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매브 루버릭 가이드/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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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매브 #루버릭 #검진결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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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까지만 해도 누구보다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상대와 입을 맞추고, 몸을 섞게 된 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걸 어색하기는 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신도 아이스에게 제법 마음이 있었다고 증명해 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아이스가 말하는 ‘연인’관계로의 발전을 받아들인지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수십년 전부터 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왼손 약지를 차지한 반지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머리 속 회로가 다 터져서 제대로 된 생각을 하기 힘들었다.

평생 누군가에게 정착할 일은 없을 거라고 포기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눈 앞에 들이밀어진 선택지가 조금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피트 매버릭 미첼의 인생에 주어진 선택지라기엔 지나치게 완벽했다.

아니, 완벽한가?

감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매버릭은 이미 아이스에게 의존하고 있었고, 그 의존을 넘어설 만큼 좋아하고 있었다. 득실을 따져보자면 말 할 것도 없이 매버릭에게 남는 장사였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이미 아이스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었고-아이스는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 이라고 했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그에게 평생 책임져야 할 무언가가 될 것이다. 매버릭은 저를 두둔하고 도와주던 것 때문에 아이스가 진급에서 누락될뻔 한 일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브래들리.

브래들리. 그 아이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애증이란 그 자체로도 복잡한 감정이었으니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어쨌거나 브래들리가 말도 안 되는 감정에서 헤어나오게 할 필요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아이스를 이용하는 꼴이 되는 건 두려웠다. 하지만, 마음이 진짜라면, 그게 이용일까?

고민은 갑작스럽게 휴대폰이 울리며 끝났다. 혼도였다. 간단한 안부인사를 한 그는 몹시 망설이다가 어렵게 본론을 꺼냈다.

-말 하는 게 맞는지 확신은 없지만.. 일 벌어지기 전에 알고싶어 할 것 같아서 말 할게. 매버릭, 루스터가 제대하려고 해.





보안상의 이유로 카잔스키 사령관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여러 대였다. 정확히 아는 사람은 사령관 본인 뿐이지만 그중 한 대는 피트 미첼 대령의 휴대폰 사용 내역을 그대로 받아볼 수 있었다. 항상 그래왔던 것은 아니고, 몇년 전 가학적이고 통제적인 성향의 남자와 연애했을 때부터 그랬다.

미첼은 내향적이면서도 늘 애정을 갈구했고, 특히 아버지같은 느낌을 주는 연상에게 약했다. 강한 척 하지만 불안한 구석이 있고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애정에 목마른 예쁜 외모의 소유자라니, 먹잇감이 되기 쉬웠다.

그래서 카잔스키는 매버릭이 유의미한 관계를 가질 때마다 상대방 뒷조사를 했다. 폭력 성향이 있는 남자라는 것을 알자마자 곧바로 프라이버시를 무시하고서까지 감시했고, 그래서 매버릭이 싸구려 호텔방에서 목이 졸려 죽기 전에 막아낼 수 있었다.

아직도 그 때만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남자가 흉악범이 가득한 교도소에 수감되어 같은 재소자에게 살해당한 것까지 확인했지만 누군가가 감히 자신의 미첼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참을 수 없었다. 때가 오기를 기다리겠다는 결심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기밀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외부와 차단되어 있으면서 제 영향이 미치는 곳을 벗어나지 않도록 두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렇게 하고도 안심이 되지 않아 그대로 두었던 감시를 지금 다시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카잔스키는 혼도와의 통화가 끝나자마자 루스터의 번호로 전화를 거는 화면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루스터는 받지 않았다. 몇번 더 신호가 가다가, 곧 방법을 바꿨는지 문자가 발송되었다.

다급한 매버릭의 문자에도 루스터 쪽에서는 여전히 답이 없었다. 카잔스키는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 때를 기다리다, 비틀대는 걸음소리가 들리자마자 휴대폰을 집어넣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매버릭?
-아이스! 루스ㅌ, 루스터가..
-계단 조심해!

접질린 발목으로 불안하게 계단을 내려오던 매버릭이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다. 카잔스키가 타이밍 좋게 받아내지 않았다면 또 병원에 실려갔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괜찮아, 앉아서 이야기하자.

옆구리리가 지나치게 당기지 않도록 신경써서 매버릭을 안아든 카잔스키는 조심스럽게 층계참을 내려와 거실 쇼파에 앉혀주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하얗게 질린 얼굴이 안타까웠다.

-무슨 일이야?
-브래들리가, 제대할거래.
-..그게 꼭 나쁜 일일까?

카잔스키가 고개를 갸웃해 보이자 매버릭이 한숨을 쉬며 두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모르겠어. 다른 위험하지 않은 일을 하고 싶어서라면 환영이지만..
-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직설적인 질문에 매버릭이 숨을 들이켰지만 곧 얼굴을 손에 묻은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카잔스키는 매버릭 옆에 가까이 붙어 앉아 잘게 떨리는 몸을 끌어안았다.

-미첼, 네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건 알지만, 브래들리는 아이가 아니야. 심지어 20대도 아니고.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면, 그만큼 생각했을거야. 책임 질 사람이 자기 자신인것도 알고있을테고.

물론 이런 말이 매버릭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브래들리의 선택의 원인이 1할이라도 자신에게 있다면 그 선택의 결과가 나쁘면 나쁜대로, 좋아도 나빠질 가능성에 매달려 늘 죄책감을 가질 것이다. 매버릭이 ‘브래드쇼’라는 이름에 가지는 부채감은 그 정도였다. 카잔스키는 그것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네 마음이 불편하다면 불러서 이야기해볼까?
-아니.. 그냥.. 내가 다시 전화해볼게.

