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너튜버루스터랑일상너튜버행맨




루스터는 최근에 휴방과 늦방이 잦아졌음.

휴방은 종종 여름휴가나 각종 홀리데이 휴가를 이유로 일주일정도 방송을 쉰적은 있어도 최근에 구독자도 늘고 있는데 휴방을 하는 횟수가 많아지자 너튭영상에 댓글에도 불만이 늘었음.

루스터가 막상 본인의 사적인 이야기 잘 안하는 편이라 예전 같았으면 그냥 그러다 말겠지했는데 아무래도 당분간은 휴방과 늦방이 잦아질것 같아서 방송 끝무렵


”요새 내가 휴방이 좀 잦았죠? 다른게 아니라 아마 다음달 중반까지는 휴방이나 늦방이 많아질거에요.요새 이사 준비 하느라고 집보러 좀 멀리 나갔다 오다보니까 차가 막히면 나도 안늦고 싶은데 늦어지더라고..이사 전에 인터넷 연결이나 컴퓨터 셋팅은 방송 차질없게 미리 준비 해두려고하는데 나도 확답은 못하겠네”


[닭장 어디로 옮기는거야?]
[오올~대저택으로 옮기는거야?]
[난 또 어디 아픈줄 알았네.]
[집 알아보면 힘들긴해..]
[인별이라도 해..제발]
[그니까 미리 얘기 해줬으면 화안냈잖아~]
[이사가기 전에 형네 집구경 좀 시켜줘]


방송에서 루스터가 직접 해명한 이후로 불만들은 많이 줄어들었고 생방대신 너튭 업로드 횟수를 늘리기로 하고 편집자도 추가로 뽑았음.






이사 갈 동네는 아무래도 행맨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어서 행맨이 살고있는 동네로 알아보고는 있었음.
루스터가 중개업자랑 만나는 시간이 애매하게 붕 떠서 카페를 갈지 차에서 기다릴지 고민하던 차에 때마침 운동 끝나고 집에 돌아가던 행맨이 먼저 연락해와서 루스터가 행맨네로 가겠지.


“시간 뜨면 다른데 가지말고 그냥 우리집으로 와~오전에 운동 끝나면 보통 집에 있거든.냉장고에 뭐 먹고싶은거 있으면 마음대로 먹어.저쪽 싱크대 위쪽에도 먹을거 있고~난 좀 씻고올게“


그렇게 욕실로 들어간 행맨과 딱히 배가 고프진 않은데 뭘 먹으라고 하니까 냉장고 열어보는데 온통 건강식임.


”어유..행맨 자기는 100살까지 살겠다.“


잘 정돈된 냉장고 속에서 블루베리 한줌과 코코넛워터 하나를 꺼내 마시는 루스터겠지.



개운하게 씻고나온 행맨이 거실에도 안보이는 루스터를 조용히 찾자 주방의 바 테이블에 앉아서 고독한 등짝을 보이며 코코넛 음료를 때리고 있자 장난끼가 발동한 행맨이 반대편으로 가서 바텐더 마냥


“주문하시겠습니까?손님?”

“어?어..음...건강에 안좋은 달달한 탄산이요”

“오..죄송하지만 건강에 안좋은 달달한 탄산류는 취급하고있지 않습니다. 대신 건강에 좋은 코코넛 음료는 어떠신지요?”

“나쁘지 않네요.ㅎㅎ나 아까 냉장고 열어보고 놀랬잖아.”


먼저 웃음이 터진 루스터가 이마를 문지르자 행맨도 표정이 풀어졌음


“왜? 상상한 냉장고 그대로라?”

“아니.제이크 너 100살까지 살겠다 싶어서.”

“그거 칭찬이지?“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는 행맨에


“칭찬이야.”

”알았어.ㅎ“


행맨이 냉장고로 다가가 문을 열고 루스터와 같은 코코넛음료를 꺼내마시는데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연락을 받은 루스터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행맨도 자연스럽게 루스터 뒤를 쫓아가겠지


“근처래.지금 나가야겠다.“

”응.다녀와~엥?이건 아닌가”

”다녀 올 수도 있지?“

”다시 오면 나 집에 없을걸?이따가 업체 미팅이 있어서 근처에서 만나기로했거든.“

”응.알았어. 너도 잘 다녀오고~갈게~“





루스터가 집을 보러 다니는 사이 행맨은 근처 카페에서 업체사람과 미팅을 했는데 창밖으로 우연찮게 루스터가 보러가던 집과 가까웠는지 특유의 묭~한 표정으로 중개업자와 걸어서 코너로 사라지는게 보여서 피식 웃자


“뭐 마음에 안드세요?”

“아니요?아니에요~아는사람이 지나가서요ㅎㅎ”


손사레를 치며 오해를 푸는 행맨일듯







오늘은 어떤집을 보는지 매번 행맨에게 빠짐없이 다 보여줬던 루스터인데 막상 집을 계약했다고 말을 하고 나서는 어느집을 계약했는지 알려주지 않았음.

