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매브 루버릭 가이드/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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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매브 #루버릭 #검진결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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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버릭을 아이스맨의 숙소로 안내한 보좌관은 일련의 주의사항(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들이 적힌 종이를 내밀면서 모두 사령관께서 직접 작성한 거라고 강조했다.

1. 몸이 차갑고 뜨거운 감각에 적응할 때 까지 시간이 걸릴 테니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욕실에 향이 없는 샤워용품을 챙겨뒀으니 그걸 사용해.

샤워부터 하고 싶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주의사항은 그것부터 시작해서 tv를 보려거든 거실등을 켜고 소리를 낮추어 보라는 말을 포함해 이틀 동안은 감각이 불안정 할테니 숙소 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는 당부로 끝났다. 부하들에게 보여주는 근엄한 얼굴로 이런 부모님 잔소리 같은 주의사항을 써내려가는 아이스맨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났다.

탑건에서 처음 만났을 때 이미 가이드로 발현한 다음이었다는걸 생각하면 꽤 오랫동안 가이드로서 센티넬을 만나왔을 테니 어떤걸 조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도 당연했다.

욕실에는 아이스맨 말대로 센티넬들을 위한 향 없고 자극 없는 샤워용품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모두 포장만 뜯은 새것이었다. 최근에는 센티넬을 들인 적이 없는 걸까, 하고 고민해보니 사성장군에게 가이딩을 맡길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차피 센티넬에 비해 가이드 수는 월등히 많았으니까 그렇지 않아도 할 일 많은 사람에게 가이드 임무까지 던져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내 매칭 가이드가 되어주겠다고...

괜히 짐이 된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가, 저를 내려다보던 눈빛을 떠올린 매버릭은 괜히 온 몸에 열이 오르는 기분에 무심코 찬물을 틀었다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세상에 진짜 아프잖아.

겨우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끝내고 나오니 욕실 앞에 잠옷과 슬리퍼가 놓여있었고, 거실 탁자에는 빵과 수프, 물이 담긴 쟁반이 놓여있었다. 샤워하는 사이에 다녀간 모양이었는데 잠옷은 놀라울 정도로 피부에 거슬리지 않았고 빵과 수프는 딱 적당하게 따뜻했다. 샤워를 끝내고 나오는 순간을 정확하게 맞춘 것처럼.

-누가 보면 실시간 감시라도 하고 있는 줄 알겠어.

예민해진 미각을 고려한 음식은 밍밍해서 먹기 싫었지만 카잔스키가 '다 먹었는지 검사할거야'라며 직접 써놓은 메모 때문에 절반 이상을 비워야 했다. 솔직히 한 입 먹고 그만 먹고싶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노력한 것이었다.


지루해 할 매버릭을 위해서였는지 아이스맨은 각종 전투기 교본과 전투 장면을 녹화한 영상을 잔뜩 준비해 두었다. 찬물 세례로 교훈을 얻은 매버릭은 주의사항 대로 방을 밝게하고 소리를 낮춰 영상을 틀었고, 한 시간 정도 쇼파에 쪼그려 누워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다시 잠이 깼을 때 매버릭은 익숙한 품에 안긴 채 침대로 옮겨지고 있었다. 뺨에 닿는 제복의 느낌은 상당히 까슬했지만 제 매칭 가이드의 품이었기 때문인지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매브, 자고싶으면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저도 모르게 품 안으로 파고들며 매달리자 카잔스키가 곤란한 듯 웃으며 말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매버릭은 잠이 다 깨버렸다. 아니, 어쩌면 여전히 잠에 취해 있었을 지도 모른다. 제정신이었다면 침대로 내려지는 순간 어리광을 부리며 제복 자락을 잡아당기지는 않았을테니. 빌어먹을 톰 카잔스키. 무슨 마법을 부렸길래 한숨소리마저 잘 생긴거야.

이마에 기분 좋은 입술이 닿았다 떨어졌다.

-Good night, my love.

마법이 틀림 없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기억이 끊겼으니.




카잔스키는 남을 잔뜩 자극해 놓고는 베개에 머리가 닿자마자 다시 잠에 빠져든 매버릭을 한참 지켜보다가 자신도 간단하게 씻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센티넬로 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매버릭이 처음 이야기했던 순간부터 카잔스키는 자신이 그의 매칭 가이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서른 살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발현할 확률이 극히 희박해지니 매버릭 본인조차도 그 가능성을 잊고 살았던 모양이지만 카잔스키는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

오랜 세월 동안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어 본인조차 잊어버린듯한 호르몬 수치가 일년 전에,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카잔스키는 갖은 이유를 만들어 붙이며 매버릭의 검진 횟수를 늘렸고, 비밀리에 매칭률 검사를 의뢰했다. 누구의 피인지도 밝히지 않고, 군 센티넬 센터에 등록된 모든 가이드를 상대로 검사하면서 결과지 한 장 외에는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도록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새롭게 얻은 권력 덕분이었다.

