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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13:00
ㅅㅅㅊㅈㅇ ㄴㅈㅈㅇ ㅋㅂ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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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두통에 바드득 이가 갈리는 걸 느낀 수겸은 관자놀이를 때리며 다시 한 번 농구부 앞으로 도착한 팩스며 서신을 확인했다.
연습시합을 신청한 건 중 그 어느 학교에서도 답신이 없다.
최소한 거절의 답신이라도 받았다면 나을 텐데 말 그대로 아예 없는 일 취급을, 그것도 몇 차례씩 반복해 당하고 나니 정말 눈 앞이 캄캄할 뿐이다.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이쪽에서 보냈던 서류를 다시 확인해 보았지만, 딱히 서류 상의 문제는 없었다.
과거 주고받았던 서식에서 날짜와 학교 이름 정도만 바꾸어 그대로 보냈으니 틀림없다.

심지어 다른 곳도 아니고 상양에서 먼저 청하는 연습시합이다.
전국제패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현내에선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강호이고, 불과 얼마 전 풍전과의 시합에서도 밀리지 않고 실력 발휘를 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무시를 당한다는 건.

"내가, 문제겠지."

'상양'은 그대로다.
'내가 감독 자리에 서게 된' 상양이 문제인 거다.
이제 고작 열 일곱, 곧 열 여덟이 될 뿐인 경험부족 어린애가 이끄는 농구부가 문제인 거다.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고 나자 비참함은 더욱 커진다.
눈가가 뜨거워지는 걸 참기 위해 고개를 들어 천정을 노려보며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을 때 지잉, 하는 낮은 기계음이 들려왔다.
새카만 기계가 하얀 종이를 한 장 뱉어내는 걸 확인한 수겸이 짧게 숨을 삼키며 떨리는 손을 뻗어 종이를 잡아챘다.





"한 점만 더!"
"뛰어! 막아!"

비록 직접 코트에 설 기회는 포기해야 했지만, 그래도 코트 바닥을 내달리는 농구화의 마찰음과 공 튕기는 소리는 역시나 짜릿했다.

- 네 몫까지 내가 뛴다. 아무 걱정 마.

시합 전 그렇게 말하며 현준이 강하게 쥐었던 오른쪽 어깨 위에 손이 가 닿는다.
떨림을 감추기 위해 제 어깨를 콱 틀어쥔 수겸이 크게 소리를 쳤다.

"상대가 누구라도 방심하지 마라! 마지막 1초까지 뛰어!"

이미 더블스코어를 경신했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그게 스포츠고, 그것이 상양이니까.

결국 시합은 두 배가 넘는 점수차로 끝났고, 수겸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땀이 배인 손바닥을 유니폼에 닦고 상대편 주장을 향해 다가갔다.

"좋은 시합 감사합니다."

하지만 왜인지 악수를 청하기 위해 내민 손은 깨끗이 거절당했다.
그뿐일까. 분위기 자체가 심상치 않다.
고작 경기 결과 때문이라면 이 정도 싸늘한 기운이 느껴질 리 없는데.

"선생님!"

새된 여자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매니저로 보이는 곱슬머리 여학생 곁을 지나 걸어오는 익숙한 사람이 있었다.
반사적으로 몸을 바로 세운 수겸은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허허, 이렇게 만나니 또 새롭군요."

김수겸 선수.
아니, 김수겸 감독.

한수가 손을 뻗어 수겸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고 나서야 수겸은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다.

"시합 신청...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아니야, 아니지. 우리야말로 상양쯤 되는 강호와 붙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 좋았네. 심지어 그것도 상양에서 먼저 시합을 청하다니 영광 아닌가. 우릴 그만큼 높게 평가해 줬다는 거니까."

한수의 손이 차게 식은 수겸의 손을 감싸쥐고 손등을 토닥였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을 거야. 그리고 아마..."

안경 너머 눈빛이 푸근한 미소를 머금는다.

"수겸 군이 감독으로 내딛는 첫 발에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걸세."

그 뒤로도 한수는 모든 자리가 정리될 때까지 한동안 웃는 얼굴로 수겸의 손을 쓰다듬으며 그래요, 그래, 란 말만 반복했다.





