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산이면 한나-태섭 치수-백호/태웅 준호-대만일듯
그래도 태섭인 아주 못하는게 아니니 한나가 조금만 설명해주면 잘 따라오겠지

ㅡ If I were bird, i would fly to you. 태섭아, 외워, 외워!
ㅡ 이프 아이 워어어어얼...?? 아니 이게 뭔데?
ㅡ 그냥 외우라고오오!! 농구 기술 외우듯 몸으로 외워!!
ㅡ 눼엡...

준호는 이때만은 본데없이 무서워짐

ㅡ 정대만. 우리 다음 시합.. 나가야된드아... 알즈이...?
ㅡ 네, 네엡!!
ㅡ 자, 여기 58페이지부터 62페이지까지 읽고 나오는 원소기호 외우자. 열 개밖에 안 되더라.
ㅡ 여, 열 개애??
ㅡ 쓰읍!!
ㅡ 아, 알았어!! 그거만 외우면 되지?
ㅡ 화학반응도 다 알아야지. 그냥 책 본문을 다 외워버려.
ㅡ 그게 되냐아...
ㅡ 책 한두권은 원래 다 외우는 거 아냐? 그거 못 하냐?

치수가 저 중 제일 온화해라.

ㅡ 그래 강백호. 영국의 역사는 여왕의 역사나 다름없으니 여왕들 이름만 순서대로 알면 세계사는 거의 다 끝난다.
ㅡ 오오~ 고릴라 대단한데?
ㅡ 태웅이, 잘 한다. 이젠 이차방정식도 푸는구나. x랑 y 헷갈리지 마라.
ㅡ 웃스.

이러고 재시험 공부하는데 어째서인지 창수도 저기 끼어서 달재랑 공부중

ㅡ 아니에요 선배, 여기 전치사는 at이 들어가야죠.
ㅡ 엉? 왜?
ㅡ 후우... 교과서에에... 그러케에... 나왔으니까요오....!
ㅡ 그런가? 응, 그래.
ㅡ 말은 잘 들어 주셔서 감사하네요.


풍전은 백퍼 훈이가 동준이 멱살잡아 하드캐리하는데 여긴 재시험은 아니고 본시험 전에 훈이네 집에서 합숙할듯

ㅡ 강동주이, 니 잠이 오나? 미친기가?
ㅡ 남후이 쩌그 시계 바라.. 열 시다...
ㅡ 열 시믄 대낮이다! 내사 마... 아나 이그 들이키고 눈 빠짝 뜨라![드링크제 줌]
ㅡ 그기 먼 효과가 있드나아...내 디지뿔것다이...
ㅡ 시험은 치고 디지라 문디야. 거 인자 교꽈서 열장바께 안 남았다카이.


해남이랑 산왕은 딱히...
호장이 공부할때 준섭이가 옆에서 조금씩 봐주고 우성이 졸지말라고 명헌이가 등짝쳐주는 정도일듯


능남은 윤대협 밀착마크

ㅡ 윤대협 눈 안 뜨냐?
ㅡ 어? 어? 나 졸았어?
ㅡ 코 골았다 이자식아. 넌 내일이 재시험인데 잠이 오니?
ㅡ 영수야, 10분만 자면 안 될까? 우리 오늘도 연습 엄청 했잖아.
ㅡ ..그 연습 나도 같이 했드아....
ㅡ 피곤한데...
ㅡ 조용히 하고 102페이지 펴자. 아 씨... 저 교과서 침에 젖어 들러붙은 거..! 야, 야! 힘으로 뜯지 마!! 아오씨 찢어졌잖아아!!! 내가 못 산다아..!!


상양은 어째서인지 정환-수겸임

ㅡ 화산이 폭발할 때 화산재와 같이 분출되는 뜨거운 액체가 뭐지?
ㅡ 시그마.[정답;마그마]
ㅡ 하아... 석회암이 바람의 풍화작용에 깎이며 흙이 되어 만들어진 붉은 색의 지형을 뭐라 하지?
ㅡ 텔레비전.[정답;테라로사]

애가 뭘 알긴 아는데 영 연결을 못시켜 답답한 정환이 결국 김수겸 보호자 호출하심
그런데 전화도 스물몇번 걸고서야 겨우 연결돼서 정환이형 저승문턱 밟고왔다

ㅡ 야!!
ㅡ 아 시끄러... 나 오늘도 보충수업 한다고 했잖아.

그래, 이 미친놈은 현내가 뭐야 국내 고교급 센터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면서도 왜 영재반을 다닌대?

ㅡ 김수겸 데려가라. 나 쟤 감당 못한다.
ㅡ 맡길 때 무르기 없기 나랑 도장 찍었다. 죽건 살건 이번엔 네가 책임지고 시험범위 다 때려박아. 걔 알파벳은 뗐냐? 몇 주 전에 b랑 d랑 구분 못하던데. 구구단은 해? 7x7 뭔지 물어봐. 어제 42라더라.
ㅡ ....저런 걸 가르치라고 나한테 냅다 내던졌다고?
ㅡ 이정환, 나도 좀 살자. 일단 내가 뭐라도 돼야 저거 챙겨서 먹여살릴 건덕지라도 생길 거 아냐. 난 그거 이미 십년 넘게 했다. 아 수업 시작한다. 끊어라.

뚝 끊긴 전화기만 허망하게 쳐다보던 정환이 마냥 태평하게 아무생각없이 연필 굴리는 수겸이 예쁜 꼬라지 보고 집에가고싶다... 중얼댈듯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