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윤대협 사생팬 누군가가 대협이한테 고백했다 그거 거절당하자 악의적으로 소문낸거라는거 사귄 다음에야 알고나서
영수는 화내는데 대협인 정작 태평해서 영수 속만 두배로 터져라

ㅡ 아니 넌 니 이미지가 그렇게 난장판이 됐는데..!!
ㅡ 이미지로 농구하나. 그리고 어차피 알 사람은 다 알아. 정환이형, 덕규형, 서태웅, 강백호, 경태도 아니까 박하진기자님도 알고 쓸데없는 가십기사 안 낸 거고. 그리고 설사 내가 이여자 저여자 건드리고 다니는 그런 쓰레기여도 그게 내 실력하고는 아무 상관 없잖아.
ㅡ 농구실력이 아니라 인간성이 뭉개진 거잖아... 어휴...
ㅡ 왜 그렇게 화를 내? 네 일도 아닌데.
ㅡ 내 남자친구 일이라 그런다 인마!!!

결국 영수 빽 소리치자 대협이 아하핫 즐겁게 웃으며

ㅡ 나때문에 대신 화내주는거야? 역시 너밖에 없다. 영수 사랑해. 그런데 화 안내도 돼. 나 진짜 괜찮다.
ㅡ 뭐가! 어디가!!
ㅡ 너는 나 오해 안 하잖아. 물론 처음 내가 고백했을 때 나 안 믿어주고 너 어떻게 해서 잠깐 갖고 놀려는 줄 알고 의심했을 때야 좀 힘들었지만, 이젠 너 내 말 무조건 믿어 주잖아.
ㅡ 그거야... 너 거짓말 못 하니까...
ㅡ 응. 난 그거면 되는데? 너만 나 믿어주면 돼. 세상 사람들이 다 나 손가락질해도, 심지어 우리 부모님까지 넌 못믿을 애다 하셔도 나 너만 내 편이면 웃으며 견딜 수 있어.
ㅡ 윤대협... 넌 정말... 어떻게 살래, 응?

이 직진 고백은 언제 들어도 견디기 힘들다.
내가 못산다 얼굴을 박박 문대는 영수의 머리를 대협이 다정하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걸 만지는 손길로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쓸어넘겼다.

ㅡ 나? 나 지금 잘 살잖아. 음.. 근데 니가 나 싫다고 하면 그땐 못 살지도 모르겠다. 나 엉망진창 된 꼴 보면 니가 죄책감 느낄 테니까 사람들 보는 데선 잘 사는 척 할 거지만, 속은 아마 바짝 다 타 버릴 거야. 그러니까 영수야, 나 버리면 안 된다?
ㅡ 내가 뭐라고 널 버리냐아....
ㅡ 너? 내가 세상에서 부모님이랑 농구 다음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지. 우리 영수, 순위가 너무 낮아서 속상한 건 아니지?
ㅡ ....내가 그 위라고 했으면 나부터 널 때렸을 거다....
ㅡ 응, 알았어. 그런데 나 이런 거 하고싶단 맘으로 사랑하는 건 네가 0순위다.

영수의 뺨을 감싸쥔 대협이 조심스레 키스를 시도했다
시작은 가볍게 베이비키스로, 하지만 점점 깊고 뜨겁게 이어지는 키스에 어느새 숨이 차오르고 체온이 훅 달아오른 게 느껴진다
어느새 바닥에 쓰러지듯 누운 영수 위를 덮친 채 키스하고 있던 대협이 헉헉대며 영수의 이마에 키스했다

ㅡ ...해도 돼? 해도 되지? 할래. 나 하고 싶다. 너 당장 안고 싶어. 너한테 내 흔적 잔뜩 남기고 싶다고. 너 내 거 맞지? 응? 나도 네 거지? 그렇다고 해 줘. 빨리, 당자앙..!
ㅡ 하아.. 하악... 물어보지 말고, 그냥 해애...!! 나 니 꺼 맞아아..! 너도 내 꺼야, 내 꺼만 해애... 다른 데 보며언.. 가만, 안 둔다아...!!

이러고 담날 둘다 목 높은 가쿠란 교복으로도 못 가리게 서로 사방 물어뜯은 흔적 남은 상태로 등교해서 담임들 어이고야 뒷목잡고
그래 늬들 사귀는 건 아는데 이건 좀... 어휴... 한숨만 쉬시고
연습한다고 옷 갈아입으니 반팔셔츠 반바지인데 영수 손목에 멍자국 발목에 잇자국 장골 어디께에 키스마크 잔뜩 남아있고
대협이 쇄골 언저리 멍 화려하게 배겨있어서 누가봐도 네 저희 어젯밤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꼴이라
덕규랑 유감독 둘 다 아 기절이라도 하고싶다 진심 울고싶네 하는데
문제는 저게 대략 주 3회꼴로 일어나는 일이란 거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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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협영수 센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