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매브 루버릭 가이드/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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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못 주의 걍 판타지라고 생각해주길


#아이스매브 #루버릭 #검진결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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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의 신체는 감각 만큼이나 본능이 잘 발달되어 있었다. 그게 나라마다 센티넬들을 국가에 소속시키는 이유였다.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는 명분이었지만, 사실 성능 좋은 무기를 가지고 싶을 뿐이었다.

그들을 그렇게 좋은 무기로 만들어주는 특성 중 가장 과학자들을 열광시킨 것은 신체의 리바운드 능력이었다. 심장이 멎었을 때, 혹은 멎을 만큼의 충격을 받았을 때 다시 한 번 스스로 뛰게 할 수 있는 능력. 아예 머리가 날아갔거나, 심장이 관통당했거나, 그만큼 큰 데미지를 입은 게 아니라면 강력한 센티넬의 심장은 한 번 정도는 스스로를 회복시킬 능력이 있었고, 전쟁터에서는 그런 케이스가 종종 보고되었다.

그것만이 지금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가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였다.





-다시 돌아가야 돼!
-여기는 코만치. 적기 접근중. 대거팀, 남쪽으로 비행할 것.

적기 도착까지 1분. 카잔스키는 여전히 반응 없는 패드 화면을 암석보다 딱딱한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플레어마저 소진된 F-18 셋과 두 대의 5세대 전투기. 사이클론은 최선이지만 최악의 결정을 내려야 했다.

-..전원 복귀시켜.

역시 커리어를 걸어야 했던 일이 맞았다. 임무는 성공했지만 사이클론은 완전히 실패했다.

-전원 진입통제소로 귀환하라. 적기 접근중.
-매버릭은요?

사이클론의 명령이 전달되자 루스터의 절박한 목소리가 상황실에 울려퍼졌다.

-매버릭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 망할 F-18로는!

목소리가 격양되었다. 행맨이 공중지원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그것도 허락할 수 없었다. 아무리 미사일을 잔뜩 달았다고는 해도 5세대 전투기를 상대로는 무리였다. 매버릭이 혹시라도 살아있다면, 사형선고가 될 것이 뻔했지만 사이클론은 워록이 제시한 구조팀도 불허했고, 혼도가 나섰을 때는 더이상의 인명손실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작전 상황실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이제 남은 인원은 그대로 항모로 귀환하기만 하면 되었다. 작전에서 돌아오지 못한 것은 가장 생환을 강조하던 매버릭 뿐이었다. 서류 넘어가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침묵 속에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의식하고 있던 사성장군이 몸을 일으켰다.

-지휘관으로서 중장의 선택을 존중하네.

말투는 딱딱했지만 비꼬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황실에는 폭탄이 언제 터질까 기다리는 것과 같은 긴장감이 팽팽했다. 그러나 카잔스키 사령관은 고함을 지르는 대신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자네가 지휘한 작전은 성공했고, 이제부터 일어나는 일로 그 공로에 해가 가는 일은 없을걸세.

사령관이 중장에게 패드 화면을 보여주었다. 다른 이들은 화면의 내용을 볼 수 없었지만 중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몇 걸음 물러나는 걸로 보아 사령관에게 지휘권이 넘어갔다는 것을 대충 눈치챌 수 있었다.

유일하게 화면이 조금이나마 보이는 위치에 앉아있던 혼도 준위는 심박수를 나타내는듯한 그래프가 움직이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것은 기밀사항이며, 이 방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묵직한 경고를 담은 말에 상황실 안에 앉은 모두가 바짝 기합이 들었다. 대거팀과 교신할 채널과는 별도로 보안채널이 준비되었다.

-USS 노던라이츠호를 연결하도록. 대거 팀의 귀환을 보조할 인원을 제외한 전원, 지금부터 구출작전으로 전환한다.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새로운 작전을 위해 이런저런 변화가 일어나는 사이, 대거 팀을 모니터링하던 군인이 소리쳤다.

-대거2가 격추당했습니다!





매버릭은 아주 잠깐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마치 전원이 차단된 컴퓨터가 다시 차근차근 부팅을 시작하는 것처럼 순차적으로 감각이 돌아왔고, 몸은 나중에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살았나?

혼란에 빠져있을 시간은 없었다. 귀가 아플 정도로 예민해진 청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헬리콥터 프로펠러 소리를 잡아냈다. 유난히 차게 느껴지는 공기에 노출된 피부가 찢어질 것 같았지만 매버릭은 그게 폭주로 인한 통증임을 알았기에 무시하고 재빨리 몸을 숨기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가 제대로 펼쳐지지도 못했던 낙하산에 걸려 휘청였다.

이제 헬기는 굳이 센티넬의 청각을 의지할 필요도 없이 바로 눈에 보이는 곳에 와 있었다. 총구가 돌아가려는지 기계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고, 매버릭은 마지막 순간에 겨우 낙하산을 풀어내고 헬기가 쏟아내는 총알을 피해 눈밭에 쓰러져있던 나무 뒤로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작은 파편인지 튕겨져 나가는 나무토막인지가 옆구리에 박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일단 총알세례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임시방편일 뿐이었고, 헬기는 곧 방향을 틀어 갈 곳 없는 매버릭을 정조준했다.

마지막으로 총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매버릭은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 루스터가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에 감사했다. 동시에 아이스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을 '가지고 싶었다'고 말하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아이스가 자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역시 작별인사 제대로 하고 올걸.




