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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4 16:23
ㅌㅈ있음ㅈㅇ


북산은 역시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아니게써
날때부터 그냥 잠이 많았던 태웅공주
여긴 요정의 축복과 저주가튼거 없고 그냥 자발적으로 자는거라
치수왕비님 준호임금님 응 잘자면 됐다 하하하 모드고
숙면덕에 태웅공주 콩나물처럼 쑥쑥 키가 자라고 해를 볼 일이 없는지라 피부는 잡티없이 하얗고 미모 하나만은 뛰어나게 자라서
슬슬 16살을 맞이하는데
그때쯤 되면 슬슬 짝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위 모집을 해야 하나 고민하지만
잠만 자는 애를 누가 데려가겠나요
그나마 밍기적대면서라도 구경 와 본 송태섭은 시비걸던 동네 양아치 정대만에게 빠져서 성에 도착도 전 노선 틀어 버리고 하니
응 얘는 이러고 살 팔자인가보다 치수왕비 준호임금 전부다 손놓으려할때
성에 새로 들어온 잡일꾼 강백호가 성 구석구석을 청소하다 태웅공주가 자는 방에 들어온거지
어우 먼지야 극혐하며 먼지 탈탈 털고 뽀독뽀독 닦고 쓸고 열심히 움직이던 백호가 마지막으로 침대 근처의 먼지를 털어내는데
지금껏 감겨 있던 태웅공주의 눈이 번쩍 떠짐
그리곤 엉? 나때문에 깬거? 하고 당황한 백호 멱살을 잡더니 냅다 키갈부터 하시는 태웅공주님 그대로 굳은 백호 질질 끌고 나가서는
어머니 아버지 이 멍청이가 제 종생의 인연입니다 고백하고
서태웅에게 느닷없이 납치당한 강백호도 어 뭐 그런가? 하면서
둘이 꽁냥꽁냥 잘 살아라


풍전 라푼젤 강동준이
남이사 머리털을 기르던 거시기털을 가꾸건 그기 니들이랑 먼 상관이라꼬 이래 사람을 구찮게하나 하며
알아서 근처 살던 마녀 남훈이네 쳐들어가서
아나 니 쩌 탑 내가 쫌 쓰자 하고 다짜고짜 셀프감금 시전해서
탑 주인 남훈마녀만 어리둥절해짐
야, 야야, 쭌아, 내 쫌 들이보내 도라 그기 내 약초랑 책이랑 다 있데이 그기 있어야 내도 묵고살 거 아이가 안그래도 니까지 멕여살릴라믄 내 지금 벌이로는 택도 없데이
훈이가 울던 말던 탑으로 올라가는 길은 동준이 허락 뿐이라
내 멀 우예 하믄 들이보내 줄낀데 저기 까마득한 탑 아래서 무릎꿇고 읍소하는 남훈이 창가에서 턱괴고 쳐다보던 강동준이
오야 어데 함 드 와 바라 하고 남훈마녀를 위해 창밖으로 머리칼 사다리를 내려주는 것까진 좋은데
원작에선 라푼젤이 배가 부르는 걸로 마녀에게 걸리지만
이번엔 라푼젤은 쌩쌩하나 마녀가 헛구역질하며 배가 부르는거지
웩웩대느라 본업 못하고 침대에 누워 훌쩍대는 남훈마녀 뒤에서 또 어깨너머로 배운건 있다고 평소 훈이가 만들던 대로 약초 쓰까 약 조제해 둔 동준이
만든거 가방에 바리바리 쑤셔넣어 장에 팔러 갈 준비 하면서
훈이 뺨에 쪽 뽀뽀해주고
자야 내 금방 오꾸마 머 묵고시픈 거 생기거든 뻐꾸기 날리레이
이러면서 꿩깡하게 창가에 매둔 자일 타고 내려가심


