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매브 루버릭 가이드/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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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매브 #루버릭 #검진결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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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인이 누군지 말 해.

어쩌면 지금 이 단계에서 쓰기에는 지나친 어휘 선택일 수도 있었지만 마침내 매버릭이 제 아래에서 온전히 제가 주는 쾌락에 취해 신음하는 모습을 본 순간 카잔스키는 지금이야말로 확실히 해 두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매버릭은,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 모양이었지만 진실을 말했다.

톰 카잔스키

대답을 듣겠다고 괴롭혀서인지 잔뜩 물기 어린 목소리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기특하면서도 색정적이어서, 카잔스키도 곧 파정하고 침대에 누워 온 몸에 힘이 다 빠진듯한 매버릭을 품에 안았다.

-...너 침대 매너 꽝이야.

칭얼거리면서도 안겨오는 것이 퍽 사랑스러웠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피트 미첼이 돌아올 곳은 정해져 있었다.

-미안. 자제하기 힘들었어.

사실 많이 자제했다. 지금도 한 번으로는 전혀 만족이 되지 않지만 혹사당한 감각 때문에 기진맥진할 매버릭을 위해 참고 있었다. 도망갈 곳 없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겁먹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카잔스키는 땀에 젖어 축축해진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감았다 풀었다 하다가 동그란 머리통에 키스를 했다.

-좀 쉬다가 샤워하고 저녁먹자.
-그냥 다 패스하고 잘래.
-저녁 먹으면서 일 얘기좀 해야 해.

'일'이라는 말에 카잔스키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던 매버릭이 고개를 들었다. 아무리 지쳤어도 숨길 수 없는 반짝임이 두 눈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냥 지금 하면 안 돼?

그렇게 말 할 거라고 생각했다. 카잔스키는 녹색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달갑지 않은 주제를 꺼냈다.

-이번 특수 임무를 위해서 열 두 명의 탑건 졸업생들을 부를 거야.

'탑건 졸업생'이라는 말에 매버릭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래, 머릿속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알고 있었다고 해도 조금은 속이 뒤틀렸으나 카잔스키는 부드러운 어조를 유지했다. 이미 내 것이고, 앞으로도 내 것일테니 이 정도는 괜찮아.

-너는 그들이 임무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가장 적합한 여섯 명을 선발하게 될거야.
-..아이스, 나..
-할 수 있어.

매버릭은 이전에도 탑건에서 파일럿들을 훈련시켰지만, 두 달만에 그만두었다. 제 손으로 뽑아 보낸 젊은 파일럿이 시체가 되어 돌아왔을 때. 카잔스키는 그 사건이 매버릭에게는 거의 구스의 죽음 만큼이나 깊은 상흔으로 남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몇 주간 고삐를 제대로 쥘 필요가 있었다.

-네가 가진 모든 걸 가르쳐줘. 조금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완벽하게.

격려에도 불구하고 매버릭은 여전히 불안한 눈치였다.

-..난 가르치는 건 못 하겠어.
-네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할 거야.

임무의 세부사항은 부러 이야기하지 않았다. 매버릭이라면 조건을 듣자마자 작전을 생각해 낼 것이고, 얼마나 위험한 임무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누구보다 매버릭에게 특히나 공포스럽고 불안감 가득할 순간에 혼자일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자신이 주는 안정을 더욱 갈망하게 될 테니.

카잔스키는 다시 한 번 안심시키는 말을 해 주며 매버릭의 이마에 도장을 찍듯 키스했다.





-..개발에서 뒤쳐질 수는 없습니다.
-국방 예산이 낭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적국이 5세대 전투기를 양산해서 우리를 끝장내길 기다리자는 겁니까?
-의원님 비약이..

권력깨나 가졌다는 사람들이 첨예한 설전을 벌이고있는 공간에서 카잔스키는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딱 맞는 말을 할 딱 맞는 타이밍. 그리고 제 센티넬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신호가 들어올 순간.

