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잃고업보쌓는행맨



10.

행맨의 사고로부터 한 달. 기어코 서류에 사인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 대신 무작정 기다리기를 선택한 밥이었다. 프리츠는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집에 머물러도 좋다고 했지만 밥은 한사코 거절하며 다시 행맨과 살던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밥을 보며 미련하기가 짝이 없다며 혀를 찼지만 이내 새 미션에 나가느라 어쩔 수 없이 더 뭐라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루스터와 피닉스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난리를 쳤다. 그러다 행맨이 군에 등록된 거주지라도 조회해서 찾아오면 어쩌려고 그러냐는 게 주였다. 그러나 밥은 행맨이 그러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조회를 해볼 순 있겠지만 보자마자 그게 저와 함께 사는 집임을 눈치 채고 오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적어도 제가 아는 행맨은 그랬다. 이럴 땐 잘 안 다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 없었다. 


그 ‘행맨’이 기억을 잃고 밥을 막 대한다는 소식에 놀란 영건즈는 행맨을 제외한 단체 메시지 방까지 만들어 밥을 챙겼다. 헤일로는 [유난이란 유난은 다 떨더니 너네도 결국 그렇게 됐구나.]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하버드와 예일은 각각 [와우] [진짜] [믿기지 않는] [소식이네.] [힘내.] [밥.] 이라는 메신저를 각각 짠 듯이 나눠 던지고는 사라졌다. 

뒤늦게 나타난 루스터가 쟤네는 정말 저러고 임무라도 나간 거냐고 툴툴 거렸으나 루스터 역시 바빠서 답장은 잦지 않았다. 최근 해상근무를 마친 팬보이와 피닉스, 그리고 교관으로 일하는 중인 페이백이 주로 출몰했다. 특히 피닉스는 여전히 행맨이 찾아와 또 못된 소리로 상처를 줄까 걱정이 많았다. 말도 안 되는 개소리 내뱉으러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주먹부터 내지르라는 말에 웃어 넘겼지만 장난 아니라는 소리만 되돌려 받았다. 밥은 가능하다면 당장 집으로 찾아올 것 같은 기분에 결국 사실대로 말했다. 

아마 에고 높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행맨이어서 퇴원해도 자신이 어쩌다가 쟤랑 만나게 됐는지 고민할지언정 그 답을 찾으러 저를 찾아올 사람은 아닐 거라고 말이다. 그 메시지를 보고 답장을 한 건 의외로 오마하였다. 평소에 말수 적고 뒤에서 관망하기 바쁜 그였는데 보내온 답은 꽤나 날이 서있었다. 


[그렇게 에고 높으신 분이 왜 본인이 5년 동안 한 일을 못 믿는대?ㅎㅎ]



밥은 텍스트로 된 문자를 보면서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말에 답장하려던 손가락을 멈춰 세웠다. 이런 걸 보면 왜 오마하랑 헤일로가 복좌기를 타면서 아무런 탈이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오마하는 저 말고도 프리츠가 친하게 지내는 인물 중 하나였다. 제게는 더 없이 다정하고 멋진 형 같은 프리츠지만 프리츠의 콜사인이 ‘프리츠’인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








행맨이 폭언을 내쏟은 날 이후 밥은 병원에 가지 않았다. 프리츠 앞에서 오열한 뒤, 그가 길길이 날뛰며 가지 말라고 한 것도 있었으나 행맨의 집안에서 원치 않았다. 절대 안정이 제일 우선인데 네가 오면 애를 자극하는 꼴 밖에 되지 않냐면서 말이다. 그래도 제가 있으면 조금 빨리 기억을 되찾지 않을까 싶었으나 이틀 간 저를 볼 때마다 격한 반응을 보이던 행맨이 떠올라 금세 마음을 접었다. 오지 말래도 갈 성정의 밥이었지만 행맨의 폭언을 또 한 번 들을 자신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로버트는 최대한 평소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제이크의 빈자리가 크긴 했지만 종종 미션에 나가면 혼자 지내던 시간이 있었으니 그런 셈이라 치기로 했다. 이번엔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게 문제였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행맨의 소식을 들은 게 2주 전. 그리고 또 2주가 더 흘렀으니 아마 곧 퇴원할 때가 되었을 것이었다. 갇혀 있는 건 항모에 있는 걸로 족하다며 주말만 되면 집 밖으로 나가길 원했던 행맨이니 밥은 그가 그 전에 퇴원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여겼다. 기억을 잃은 것 빼고는 크게 다친 곳이 없다고 했었으니 더 했다. 