손에 쥔 휴대전화를 수십 번째 다시 쳐다보던 수겸의 입에서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이 새어나왔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 잠시 시간 좀 되는가?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온 한수의 말에 경황없이 네, 네 하고 대답했더니 한수는 웃으며 시간과 장소만 간략히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농구부와 관련된 일이라면 매니저나 부원을 시켰을 테고,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지도 않을 텐데.
한참 선배, 아니, 선배도 넘어서 선구자 수준의 존재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불러낼 일이 뭐가 있을까.

경찰서에 끌려가는 범죄자의 기분이 이런 거려나 싶은 생각에 가슴에 바위 하나가 더 얹어진다.
한숨의 무게만큼 바위의 무게가 더해지고 있었다.





약속 장소인 음식점에 도착한 수겸은 뭘 잘못 봤나 하고 잠깐 눈을 비볐다.

"어, 여기다!"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드는 건 분명.

"유, 명호 감독, 니임..?"

능남의 유명호 감독.
그 앞에 앉아 있는 건 분명 해남의 남진모다.
이 알 수 없는 조합에 당황한 수겸이 한수를 찾기 위해 가게 안을 둘러보는 사이 다가온 명호가 수겸의 등을 밀었다.

"자, 자. 앉지. 안감독님은 조금 늦으신다는구만."
"어어, 네에.. 네."

얼레벌레 끌려가 진모의 곁에 앉게 된 수겸의 앞에 잔이 하나 턱 놓여졌다.

"자, 한 잔 하지?"
"네에에엑???"
"진모야, 진모야. 어허-."
"아 참.. 그렇지, 학생이지."

허허 웃은 진모가 주문한 콜라를 앞에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어색하게 앉아만 있던 수겸을 불만스런 눈으로 보던 명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다음 순간.

"요 건방진 놈이!!"
"악!"

느닷없이 꿀밤을 맞은 수겸이 넋이 나가서 명호를 쳐다보자, 자리에 털퍽 주저앉은 명호가 혀를 차며 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
그 모습을 본 진모가 낄낄 웃으며 명호의 잔을 채우곤 수겸에게 눈짓을 했다.

"뭐 하나? 잔 안 들고."
"네? 아, 네에.."

세상에 이리 어색한 건배가 또 있을까.
명호와 진모가 다시 한 번 잔을 비웠을 때 타이밍 좋게 등장한 한수를 본 수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선생님."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인사를 하는 수겸을 보고 허허 웃은 한수가 명호의 옆자리, 수겸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는 수겸을 바라보았다.
뺨이며 귀가 죄 벌겋게 달아오른,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한 앳된 얼굴.
가면이 벗겨진 수겸의 본모습을 본 한수는 빙긋이 웃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잘 하고 있군."
"예? 아니 이게 무슨, 어디가.."
"너어는, 말이야아!"

수겸의 질문에 탕 소리 나게 잔을 내려놓은 명호가 벌개진 얼굴로 수겸에게 삿대질을 했다.

"건방진 노옴-!!"
"네? 네에??"
"아 선배님, 명호 형. 알아듣게 말을 하셔야지 참.."

옆자리의 진모가 명호의 빈 잔을 채우곤 본인의 잔을 들어 보이며 수겸을 바라보았다.

"힘들지?"
"예?"
"아, 마셔! 마셔어!"

명호의 성화에 잔을 입에 갖다 댄 수겸의 귀에 혀 차는 소리가 들렸다.

"책임감 없는 녀석들. 어떻게 인수인계도 그따위로 하고서는 저런 어린애한테 뒷일을 다 떠맡기냐!"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수겸이 눈만 껌벅대는 걸 본 진모도 본인의 잔을 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 말도 못 들었지?"
"어, 그러니까, 무슨..."
"연습시합 말이야."

마음 속에 한동안 앙금처럼 남아 있던 단어를 진모의 입에서 들은 수겸의 눈이 크게 뜨였다.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고 자기도 모르게 몸을 똑바로 세워 경청의 자세를 취한 수겸을 본 명호가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투덜대기 시작했다.

"보통은 직접 와서 인사하고 신청하는 게 기본이라고! 상식적으로 그게 예의 아니냐. 심지어 감독이 바뀌었다? 그럼 더더욱 본인이 와야지! 새로 감독 된 누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며 신청해도 사정에 따라 받아 줄까 말까인데에! 종이 한 장 달랑 보내면 감독 손에 들어오기도 전에 쓰레기통 행이라고!"

