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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6 21:46
"맵, 임신했어요."

브래들리의 말에 매버릭은 뒤를 돌아보았음. 브래들리와 영화를 보면서 먹을 팝콘을 막 튀겨온 참이었어.

브래들리의 손에는 다섯 장 짜리 서류가 들려있었음. 얼마 전 받은 건강검진결과지였음. 매버릭의 것이었지. 모하비 사막 격납고 앞으로 날아온 우편을 매버릭은 개봉조차 하지 않은 채 어딘가에 던져뒀어. 그걸 브래들리가 꺼내온 거였어.

당사자가 개봉조차 하지 않고 대충 던져놓은 결과지를 대신 개봉해서 꼼꼼히 읽어내려가던 브래들리가 당신 임신했다는데요? 라고 다시 한 번 말했어. 그러더니 매버릭의 눈 앞에 결과지를 들이댔어. 매버릭은 브래들리가 내민 결과지를 훑었음. 확실히, 네번째 페이지의 오메가 특별검사 항목에 그런 내용이 적혀있었음. 임신 3주차. 그 경악스러운 내용을 입에 담은 브래들리가 덤덤히 덧붙였음.

"내 아이겠네요."

물어볼 것도 없다는 듯, 브래들리가 확신을 담아서 말했음. 매버릭은 그걸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되물었으나 브래들리는 당당하게 대답했음. 

"3주차잖아요. 그 때면 당신 히트와서 나한테 엉겨붙을 때였죠. 아닌가? 내가 러트와서 당신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나가게 했던 때인가? 어쨌든, 그즈음이죠."

브래들리의 태도가 너무도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매버릭은 그 순간 아무런 변명도 생각해내지 못했음.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어. 두 사람은 그저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는 조카와 삼촌의 사이 이상이 아니라는 것. 서로 가까이 붙어지내다보니 서로의 사이클이 겹칠 때마다 몸을 겹치긴 했지만 매버릭은 이 관계를 깊게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음. 단 한 번도.

브래들리는 앞날이 창창한 알파였음. 이런 일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됐지. 그렇기 때문에 브래들리와 머리를 맞대고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의논할 것도 없다고 매버릭은 생각했어.

하지만 매버릭은 아이를 지울 생각도 없었어. 뱃속에 생긴 아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매버릭은 되도록이면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매버릭은 제 둥지나 다름없는 모하비 사막 격납고를 떠나 대책없이 도망쳐버렸어. 물론 브래들리에게는 말하지 않은 채로.

그 다음 주, 브래들리가 근무를 끝내고 다시 돌아왔을 때. 모하비 사막의 아늑한 격납고 안에서 사람의 온기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겠지.








루버릭
2023.04.06 22:00
ㅇㅇ
아니 맵... 히트도 러트도 다 루스터랑 같이 보냈으면서 임신할거라고는 생각 못한거야..????? 당장 이 발칙한 올드맨 잡으러가야만
[Code: 78f8]
2023.04.06 22:06
ㅇㅇ
모바일
둘이 히트랑 러트도 같이 보냈고 루스터가 아무렇지 않은듯이 당신 임신했다고 자기아이라고 하는거 개꼴린다 미친 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cfda]
2023.04.06 22:07
ㅇㅇ
모바일
크아악 매버릭 어 딜도 망가 혼자서 결정내리고 말도 없이 훌쩍 떠나는거...남겨진 브래들리 어떡하라고...!
[Code: 936d]
2023.04.06 22:08
ㅇㅇ
임신튀 굿굿
[Code: 8bd2]
2023.04.06 22:13
ㅇㅇ
모바일
임신튀 너무 맛있어요 센세.....
[Code: 9587]
2023.04.06 22:47
ㅇㅇ
모바일
와 매버릭 회피기동 ㅈㄴ 루스터 버튼 눌렸겠다 ㅌㅌㅌㅌㅌㅌㅌ
[Code: 5b7d]
2023.04.06 22:59
ㅇㅇ
모바일
아니 이걸 이렇게 튀어버린다구???????
[Code: c894]
2023.04.07 09:57
ㅇㅇ
매버릭 그냥 루스터처럼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자연스러운 결관데!!!!!!!!
[Code: d319]
2023.04.07 11:01
ㅇㅇ
모바일
자 이제 숨바꼭질 시작이네?? ㅌㅌㅌㅌㅌㅌ
[Code: 76d0]
2023.04.08 12:37
ㅇㅇ
모바일
대박 힛싸는 같이 보냈는데 그냥 조카삼촌 사이라고 생각한거임? 더 야해ㅌㅌㅌㅌㅌㅌㅌ이제 루스터 집착광공 시간인가
[Code: f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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