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보고싶다

프농에서 운영하는 자컨같은데서 선수 한명씩 불러놓고 팬들이 보내준 질문 무작위로 뽑아서 대답하는 거라 본인이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지만 무족권 대답회피 안되고 거짓말도 안돼서 난감한 상황 발생하는데 이게 웃겨서 첫회부터 조회수 빵빵 터져나가서는 시리즈로 이어지는거 어떰

웃자고 만든 코너인데 짐짓 분위기는 심각해서 시작전에 법정증언 증인선서하는 것마냥 각자가 믿는 신께 맹세하길 양심에 따라 반드시 있는대로 대답하고 위증할 경우 선수생활 접겠습니다 하고 선서부터 박고 시작함

ㅌㅈㅈㅇ


1회차 정대만

Q1. 제일 위협적인 선수는?
- 아, 이건... 매 경기마다 달라서... 그래도 저에게 역시 제일 위협적인 건 저 자신이 아닐까요? 저에게 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Q2. 민초 좋아요?
- (극혐표정)
Q3. 롤모델은?
- 고등학교 때 농구부 감독이셨던 전 농구선수 안한수 선생님입니다.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닮고 싶은 분이죠. 선생님, 사랑합니다!!
Q4. 연애스타일이 어때요? 이상형은?
- 어릴 때는 위험한? 아, 이렇게 말하면 이상한가? 음... 불안정한 편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그 나이때는 모든 게 다 미완성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그래도 조금씩 안정된 게 좋다는 쪽으로 바뀌는 기분입니다. 딱 붙어 있지 않아도 불안하다기보다는 상대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하달까요?
이상형은 말했듯이 단단한 사람이요. 내가 흔들려도 강하게 잡아 줄 수 있는 사람.
아, 외모로? 어... 태닝 피부가 잘 어울리고, 바다와 농구공이 동시에 떠오르는 사람...?

이때부터 정대만 팬덤들 전부 태닝숍 예약할 기세 되는 건 둘째치고
정대만 지금 연애중인 거는 아는데 상대가 누군지 몰라 속타던 기자들 중 누군가 꺼낸 이정환? 이란 한마디에 제대로 오보가 터진 날
느바송 순간 벌떡 일어나 육성으로 나라고!!! 나!!!!! 외쳐서 쿨쿨 자던 룸메 느바정 도둑들었나 빤쓰바람으로 뛰쳐나오고
이정환은 형이 뭘 하고 다니길래 저런 소릴 듣냐며 찐애인 전호장에게 멱살잡히고
정대만 첫사랑 박철만 담배물고 영상보다 피식 웃겠지


2회차 신준섭
Q1. 이 선수랑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 이건 지금 같이 뛰는 동료들에게 실례일 것 같은데... 음.... 윤대협? 자극제가 될 것 같네요.
Q2. 쉬는 날 뭐 해요?
- 평범하게 데이트? 드라이브 가는 거 좋아해서 1박 2일 이상 계획하고 멀리 나가는 편입니다.
Q3. 아아와 뜨아, 코트와 패딩 중?
- 커피 안 마십니다. 옷은 집히는 거 입는 편인데, 옷을 사는 게 제가 아니고 애인이라 가진 옷 자체가 코트 쪽이 많네요. 패딩은 팀에서 지급한 거 정도? 애인이 눈썰미도 좋고 센스도 있어서 같이 농구 시작했을 무렵부터 코디는 믿고 맡긴 지 오래됐습니다.