카잔스키의 손목시계에는 매버릭의 손목시계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숫자가 나타나고 있었다. 매버릭의 폭주위험도는 현재 12였다. 아침에 저택을 나설 때보다 7정도 증가한 수치였지만 불안상태는 아니었다. 발현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이 완전히 사라지고 감각을 상당히 통제할 수 있게 된 매버릭은 카잔스키가 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전용기에 오르고나서 몇 시간 정도 후에 바이크를 타고 탑건으로 향했다.

-다크스타 프로젝트는요? 그 프로젝트가 성과도 없이 날려먹은 세금에 대해서는 함구하실 겁니까?

국방 예산을 줄여 복지 예산을 늘리자던 상원의원이 궁지에 몰린 듯 소리쳤고, 카잔스키는 자신이 나설 순간임을 알았다.

-다크스타 프로젝트는,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무거운 입을 열자 시장바닥같던 의회가 일순 조용해졌다. 카잔스키는 차분하지만 어떤 반론의 여지도 허락하지 않는 어조로 왜 다크스타 프로젝트가 성공인지, 왜 계속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당연하게도 상원의원은 다크스타 기체 파괴를 물고 늘어졌지만 그것은 그저 무리한 일정 탓으로 돌려졌고, 카잔스키는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을 할애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넘어가면서 혈기 넘치는 의원의 입을 막아버렸다.


원하는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회의가 다음 단계로 넘어갔을 때 매버릭의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임무에 대한 세부사항을 듣고, 누군가는, 혹은 아무도 살아돌아오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거기에 제가 그렇게나 아끼는 아이를 보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 또한.

숫자는 19에서 금방 25가 되었고 28까지 치솟았다가 곧 빠른 속도로 안정되기 시작했다. 약을 먹은 모양이었다. 그 뒤로 매버릭은 바이크를 타고 노스 아일랜드를 정처없이 누비다가 마침내 하드덱에서 멈췄다. 예상범위를 벗어난 행동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젊은 파일럿들이 탑건으로 불려온 날이기도 했으니 위험하다면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본인이야 모르겠지만. 카잔스키는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잘 안 됐나보네.]

아이스의 문자를 본 매버릭은 잠시 고민하다가 안 될걸 알면서도 답장을 보냈다.

[못 하겠어.]

이번 임무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제껏 매버릭이 평생에 걸쳐 경험해 왔던 모든 것들을 한 임무에서 최대한의 기량으로 발휘해야 했다. 그걸 단기간에 전부 가르칠 수는 없었다. 거기다.. 브래들리를 마주치게 되는 문제도 있었다. 준비되지 않은 아이를 그런 사지로 보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이 몇 년간 허송세월 하게 만들었던 아이를 또다시 자신 때문에 거부당했다고 느끼게 할 수도 없었다. 차라리 자신이 죽으려면 죽었지.

[그 아이들에겐 네가 필요해.]

-이게 누구야, 루스터잖아!

하드덱의 소음을 뚫고 들려오는 이름에 매버릭은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가 죄 지은 사람이 경찰을 발견한 것 마냥 몸을 움츠리며 시선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본 사진에서보다 더 자랐는지 유독 큰 체격에 군복을 갖춰입은 다른 파일럿들과는 달리 관광객이라도 되는 양 화려한 셔츠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는 모습이 꼭 구스와 닮아있었다. 매버릭은 황급히 페니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긴장해서인지 약으로 안정시켜두었던 수치가 다시 20을 넘어가고 있었다. 일단, 일단 멀어지자. 그리고 생각을..

-You shake my nerves and you rattle my brain

모래 위로 내딛던 걸음이 우뚝 멈춰섰다.

-Too much love drives a man insane

생각이라는 것을 포기한 뇌를 무시한 채 매버릭은 몸을 돌려 하드덱 안을 들여다 보았다.

-You broke my will but what a thrill

오래된 기억과 함께 아련한 통증이 밀려왔다. 살아갈 날이 한참 남은 어린 브래들리, 그리고 브래들리 주변에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젊은 파일럿들의 모습이 피부에 가까이 가져 온 불덩어리처럼 고통스러운 경고를 했다.

-Goodness gracious, great balls of fire!