브래들리 브래드쇼 97%
톰 카잔스키 89%

브래들리, 매버릭이 그토록 아끼는 구스의 아들은 기어이 해군 파일럿이 되었다. 부대 내에서 상당한 실력자였고, 군 입장에서는 인재였지만 카잔스키에게는 잠재적인 위험요소였다. 매버릭의 눈에는 언제나 무해하고 순수한 아이로 비춰지는 모양이었지만 카잔스키는 사람 하나 죽일듯이 형형한 눈으로 자신을 찾아왔던 젊은 청년을 기억했다.

아마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겠지만, 브래들리는 단순히 사관학교 원서 반려에 대해서만 화가 난 것은 아니었다. 매버릭이 해외파견에 자원해 제 손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듯 떠나버린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카잔스키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꿰뚫어 볼 줄 알았다. 그 당사자조차 인식하지 못한 어두운 욕망까지. 그 통찰력이 브래들리 브래드쇼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어차피 평생 마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무리였다. 이미 자신과 매칭이 된 다음이니 브래들리가 매버릭을 가이딩해야만 하는 상황만 피한다면 불쾌한 일 없이 마무리 될 수도 있었다. 어쩌면 둘의 관계도 회복되고, 매버릭이 마음의 짐을 더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그게 카잔스키의 마음에 드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널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매버릭의 옆자리에 누운 카잔스키가 잠든 제 센티넬의 얼굴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2022.07.23 19: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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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으으 가디언엔젤의 집착 존맛
[Code: 42ad]
2022.07.23 19: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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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 입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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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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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널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널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널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널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널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널 위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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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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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쩔어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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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04
ㅇㅇ
ㅁㅊ내 센세 오셨다ㅠㅠㅠㅠㅠㅠ 시시시발 센세 이번편도 너무 짜릿하고 재밌어ㅠㅠㅠㅠㅠㅠㅠ 매브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아이스 너무 섹시하고 빌어먹을 톰 카잔스키 무슨 마법을 부렸길래 한숨 소리마저 잘생겼냐니ㅠㅠㅠㅠㅠ 루스터와의 상황도 통제하고 싶어하는게 짜릿한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기대된다ㅠㅠㅠ 저렇게 완벽하고 소유하고 싶어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맘에 드냐 안드냐랑 별개로 널 위해 못한 일이 뭐가 있겠냐는게ㅠㅠㅠ 으아아아
[Code: bccf]
2022.07.23 19: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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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게 아름답다 그래서 아이스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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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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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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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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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너무 좋고 심장 쫄깃해ㅜㅜㅜㅜㅜㅜ 감사합니다 센세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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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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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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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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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위해 다해줄께가 아니라 못할일이 없다는게 트루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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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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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마럽 이라니ㅠㅠㅠㅠ센세 나 당뇨로 뒤질뻔했는데 센세의 필력에 관뚜껑 뿌수고 부활함ㅠㅠㅠㅠ루스터랑 아이스 매브 셋이 어케될지 너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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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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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입이 안 다물어지네...아이스맨 닉값하네 뭐가 이렇게 좋죠????? 어휴 너무 좋아서 계속 실실 쪼갠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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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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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서 기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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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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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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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9: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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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서 이 글을 30분을 넘게 읽었어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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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20:05
ㅇㅇ
미치겠다 아 너무 좋아서 지금 광대 터졌어요 책임져주세요 센세.....
[Code: c61b]
2022.07.23 20: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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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아이스 집착 진짜.... 센티넬로 발현할 날만을 기다린것 처럼.... 루스터가 근데 알면 가만안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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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21: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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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엔젤의 집착이 나를 너무 황홀하게 해 ㅌㅌㅌㅌㅌㅌㅌ 미치겟다 ㅌㅌㅌㅌㅌㅌ 아주 작은 가능성도 매버릭이니까 절대 놓지 않고 잇다가 발현할때 자기가 차지하는게 정말 포스타 명성에 어울리십니다 ㅌㅌㅌㅌㅌㅌ 근데 루스터랑 매브가 만나게 될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존맛 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e50e]
2022.07.23 21:54
ㅇㅇ
포스타님 집착 키야ㅏㅏㅏㅏ 더 집착하는 거 얼른 보여주세요 센세 제발.....
[Code: 81d7]
2022.07.23 2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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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
[Code: 08de]
2022.07.23 23: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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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 센세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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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12: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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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Code: 4587]
2022.07.24 13: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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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침미침 센세 그냥 안아줘요 ㅠㅠㅠㅠ이글에서 못버어나겟다아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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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2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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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에 숨이 막힌다 크으으ㅡㅡㅡㅡ 센세 어나더.. 미쳤다 분위기 개위험하고 섹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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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14:48
ㅇㅇ
집착광공의 치밀함은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구나 ㅅㅂ 존섹
[Code: 9942]
2022.11.21 22:34
ㅇㅇ
오랜 세월 동안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어 본인조차 잊어버린듯한 호르몬 수치가 일년 전에,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

아이스 드디어 기다림이 보답받는 순간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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