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부터 자연스럽게 잘 만나고 쭉 사귀었는데
고등학교 들어와 갑자기 인생에 끼어든 이정환 덕에
엉망진창 연애 되는 김수겸 성현준

대학교 들어가서 2~3학년쯤 됐을때 전국농구인의날(있다치자)같은 전국모임 갔는데
느바간놈 한주먹이지 대학리그 제패하는것들 한바가지지 이건 뭐 지켜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지경

그 와중에 이미 고1때부터 거의 5년 넘도록 김수겸(현내 스타플레이어 톱 3안)에게 관심보이던 이정환(현내 스타플레이어 톱1)이 또 수작질이니
보살같이 살던 성현준도 한번쯤은 아 이쯤되면 내가 포기해야하나 인생 뭐가뭔지 모르겠다 느껴볼듯

ㅡ 아니 넌 왜 저사람이 내 남자다! 내 사람이다! 당당하게 말을 못 해!!
ㅡ 내가 뭐라고(그냥 흔한 명문대생)그런 소릴 해. 가 봐. 이정환 기다린다.
ㅡ 하! 20년을 사귀고도 날 내차시겠다? 난 너한테 고작 그정도 무게였냐? 시끄러워. 닥쳐. 넌 이제 입 다물어. 아무 말도 하지 마.

이래놓고 그냥 집에나 가고싶은 현준이 데리고 다시 연회장까지 왔다가 넋나가고 기운빠진 채 휘청대는 현준이 보고

ㅡ 애기야, 가자!

이러고 손목 잡아채서 확 끌고가서 그 광경 목격한 모두들 이게뭐야 패닉상태 와라

정작 이정환은 그냥 찐친이라 저난리 n년 보면서도 매해 경신되는 기록에 혼자 웃고계심

ㅡ 야, 그래서 너는 네 남자친구 언제 넘길 거냐? 알고보면 너만 목매는거 아니야?
ㅡ 그자식 나 보는 눈 보면 짐승이다. 그런데 이상한 데서 도덕적이더라 말이지. 결혼부터 할까?
ㅡ 니 남친 안부를 왜 나한테 묻냐. 넌 사고 저지를 마음은 있고?
ㅡ 그거야 애저녁에 있었지. 난 오늘이라도 돼.
ㅡ 도와줘?
ㅡ ......콜.

이런 물밑작전은 현준이 빼고 다 알고있음
저 둘 왜 저런대 답답하게 아니 저정도면 그냥 사귀는 게 맞지 않나
투덜대던 주변인들 드디어 사귀어요 건너뛰고 결혼합니다 나와도
너무 늦었다 이제서냐 밥은 뭔데 이런 얘기나 나올듯



#슬램덩크
하나후지 현준수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