지금 웃으며 노래 부르고 있는 이들 중 누군가는, 어쩌면 브래들리는, 몇 주 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 아이들에겐 네가 필요해.]

토할 것 같았다. 손목시계의 경고성 진동에 정신을 차린 매버릭은 서둘러 품을 뒤져 약을 꺼내먹었다.

내가, 내가 할 수 있을까, 아이스? 내가 살릴 수 있을까?

매버릭은 구속이라도 당한 사람처럼 한 자리에 가만히 서 있다가 노래가 끝나갈때 쯤에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저택으로 돌아갔다. 아이스는 워싱턴에서 며칠간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와 함께 있었던 공간이라도 필요할 것 같았다.
2022.07.30 16:17
ㅇㅇ
모바일
센세오셨다
[Code: c22e]
2022.07.30 16:17
ㅇㅇ
모바일
내센세입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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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16:22
ㅇㅇ
모바일
ㅁㅊ 드디어 루스터를 봤어 와 흥미진진 존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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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16:25
ㅇㅇ
모바일
하아아아아 텐션 미쳤고ㅠㅠㅠㅠㅠ드디어 루스터를 마주하게 됐구나ㅠㅠㅠㅠ 느긋하게 집착하는 아이스 너무좋아서 토할거같애요 센세… 어나더…
[Code: bfaa]
2022.07.30 16: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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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내센세!!! 네발로 뛰어왔어요!!!!!
[Code: 26a3]
2022.07.30 16: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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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매버릭과 루스터가 마주하는구나ㅠㅠㅠㅠ헉헉 존잼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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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16:31
ㅇㅇ
시발 내 센세 오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아이스가 매버릭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거 때문에 미칠 것 같아 제대로 고삐를 쥘 필요가 있었다 ㅅㅂㅠㅠㅠㅠ 자신이 주는 안정을 갈망하게 만들기 위해 무섭고 불안한 순간에 혼자 두는거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탑건2 시점으로 돌입해서 루스터랑 만나게 되는구나 너무 재밌어 다음편이 기대돼서 못 살겠어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230]
2022.07.30 16:42
ㅇㅇ
모바일
ㅁㅊ 내센세오셨다 크으으으으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ㅡ센세는 천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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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16:47
ㅇㅇ
모바일
헐 드디어 루스터 등장하는구나 센세는 천재만재야 어케 계속 재밌어ㅠㅠㅠㅠ
[Code: 34bc]
2022.07.30 16:49
ㅇㅇ
모바일
와 이 아슬아슬한 분위기 어쩔꺼야ㅜㅜㅜㅜㅜㅜㅜ매브 안쓰러운데 꼴리도 오늘도 아이스는 덷쎅 존쎅 ㅜㅜㅜ 앞으로 어케될지 ㄷㄱㄷㄱ해ㅜㅜㅜㅜㅜ 센세 와줘서 고맙고 사랑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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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17: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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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센세... 마스터피스에 할 수 있는 말이 미쳤다밖에 없어서 미안해 진짜 사랑해
[Code: 7b44]
2022.07.30 17: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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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루스터 등장ㅜ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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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17: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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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오셨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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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17: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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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센세ㅜㅠㅠㅠ 와ㅜㅜㅠㅠㅠ1편부터 숨도 못쉬고 읽었어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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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20: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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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오셨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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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20:46
ㅇㅇ
모바일
ㅁㅊ개존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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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1 02: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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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재밌다ㅡㅜㅠ노래 나올 때 숨멎...센세 좋은 밤 되세요
[Code: 6c23]
2022.07.31 05: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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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 ㅠㅠㅠㅠ 루스터랑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요 센세
[Code: b741]
2022.09.12 1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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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증 무엇 셍세 왜 날 안달나게해
[Code: eae4]
2022.09.16 15:40
ㅇㅇ
지피에스 기능있는 시계 싱크로 해놔서 매브 동선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구나 아이스 미친
영화 진행이랑 같이 가니까 몰입 미쳤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a19]
2022.11.21 23:50
ㅇㅇ
존잼 존잼 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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