상양의 수겸공주와 다섯 문짝난쟁이는 아무리 봐도 오류 아닌가 했으나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읍니다
아니 우리중에 기백으론 제일 큰 게 김수겸인데요?
여기도 괴롭히는 왕비 이런거 없고 그냥 자의로 답답한거 싫다 돈 시러 명예 시러 자유나 달라 프리 선언한 수겸이 성을 뛰쳐나와
평화로이 살던 상양 난쟁이타운을 점거하며 사건은 시작되고...
일상이 전쟁인 것처럼 잠시 긴장풀면 바로 스매싱 날아오지
거기 자세 바로 안하나 허리 펴고 등에 딱 힘주고!! 구령 붙여서 하나! 둘! 하나! 둘!
여긴 어디 난 누구 패닉의 나날들
병영체험 공짜로 하고 싶으면 우리 수겸공주님을 찾아주세요
아주 빡세게 모셔드립니다
이와중에 박박 갈리는 5, 6, 7, 8, 9번 문짝들 중에서 수겸공주의 눈에 뜨인 한 명
야, 5번 이란 부름이 어째서 야, 4885. 너지 라는 스릴러로 들리는지는 알 수 없었읍니다
그러나 나머지 문짝 6, 7, 8, 9는 본인 살기 급급해서 타인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게 뭐요
등짝을 발로 차서 절벽에서 떨어뜨려서라도 살아남고 싶다는 본능 뿐이었고
그런데 의외로 저 뒤 수겸공주님 성질머리가 수그러들다 못해 가끔 눈을 찌를까 싶게 내숭도 떨어주셔서
신체적 피로도는 덜었지만 정신적 피로도가 급상승하는 문짝들


산왕 현철헨젤과 우성그레텔
동오아빠와 낙수엄마는 쉴새없이 먹어대는 우성헨젤과 현철그레텔이 감당이 되지 않았답니다
정말로 감.당.이.안.되.게. 드셨거든요
본인들이 굶어도 애들 밥은 챙겨주던 동오아빠와 낙수엄마는 나날이 비는 곳간을 보며 한숨만 늘었고
그걸 본 현철헨젤이 어느날 우성그레텔을 불러 동오아빠와 낙수엄마에게 말하길
숲에 가서 열매를 따오건 사냥을 해오건 하겠다고 했지
마지막 남은 식량을 닥닥 긁어모아 둘에게 쥐어준 동오낙수는 이틀정도 뒤에 양손가득이 뭐요 이고지고 바리바리 나무열매며 산짐승들을 가져온 현철헨젤과 우성그레텔을 보며 물개박수를 쳤음
그렇게 포식하고 난 뒤로 현철헨젤과 우성그레텔은 자주 숲을 털러 갔고, 그때마다 두 손 무겁게 돌아와서
이제 동오낙수네 집 곳간은 풍성하기 그지없었는데
당분간은 숲에 안 가도 된다 거기 사는 애들도 먹고 살 건 남겨놔야지 하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략질에 맛이 든 현철헨젤과 우성그레텔은 오늘도 길을 나서는데...
평소 안 가던 길을 골라 가던 중 갑자기 풍긴 달다구리향을 따라가 보니 눈앞에 과자로 만든 집이 있네?
차근차근 벽부터 해체해서 들고온 자루에 넣는데 집 문이 벌컥 열리더니
누구냐뿅 하고 나타난 명헌마녀
누군데 남의 집을 다 뜯어거는거냐뿅 하고 손가락질하는 명헌마녀를 잠깐 본 우성그레텔 자루를 현철헨젤에게 건네주며
집에 혼자 갈 수 있지? 길 알죠? 하고선 벌떡 일어나 명헌마녀를 집 안으로 몰아넣고 안에서 문을 걸어잠금
그 뒤로 화덕이 아니라 침실에 감금된 명헌마녀는 우성그레텔과 행복하게 잘 살았... 겠지


