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예능서 많이 하는 방식으로
상대방 단점 말하게 하고 그걸로 구호 정하기로 함

너무 많으면 헷갈리니 카나가와 현내에서만으로



치수준호
치수 ; 준호야, 그 티셔츠 좀 어떻게 하자
준호 ; 치수는 보기보다 훨씬 감상적이고 여리고 눈물도 많아
[구호 ; 갱년기에 패션센스가 구려요]

태섭대만
대만 ; 애가 좀 앞뒤 안가리는 타입인 게 걱정이지
태섭 ; 선배는.. 체력? 아니면 무릎? 앞니? 건강 쪽이랄까
[구호 ; 뵈는게 없는데 골병도 들었어요]

태웅백호
태웅 ; 멍청이
백호 ; 넌 자식아 그 말버릇부터 어떻게 해!!
[구호 ; 멍청하고 입 험하고]

대협영수
영수 ; 넌 좀 빠릿빠릿 못 움직이냐 보는 내 속이 다 터진다 너 그저께는 연습 빼먹고 튀어놓고 주말엔 서태웅이랑 원온원했더라?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냐!!(헉헉)
대협 ; 영수야, 워워...
[구호 ; 복장터지고 급발진해요]

정환호장
호장 ; (벌떡 일어나며)우리 형이 생긴것만 이렇지 사실은 고3 맞다니까요!!(버럭)
정환 ; ....네가 제일 나빠.....
[구호 ; 겉늙었고 막말하고]

현준수겸
수겸 ; 생각이 너무 많아서 가끔 헛다리 짚는 점
현준 ; (한참 고민후) 없는데. 완벽해
[구호 ; 헛똑똑이에 재수도 없어요]


게임은 농구선수들 사진 보여주고 학교-이름 알아맞추기
학교 노출 안되게 사복차림이나 고교입학전 사진으로만


역시 급발진답게 부저 0.1초컷인 영수가 거의 매번 1등으로 부저 누르는데 문제는 짝이 윤대협이야ㅋ
그래도 같은 능남 팀 선수는 어찌어찌 맞히는데
정우성 보고 여지없이 정성우라고 불러서 영수 분노게이지 바짝 올리더니
젊은시절 유명호감독 사진 보고도 갸우뚱 하며 감독님...?(심지어 긴가민가한 목소리로)해서 게이지 꽉 채워놓고
정대만 무석중 시절 사진 보더니 어? 하고 아는 눈치라 영수 이번만은 기대 잔뜩 했는데 그 특유의 웃는 얼굴로 영수 너네 하고 하핫 웃는걸로 영수 필살기 커맨드 눌러버림

야! 이 정신나간 자식아!!

윤대협 멱살잡고 짤짤 흔드는 안영수와 여전히 하하 웃으며 응 영수 이거 놓고 진정해 우리 말로 할까? 하는 윤대협 보는 다른 사람들 모두 구호 잘지었네 끄덕대고 있음

두번째로 빨리 부저 누르는 건 백호네 팀인데
여기도 의욕만 넘치고 지식이 없어ㅋ
특히 농구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데다가 사람 이름 잘 못 외우는 백호가 그나마 덜 어려운 학교 이름 맡기로 했는데
태웅이도 관심있는 사람이나 기억하지 관심없는 사람은 기억에서 지워 버려서 문제
그래도 누르면 누르는 대로 절반 정도는 맞히는데
안영수 사복짤 보는순간 일단 누르고 본 백호가 잠시 고민하다가 능남? 한 것까진 좋았다가
그 뒤의 태웅이 백호를 보고 능남? 능남에 저런 선수가 있다고? 하고 묻는 바람에 영수 분노게이지 적립에 한몫하심

넌 주말마다 남의 남친 우리 에이스 홀랑 뺏어가 독점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뭐? 능남에 저런 선수가 있냐고? 그래 있다! 여기 있다!!

테이블 위로 뛰어올라갈 기세인 영수와 말리는 대협이
그러나 정작 백호와 태웅이는 쟤는 뭐야 왜저래 나도 몰라 이러고 있음

나머지 팀들은 그나마 양호해서 비슷한 정도로 차곡차곡 점수 적립해 나가고 있는 중에
이번 문제로 김수겸 사진이 나옴

역시나 이번에도 안영수 1등이라 영수가 자신있게 상양! 외치고 윤대협 옆구리 찌르니
어벙벙하니 고개 끄덕인 윤대협 대답이

...4번

순간 김수겸 마시던 물 뿜어버림

두번째 순서를 잡은 백호마저 배를 잡고 웃으며 와 저걸 못맞추냐 하고 방금 전 나온 답인 상양 주워먹은 뒤 기대에 차서 태웅이를 보는데
서태웅 표정이 묘하게 굳어 있음

.....보결?
바보가 옮았나. 이름이 왜 기억이 안 나지....

백호가 하도 옆에서 이상한 별명을 지어대서 부르는 걸 듣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물들어 버린 태웅이
결국 김수겸 본명 기억 못하고 보결이라고 대답하고
수겸이 이번엔 들고있던 물병 태웅백호 자리로 냅다 던져버림

세번째로 차례를 잡은 정환이 상양, 하고 답한 뒤 호장이에게 눈짓하자
죽는다고 웃던 호장이 꺽꺽대며 눈물 닦느라 제대로 대답못하고

4번이 뭐얔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팀 주장이 보결이 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가 타임아웃

어부지리로 태섭대만 팀이 상양 김수겸 정확히 맞히긴 했는데
이미 이성 스위치 꺼버린 김수겸 부저 버튼 집어서 야구공 던지듯 전호장 향해 날려버리는 바람에
부저 박살나서 사실상 실격처리되고
야무지게 커브 먹고 날아간 부저에 호장이 대신 맞은 정환이
충격으로 잠깐 말을 잃고 있었는데 다음 문제로 자기 사진 나오는 바람에
거기서 태웅백호 팀의 애늙은이 공격에 연타당한 다음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져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림

결국 제일 차분하던 갱년기에 패션센스 구린 팀이 1등 하는데
진행자 랜덤뽑기로 나온 상품이 (권준호가 고른 디자인의)커플티라서 좌절하는 갱년기...
간발의 차로 2등 된 뵈는거 없고 골병든 팀은 2등이라 다행이다 가슴 쓸어내리고

복장터지고 급발진하는 애들은 아직도 복장터지는 놈이 허허 웃으며 급발진 말리기 바쁘고
겉늙은애는 막말하는애한테 우리 생각좀 하고 살자 설교중이고
헛똑똑이는 멘탈 갈려 눈동자 텅 빈 재수없는 애 안고 달래느라 아수라장인 사이에서
멍청하고 입 험한 애만 1등상 은근 부러워하고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게임의 진행자는 학교가 다른 관계로 참가하지 못한 준섭태산이라
랜덤뽑기로 저중에서도 제일 아니다 싶은 상품 뽑은 꽝손 태산이와
팀구호 찰지게 작명해준 사악한 신준섭만 구경하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너네는 팀구호 지었으면 [독하고 물러요]였을걸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