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이가 입는

형아한테 쑥스럽지만 뻔뻔하게 지 셔츠 입어달라고 굳이 들고 방까지 찾아가서는 옆에 참을성의 왕자 낙수의 귀를 썩게만들어 기어이 못참고 나가게 만듦 명헌이 존나 어이없어서 심연의 눈 뜨고 쳐다봄 니 셔츠나 내 셔츠나 똑같은데 뭔

죽을래용?
-아아아아 형 한번만요 제발( ˃̣̣̥᷄⌓˂̣̣̥᷅ )
그럼 니가 입으면 되겠네 뿅

명헌이 눈빛에 너무 많은것이 담겨있어서 깨갱하는 우성이 돌아가려나 싶었는데 셔츠를 달래 뭔 셔츠 형꺼요 얘가 무슨 소리를 하나싶은데 지보고 입으랬다고 저러는거임 그냥 개소리하지말라는뜻에서 한 말이였는데 사고의 흐름이 왜 저런식으로 흘러가는지 알수가 없다 결국 잉잉대면서 셔츠 받아들고 화장실감(볼거다봤는데 왜 굳이 뿅/이벤트는 서프라이즈인거 몰라요? 형 미워!) 갈아입는 내내 화장실에서 훌쩍대는 소리날듯 문열고 나왔는데 얼굴에 나 삐졌어요 써져있어서 명헌이 속으로 웃겨죽음 이제 입은건 어떤지 보니까 이명헌 옷 크게 입는편이라 지한테도 어깨랑 길이 좀 남아도는데 우성이는 그보다 더 낙낙하게 떨어짐 대신 길이는 딱 맞음 형이 한참을 쳐다보고 있으니까 삐진건 둘째치고 좀 민망함

-저...형... 그만 보면 안...돼요?
우성
-?
누워 뿅
-엣?

명헌이 솔직히 좀 아니 많이 꼴렸을듯 아 이래서 얘가 입어달랬나 뿅 그 날 명헌이는 꼴려서 천국가고 우성이는 형이 적극적이여서 천국가고 서로 윈윈 즐섹함 원래 삽입도 자주 못하게 하고 그마저도 콘돔없으면 빡구당하는데 걍 다하게 해줘 안싸까지 허락받고나면 우성이 이상하게 뭐가 잘된거같긴해서 혼란스러운데 좋음 이상함 진짜 담날 점호 전에 돌아온 낙수 방문 열자마자 코를 덮치는 잘아는 그 냄새와 눈앞에 펼쳐진 세렝게티 초원 교미현장을 방불케하는 꼬라지 보고 씨발 한마디와 함께 참을성의 왕자 본분을 잊고 말겠지 문앞에 정우성 출입금지붙음

그리고 이명헌이 대신 세탁해준다하고 가져간 9번 유니폼을 입고 정우성의 방을 찾아간건 일주일뒤의 일이였다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