능남 인어영수공주님
덕규트라이톤 아래서 불면 날까 쥐면 꺼질까 곱게 자라던 영수인어 드디어 열여섯 생일날 처음으로 물밖 구경을 하는데
농구코트에서 공 튕기던 대협왕자를 발견하는거
어라 쟤 뭐지 하고 처음 보는 순간부터 야릇한 기운을 느끼는 영수지만
아니다 쟤는 다리 나는 꼬리 하고 금방 포기하고 다시 물속으로 돌아와선
순순히 덕규트라이톤 말대로 정해진 혼처 중 한군데 정할 생각으로 신부수업이나 받고 사는데
저때 윤대협도 이미 안영수를 봤다는게 함정
체구에 비해 손가락 긴 손 하며 근육잡힌 몸까지 농구 잘하겠네 한눈에 알아본 대협왕자
저날부터 근처 바닷가 쥐잡듯 잡아내기 시작하는데
취미도 낚시라 명호임금님께 할 변명도 충분해
물 보러가요 하고는 저번의 그 인어 찾는데 혈안이 된 윤대협
그리고 우습게도 금반지 명품 산해진미 등 뭘 미끼로 써도 실패였던 인어 낚시가
농구공을 내려보낸 순간 성공했네그려
수면 아래서 점점 뚜렷해지는 농구공 안은 영수인어 보는 순간 바로 낚싯대 채올리는 대협왕자
와아악! 하고 뭍으로 나온 영수는 나름 첫사랑 대협이 비늘 잔뜩 꼬리에 손가락 사이 물갈퀴 보고 혐오감느낄까 감추려 안달인데
낚친놈 윤대협에겐 오히려 그게 매력포인트였지
저 얘랑 결혼합니다 하고 냅다 데려온게 수조 속 인어라 뒷목잡은 명호왕 덕규트라이톤 소환하고
덕규트라이톤도 영수 마음 확인한뒤 네가 좋다면 됐다 하며 꼬리 다리로 만들어주는데
저순간 대협이 실망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 안영수 치와와 각성함


해남 준섭렐라는 어려서 너는 농구할 상이 아니다 소릴 들었고요
피나는 슛연습으로 주전을... 이 아닌가
어찌됐건 의지의 준섭렐라는 언제나 꿋꿋해서 단 한 번도 꺾인 적 없음
정환어머님, 방이 참 더럽습니다. 인성이 보이시네요.
민구언니, 자기 빨래도 자기가 못 할 만큼 못 배우셨나요.
익현언니, 밥상머리에서 음식에 집중해야지 누가 단어장을 보랍니까. 정환어머님의 가르침이신가요?
이러고 조곤조곤 멕이는 준섭렐라 덕에 계모정환과 민구익현 두 언니는 하루도 평안하지 못했읍니다
그러다 어느날 옆나라 능남국에서 파티가 열린다 하는데
어디서 인어를 낚아다 덥석 결혼한 첫째왕자 대협의 결혼식이래
아 가기 시른데 중얼대면서도 얼굴은 비춰야 하기에 준비하는 정환 민구 익현
준섭아 너도 갈래? 라고 물었을 때 처음엔 ㄴㄴ 귀찮음 하던 준섭렐라의 눈에 초대장에 박힌 왕가 가족들 사진이 들어오는데
갑시다!!
작은왕자 황태산을 본 순간 급발진하신 준섭렐라
준섭아 이 귀걸이 예쁘다 준섭아 이 드레스 입어볼래 준섭아 이 구두 너 주마
계모와 두 언니의 적극적 서포트로 휘황찬란 떨쳐입고 파티에 나타난 준섭렐라의 눈찡긋 한 번에 이미 넉다운된 태산완댜님
그리고 준섭렐라 들러리로 온 계모정환에게 홀딱 빠진 집사호장까지
이러케 두 커플씩이나 햄보칸 엔딩이 생겨나씁니다



#슬램덩크
북산 풍전 상양 산왕 능남 해남
태웅백호 태섭대만 동준남훈 현준수겸 우성명헌 대협영수 준섭태산 정환호장
2024.01.04 17:23
ㅇㅇ
집에 혼자 갈 수 있지? 길 알죠? 우성이 태세전환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57f0]
2024.01.04 20:26
ㅇㅇ
모바일
아 풍전 존나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8d15]
2024.01.05 10:59
ㅇㅇ
모바일
ㅈㄴ ㄱ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624c]
2024.01.06 06:50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0e61]
2024.01.06 21:03
ㅇㅇ
모바일
정우성 태세전환 뭔데 ㅋㅋㅋㅋㅋㅋ 그레텔 연기하다 갑자기 가발 벗어던지는 느낌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8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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