여전히 세러신에서 보내왔다는 이혼 서류는 침대 옆 탁자에 자리했다. 아니, 사실 그 안에 넣어둔 이후로 단 한 번도 서류를 꺼내본 적이 없었다. 멤버들에게는 자신 있게 얘기했지만 처음 서류를 받고는 혹시나 모를 일 두려움에 떨었던 밥이었다. 저 서류가 설마 행맨이 보낸 건 아닐까, 제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던 결혼사실을 그가 알게 된 건 아닐까. 당장이라도 서명하라며 집으로 찾아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상상들을 수도 없이 했다.


그래도 밥이 안심하고 매일 밤 눈을 감을 수 있었던 건,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 행맨이 집으로 찾아와 서명을 종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밥은 저 서류가 행맨이 아닌 세러신가에서 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이크가 보낸 것이었다면 아마 서류만 덜렁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당장 사인부터 하라며 들이밀고 들어왔을 사람이었다. 


그가 보낸 게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긴 했지만 한 편으로는 세러신가의 이중적인 면모에 기가 막혔다. 제가 행맨과 결혼하겠다는 말에 제 집안에서는 더 이상 너는 플로이드가 아니라며 내치기라도 했지, 세러신가에서는 그런 말도 없었다. 제이크의 성질을 알기에 마음에 안 들어도 넘어가겠다는 자세를 반쯤 취하긴 했는데, 이렇게 기억을 잃자마자 저를 내치고 싶어 하는지는 몰랐다. 아마 병원에 찾아오지 말라는 이유도 절대 안정이 아니라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구는 태도를 보아하니 어쩌면 행맨은 헤어지라는 무언의 압박을 계속해서 견뎌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조기에서 빨래를 꺼내던 밥은 심란해진 속에 그대로 빨래바구니를 들고 세탁실 바닥에 주저앉았다. 꺼낸 지 얼마 안 돼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는 빨래 속에서 그 언젠가 행맨이 저를 위해 사왔다던 섬유유연제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향 좋지. 약간 베이비랑 어울리는 향 나길래 골라봤어.
- 베이비 파우더 냄새잖아. 너 또 나 놀리는 거지. 
아냐. 진짜 베이비는 베이비 냄새가 난다니까.
- 세러신 중령님. 저 벌써 서른이에요. 염치 좀.....
왜! 내 눈엔 아직도 베이비 맞는데.」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았다. 프리츠의 말대로 이 집에는 행맨의 흔적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 밥이 더 두려운 건, 남은 흔적과 마주하는 일보다 점점 그의 흔적이 사라져가는 것이었다. 이 흔적이 모두 사라져 더 이상 이 집에서 ‘제이크 세러신’의 그 어느 부분도 남아있지 않게 된다면, 그 전에 행맨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때에도 제가 사인하지 않은 저 서류가 의미가 있는 걸까. 이렇게 놓아줘야만 하는 건가.


밥은 제가 끌어안고 있는 세탁물들이 마치 그 답변 같았다. 따뜻함은 금세 사라진다. 향기 역시 남아있지만 한동안이고, 아마 그 또한 사라질 것이었다. 남은 건 그저 옷더미였다. 마치 다정했던 제이크가 가고 기억과 추억이 저를 맴돌다가 곧 사라지고, 남는 건 자신인 것처럼.


별 것도 아닌 것에 몰입한 로버트는 결국 옷가지를 품에 안고 울컥함을 쏟아내고야 말았다. 너무 큰 온기를 잃어버린 뒤라 작은 온기에도 마음이 시렸다. 이런 날이면 진심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 행맨의 말들이 또 다시 가시가 되어 밥을 할퀴고 생채기를 남겼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천하의 행맨이 저런 볼품없는 너드새끼를 만났지.......
.....호모질을 할 거면 적어도 내 스타일은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후회를 왜 해. 아니지. 어쩌면 오히려 이제 정신 차린 걸지도......
....볼 때마다 소름이 끼친다니까. 과거의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어서.」







제이크와 함께한 좋았던 날들과 그가 해준 좋은 말들은 이미 아스러져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그가 던진 말들은 마치 어딘가 조각이라도 된 듯이 선명하게 박혀서 사라지질 않았다. 서러움이 차고 올라 눈물이 되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간 잊고 지냈던 제 악몽이 현실이 된 것만 같았다. 언젠가 맞을 거라고 예상했던 그날. 밥은 행맨이 저와 이별하며 저런 말들을 내뱉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땐 그게 항상 최악까지 예상하는 제 못된 버릇일 뿐이라고 여겼는데, 아니었다. 현실은 더 독하고 아팠다.


