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에디가 나타났을 때 부터 저 핫가이는 누구지?라는 생각했던 벅은 자기 가슴 두근거리는게 제 자리 뺏길까봐 불안해서 그랬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ㅈㄴ 첫눈에 반했죠? 저 라티노에게 심장을 주고야 말았음...


벅 좀 금사빠 재질이라서 에디한테 반한거 금방 알아채기는 하는데 쉽게 수긍도 할듯. 에디 존나 잘생겼고 핫하고 능력 있잖아. 그래도 나름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애착이 있어서 사내연애는 안되겠다고 자기 감정 인정은 해도 에디한테 뭘 하지는 않을 듯.

게다가 에디가 크리스토퍼 챙기는거 보고, 아 애초에 안되겠네, 에디 완전 헤테로구나 하면서 포기해버려서... 그래도 능력있는 동료로써 옆에 같이 있을 수 있다면 만족하려는데 크리스토퍼가 너무 사랑스러운 거지. 그래서 칼라도 소개시켜주고 에디한테 무슨 일 생기면 자기가 가서 크리스토퍼 베이비시팅도 해주고 하는데 이제 거의 가족이나 다름 없는 사이가 되겠지.


벅은 자기가 에디를 사랑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될 줄을 몰랐을거고, 더해서 그 사람의 아이마저 사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을거 같다. 게다가 자기 어린 시절 떠올려보면 벅은 자기는 부모한테 내리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으니까 좋은 부모는 못될거라고, 결혼은 무슨 아이 계획도 없었던 상태였겠지.

그런데 이제 누가 보면 벅도 크리스토퍼의 양육자로 보일 정도로 애쓰고 사랑해주는데 벅은 그래도 내가 걔 엄마나 아빠는 아니잖아, 하고 한 발 빼는 상태고.. 에디는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크리스토퍼는 네가 돌봐야한다니까! 넌 이제 디아즈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아부엘라랑 띠아 페파가 들으면 섭섭할 소리 자꾸 할래? 하면서 스스로 깨닫겠지.


벅은 크리스토퍼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나는 벅의 가족만 되고 싶은게 아니라 벅의 연인이자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 당연해서 자기 입 밖으로 내기 전까지 자각하고 있지도 못했던 에디가 갑자기 얼굴 확 붉히면서 휘몰아치는 감정 정리하는데 벅은 벅대로 에디가 자길 그렇게 믿는다는데 감동해서 눈물 글썽이고 있을 듯.



그리고 지옥의 쌍방 짝사랑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벅 존나 오래전부터 에디 짝사랑 해와서 에디가 은근슬쩍 수작질해도 못알아먹을거 같음.

같이 데이트? 이미 둘끼리 밥먹고 영화보고 ㅈㄴ 했음 더 이상 새롭지 않음
집 데이트? 크리스토퍼와 무비 나잇, 게임 나잇 하면서 다 해본 것들임.
스킨쉽? 벅 졸라 스킨쉽 좋아하는 만큼 하는 사람이라서 이미 둘 기본 자세는 서로 어깨 닿을 정도로 기댄 자세임

그래서 인내심 떨어진 에디가 존나 대놓고 스킨쉽하고 만지고 데이트하자고 하는데 벅은 에디가 자기 뒤에서 허리 감아오고 어깨에 턱 올려놓고 뭐 보냐고 물어봐도 핸드폰 보여주면서 이거봐 외계인 코스튬이래!희ㅅ희 하고 있음. 에디 손이 노골적으로 허리 주무르고 있으니까 건너편에서 헨이랑 침니가 질색하는데 에디 뻔뻔하게 뭐왜뭐 하고 있을거 같다.

에디는 감정 자각하고 벅을 만지고 싶고 끌어안고 싶고 같이 자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떡치고 싶은데 골댕벅은 평소랑 똑같으니까... 분명히 벅도 에디한테 감정 있는데 벅은 에디를 좋아하는 감정이 디폴트인 상태니까 겉으론 변한게 별로 없어 보임. 근데 에디는 벅 압박하고 싶은건 아니라서 벅이 천천히 자기 받아들이게 했음 좋겠거든? 문제는 이미 더 스밀 것도 없는 상태라는거지.

그래서 항상 차분했던 에디가 벅 주위 빙글빙글 돌면서 또라이냐는 소리 들을 정도로 경계 했으면 좋겠다. 내껀데... 내꺼가 내꺼라고 확인을 안해쥬눈...

지옥의 쌍방삽질 에디벅 보고 싶다.


#911 #구일일 #에디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