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넨 하루가 다르게 크냐? 하는 수겸이 내려다보며
그러게 넌 어째 더 작아졌냐 하며 수겸이 놀리는게 취미인 친구들 때문에
먹는게 문젠가 운동방법이 문젠가 저것들이 내몫까지 크느라 나만 작은가 고민하는 김수겸

자기 반에서 신장으로는 본인이 뒤에서 세번째고 어깨너비 본인보다 넓은 사람 한명밖에 없고 허벅지 둘레 평균사이즈 손 가진 친구가 두손으로 감싸서 다 못잡는단 사실 망각하고 있을것같다

일반 학생들이 다들 김수겸 정도면 크지 하고있을때
수겸이? 아담하지 귀엽고 그 쪼끄만 애 태풍오는날 나가면 날려가는 건 아닐까 걱정되더라 이딴 개소리 술술 할수있는 상양 농구부 스타팅들

일단 주장에 감독이란 위치도 있지만 그것보다 동기들이 하도 싸고돌아서 집이나 교실에서도 가끔 본인이 움직이기보다는 지시하는 게 익숙해져서는
아빠아빠아빠아빠 시끄럽게 불러대서 안방에서 건너오신 아버지한테 이불속에서 눈만 내놓고 쳐다보며 나 자게 방에 불좀꺼줘요 했다 이놈아 하고 쥐어박히고
아 가방 무거워 어깨 빠질것같아 같이좀 들어주라 하고 가방 손잡이 한쪽 친구 손에 강제로 쥐어주는데 며칠전 김수겸 반대항 팔씨름에서 오른손 세손가락으로 저친구 이긴적 있음

대학도 어쩌다보니 본인이 팀내 최단신에 가깝도록 장신 선수들 잔뜩 있는데로 가서
선배들이 아이고 예뻐라 아가야 형아가 밥사줄게 많이먹고 많이커라 소리 듣고
일상에서도 제일 자주 만나는 친구 성현준이 2미터라 수겸이가 제손으로 뭐 할라치면 내가 해줄게 쪼끄만게 뭘 한다고 니가 무슨 힘이 있냐 이러고 있으니
쟉고 쇼듕한 178센티미터란 공식이 어색하지 않은 김수겸
현실파악을 언제쯤 하게될지 현실파악을 할수있는 기회는 올지 궁금하다

은퇴하고 감독되고 나서 경기중계 해설같은거 맡게될 즈음에나 아나운서나 캐스터들 중 몇몇 내려다보고
내가 사람을 내려다볼 수도 있구나 신기해하면서 집에와서
야 현준아 내가 생각만큼 작은게 아니었나봐 하고 얘기하지만
그 얘기 들은 2미터짜리 절친이 코웃음만 치며 쓱 일어나서는 니가 크긴 개뿔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ㅋ 하고 김수겸 코앞에 서서는 키차이 확인시켜주며 다시한번 착각의 문 활짝 열고 수겸이 밀어넣어줄듯

#슬램덩크 상양
2024.01.12 00: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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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어ㅓ
[Code: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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