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매브 루버릭 가이드/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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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매브 #루버릭 #검진결과지








브래들리와의 재회는 엉망이었다. 당연하게도 아이는 제 경력을 망쳐놓고 도망쳐버린 매버릭에게 화가 나 있었다. 머리 끝까지 분노가 차오른 끝에 결국 얼어붙은 것처럼 고요했지만 매버릭을 향한 시선과 말은 모두 오랜 세월 응어리진 분노를 돌팔매처럼 던져대고 있었다.

-이번에도 절 제외시키실 겁니까?
-..그건 너 하기에 달렸지.

사실은, 제외시키고 싶다. 하지만 그런 말을 했다간, 그런 짓을 했다간 아이를 영원히 잃을 거라는 사실이 심장을 무겁게 짓눌렀다. 매버릭은 말 없이 저를 바라보는 무감정한 눈동자가 제 속내를 읽은 것은 아닐까 불안했다.



첫 훈련은 사이클론 중장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를 완전히 화나게 만든 모양이었지만 고도 제한을 낮춰야 하는 것은 변함없었다. 워록 말대로 고도 제한을 어겼다고 질책당하자마자 제한을 낮춰달라고 한 것은, 그래,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모두를 살아 돌아오도록 하려면 한시가 급했다.

-훈련은 어땠어?
-음, 뭐.. 첫 날 잘리지는 않았어.

하드덱에 가는 대신 저택에 돌아와 카잔스키와 함께 식사했었던 테이블에 앉아 맥앤치즈를 뒤적이고 있는데 아이스로부터 부터 마침 전화가 왔다.

-그런데 뭐랄까, '아직은'이라고 해야 하나.. 내 방식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
-보 심슨 중장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야. 융통성이 아주 없지도 않고.

그래, 앞뒤 꽉 막힌 사람 같지는 않았다.

-그 애는? 이야기 해 봤어?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또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주제에 매버릭은 작게 한숨을 쉬고 괜히 마카로니만 푹푹 눌렀다.

-불러 세우는 것 까지는 했는데.. 잘 안 됐어. 내가 그 애 앞길을 막은 게 몇 년인데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갑자기 입맛이 쓰게 변하는 통에 매버릭은 아예 포크를 내려놓았다.

-캐롤 이야기는 안 할 생각이야?
-어머니까지 원망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
-..네 뜻이 정 그렇다면. 그보다 내 센티넬은 좀 어때?

'내 센티넬'이라는 표현에 괜히 얼굴에 열이 올랐다. 사실 어제는 아이스맨이 잤던 자리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예민한 감각이 잡아낼 수 있는 그의 흔적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기 때문에. 마치 그걸 들킨 기분에 매버릭은 헛기침을 하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아이스는 언제나처럼 모든 걸 아는 듯이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제, 오늘 약 몇 번이나 먹었어?

톰 카잔스키는 초능력을 가진 것이 틀림 없었다. 거짓말을 해도 들킬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매버릭은 순순히 이실직고 했다.

-허용량을 넘기진 않았어.
-피트 미첼.
-자꾸 30을 넘어가서 어쩔 수 없었어.

사실 20 중반을 넘어가면 일단 불안해서 먹기는 했다. 그리고 아이스는 그것 또한 아는듯 했다.

-네가 막 발현해서 30이라고 말했겠지만, 30을 넘어간다고 바로 폭주하는 건아니야, 미첼. 어느 정도는 조금 진정하면 괜찮아지기도 하고. 자극과 스트레스 다루는 것만 익숙해지면 50까지도 괜찮아.
-...
-그리고 제대로 안정시키지도 않고 약만 먹으면 나중에 가서 더 힘들어진다고 말 했잖아.
-네, 엄마.

휴대폰 너머로 아이스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 소리가 들렸다. 매칭 가이드는 목소리만으로도 가이딩할 수 있는 걸까. 루스터의 딱딱한 시선을 받은 순간부터 계속됐던 긴장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곧 이어지는 아이스의 말에 다시 한 번 가슴이 꽉 막혀왔다.

-어쨌든, 정 안 되면 방사가이딩이라도 받아. 탑건에도 가이드가 있을테니.

가이드.