명호의 말에 진모도 맞장구치듯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거기다 상양처럼 랭크가 높은 학교에서 저런 태도를 취하면 우릴 깔아보나? 하는 기분이 들게 마련이지. 그래서 우리도 최대한 정중하게 하려 노력하는 거고."
"어, 아니 하지만.. 지금까지는 쭉..."

전례를 따라 해 왔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에 당황한 수겸은 말을 더듬으며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부산하게 냅킨을 접었다 펴는 행동만 반복했다.
잔뜩 움츠러든 수겸의 어깨 위로 진모가 턱하니 손을 올렸다.

"거야 이미 몇 번인가 이런 자릴 통해 잘 아는 사이가 된 다음의 일이고. 김수겸 선수? 김 감독? 뭐라 해야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그쪽은 처음 아니야. 그럴 땐 무조건 얼굴 비추는 게 기본이라 이 얘기라고."
"그으래. 그런 게 으른들의 세계지이."

말을 얹은 명호가 또다시 얼굴을 찌푸리며 한숨을 쉬었다.

"그걸 가르쳐 주지도 않고 덜렁 내던지는 놈이 내 후배라니... 내가 대신 사과하마. 죄송합니다!"
"으엑! 아니, 이러지 마십시오!"

덥석 고개를 숙이는 명호를 보고 기겁해 일어난 수겸이 명호를 말렸지만, 수겸의 편은 없는 듯 보였다.
테이블에 이마를 찧을 듯 사과하는 명호와 그래그래 끄덕이는 진모에 그저 웃는 한수까지.
수겸의 눈 앞에 죽을 노릇이란 글자가 떠오르는 듯 했다.

"그- 으- 러- 니까아-!!"

탕! 하고 테이블을 내려친 명호가 손가락으로 수겸을 한 번 가리키곤 좌중을 빙 돌려 가리켰다.

"물어보란 말이다! 물어보라고! 모르는 게 있거든 물어보고 배우고 어려울 땐 기대고 칭얼대도 되지 혼자 끙끙댄다고 해결될 것 같나?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너, 아니다, 김감독보다 산 세월이 한참 긴데! 알려줄 게 없을 것 같아?"
".....네에?"

예상치 못한 말에 수겸은 조용히 입을 다물어 버렸다.

물어보라고?
기대라고?
그게 가능한 거였어?

복잡한 생각이 겉으로 드러난 걸 읽은 진모가 파하핫 웃음을 터뜨리며 수겸의 등을 철썩 때렸다.

"나도 명호 형한테 마않이 배웠다. 명호 형도 분명 선배들에게 배웠을 거고."
"그라췌, 그거지이! 나아도 여기 한수 형님한테 마아니 배웠다!"

킬킬 웃으며 한수의 팔을 때리는 명호를 얼빠진 눈으로 바라보던 수겸의 시선이 조금씩 아래를 향했다.

배우지 못했구나, 내가.
누구에게 배워야 할지, 무엇을 알아야 할지도 몰랐구나.
그저 혼자 정신 사납게 날뛰는... 고작 그거였구나.

시끌벅적한 속에서도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책에 자책을 거듭하던 수겸이 고개를 들어 한수를 바라보았다.

"선생님."
"왜 그러시나."
"그럼 북산은, 선생님은... 왜 제 요청을 받아주신 겁니까?"

절차에 맞지도 않다 못해 건방지기까지 한 요구를 순순히 수락한 저의가 궁금했다.
불안과 긴장에 달달 떠는 수겸의 눈을 바라보던 한수가 마침내 잔을 들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애들은 그래도 돼."
"...네?"
"몰라서 건방지고, 어려서 대담하고, 애들이 다 그렇지. 그리고 그런 걸 받아주라고 어른이 있는 거고."

드디어 오늘의 첫 잔을 비운 한수가 잔을 내려놓고 테이블 위에 놓인 수겸의 손에 손을 올렸다.
그때처럼 차게 식은 채 달달 떨리는 손을 따뜻한 손이 감싸쥔다.

