카메라 밖의 사람에게로 시선이 번갈아 옮겨졌다.



"그것도 그만 찍어 진짜. 짜증나니까."

"용서해주는 거야? 그럼 그만 찍지~"

"이씨 야 진짜 이리 내놔. 너."




그 말을 마지막으로 우당탕하며 밥이 카메라를 향해 달려오고 화면이 엄청나게 흔들리더니 까맣게 넘어갔다. 그리고 어딘가에 묻힌 듯이 소리가 뭉개졌다. 그러다 들려오는 소리를 봐서 행맨은 쫓아온 밥을 끌어안았을 거라 추정했다.


"내가 잘못했어. 진짜 미안해."

"흡...나, 난 진짜 너 큰일이라도 난 줄 알고....."

"쉬....쉬이 안났잖아. 응? 미안해."



여전히 새카만 화면 안에서 한참을 훌쩍거리는 소리와 함께 등을 토닥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근데 베이비 누가 얘기해줬어? 내가 그럴게 비밀로 하랬는데."


그리고 그 뒤에 맵게 찰싹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게 중요해?? 뭐 비밀로 해??? 이 진짜 백맨 너 이 자식."

"아니이......진짜 그렇게 큰일이 아니었다니까.......B 대위지? 그거 대위달더니 이제 내 말은 아주 우습게 알고."

"야 너 진짜-"

".....장난..장난....." 』




그리고 영상은 끊겼다.




행맨은 한동안 영상을 반복해서 플레이했다. 와닿지 않았던 자신과 플로이드의 관계가 너무나 분명해보였다. 미래의 행맨은 정말로 자신의 일부를 포기할 만큼 사랑할 사람을 만났던 것이었다. 깨어나고부터 계속 이질감을 느끼던 모든 것들이 조금씩 누그러졌다. 행맨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약간의 뒤늦은 후회도 있었다. 조금 더 들여다 볼 것을, 조금 더 얘기를 들어볼 것을. 자신을 너무 믿은 것이 탈이었다. 본인이 절대 본인에게 해가 될만한 선택을 했을리 없다고 믿었는데 그걸 감수할만한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속이 착잡했다. 제가 무슨 말들을 했더라. 눈을 뜨자마자 놀란 그 사람을 얼마나 깊은 구덩이에 내던졌더라. 비행을 한다는 게 얼마나 목숨을 내어놓고 있는 일인지 알면서. 작은 사고에도 심장이 철렁하던 그를, 기억을 잃었다는 핑계로 너무 거세게 몰아냈다. 행맨은 제가 눈을 뜨자마자 했던 행동들을 곱씹으며 몰려오는 두통에 머리를 짚었다. 어디서부터 되돌려야할까. 오늘 밥이 저를 만나자마자 내치지 않은 것이 고마울 지경이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자신을 마주하자마자 못 볼것이라도 본 것처럼 놀라던 태도. 황급히 자리를 뜨려던 것. 그때는 그저 자신을 봐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는데 로버트가 물었던 것이 있었다.


「혹시 그것 때문에 온 거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긴 했는데 그게 뭔지 물어본다는 것을 잊었다. 왠지 모르게 그가 놀란 것이 행맨 본인이 나타나서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행맨이 왔을 거라 생각해 놀란 눈치였다. 행맨은 뭔지 모르지만 그걸 알아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늦었는데 좀 짧네;;ㅈㅅ
퇴고 안해서 나중에 보고 수정 있을 수 있음ㅇㅇ



파월풀먼 행맨밥
2023.02.12 22:23
ㅇㅇ
하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 행맨은 이 날을 계기로 밥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거 같은데 밥은 행맨을 불편해하고 낯설어하고 있잖아 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업보빔의 시작 아니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314]
2023.02.12 22:24
ㅇㅇ
눈 앞에 있는 행맨을 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밥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 너 임마 빨리 알아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314]
2023.02.12 22:45
ㅇㅇ
기억을 잃은 지금 저 영상으로 미래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본 느낌이겠네 행맨 어떡할거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c18]
2023.02.12 23:02
ㅇㅇ
모바일
센세 이건 명작이야...... 기억 돌아오지 않았지만 휴대전화에 부분적으로 남은 파일들로 미래의 자신이 밥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어렴풋이 들여다본 제이크..... 그리고 자신이 밥에게 모질게 굴었던 일을 회상하며 후회에 시동거는거라니 하.... 이 터닝포인트 너무 좋아
[Code: d7e9]
2023.02.13 00:39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 돌아와줘서 고마워ㅠㅠ 업보맨 업보청산 시작하나ㅜㅠ 하 얼른 다시 밥며들고 밥닦개가 되어라ㅠ
[Code: 32e3]
2023.02.13 00:56
ㅇㅇ
모바일
마음이 아프지만ㅜ좋다
[Code: a598]
2023.02.13 00:58
ㅇㅇ
모바일
센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나 센세가 언제 돌아올까 맨날 색창에서 살았어 어나더줘서 너무 고마워ㅜㅜㅜㅜㅜㅜ하 행맨 벌써부터 후회하고있냐고......근데 밥은 행맨을 낯설어하는것 같아서 너무 가슴 아파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ㅠ 루스터 말대로 기억을 잃어도 행맨은 행맨이라 금방 밥을 사랑하게 될것 같은데 이제 행맨이 다시 밥을 사랑하게 돼도 밥이 쉽지 않을것같다 어쩌냐ㅠㅜㅠㅠㅜㅠㅠ센세 사랑해
[Code: 4bd7]
2023.02.13 01:04
ㅇㅇ
모바일
행맨은 점점 밥한테 후회하고 다가가는데 이제 밥이 상처가 커서 행맨을 낯설어하는거같아서 짠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얼른 다시 사랑하자ㅠㅠㅠㅠ
[Code: dbf4]
2023.02.13 09:40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너무 그리웠자나 올라오자마자부터 열번은 꼭꼭 씹어읽었자나 ㅠㅠㅠㅠㅠㅠ
[Code: f98a]
2023.02.13 13:23
ㅇㅇ
행맨 이제 슬슬 자기가 한 말 후회하고 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눈 뜬 순간에는 그렇게 편해보이던 밥이 지금은 자기랑 있는게 불편하고 긴장돼보이니까ㅠㅠㅠㅠㅠㅠ 밥 그렇게 보고싶던 행맨을 보는데도 낯설고 익숙한 행맨의 흔적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싶어하는게 너무 짠해 자기랑 행맨이 다시 사랑에 빠질수 있을까 의심할만큼 의기소침해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039]
2023.02.13 13:25
ㅇㅇ
과거 영상 너무 맘아픈게 저때도 행맨이 비행중에 다쳐서 밥이 화난거잖아 앞으로 조심한다며ㅠㅠㅠㅠㅠㅠ 큰일 나버렸자나 결국에 베이비를 잊어버렸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 본인이 절대 본인에게 해가 될만한 선택을 했을리 없다고 믿었는데 그걸 감수할만한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었던 거란걸 깨달았어 일단 이혼서류부터 해결하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039]
2023.12.16 00:40
ㅇㅇ
모바일
행맨 ㅜ
[Code: 93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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