한참을 세탁실 바닥에 앉아 울던 밥은 바깥이 어둑어둑해질 때쯤에야 일어나 세탁실을 벗어날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수분을 털어내고 나와서인지, 밥은 제 마음이 바싹 마른 빨래처럼 버석버석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더 이상의 제이크의 흔적을 감당할 수 없어 침실에 놓여있던 액자를 엎어 놓았다. 



로버트를 더욱 힘들 게 한 건, 사진 속의 웃고 있는 행맨이 아니라 이렇게 힘들고 죽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가 보고 싶다는 사실이었다.








*







쨍그랑-



잘 놓여있던 액자가 엎어지며 깨진 모양이었다. 갑자기 들린 파열음에 행맨은 난데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퇴원을 한 건 일주일 전. 행맨은 지금 보호감찰이라는 명목 하에 본가에서 지내는 중이었다. 마치 제가 죄라도 지은 사람인 것처럼 하루 종일 감시하는 것에 불만이 가득했지만 기억도 온전치 않은데 나가서 무슨 일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냐는 말에 얌전히 구는 중이었다. 


깨진 액자에 한 번 시선을 꽂았던 행맨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파열음 이후로 날이 선 감각기관들이 마치 전투기를 몰 때처럼 예민해졌다. 파일럿의 감. 행맨은 제 감을 항상 믿었다. 수백톤에 달하는 전투기를 모는 파일럿에게 감은 항상 중요한 요소였다. 이 별 거 아닌 것 같은 찰나의 감에 생사가 걸릴 때도 있었으니까.

그리고 지금 그 감이 제게 말하고 있었다. 뭔가가 잘못됐다. 행맨은 이런 기분을 느낀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적기를 격추하던 날. 어딘지 모르게 싸한 기분이 뒷목을 타고 서늘하게 올라와 뒤통수 전체를 뒤덮었다. 그와 동시에 심박 수가 빠르게 오르며 묘하게 엇뛰었다. 그때와 정확히 일치했다. 


자꾸 빨라지려는 심박 수를 다스리며 숨을 고르던 행맨은 잠시 후 문 두드리는 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다. 



“네.”



액자가 깨진 소리를 들었는지 유리를 치워주겠다고 찾아온 사용인이었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행맨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심박 수에 맞춰 검지를 책상에 두드렸다. 앉은 책상 위에는 근래에 제가 맡았다던 업무에 관한 서류들이 어질러져 있었다. 병가 중이긴 하지만 마냥 기억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복기라도 하려 부탁한 것들이었다. 


보고 있던 서류에 애써 눈을 고정하려던 행맨은 갑작스레 차오른 불안감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늘은 이만 쉬어야 할 것도 같았다. 


그 사이 액자를 수습한 사용인이 사진은 다시 새 액자에 꽂아드리겠다고 하고는 방을 나섰다.  제이크의 시선이 자연스레 액자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깨진 액자에 꽂혀있던 사진은 병실에서부터 보았던 제 사진이었다. 전투기 앞에서 웃고 있는 모습. 

제 기억 속에 없으니 아마 사라진 5년의 일부였을 것이다. 누가 찍어준 걸까. 그러고 보니 카메라 뒤에 누가 있었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막연하게 부대원이거나 코요테겠거니 했는데 다른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예를 들면, 그때 그 남자.


어째서인지 그땐 별생각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울고 있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뒤따라오는 묘한 불쾌감. 행맨은 불쾌감의 실체를 파악할 수 없어 입 안쪽 살을 꾹 깨물었다. 






*






로버트 플로이드라고 했던가. 제가 베이비라 부르며 죽고 못 살았다던 남자는 처음 이틀간만 모습을 보이고 사라졌다. 처음엔 믿을 수가 없어서 일부러 무시했는데 막상 안 보이기 시작하니 그건 그거대로 신경을 긁었다. 코요테와 함께 나간 이후로 보이지 않기에 통화하면서 은근슬쩍 물어봤으나 오히려 핀잔만 들은 행맨이었다.



-밥? 왜 이제 와서 궁금하냐? 신경 꺼. 너 기억 돌아오고 만나는 편이 훨씬 나을 걸. 괜히 만났다가 너 후회할 짓만 더 할 거잖아. 지난번에 보니까 아주 가관이더만. 걔도 사람이야. 너한테 그런 말 듣고 걔가 또 널 만나고 싶겠냐?

“......걔가 나 안 만나고 싶대?”

-모르지. 나야. 근데 너 하는 거 보니까 나라도 그럴 것 같더라.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지게 굴던데.”

