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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 09:16
졸업 전에도 이미 치수랑 준호 정도는 아 여기 친구네 가게 ㅎㅎ 하는 느낌으로 몇번 가봤을거같은데
그때는 메뉴판 보고 이거 동그라미가 몇 개...? 하느라 제대로 된 메뉴는 못시켜보고
그냥 밥에다 종업원용 반찬같은거 해서 밥은 먹어봤는데
그것만으로도 손맛 기깔나서 20인용 밥통 거덜내고 왔을듯

그러던 게 졸업하고 나면 그래도 쪼끔 주머니 사정 나아졌다고 이젠 정식 손님으로도 와서 야 친구 좋단게 뭐냐 텤마머니 하고 지갑 활짝 오픈해주는 그런 사이 되는거지

저때쯤 되면 대만이도 자연스레 합류하지 않을까
넌 사지육신 멀쩡한 놈이 왜 농구를 그만둬!! 하고 볼때마다 사이다만 마시고도 술취한 사람처럼 주정부리는 정대만과
아니 나는 이미 진로를 결정한 상태였고, 사실 선수로서의 미래는 불투명이었으니... 라며 식칼 들고 웃고 마는 변덕규
옆에서 치수도 그러게 나도 네가 더이상 코트에 없다니 괜히 허전하다 하며 쓴웃음짓고
정식 선수까진 아니더라도, 그래도 농구는 계속 할거지? 묻는 이쪽도 대학 농구팀은 안 들어갔지만 취미농구는 놓지 못한 권준호
이 셋 모임에선 과외로 생각보다 벌이 쏠쏠한 준호가 제일 많이 내는 편일듯

뭔가 변덕규 이미지가 나서서 친구 만들 사교적인 느낌은 아닌데
애가 성실하고 진지하다보니 쟤 괜찮네 내적친밀감은 일방적으로 쌓여갔을 것 같지않냐
개인적 관점으론 유감독도 말은 세게 했지만 자기 생각엔 충분히 더 나아질 재목이라 더 강하게 밀어붙였던 거지
츤데레마냥 밖에 나가선 야 우리 학교에 이런 좌식이 이써요!! 하고 덕규 1학년때부터 팔불출짓 매일 하셨을듯

그 자랑질에 해남 남감독도 아아니 우린 정화니가 있다니까요 하고 3년내내 같이 자랑하고
안쌤은 그저 허허 웃지만 내심 우리 치수군도 대단하답니다 속으로 얘기중이시고
저기에 유일하게 끼기 어려운 김수겸만 혼자 변덕규, 변덕규, 하며 폰 꺼내서 집요하게 프로필 뒤집어까다가 키랑 체중 보고 아... 하며 머리짚겠지

태섭이 태웅이 느바 진출 고민할때도 안쌤이랑 여기 와서 얘기 오랫동안 했을거고
대협이 주장맡기전엔 유감독이랑 덕규까지 같이 붙어서 이젠 지금까지처럼 행동하면 안된다 설교 늘어놨을 거 같고
이정환vs김수겸은 대학에서도 여전해서 대학리그 시즌마다 경기 마치고 둘이 와서 밥먹다 투닥대는 거 매번 덕규가 말려주고
백호 부상당한 뒤 병문안 다녀온 북산즈들 귀가코스에도 언제나 덕규네 가게 있고
백호도 백호군단 친구들이랑 좋은일 있거나 기념일이거나 할때 축하하러 오는 자리가 덕규네고

이래서 팀은 떠났지만 떠난것같지 않은 이 분위기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
덕규야 도라와ㅠㅠㅠㅠㅠㅠ

참고로 저기서 제일 돈 많이 쓰신건 유명호감독이 부동의 1위여라
이분은 오실때마다 골든벨 울려도 킹정이다
두번째는 안쌤...? 허허 다들 잘먹으니 좋네 하시지만 지갑은 울어욧
세번째는 의외로 김수겸일지도
상양 주전들만 데려와도 그날 가게 전세내야 할텐데ㅋ

가끔 왜이러고 사나 삶이 퍼석퍼석 말랐다 싶을때 찾아가면
누구든 한 명 이상은 아는 얼굴이 반겨주며 좋은 기억들 떠올리게 해주고 어깨 두드려주는 사람이 있는지라
농구공좀 만져봤다 하면 어김없이 찾는 성지로 덕규네 식당이 쭉 있어주면 좋겠다

#슬램덩크
2023.12.28 09:36
ㅇㅇ
모바일
따숩다.... 덕규 츤데레처럼 너흴 위해 만든건아니다!!이러면서 오만가지 다내줄것같아ㅜㅜㅜㅜ
[Code: 5073]
2023.12.28 11:17
ㅇㅇ
모바일
좋다 ㅠㅠㅠㅠㅠㅠㅠ 붕키도 가서 먹을뤠 ㅠㅠㅠㅠㅠㅠㅠ 먹으면서 애들 볼래..
[Code: 479a]
2023.12.29 00:16
ㅇㅇ
모바일
나도ㅠ갈래
[Code: ff87]
2023.12.30 20:37
ㅇㅇ
모바일
흐아앙 ㅠㅠㅠ 나 이거 공식이야 내거야 이거
[Code: 0d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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