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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메옵이 아니라 메가오라인가 하여튼
지난번 트포프 올나때 범블비 몸속에 들어온 메각하가 너무 꼴려서 그런지 오라이온 동체를 바이러스처럼 장악하고 싶어하는 메가트론도 보고싶음

엠퓨라타랑 섀도우플레이 못지않게 무거운 형벌이 더 있었는데 죄수의 동체에서 의식만 담긴 데이터만 뗀 다음에 작은 프로그램 안에다 감옥처럼 영원히 가두는거였음
물론 하필 그 형벌에 당첨된게 사회혁명 선동하다가 눈엣가시로 찍힌 검투사 메가트로너스였고 메가카 결국 형벌 실험체 1호로 프로그램 패드에 갇힘ㅠㅠㅜㅜ 그래도 이게 기폭제가 돼서 메가트로너스의 의지를 이어받은 사이버트론 시민들이 힘을 합쳐 혁명은 금방 성공하고 그동안 원로회랑 계급제 정권에 시달렸던 죄수들도 명예회복함. 당연히 메가트로너스의 전원이 차단된 텅빈 동체도 회수한 다음 메가트론이 갇혔다던 프로그램도 찾으려 하는데 프로그램은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음.

한편 메각하의 데이터는 아무것도 없고 어두운 프로그램 속에서 의식을 잃지도 못함. 메가트로너스는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가 살아온 봇생이랑 검투 경기들이랑 정치 사상 등등을 프로그램 속에서 구현화시키면서 미쳐가는걸 막으려고 하지만 소용없다
결국 메가트로너스는 아무도 실행하지 않고 찾아오지 않는 공허한 프로그램 속에서 오랜 세월동안 외롭게 갇힌 끝에 결국 증오랑 분노만 남고 타락함.

그렇게 백만년이 지나고 메가트로너스의 행방이랑 그 이름에 대한 이슈가 시민들 사이에서 잠잠해질 무렵..평범한 도서관 사서인 오라이언은 읽으면 한달 내로 죽는다는 어느 데이터 패드가 기록의 전당에 존재한다는 괴담을 듣고 사서로서 안테나 쫑긋함. 안그래도 어느날부턴가 몇몇 동료 사서들이 물리적으로 수리 불가 수준의 중상을 입고 병동에 실려가거나 혹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이상 행동을 보이다가 죽는 일이 벌어지던 참이라...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음.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뭔 환각이라도 보는 건지 허공을 보면서 허우적대거나 제발 프로그램을 종료시켜달라고 비명을 질러댐. 때때로 잠시나마 제정신을 되찾은 사서들도 그 프로그램에서 뭘 봤는지 말하고 싶은데 말하려는 순간마다 하필 보이스박스나 언어회로에 에러나서 말도 못함. 꼭 마치 뭔가가 사서들을 입막음하려는 느낌도 든다

암튼 오라이언이랑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 사서도 그 꼬라지가 나서 영구 고장나는데 슬프게 동료 물품을 정리하던 중에 데이터 패드 하나를 발견함. 제목이 없는게 왠지 이게 그 괴담속 프로그램 패드가 아닐까 직감하는 오라이온임... 그 책을 정독하려고 자기 동체랑 패드에 케이블 연결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You are being deceived 라는 구호랑 같이 웬 검투사가 자기 사상을 설파하는 영상이랑 정치 철학이 적힌 글도 빽빽하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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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온 어릴적에 정권 몰래 메각하 덕질하면서 가카 사상에도 감화됐던지라 아 뭐야 챔피언 메가트로너스의 책이잖아?? 하고 반가워함. 오라이언은 이 패드가 혁명파가 그렇게 찾아해매는 프로그램이자 메가트론이 갇힌 일종의 감옥이란걸 꿈에도 모름. 그냥 오래전에 음지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했을 책을 찾아냈단 느낌으로 정독하고 메가트로너스의 경기 영상도 보면서 추팔할 뿐임

하지만 올곧은 오라이온은 자기가 지지했던 메가트론의 사상이 알고보면 쫌 위험하고(=디셉스럽고) 약점도 있단걸 잘 찾아내서 메각하의 사상의 허점과 한계를 지적하며 저도 모르게 패드 속 글을 수정하는데 뭔가가 오라이온이 수정한 글을 지우고 다시 원래 내용으로 저절로 복구시키는거임.