센티넬로 발현할 리가 없다고 확신한 순간부터 딱히 생각해 본 적 없는 개념이었다. 대학에 진학한 루스터가 가이드로 발현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그가 발현열을 앓는 동안 곁에 있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 수도 없이 전화를 들었다 놓았다 망설이다가 결국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넘어갔었던 일 다음에는 더, 의식적으로 가이드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어차피 저와는 관련 없는 일이었으므로.

그러나 기가막힌 운명의 장난인지 악취미적인 변덕인지, 다들 은퇴를 생각할 나이에 센티넬이 되는 바람에 이제 매버릭은 가이드 없이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아이스가 매칭 가이드가 되어주겠다고 한 것은 천만 다행이었지만, 늘 옆에 있어줄 수는 없으니 다른 가이드들의 도움도 받아아 할 때가 있기는 할 것이다.

-미첼, 브래들리도 가이드잖아.

손 안에서 굴리던 포크가 대리석 테이블 위로 떨어졌다.

-..내가 어떻게 그 아이에게 도와달라고 하겠어.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가이드에게 다 도움을 받아도 브래들리의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감히 그럴 수 없었다. 아이스는 매버릭이 조금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가 작게 한숨을 쉬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가 아니더라도 탑건에 복무중인 가이드는 다섯 명이나 있으니 걱정하지 마. 내가 있어줬어야 했는데, 미안해.
-아니, 그런 말 하지 마. 미안해 하지 마. 오히려 내가 미안해야지. 바쁜 사람을...
-미첼. 난 내가 원하는 걸 가진 거라니까?
-..넌 정말 인정사정 없는 놈이야.

이해가 되지 않는지 어이가 없는지 아이스가 웃으며 되묻는 소리가 들렸지만 매버릭은 대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인정사정없이 로맨틱한 놈은 취조하는 대신 매버릭이 원하는 대로 다음 주제로 넘어가 주었다.

-끼니는 얼마나 잘 챙겨먹고 있어?

아, 그냥 대답 해 줄걸.





다음날 아침 카잔스키의 특별 지시를 받았다는 조리사가 나타나 이제 막 잠에서 깬 매버릭을 반쯤 끌어다가 식탁 앞에 앉혔다. 애초에 집에 요리사 관리인이 따로 있는 상황은 아니 상상해 본 적도 없는 매버릭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식탁에 차려진 성대한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를 보고 넋을 놓고 말았다.

-대령님께서 식사를 다 끝내신 후에 빈 접시를 찍어서 보고드려야 합니다.

과장을 좀 보태서 제 아버지뻘로 보이는 요리사의 진지한 얼굴에 차마 농담일거라고 되물을 수도 없었다. 여기가 차라리 군대였으면 무시하고 나갔을텐데, 딱 봐도 민간인이 분명한 노인을 상대하자니 쭈그러들 수 밖에 없었다. 카잔스키, 개스키... 젊을 때나 불렀던 유치한 욕을 하면서 매버릭은 마지못해 오믈렛과 베이컨을 먹기 시작했다.

오믈렛 들어있는 잘게 썬 채소의 식감이 음울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식빵 위에 얹어진 베이크드빈이 강렬하면서 두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일단 시도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저.. 콩 못먹는데..
-음식 알레르기는 없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네..

언제 그런 것까지 조사한거냐고 나중에 꼭 따져야겠다고 생각하며 매버릭은 포크로 콩을 으깨기 시작했다. 피넛버터처럼 만들면 좀 나아질지도 몰라.

