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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00:58
맇쿠 새드라마 비록 당신을 잊어도의 소라처럼
히라가 기억장애를 겪는다면... 이라는 상상

이 드라마는 아직 전개가 안 돼서 앞으로 어떨지 
소라가 어느 정도 앓고 있는지는 몰겠지만

앎그 원작 나기라 센세 다른 소설 중에
기억장애에 대한 소설 있거든
(정발본 이북은 없고 절판된 책이라 나도 중고거래 뒤져서 읽음ㅠㅠㅋㅋ) 

암튼 그걸 참고해서 상상해봄






일단 히라 키요이가 운명의 엇갈림을 재회를 못하고
히라는 사진부 활동을 하며 나름 평온한 대학생활을 했는데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함

오래 입원할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몸의 부상은 금방 그래도 시간 지나면 낫는 정도였어.
문제는 뇌가 받은 충격이었지.

몸은 시간이 지날수록 낫는데
히라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서져갔어.
말 그래도 부서져서 조각조각 사라져버림.
매일매일 더 많은 기억이 사라지고
어떨 땐 며칠 전 일도 기억이 안 남.

첨엔 그냥 좀 정신이 없나? 건망증인가? 하다가
점점 자기를 구성하던 어린시절의 기억 같은 것들도
점점 지워져가서
본인이 누군지조차도 낯설게 느껴지게 됨

대학도 평범히 다닐 수 없게된 히라는, 학교를 중퇴하고
부모님의 전근지로 가서 다시 부모님과 살게됨...
도저히 혼자두기엔 너무 불안한 상태...
이러다 부모 존재도 잊어버리게 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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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라 안 그래도 속썩이던 아들이었는데,
이젠 기억도 부서져가서 학교도 못 마치고...
자긴 이젠 정말 쓸모없는 인간인가 싶어
심각한 자괴감도 겪는 히라.

근데 묘하게 긍정적인 점도 있었어. 
말더듬으로 인해 놀림과 멸시를 받고 좌절했던
어린시절도 점점 기억이 떨어져 나가는 거야.

기억과 함께 히라의 마음을 채워왔던 그늘이 사라짐 
노란 오리장난감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고 맘이 편해지는데, 이유를 모르겠어. 



그리고 또 점점 지워지는 기억...
키요이와 함께했던 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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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신만의 소중한 보물이었던
키요이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는 게 
히라는 그 어떤 것보다 견디기 괴로웠겠지. 

킹구에게 버려져도, 추억만은 안고 살고 싶었는데..
이것만은 나만의 보물이었는데...

하지만 그것도 곧 단념하게 됨. 

그래, 애초에 키요이와 내가 만난 건 신의 실수였던 거야. 
우린 1mm도 교차하지 않는 다른 세상의 존재였는데 
신의 감사한 실수로, 어쩌다가 잠시 교차했을 뿐이야. 
그리고 그걸 바로잡기 위해, 이제 내 기억도 지우는 거야. 

키요이는 진작 자신을 잊었을테니까..
나만 지우면,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없었던 일이 되겠지.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자신이 사고로 기억장애를 앓게 된 것도,
이렇게 애써 맺은 열매 같았던 일상이 무너져버린 것도 
모든 걸 바르게 바로잡기 위한,

자신의 별 키요이의 우주를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되려 마음이 편해지고 모든 걸 받아들이게 된 히라.

그래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인형처럼
모든 게 흘러가게 두자. 

오리인형도 지난 일을 돌아보지 않고
그저 앞으로 흘러갈 뿐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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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던 잔돈 플라스크와
키요이를 찍은 사진은,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상자 안에 상자 안에 상자 안에 깊게 깊게 넣어 숨겨두었어.

그리고 그 사실 조차 곧 잊어버렸어.





부모님의 전근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히라는
적어도 성인으로서 벌이만큼은 하고 싶어서,
더이상 부모님의 짐이 되고 싶진 않아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의 공장에 취직하겠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단순노동. 
너무나 고맙게도 기억을 잃고 말도 더듬는 히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어.
먼 과거나 며칠 전의 일은 자꾸 기억에서 부서져 버리지만
오늘 지시 받은 일, 방금 일은 잊어버리지 않거든. 