꽤나 똑똑하군.
그래도 감히 나의 글을 멋대로 바꾸지 마라.

이런 위협적인 날림글씨체가 갑자기 여기저기서 뒤죽박죽 나타나니까 오라이온 순간 놀람. 아직까진 상황 파악이 덜된 오라이온이 일단 그 프로그램을 종료하려고 드는데 헐ㅅㅂ 종료가 안됨 패드랑 동체를 연결한 케이블을 끊었는데도 여전히 프로그램은 실행중이라 오라이온 옵틱엔 현실세계가 아니라 프로그램 속 데이터만 펼쳐지는거

그 프로그램 속 존재는 오라이온에게 나의 작은 게임에서 이기면 널 놔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랑 여기에 함께 있어달라고 능글맞게 요구함. 그 게임이라는게 방금전에 본 영상 속의 경기장에서 메가트로너스가 싸웠던 검투사 상대들이랑 직접 연속으로 싸워서 이겨야하는 거였음. 아니 일반인 메크한테 그런 조건이 말이 되냐고...당연히 가카한텐 말이 됨...

오라이온 단지 책을 읽다가 난데없이 가상의 검투사 데이터들이랑 싸우는데 싸울줄도 몰라서 당연히 프로그램 패드 속 검투사들한테 여기저기 쳐맞아야함ㅠㅠㅠ 그래도 아픈 와중에 문헌정보학도 사서의 직감으로 자기가 얻어터지는걸 숨어서 지켜보던 메가트로너스의 데이터 망령을 기어이 찾아내서 강하게 몸통박치기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강제 종료시키고 현실로 돌아옴. 근데 이 프로그램 존나 무슨 제 4의 벽을 뚫는 기능이라도 있는건지 현실 속 오라이온 동체도 완전히 너덜너덜해져서 수리가 시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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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벽을 뚫는 책이라서 당연히 프로그램 패드를 종료시켜도 안심못함. 그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것만으로도 동체가 메가트론이라는 바이러스에 마치 저주처럼 감염되는데 오라이온이 자기 메인 회로의 제어판에 접속해서 메가트로너스의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싶어도 ㅅㅂ 무슨 이유인지 제어판도 막혀서 들어갈수없음ㅠㅠㅜ 문제의 프로그램을 강종했어도 사실상 저주의 프로그램은 여전히 오라이온 안에서 계속 실행중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가카는 이 평범한 사서가 맘에 들기 시작했음ㅋㅋㅋ 감히 메가트론의 정치 사상을 면전에서 반박할 줄도 알고 검투경기장 어딘가에 숨어서 구경하던 메가트로너스 데이터를 찾아내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강종시키는 오라이온의 패기를 높게 산거임

메각하의 저주같은 바이러스가 동체에 퍼지기 시작하니까 오라이온 자꾸 몸이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순간이 많아짐. 메가트로너스가 사이버트론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텅빈 동체를 찾고있었던거임..게다가 오라이온 내면의 잠재 폭력성까지 자극하는 메가트론의 속삭임이랑 빻은 희롱까지 들려오니까 이대로라면 죽진 않더라도 완전히 미쳐버려서 내가 날 잃겠구나- 하고 깨달음.

오라이온 절망하는데 내가 몸을 되찾고 나면 우리의 혁명 사상에 대해서 좀더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메가트로너스의 위협에 정신이 퍼뜩 들어야함. 나의 전쟁과 혁명은 이제 시작이란 말에 메가트로너스의 데이터 망령이 몸을 얻고 부활하면 사이버트로니안 모두가 강하게 좃될것임을 예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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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라이온은 저주의 바이러스를 없앨수있다던 백신 매트릭스를 찾으려고 사이버트론 핵으로 여정을 떠나 실컷 개고생해야됨...널 해치지도 않고 그저 나와 같이 있어주기만 해도 괜찮으니까 자기 육신 되찾는거 도와달라고 메가트로너스 데이터가 메세지 보내서 오라이온 엄청 꼬셔댔으면 좋겠닼ㅋㅋㅋㅋ때로는 멀쩡한 데이터인 척 다크에너존을 프라이머스의 에너존이라고 오라이온 옵틱이랑 브레인모듈에 거짓 신호도 보냈다가 사서님한테 간파당했던 적도 있었으면.