패션센스 좋고 얼죽코파인 농구선수 애인이 누군데 웅성웅성웅성
옷 잘입는 선수들 이름 하나 둘씩 튀어나오는데 개중 독보적인 비율을 차지한 게 송태섭이라
태산이에게 영상은 봐도 되지만 댓글만은 절대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준섭이지만 이미 실시간으로 다 보고 꽁해진 황태산과
그런 태산이 해감 위해 다가오는 주말 드라이브 코스 짜기 바쁜 신준섭


3회차 윤대협
Q1. 감각적 슈터와 계산적 슈터 중 본인은 어느 쪽?
- 음... 계산 한 국자 더한 감각적 슈터? 계산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죠.
Q2. 첫키스랑 마지막 키스는 언제?
- 와아.. 처음은 기억 안 나는데? 확실한 건 중학생 때. 기억속에 있는 첫번째는 고등학교 1학년 가을이고, 마지막은...(시계를 확인하고)집에서 나오기 직전이었으니까 3시간 전이네요.
Q3. 결혼한다면 섹시vs청순?
- 저 중에서요? 저것보다는 발랄한 사람이 좋긴 한데... 저 두 가지 중에서라면... 섹시? 육감적인 거, 볼륨있는 몸매 좋아합니다.

윤대협이 웃음 터뜨릴 때 안영수는 복장이 터졌다
첫키스는 그렇다 쳐도 오늘 아침 윤대협보다 두세 시간 일찍 집을 나왔는데 마지막 키스가 외출 직전?
볼륨있는 육감적인 몸 좋아한다며 밤새 짐승처럼 박아댔냐?
윤대협의 볼륨은 영수처럼 탄탄히 근육잡힌 몸이고, 마지막 키스는 둘이 같이 키우는 개였으니 거짓말은 하나도 없었지만 변명은 반드시 필요했다


4회차 김수겸
Q1. 차여 본 적 있어요?
- ...고백을 해야 차여 보지요?
Q2. 최애 절친 1명만 알려주세요.
- 이정환? 현역 농구선수 중에서요? 그럼 정대만인가?
Q3. 연애 언제 해요?
- 질문 참... 안 해요. 연애 안 해.(점점 눈빛이 고라니가 되어가는 중)
Q4. 언니 날 가져요!!!
- (질문 적힌 종이 구겨 카메라 향해 던짐) 옛다.

쟈 저거 쌔빨간 그짓말 아이가? 선서한 거 우짤라꼬.. 쭌이 차례 오기전에 입단속 씨게 시켜야긋네.... 영상 보던 남훈이 옆에 앉은 성현준 눈치를 보는데
김수겸 고백 차 본 전적 있고, 절친이 뭐야 평생 붙어 살며 물심양면 수발들어 주고, 연애 눈꼴시게 하는 중인 당사자 현준은 응 잘했네 박수만 칠뿐
김수겸 철저한 무교라 저 선서 애초에 무효임


5회차 이명헌
Q1. 같은 팀 하기 싫은 선수?
- ...지금 같은 팀 중에서는 없고, 다른 팀 중 우리 팀 제발 안 왔으면 좋겠다라면...(깊생)....... 우성? 정우성.
Q2. 농구 안 했다면 뭘 했을지?
- 그림이나 음악처럼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쪽인데, 글은 안 썼을 듯. 편지 쓰기도 힘들어서 연하장도 안 보내는데.
Q3. 지금 제일 보고싶은 사람?
- 집에서 키우는 앵무새.
Q4. 매력어필 해주세요!
- ........뿅.

제작자 및 구단 등에서 제발 이번엔 뿅체 쓰지말아달라 해서 억지로 말 중간에 끊어먹어가며 위태롭게 대답하던 명헌이 결국 마지막에 뿅 던지고 아 씨 망했다 하는데
그거 본 정우성은 같은팀 하기싫음+앵무새에게 밀림 콤보로 자던 송태섭 깨워서 붙들고 대성통곡하다가 느바송에게 한대 맞고 울다지쳐 기절잠 잘듯
명헌이는 우성이 느바가서 뛰어야지 국내오면 안됨+앵무새 이름 정우성이라 있는대로 대답했을뿐



이런거 해달라고 얘들아

#슬램덩크
태섭대만 정환호장 준섭태산 대협영수 현준수겸 동준남훈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