이야기는 내가 해야지. 매버릭이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원망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으니 쉽지 않겠지만 결국 본인이 나서야한다고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카잔스키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제가 끼워준 반지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왼손을 끌어다 입을 맞췄다.

브래들리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테니 그를 단념시키기 위해 매버릭은 결국 자신과의 결혼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로 인해 자신에게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면, 안타까운 일이기는 했지만,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 약간의 죄책감이 매버릭을 제곁에 묶어둘테니.

할 수만 있다면 피트 미첼이 가지는 죄책감마저 제 쪽으로 빼앗아오고 싶었다.
2022.11.21 19:31
ㅇㅇ
헐 센세............... 센세!!!!!!!!!!!!!!!!!!!!!!!!!!!!!
[Code: b2d6]
2022.11.21 19:32
ㅇㅇ
센세... 센세...!!!!!!!!!! (오열하는 진흙괴물)
[Code: e15b]
2022.11.21 19:33
ㅇㅇ
모바일
아악 내센세 입갤@@@@@@ 하 선댓달고 정독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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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19:41
ㅇㅇ
모바일
진짜 이 정도 판은 깔아야 포스타 하는구나 햐 마히다 루스터 진짜 무슨 생각인지 너무 궁금하네 으아 센세 혐생 내가 다 책임지고 글만 쓰게하고 싶다༼;´༎ຶ ۝༎ຶ`༽
[Code: b2e2]
2022.11.21 19:33
ㅇㅇ
모바일
센세!!!!
[Code: 97a2]
2022.11.21 19:35
ㅇㅇ
모바일
센세!!!!!!!!!!!!!!!!!!!!!!!!!!!!!!!!!!!!!!!!!!
[Code: 7bbc]
2022.11.21 19: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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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센세 너무 사랑해.... 아이스는 매브의 모든걸 알고 지켜보고 통제하고 있다는게 진짜 심장 떨리게 만든다.... 너무 좋아
[Code: e0cd]
2022.11.21 19:52
ㅇㅇ
모바일
어머나 센세 나 제목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잖아 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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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19:53
ㅇㅇ
모바일
센 세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353]
2022.11.21 20:01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ㅠ 와줘서 고마워 안 그래도 복습하고 있었는데... 루스터는 과연 매브의 설득에 말을 들을까? 전혀 아닐 거 같아 아이스는 과연 뜻대로 매브가 가진 루스터를 향한 죄책감도 빼앗아올 수 잇을까 폰 도청이라니 아이스 복흑미 미쳤다 제발 매버릭에게 들키지 않기를
[Code: 2a91]
2022.11.21 20:14
ㅇㅇ
모바일
센세ㅜㅜㅠㅠ!!!!! 믿고있었다고!!!!!!
[Code: 6041]
2022.11.21 20:39
ㅇㅇ
모바일
센세!!!!!!!!!!!!!!!!!!! ༼;´༎ຶ۝༎ຶ༽ ༼;´༎ຶ۝༎ຶ༽ ༼;´༎ຶ۝༎ຶ༽
[Code: 1e93]
2022.11.21 21: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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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ㅏ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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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21:39
ㅇㅇ
세상에 제목보고 소리 지름 끼야아아아아아아아
[Code: d7eb]
2022.11.22 09:17
ㅇㅇ
미친 새끼한테 걸려드는거 보고 매브 폰 복사해놓았나보네 .죽기 직전까지 학대한 새끼한테서 보호하려면 ㅇㅇ 어쩔수 없다싶고 매브 아이스한테 통제당하는 삶 그게 매브한테도 최선 같다

이제 약혼했으니까 결혼까지 가보자고!
[Code: c036]
2022.11.22 09:20
ㅇㅇ
아이스 근데 대단하다 계속 깨붙하던 사이도아니고 센티넬 발현하고 연인된게 한달도 안되었다니 저 집착광공이 얼마나 참고 또 참아가며 그 긴세월 기다린거냐고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c036]
2022.11.21 22: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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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센세!
[Code: c6b8]
2022.11.21 22: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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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아아아ㅏ 복흑 아이스 크아아아아 근데 루스터도 과연 생각대로 움직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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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22: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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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마저 자기가 가지고 싶은 아이스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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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22: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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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친구에서 연인이 되었는데 아무런 이상을 못느끼는게 정상이었을까 매브야!!! 키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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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22: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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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f956]
2022.11.21 23:20
ㅇㅇ
모바일
아이스가 매버릭을 통제하는거 너무 좋다
[Code: 1d6b]
2022.11.22 0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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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너무 맛있어요
[Code: 518c]
2022.11.22 07: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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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크아아아아아악
[Code: cb93]
2022.11.22 07: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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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를 사랑해...
[Code: cb93]
2022.11.22 11:32
ㅇㅇ
센세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2816]
2022.11.26 18: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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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버릭이 브래드쇼에게 가지는 죄책감마저 빼앗고 싶은 매친놈 아이스의 집착을 매버릭이 알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루스터는 과연 매버릭의 말을 들을까? 센세 다음일이 너무 궁금해 내센세 지하실에 모셔놓고 글만 쓰게 하고싶다 ㅠㅠㅠㅠㅠ
[Code: 44f6]
2022.11.28 20: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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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마저 가지려고하는...아이스콜드맨... 센세 ㅠㅠ 붕키는 취향을 저격당했고 과다출혈이야 ㅠㅠ
[Code: 7fdd]
2022.12.02 09: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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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ㅜㅜㅜㅜㅜㅜ 아껴읽었는데 또다시 여기야 ㅜㅜㅜㅜㅜ센세 사랑해 ㅜㅜㅜ 오고 싶을 때 꼭 다시 와주세오 추워졌는데 늘 따순날 보내
[Code: bc5a]
2023.02.05 05: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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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자개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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