콩과 땅콩은 매우 달랐다.
2022.08.02 23: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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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내 센세 왔다 ㅅㅂ 사랑해ㅠㅠㅠㅠㅠ
[Code: ef37]
2022.08.02 23: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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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브 편식하는거 왜케 귀엽냐ㅠㅠㅠㅠㅠ 아이스 역시 마그마맨....36년 전통 불가마맨ㅜㅜㅜㅜㅜ 센세는 천재만재포스타🌟🌟🌟🌟
[Code: e579]
2022.08.02 23: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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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센세오셨다!!!ㅠㅠㅠㅠ 사랑해 센세 아이스매브 너무좋아 진짜ㅠㅠㅠㅠㅜㅠ
[Code: a6df]
2022.08.02 23: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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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아이스 매버릭의 일거수일투족 다 파악하고 아픈덴없는지 컨디션이며 식사까지 신경쓰고 관리하는거 ㄹㅇ다정한데 집요하고 미친 소유욕의 집착광공 바이브도 느껴지는것도 너무좋아요ㅠㅠㅜ 매브 자꾸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거같은데 저러다 이상있는거 아닌지 걱정되면서 두근두근하고 존잼ㅠㅠㅠㅎ
[Code: a6df]
2022.08.02 23: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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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이제야 이 명작을 봤지뭐야
사랑해
[Code: c22c]
2022.08.02 23: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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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센세 사랑해
[Code: 5d74]
2022.08.02 23: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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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캬오ㅠㅠㅠㅠㅠㅠㅠ매브가 제발 약복용 잘 지켯으면 조캣다 흑흑ㅠㅠㅠㅠㅠㅠ 루스터랑은 어떻게 풀어나갈지ㅜ궁금해ㅠㅠㅠㅠ
[Code: 5f64]
2022.08.02 23: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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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매브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거 존나 젛다ㅠㅠㅠㅠㅠㅠ아침까지 칼같잌ㅋㅋㅋㅋㅋㅋㅋ다먹고 사진찍어보내야댄뎈ㅋㅋㅋㅋㅋ
[Code: 5f64]
2022.08.02 23: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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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브래들리한테 가이딩을 받으라니 무슨 생각이지 아이스
[Code: 4e1f]
2022.08.02 23:14
ㅇㅇ
센세 내가 너무 사랑해 오늘도 사랑하고 내일도 사랑해 늘 사랑해
[Code: 1d9b]
2022.08.02 23: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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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친 매브 왤케 커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 전개가 넘 기대돼요 센세
[Code: 2047]
2022.08.02 23: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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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무슨생각이냐 루스터가 매칭률이 더 높은것도 은폐했으면서ㅋㅋㅋㅋㅋㅋ
[Code: 7645]
2022.08.02 2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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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 루스터한테 가이딩 받는 매버릭 보고싶다 ㅠㅠㅠ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
[Code: d72a]
2022.08.02 23: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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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나 ㄱ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이스 무슨 생각하고 있는거야 궁금하다 진짜 가이드를 받아도 되는 건가?
[Code: dbd2]
2022.08.02 2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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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 한 자 열심히 읽었어요 중년커퀴 아이스 최고야…
[Code: b846]
2022.08.02 23: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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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아악 센세 나 요즘 이거 보려고 살아 혐생살다가도 막 퍼뜩퍼뜩 센세의 매친놈벤츠 아이스가 떠올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d2f]
2022.08.03 0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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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ㅁㅊ 아이스 개쩔엌ㅋㅋㅋㅋㅋㄲㅋㅋㅋㄲㄱㅋㅋㅋ
[Code: 5a15]
2022.08.03 00: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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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브 왜케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으로 땅콩버터 만들깈ㅋㅋㅋㅋㅋㅋ
[Code: 58f4]
2022.08.03 00:14
ㅇㅇ
개스키 뭐얔ㅋㅋㅋㅋㅋㅋ ㄱㅇㅇ 허스키냐고 ㅜ ㅋㅋㅋㅋㅋㅋ
[Code: 24af]
2022.08.03 00: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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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브 ㅋㅋㅋㅋㅋㅋㅋ 하 둘이 귀엽다 ㅠ
[Code: 53cc]
2022.08.03 02: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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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
[Code: 3420]
2022.08.03 06:57
ㅇㅇ
내센세오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콩 으깨는 매브 너무 커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7c43]
2022.08.05 09: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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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스키 개스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b30b]
2022.08.11 02: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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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스키, 개스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35d6]
2022.09.12 11: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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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때문에 당뇨걸렷어
[Code: eae4]
2022.09.16 15:47
ㅇㅇ
브래들리한테 가이딩 받으라고 맘에도 없는 소리 하는 아이스 이 미친놈
그만큼 자신 있다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확실히 베드인하고 나니까 찐 연인바이브가 철철넘친다 그전엔 뭔가 친구이상 연인이하 조심스러움이 느껴졌는데
약은 얼마나 먹었냐 밥은 어떻게 하냐 아주 신혼부부야
[Code: 5a19]
2022.11.22 00:19
ㅇㅇ
매버릭 식성 ㄱ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7325]
2023.02.03 04: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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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스키 개스키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981]
2023.03.09 13: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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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줬어야 했는데, 미안해.

내센세 미래에서 스크립트 읽고 오셨나봐
아니 내센세가 원작센세였거야
[Code: 4d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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