게다가 머리는 많은 걸 잊어버렸지만
손에 익는 일은 잊혀지지 않고 매일매일 능숙해짐
히라는 그게 너무나 위안이 되고 기뻤어. 
이런 자신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리고 또하나 히라에게 부서지지 않고 남은 것.
사진이라는 추억. 역시 손에 익은 건 잊혀지지 않아서
카메라를 습관적으로 만지던 것도 그대로 남게 됨 

기억을 잃게 된 만큼,
매 순간을 남기는 사진에도 애착이 더 생기게 된 히라


그렇게 새벽에 공장에서 일을 하고,
아침에 출근하는 부모님과 소중한 식사 시간을 가지고
잠이 들고, 또 공장에 나가고
쉬는 날에는 사진도 찍고...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 

부서진 일상은 새로 조립되어 어떻게든 돌아가고 있었음.



키요이와의 1년도, 완전 잊혀져 버림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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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키요이 소'가
새로 조립된 히라의 세상에 들어옴....ㅋ

히라의 기억과 일상이 부서지고 재조립된 몇 년의 시간동안
모델 겸 배우 키요이는 열일해서 입지가 쑥쑥 올라감

주연급 배우가 되고, cf에도 나오고, 길을 걸으면 여기저기 키요이의 사진이 걸려있고. 

그렇게 키요이 소를 영접한 히라 카즈나리는
연예인 키요이 소의 열혈팬이 되겠지.

매일매일 부서지는 기억과 함께 삐걱삐걱 돌아가는
히라의 일상에 
키요이 소라는 빛나는 아름다운 별이 생김.... 

매일매일 키요이 소를 검색하고, 맨
날 사진은 DSLR로만 찍어서 
폰 갤러리는 무언가를 기억하는 메모용 정도로만 사용했는데 
점점 키요이 소의 사진이 천장... 만장... 이만장... 채워지겠지. 

그리고 팬들이 ㅌㅇㅌ라는 걸하는데, 
거긴 킹구 키요이 소의 온갖 기록들과
팬들의 감상이 쌓여있는 보물섬이었지

히라도 '돌멩이입니다' 계정을 만들어서 벅찬 감정을 매일매일 남김 

어제의 기억도 종종 잊어버리는 히라지만,
ㅌㅇㅌ는 남아있음
자신 직접 기록한 소중한 기억들에
또 벅차하는 히라 .....ㅠ_ㅠ

세상에 이렇게 행복한 일이 있구나. 
부서져 사라져버린 내 과거 기억 속에도,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을까?





암튼 그러다가 키요이 주연의 영화가, 
히라가 사는 지역 로케로 찍게 됨.


히라는 내가 감히... 보러 가도...
그래도 멀리서 보는 것만은..
하고 존나 갈등하다가 못 참고 가겠지. 
너무 눈부실 거 같아서 선글라스 쓰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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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촬영지에 가서 팬들 속에서
키요이를 바라보는 히라. 
키요이는 아무래도 여성팬이 많은데,
그 속에서 혼자 우뚝선 수상한 선글라스남...
시선집중 어쩔...

암튼 그 우뚝 선 수상한 선글라스남은
키요이의 눈에도 들어버림...! 



키요이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도 잊고
너(오마에!!!)라고 부를 뻔한 걸 겨우 이성 붙잡고 삼킴. 

그렇게 좋아한다 좋아한다 해놓고,
날 위해 모든 걸 다 바칠 것처럼 굴어놓고
번호 바꾸고 사라진 기분 나쁘고 짜증나는 녀석... 
동창들조차 소식을 아무도 모른다는 그녀석...
히라 카즈나리....


그녀석이 왜 여기에...
왜 저렇게 또 날 멀리서 보고 있는 거지?
키스까지 한 나를 먼저 내친 게 누군데!!!!! 


만약 히라를 만나면, 엄청 매정하게 내치고
잔뜩 상처를 주고 싶다고 
혼자 상상도 하던 키요이였음

그래.. 외면하자. 내가 더 유명해졌다고
이제야 얼굴 내미는 거야 뭐야. 
왜 그런 환희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거야. 
난 너 같은 기분 나쁜 거 몰라. 

하지만, 사실은 너무 보고 싶었어. 
아직도 너는... 그런 눈으로 나를 봐?



그렇게 히라는 매일매일 촬영장 도장을 찍고, 
키요이는 점점 견딜 수 없어짐. 

그래서 매니저한테 조용히 부탁함. 