“진짜 찾아갈까봐 그랬나..“

괜히 섭섭한 행맨








한동안 이사를 이유로 루스터의 휴방이 이어졌고 루스터의 너튜브엔 이사 가기전 마지막으로 있는 그대로의 집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상이 짧게 올라와 있었지.
맨날 작은 화면으로만 보던 루스터의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있다보니 댓글에는 게임너튜버가 아닌 루스터의 모습에 낯설어 하면서도 좋아했음.







행맨은 정리가 끝나면 연락주려나 싶어서 별다른 연락은 따로 안하고 있었는데 늘 비슷한 루틴으로 사는 행맨이 오전에 일어나 가벼운 차림으로 운동나갈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열었다가 앞에 서있는 거대한 몸에 깜짝놀라 문을 다시 닫자

“나야..”


문밖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다시 문을 열자 루스터였지.


“아침부터 어쩐일이야..깜짝놀랬네.이사는 다 한거야?“

”너 운동갈 시간일거 같아서 문 두드리려고 하는데 네가 딱 나오길래 나도 놀랬어.조금 늦게 왔으면 길 엇갈릴뻔했네.”

“걸어왔어?”

”웅.”

“그렇단 얘기는 결국 우리집 근처로 왔다는 얘기네?”

“그렇지?”

“나 집구경은 시켜줄거야?”

“그러려고 온건데?”

“오...”


운동가려던 행맨은 그대로 루스터의 집으로 향해서 집구경을 하겠지.
행맨의 집에서 도보10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루스터의 이사한 새집이 있었지.


“생각보다 엄청 가깝잖아?근데 연락을 안해? 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루스터는


“아 미안..다 정리되고 자리잡으면 하려고 했지.일부러 연락 피한건 아니야.“

”알았네요.자 집주인 집소개나 하세요.“


루스터가 문을 열고 행맨을 집안으로 들이자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깨끗하고 좋은데?”

“페인트 칠만 새로 했어.설비나 다른건 깨끗하더라고”


전에 살던 집보다 집 크기는 줄었지만 혼자 살기엔 충분한 크기였고 무엇보다 빛이 잘 들어와 이상하게 루스터 표정도 전보다 밝아보였음.

집도 봤고 일부러 연락을 피한건 아니라는걸 확인했으니 집들이 파티는 나중에 하고 운동하러 간다는 행맨을 루스터도 따라왔지.


”너도 운동가게?“

“근처에 짐에 등록하러 갔더니 나 알아보더라고..너 다닌다고 얘기해주더라.네덕에 얼떨결에 조금 할인 받았어.”

“참나~왜 나는 안깎아주고 너만 깎아준거야~내가 더 오래 다녔는데“








둘이 같은 동네에 살기 시작하며 행맨의 브이로그에 심심찮게 루스터가 배경으로 등장하기 시작함.

처음에는 닮은 사람인가 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루스터임.

운동하는 행맨의 뒤를 지나가며 거울에 비친 루스터라던가,
짐에서 요가수업을 개설했는데 기존 회원들한테 무료체험 수업 기회 준다고 그래서 좋은 몸과 달리 그리 유연하지 않은 몸으로 자세를 취하며 바들바들 떠는 행맨의 대각선 뒷쪽에 생각보다 평온한 표정으로 잘 따라하는 루스터라던가, 집에서 노트북을 보며 통화중인 행맨의 뒷편에 보이는 수영장에서 평온한 해달마냥 물에 둥둥 떠있는 루스터라던가 마치 숨은그림찾기 마냥 등장함.


근데 막상 행맨의 브이로그에 루스터가 직접적으로 등장해서 말을 하거나 출연하지는 않았음.
행맨의 브이로그니까 당연히 행맨이 나오는게 맞긴한데 자꾸 감질나게 보여주니까 루스터 좀 더 보여달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할듯.


그 댓글을 의식이나 한듯이 행맨의 브이로그에 루스터의 집들이 파티에 참석한 영상이 올라왔음.
직접적으로 집 위치가 드러날만한 것들은 블러처리를 하고 집구조도 적나라하게 보여주진 않았지만 루스터의 방송을 하는 방과 파티를 하는 거실의 모습들만 짧게 담았음.


루스터의 집들이 선물로 행맨은 스탠드 하나를 선물했음.
루스터에게 어디다 뒀냐고 물어보니 침실 협탁에 놓여있다는 얘기에 어두운 방에 홀로 켜져있는 스탠드만 슬쩍 비추고 다시 영상은 대화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거실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중인 행맨의 모습만 담겨있었음.

댓글에 루스터에게 선물한 스탠드가 어디껀지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행맨이 대댓글로 브랜드 이름을 밝혔고 모델명 없이 브랜드만 밝혔을 뿐인데 루스터에게 선물한 스탠드 색상만 금새 품절이 되버렸을듯.















루스터행맨
2023.03.23 01:57
ㅇㅇ
모바일
수영장에서 평온한 해달마냥 물에 둥둥 떠있는 루스터 << 이거 왠지 존커ㅋㅋㅋ
[Code: b1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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