“그래도. 별로 깊은 관곈 아니었나봐? 5년이나 만났다면서 이렇게 바로 사라져버린 거 보면. 어쩌면 걔도 나한테서 벗어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




피닉스가 다녀간 이후로 계속 걸렸던 것이었다. ‘네가 기억을 잃었으니, 밥이 널 벗어날 기회를 얻은 걸 수도 있다’ 던 말.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계속해서 신발 속을 굴러다니는 티끌이라도 된 것처럼 마음을 헤집었다. 걔도 그걸 원하냐는 말에 대답을 듣지 못한 상태에서 밥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 더욱 거슬렸었다. 



코요테는 잠시간 말이 없었다. 행맨은 혹시나 긍정의 대답이 나올까봐 초조했다. 제가 왜 초조함을 느끼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말을 고르는 건지 몇 번 입술을 달싹이는 소리가 수화기를 넘어 들어왔다. 그리고 이내 돌아온 것은 깊은 한숨이었다.





-.......제이키. 그건 내가 대답할 만 한 게 아닌 것 같다. 직접 물어봐. 아깐 너 저번에 너무 못되게 굴길래 그렇게 말하긴 했는데-.

“.......”

-내가 아는 밥 플로이드는 네가 아무리 밥맛없게 굴어도 받아줄 사람이거든.














-
좀 짧음! 이게 뭐라고 벌써 10편;;; ㅁㅊ 매번 읽어줘서 코맙!
고증/원작/현실성 다 개나줌ㅇㅇ 흐린눈 부탁





쓰다보니까 겁나 행쪽이 같네 ㅎ....




파워풀먼 행맨밥
 
2023.02.01 11:44
ㅇㅇ
밥은 행맨이 아무리 밥맛없이 굴어도 받아줄 사람이라는거... 진짜 영건즈들이 다 아는데 행맨만 몰라ㅠㅠㅠㅠㅠ 얘네 5년동안 얼마나 절절한 사랑을 했던거지 안봐도 다른 사람들 반응에서 다 느껴지고ㅠㅠㅠㅠㅠ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여전히 행맨 보고싶어하는 밥 당장 달려가서 안아줘야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7bf]
2023.02.01 13:22
ㅇㅇ
하 행맨 그래도 본능적으로 이건 아니다라는 직감때문에 뭔가 해보려는 거 같아서 같아서 다행이야.. 코요테한테 떠보는 것도 그렇고.. 기억이 돌아오길만을 기다릴 때가 아니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f93]
2023.02.01 14:16
ㅇㅇ
행맨 스스로도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거 같다.. 나 희망을 갖고 행회 돌려본다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4f3]
2023.02.01 15:49
ㅇㅇ
모바일
내센세 오셨다ㅜㅜㅜㅜ 그래 행쪽아 이제 뭔가 슬슬 이상하다 싶지?? 얼른 정신차려줘 제발ㅠㅠㅠ
[Code: c6ac]
2023.02.01 18:40
ㅇㅇ
모바일
윗댓들 말마따나 아직 밥이랑 결혼한것도 이혼서류가 간것도 모르는 행맨이 막연하게 불안감만 있는채로 밥 찾아갔다가 일 꼬여서 밥이 오해할까봐 걱정이다ㅠㅠ 근데 행맨이 없으면 없는대로 말라가는 밥이라ㅠㅠㅠㅠㅠㅠ 행쪽아 업보 그만 쌓고 베이비좀 살려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da7]
2023.02.01 22:37
ㅇㅇ
모바일
하 센세 진짜 ༼;´༎ຶ ۝ ༎ຶ༽
[Code: 8501]
2023.02.02 00:35
ㅇㅇ
모바일
제이크와 함께한 좋았던 날들과 그가 해준 좋은 말들은 이미 아스러져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그가 던진 말들은 마치 어딘가 조각이라도 된 듯이 선명하게 박혀서 사라지질 않았다.

마음찢김
[Code: d3f8]
2023.02.02 01:09
ㅇㅇ
모바일
행쪽이 기억돌아오면 진짜 기억잃은 본인 죽이고싶은거 아니냐.....
[Code: 3e41]
2023.02.02 01:29
ㅇㅇ
행맨쉨 평생 쌓을 업보 다 쌓고 있는데 이걸 어떡하냐고ㅠㅠㅠㅠㅠ
[Code: 0ac5]
2023.12.15 23:53
ㅇㅇ
모바일
센세 ㅜㅜ 행맨 기억돌아오면 영건즈 가만 안있을듯 ㅜㅜ
[Code: c5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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