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철대만 테츠미츠 태섭대만 료미츠
스포ㅈㅇ ㄴㅈㅈㅇ






철이랑 대만이는 사귄 게 아니고 쌍방짝사랑이었음
사실 둘다 지독하게 서로를 원했고 그걸 어느정도 알아차리긴 했지만
본인들이 봐도 이건 두번 죽더라도 안되는 사랑이다 느꼈기때문에
둘 다 고백도 한번 못하고 그렇게 절절하게 헤어진거

그러다 대만이가 자기가 첫사랑이었던 태섭이 북산에서 다시 만나고
태섭이 미친 질주 고백러쉬로 대만이 장벽 다 뿌셔버리고 결국 대만이 마음 오락가락할 직전에
철이가 태섭이 불러내서

대만이 전에 니 덕에 앞니 나가서 뭐 못 베어 먹으니 사과 한쪽이라도 한입에 넣게 깍뚝썰기해서 깎아주고 너무 찬 음식이나 탄산도 이에 안 좋으니 먹고싶대도 먹이지 마라
무릎 다친데 찬바람 안좋다더라 거기 말고도 관절에 다 안 좋다니 한여름에도 어지간하면 걸칠 수 있는 아우터 꼭 챙기고 얘는 자각이 없어 민소매에 반바지로 다닐테니 그럴땐 꼭 에어컨 바람 안 닿는 곳에 앉혀라
얘 매운 거 먹으면 매번 배탈나는데 또 남자라고 맵부심은 있으니 식사할때 적당히 알아서 조절하고 니가 칭찬해줘라
그 난리 치고 다닐때도 자긴 농구 다시 할 거라고 술담배 죽어도 안하던 애다 혹시 주변에서 그런거 권하거든 니가 먼저 덤벼서 막아야된다 쟤는 코트에 서서 농구공 튕기는게 세상에서 제일가는 행복인 애다

이러고 줄줄이 설명하다 철이 한숨 팍 길게 쉬며 머리 한번 쓸어넘기곤

......내... 내 목숨같은 놈이다. 쟤 망가지면 나도 죽어. 그런데 난 절대로 그냥 안 죽고 네놈 숨통도 같이 물어뜯고 갈 거다. 그러니까 꼭...... 정대만이 나같은 거 떠올릴 틈도 없을 만큼 잘 살라고. 내 말 이해하냐?

이래서 태섭이 그날 철이랑 헤어지자마자 바로 대만이 만나러 가서 오열하고 고백갈겨서 교제허락받고
철이 가끔 먼발치에서 아님 티비나 잡지에서 대만이 행복한 얼굴 왼손 약지 반지 보고 잘살고있구나 스포츠맨 하며 훗 하고 웃고 돌아서서는
시커먼 정장이랑 뭔 요상한 무늬 셔츠 입은 껄렁한 놈들 줄줄이 끌고
종아리쯤에 회칼 하나 꽂고 자켓 안주머니에 권총 넣고
자 가자! 하고 나가는거 ㅂㄱ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