그러나 총알은 날아오지 않았다. 사신처럼 매버릭을 노리고 있던 헬기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추락했다.

-안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순간 매버릭은 그대로 기절할 뻔 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F-18.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고싶지 않았다. 네가 여기 있으면 안 돼, 루스터.

남아있던 지대공 미사일이 플레어도 없는 루스터의 기체를 격추시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매버릭은 심장이 멎는 기분으로 우뚝 서서 바라보다가 낙하산을 발견하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폭주 수치가 오르는지 내딛는 발걸음마다 유리조각이 박힌 듯 아파오고 숨 쉬기가 어려웠지만 브래들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 앞에서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상황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사이클론을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며 대거2가 격추된 위치와 나머지 팀원들의 위치를 확인했다. 매버릭이 격추된 장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거3과 대거4는 항모로 귀환중입니다. 교전 가능성 없습니다.
-..착륙 대비 시키도록.

사이클론은 매버릭에게 그렇게 각별했던 브래드쇼 대위의 격추 소식에도 미동 없는 사령관의 표정에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지만 곧바로 떨쳐버렸다. 톰 카잔스키 사령관은 감정적인 동요를 내비치는 사람이 아니었다.

노던 라이츠호는 마치 구출작전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있었던 것처럼 미사일을 매단 F-35와 구조헬기를 다수 대기시켜두고 있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간이었다. 전투기는 구조 헬기를 엄호해야 했고, 헬기는 전투기만큼 빨리 날 수 없었다. 작전이 사전에 발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국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거리를 유지해야 했기에 항모가 가까이 위치하지도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령관이 매버릭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사이클론은 패드에 보여진 화면의 정체에 대해 생각하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안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범죄자를 이송하거나 국가 원수나 그에 중하는 중요성을 가진 사람, 또는 그들의 직계가족이 신변의 위협을 받을 때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칩이었다. 애초에 사람에게 사용하려면 대통령의 직권승인이 필요했으니 피트 미첼 대령의 몸에 그 칩이 들어있다는 사실의 함의는 어마어마했다. 사이클론은 부디 두 파일럿이 무사히 구출되기를 기도했다.
2022.09.19 20:39
ㅇㅇ
모바일
내센세입갤
[Code: 6ccc]
2022.09.19 20:42
ㅇㅇ
모바일
아이스 진짜 아이스콜드 노미스테이크다 ㅠㅠㅠㅠㅠㅠ 사령관님
[Code: 6ccc]
2022.09.19 20:41
ㅇㅇ
무리해서 5세대랑 교전 안해도 되겠네요
[Code: 7842]
2022.09.19 20:43
ㅇㅇ
모바일
내 성실수인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bea]
2022.09.19 20:44
ㅇㅇ
모바일
센세 오셨다ㅜㅜㅜㅜㅜㅜㅜㅜ 얼른 매버릭이랑 루스터 만났으면 좋겠네ㅜㅜㅜㅜㅜㅜ
[Code: 0851]
2022.09.19 20:45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ㅜㅠ 숨도 못쉬고 봤어요 ㅠㅜㅠㅠㅠㅠㅠㅠ 이 무순이 영원히 계속되었음 좋겠어요 센세 ㅠ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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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21:09
ㅇㅇ
모바일
옴마옴마 구출작전도 궁금하고 그동안 루스터 맵 둘이 어떤 일 겪을지 ㄷㄱㄷㄱ
[Code: 8786]
2022.09.19 21:23
ㅇㅇ
모바일
내센세오셨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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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21:23
ㅇㅇ
모바일
ㅁㅊ내센세오셨다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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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21:23
ㅇㅇ
모바일
어떻게 한편한편 재밌지...센세는 천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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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21:28
ㅇㅇ
모바일
얼른 구해주자 ㅠㅠㅠㅠ
[Code: fa65]
2022.09.19 21:39
ㅇㅇ
모바일
센세 오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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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22:13
ㅇㅇ
모바일
센세 오셨다ㅠㅠㅠ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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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22:38
ㅇㅇ
헉... 저 칩 생각보다 어마어마한거였잖아... 아이스 진짜 미친순애광공ㅠㅠ 매브가 무사히 돌아오기까지 진짜 흥미진진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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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22:53
ㅇㅇ
모바일
사성장군 ㄷㄷㄷ 하다
[Code: af92]
2022.09.19 23:12
ㅇㅇ
모바일
와 아이스의 존재만으로 이렇게 든든해질 수가 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0e82]
2022.09.19 23:29
ㅇㅇ
모바일
오메 모든걸 안배해둔 아이스의 계획에서 튀어버린게 루스터같은데 ㄷㄷㄷ 아이스의 저 고요는 분노려나ㄷㄷ
[Code: c921]
2022.09.21 09:40
ㅇㅇ
모바일
'직계가족'........하 루스터랑 매버릭은 이 기회에 화해하고 와라ㅜㅜ
[Code: e90f]
2022.09.21 15:09
ㅇㅇ
센세 나 1부터 쭉 정주행 했어요 행복합니다...평생 함께해요...............
[Code: 70e6]
2022.11.22 08:21
ㅇㅇ
대통령도인정한 아이스의 가족 매버릭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77be]
2022.11.26 17:25
ㅇㅇ
모바일
센세 너무 너무 재밌다 흥미진진해서 읽을 이야기 편수가 줄어드는게 아쉬울 정도야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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