저 키크고 기분 나쁜 애 좀(ㅋㅋㅋㅋ) 몰래 불러와 달라고.
역시 그 수상남이 신경쓰였던 매니저도 역시... 저 사람 뭐 있는 거야? 물었더니
키요이가 쿨하게 '스토커요.'라고 대답해서 매니저 기겁.
역시 그런거야???? 왜 난 지금까지 몰랐지??

근데 직접 만나겠다니???? 키요이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역시 경찰을 먼저!!! 


아니... 그게 아니라....



쨌든 촬영 마무리하고 
매니저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데려온 히라와
드디어 오랜만에 마주한 키요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매니저를 따라오던 히라는
키요이를 근거리에서 마주하고 


"키, 키, 키, 키."

여전히 기분 나쁘네

"스토커ㅡ."


매니저도, 히라도 말문이 막혀버림.
내가... 멀리서 키요이를 바라본 게 맞지만,
역시 스토커 같은 짓인 거야???? 
내가 감히 키요이에게 무서운 일을 한 거야???

굳어버린 히라 때문에 답답한 키요이가 냅다 선글라스부터 벗겨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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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랜만에 마주한 눈.
유난히 크고 가로로 긴 눈, 유독 크고 검은 홍채에 담긴 
당황스러움 너머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여전히 열열한 사랑과, 환희와, 넘실거리는 벅찬 감격....

키요이가 기억하는 눈이랑 미묘하게 달라....

키요이가 기억하는 건 더 어둡고, 음침하고, 
마치 키요이의 존재를 쑤시고, 뒤집고, 몽땅 흡수해버릴 거 같은..

"히라?"

키요이의 입에서 히라의 이름이 나오자,
킹구를 영접하고 이미 제정신을 잡지 못하고 있던 히라는 다리에 힘이 풀려 걍 주저앉아버림


"키, 키, 키요이군이... 어째서 내 이름을?"

내가 설마 내가 먼저 키스한 남자 이름도 잊어버릴까봐!!! 
너따위가 감히 날 뭘로 보고!!!!

근데 어째서 또 키요이 '군'인 거야??
여전히 기분나쁜 녀석

"쨌든, 동창.. 이니까?"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이것뿐.

"키요이 군이랑 내가 동창...?"

얘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키요이는 잠시 히라가 일란성 쌍둥이인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었음

아닌데.... 분명히 외동이라 그랬는데....



"히라, 카즈나리."

교주에게 풀네임을 불린 히라 카즈나리는 입틀막! 


히라는 정신이 없음.

눈 앞에 나의 킹구, 나의 별
키요이가 눈 앞에 있는 것도 정신이 어질어질한데

내가 키요이랑 동창??
내 부서져 사라진 기억에... 키요이 소가 있었다고ㅠㅠㅠㅠㅠ????????




* 기억이 부서졌다? 라는 표현은
앎그 원작 나기라 센세의 기억장애에 대한 소설
[잘자요, 내일 또 만나요]에 나오는 표현 그대로 쓴 거임


 
2023.10.24 01:17
ㅇㅇ
모바일
악!!!!!!!!!!! 너무 좋다ㅠㅠㅠㅠㅠ 이 뒤가 궁금해ㅠㅠㅠㅠㅠㅠ
[Code: 273b]
2023.10.24 01:32
ㅇㅇ
모바일
아아아ㅏㅏ 미친 센세ㅜㅠㅠㅠㅠㅠㅠ 초반 너무 맴찢이다가 둘이 만나니까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요..ㅜㅜㅜㅜ
[Code: cc75]
2023.10.24 01:51
ㅇㅇ
모바일
센세 히라키요이 자전거 타는 씬 나오는 순간 호두턱 돼고 히라의 세상에 들어옴...'ㅋ'에서 도리어 눈물 차고 키스까지한 나를 먼저 내친 게 누군데서 흑 하고 그후 삼종 세트 같이하고 있음 센세 나 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f3d]
2023.10.24 02:23
ㅇㅇ
모바일
와... 이런 스토리라니...센세는 천재인게 분명해
[Code: 015b]
2023.10.24 09:07
ㅇㅇ
모바일
가슴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진다… 여기서 누워서 기다리면 되는 거죠 센세 ..?
[Code: 894f]
2023.10.25 10:23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가필요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3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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