아 그담엔 얶떢게 끝내야하냐ㅠㅠㅠ 우여곡절 끝에 매트릭스를 받아들인 오라이온인데 이미 오라이온 동체를 99프로 정도 잠식한 메가트로너스라서 존나 뭔 2페이즈 핀치에 몰린 최종보스마냥 발악했으면 좋겠다.
감히 자기 데이터를 삭제시키지 못하도록 메가트론이 옵대장님 동체 전원을 강제로 끄고 개난리를 쳐도 매트릭스의 가호를 받아서 각성한 옵티머스는 그동안 막혀서 접속할 수도 없었던 제어판에 드디어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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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판에 설치된 프로그램들이 수없이 많은데 옵대장님은 개미친 능력자 사서님이라 한번도 본적이 없던 프로그램 파일들을 금방 찾아내고 하나씩 제거하기 버튼을 눌러대라. 프로그램 파일들이 하나씩 없어질 때마다 메가트로너스의 기괴하게 뒤틀리고 깨진 이미지 데이터가 괴성을 지르면서 주마등처럼 옵틱에 나타나는데 검투사 챔피언 혁명가라기보단 ㄹㅇ악귀같았으면. 메옵 호러물도 마음에 들어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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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메크였다면 동체가 고통스럽고 공포도 극한이라 제거하기 버튼을 눌러대다가 말고 무너져내려서 메각하한테 역관광당했을텐데 오라이온은 이제 막 따끈따끈하게 각성해서 크으 프라임뽕ㅠㅠㅠㅠ 그렇게 마지막으로 메가트로너스의 스파크에 해당하는 파일까지 제거하기 버튼을 누르면 청각센서랑 두뇌까지 아프게 울리던 그 무서운 괴성도 뚝 끊기고 메가트로너스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됨

나중에 다시 쿼터로 돌아온 옵티머스는 메가트론이 백만년 넘게 갇혀있었다던 프로그램 패드만 씁쓸하게 바라보겠지 한때 덕질 대상이자 어린 시절 추억이 이런 식으로 타락하고 망가지다니 따지고 보면 가카가 나쁜게 아니라 빌어먹을 기능주의랑 계급제와 원로회가 결국 만악의 근원 아닌가 씁쓸하게 생각하면서ㅠㅠㅠ

그리고 옵티머스는 더이상 전혀 실행되지 않는 패드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폐기처분 해달라고 용광로 담당자한테 보내는데.... 오라이온 못지 않게 메가트로너스 지지자인 사운드웨이브가 우연히 그걸 얻게 돼서 패드를 다시 고치고 실행시키고 그 프로그램 안에 있던 뭔가를 기어이 복구시키는 엔딩이었으면 좋겠다 끗



하 진짜 영화랑 애니에서 가카가 옵대장님 해킹하거나 신체강탈하는 장면이 나오면 그날 내가 성불하는게 아니라 영원불멸해지는 날이다 존나 아
2024.03.06 23: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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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친 데이터망령 메가카 존맛이네 크레딧 후 쿠키씬으로 복구장면까지 다 본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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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00:39
ㅇㅇ
오 미친 영화 한편 본 기분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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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00:39
ㅇㅇ
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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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03: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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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내용으로 다음 영화/코믹스/애니 나온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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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16: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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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친 존나 재밌음 시리즈 한 편 본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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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 01: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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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너무 흥미진진하다 영화 하나 뚝딱한거같다 결국 사웨 도움으로 복원된 가카의 데이터가 결국 동체도 되찾고 젤 먼저 옵대장님부터 찾으려 날뛰는게 그려진다 집착광공 대서사시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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