"세상이란 게 그러면서 배워 가는 거 아닌가. 그러니 먼저 살아 온 사람들이 잘 가르쳐 줘야지. 덜 아프게 다칠 수 있는 방법을. 나보다 조금 더 나은 길을 갈 수 있는 방법을."

많이 힘들지?

한수의 마지막 말에 수겸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괜찮.."

투두둑.
말이 채 끝나기도 전 테이블 위로 떨어진 커다란 물방울에 이 작은 공간만이 정적에 잠겼다.

"아닙니다, 아닌데.. 아니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했으니까.
그런데, 아니었나보다.

"아이고오~ 여기에에~ 옷걸이가 어디 있더라아?"

명호가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수겸의 머리 위에 뒤집어씌우자, 그걸 본 진모도 웃으며 겉옷을 벗어 그 위에 올렸다.
테이블 위에 엎드린 채 들썩대는 옷더미는 그 아무도 보지 못한 걸로.
그렇게 시간이 익어 갔다.





"정신 들어?"

익숙한 목소리에 어렵게 눈을 떠 보니 현준이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대체 언제 어떻게 여기까지 와 있는 건지.
익숙한 침대 위 따스한 체온이 마음을 살살 녹인다.
으응, 하고 응석부리듯 그 품에 파고들어 얼굴을 부비던 수겸은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현준아. 나 여기 어떻게 왔어?"
"안감독님이 전화하셨어."

서럽게 우느라 안 그래도 바닥을 친 체력이 고갈돼서 기절하듯 잠든 자신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몸수색을 해서 휴대전화는 찾았는데, 연락처가 죄다 하나밖에 없었더라고.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우리 강아지♡'란 이름을 떠올린 수겸이 진저리를 치자, 쓰게 웃은 현준이 수겸을 꼭 끌어안았다.

"그러니까 내가 그거 하지 말자 했지."
"와아.. 다들 아신 거야 그럼?"
"내가 갔을 땐 만취 상태셔서 기억이 없으실 것 같긴 해. 안감독님 빼고."
"다행이다."

포옥 한숨을 쉰 수겸의 머리 위로 현준이 손을 올렸다.

"너 그거 아냐."
"뭐."
"너.. 몇 달만에 나 이름으로 부른 거."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지적에 굳어 버린 수겸의 이마 위로 현준이 몇 번이고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내가 해결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래도 항상 여기 있을게. 이제는 나한테도 얘기해 줘."

현준의 말에 수겸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털썩 하고 눈앞에 쏟아지는 종이 뭉치에 수겸은 책상 위를 한 번, 그걸 들고 온 현준을 한 번 쳐다보고는 흐트러진 종이들을 책상에 탁탁 내리쳐 정리했다.

"되게 많다?"
"부원이 한둘이어야지."

교무실에서 보내 온 징계확인서.
수겸은 웃으며 종이를 팔락팔락 넘겼다.

"복장불량, 수업태도불량, 지각, 귀엽게들 한다. 아, 그런데 교내흡연? 아.. 이건.. 얘는 따로 좀 빼고... 이건 또 뭐야. 폭행? 경찰서? 얘 누구지?"

수겸의 질문에 현준이 고개를 숙여 종이를 확인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다. 잡아 와?"

끄으응, 하고 앓으며 모든 서류를 확인한 수겸이 책상 위에 엎어지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돼앴다아. 선넘는 건 아웃. 그럼 이거 징계랑 벌점 다 어떻게 할 건데."
"나한테 몰아서 줘."

상양 농구부 특전 중 하나.
사고를 쳐도 농구부에서 어떻게든 해결해 준다.

물론 부원을 받을 때 거르긴 하지만 그래도 한창 피끓는 남자애들이 얌전하게 학교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니.
수겸이 내건 조건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괜찮겠어? 너 대학은."
"성적 잘 나오면 차감, 과제 점수 좋으면 차감, 노트필기 불시검사 통과하면 차감, 질문에 대답 잘 하면 차감."
"내가 네 덕에 산다. 그럼 교내봉사처럼 몸으로 때우는 건 내가 할게."
"운동장 뛰기 이런 건 그냥 체력단련에 넣어 버려. 다 같이 하면 되지."

애들은 그래도 돼.
책임은 어른이 져야지.

호쾌하게 내지른 수겸의 말에 현준은 끄덕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쓴웃음만 지었다.

너도 애야, 수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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