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소송 이후에 벅 복귀하고 118 사이 안좋아졌다가 천천히 회복하는 중이었을 때로 ㅇㅇ...

헨이랑 침니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좀 중립시 스탠스에 가까워서 어색하지만 쉽게 말 붙이는데는 편했을거임. 근데 막상 같이 일하는 파트너인 에디나 직송 상관인 바비랑은 직접적으로 크게 싸운 상태라서 감정의 골이 깊은거... 서로 사과하고 서로의 입장도 이해하긴 하지만 이미 입은 상처가 커서 회복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는 중이면 좋겠다.


특히 에디랑 관계가 그랬으면 좋겠음. 벅 생각엔 바비랑 자기는 서로 잘못한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에디는 아무것도 몰랐다가 갑자기 소송의 여파에 휘말린거잖아. 섀넌 그렇게 가고 크리스토퍼도 불안정한데 쓰나미까지 겪고 얼마나 힘들어했겠어, 그나마 박이라도 있을 땐 괜찮았을건데 어느 날 갑자기 벅이 없어졌으니까 크리스토퍼도 더 힘들었겠지. 그걸 봐야만 하는 에디는 더 힘들었을거고. 그래서 에디와의 관계에서 섣불리 먼저 다가갈 수가 없는거야. 일 할 때는 괜찮은데 그 외엔 에디가 먼저 말하지 않으면 거의 말도 못붙이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중인거지.


하루는 벅이 24시간 근무 마치고 집 돌아가서 잠들어 있을 때 였음. 밀린 빨래 돌리고 씻고 집 좀 정리하고 눈 붙인거라 한 두어시간 잤나 싶은데 핸드폰이 울려서 잠에서 깸. 모르는 번호기는 한데 벅은 직업이 직업인지라 걸려오는 전화는 다 받거든.

- 어머 다행이네요! 에반 버클리 씨 전화 맞나요? 저는 크리스토퍼 디아즈 담임교사 허니 비입니다.


크리스토퍼? 벅이 익숙한 이름에 일어나 앉았음. 시간을 다시 보니까 점심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늦은 오전이었음. 이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전화하는 이유가 좋은 일일 리 없다는 생각에 벗어뒀던 양말부터 다시 신었지.

- 네, 에반 버클리입니다. 크리스토퍼에게 무슨 일 있나요?
- 크리스토퍼가 오늘 열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배도 아프다고 하구요... 원래 이런 일에는 학부모님인 에드문도 디아즈 씨에게 연락드리는게 원칙이긴 한데, 계속 전화를 드렸는데 부재중으로 넘어가서 비상연락망에서 두번째로 적힌 번호로 연락드렸어요.

.. 에디가? 물론 그 전에도 벅이 에디나 칼라 대신에 크리스를 픽업해 온 적은 있음. 그래서 자연스럽게 벅은 크리스토퍼 학교에 크리스의 보호자 중 한명으로 등록되어 있었고. 벅이 놀란건 본인이 크리스토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할 사람들 중 자기 빼고 제일 먼저 연락할 사람으로 자길 적어뒀다는 거임.

게다가 소송 때문에 자기한테 단단히 화가 났고 실망했을거라고 생각했거든. ... ... 일이 바빠서 까먹은 거겠지?


에디는 벅이랑 근무 시간이 갈려서 한참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 중이었음. 전화를 안받는다는건.. 뭐 서에 신고라도 들어온거겠지? 보통 이런 일 있음 칼라가 가기는 하는데, 하필 며칠 전에 칼라가 한 주 정도 쉰다고 한 이야기를 얼핏 들었거든. 띠아 페파나 아부엘라가 가기엔 학교는 조금 멀고.


- 에디는 아마 근무 중일거에요. 괜찮다면 제가 크리스토퍼를 조퇴시키고 데리러 가도 될까요?
- 네, 당연하죠. 오시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 15분 정도요.
- 네, 그럼 학교 경비원에게 미리 말해둘게요. 버클리 씨, 혹시 괜찮으시면 크리스토퍼랑 이야기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아까부터 계속 '벅'이라는 사람을 찾는데, 버클리 씨 같아서요...


벅은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음. 소송 이후로 크리스토퍼를 못봤거든. 아픈 애가 자기를 찾는다는게 너무 미안한거야. 차 키를 들고 나가면서 그래달라고 하면서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것도 급해서 계단을 서너개 씩 건너서 뛰어내려 가며 전화기 너머로 울먹이는 크리스토퍼 달래고 15분이라고 약속한걸 12분으로 단축해 학교에 도착했음. 뭐, 속도위반 딱지 좀 떼이면 어때. 크리스토퍼가 벅을 필요로 하는데.

크리스토퍼는 학교 보건실에서 축 늘어진 채로 훌쩍이다가 벅을 보고서는 힘겹게 팔을 올려 안아달라고 보챘음. 열이 올라서 따끈한 크리스토퍼를 품에 안은 벅이 보건선생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겠지.


열 자체가 그렇게 심한건 아니었음. 크리스토퍼가 열에 칭얼거리며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어제 또 쓰나미에 대한 악몽을 꿨나봐. 전에는 그런 꿈을 꾸면 한밤중이라도 벅이 와주거나, 전화를 하면서 달래줬는데 요 몇달은 소송 때문에 그러질 못했지.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몸에 열까지 나니 더 힘들어했던 거야.

크리스토퍼는 집에 도착해선 벅이 포장해온 수프를 데워주자 얌전하게 받아 먹고 약도 납죽납죽 받아먹었음. 크리스토퍼가 울음을 터뜨린건, 부엌 좀 정리하려고 벅이 잠깐 자리에서 일어날 때 였음. 그래서 벅은 또 크리스토퍼를 품에 안고서 뒷정리를 해야 했겠지.


밥도 먹고 약도 먹은 크리스토퍼는 기운을 좀 차린 것 같았음. 벅한테 자기 방으로 가자고 하면서 벅한테 읽어 달라고 할 책을 잔뜩 모아놨었다는 거야. 산더미 같이 쌓인 책을 보고 벅이 기가 차서 웃는데, 크리스토퍼는 심각한 표정으로 저 책들을 다 읽을 때 까지 못간다고 떼를 썼음. 벅이 움직이기만 해도 귀를 쫑끗거리는게 일종의 분리불안처럼 보였겠지. 벅은 마음이 아파서 그러겠다고 했지.

벅은 크리스를 껴안고 토닥이면서 산처럼 쌓인 책들을 읽기 시작했음. 크리스토퍼는 꼭 책을 읽어줘야 한다거 떼를 쓴 아이 답지 않게 품에 기대서 눈을 깜빡거리다가 금방 잠들었는데 벅이 일어나려고 하자 잠투정을 부리면서 벅 티셔츠를 잡은 손에 힘을 줬겠지.



에디는 24시간 근무가 끝나고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갔음. 크리스토퍼 담임 선생님이 문자로 크리스가 학교에서 아팠고, 조퇴를 시켰으며, 에반 버클리 씨가 크리스토퍼를 데리고 갔다고 하겠지. 사실 에디도 벅이 두번째로 등록된 보호자였던걸 까먹고 있었음.

이번 주 일정을 도대체 누가 짠 건지 일주일 동안 삼연속으로 24 - 12 -24시간 근무였음, 다들 집에 돌아가서 쥐죽은 듯 자겠다며 헤어졌고 부재중 전화가 찍힌 시간 대로라면 벅도 제대로 쉬지도 못했을건데, 아프다는 아들 걱정과 벅 걱정과 미안함까지 뒤범벅된 채로 집에 들어서니 고요함. 부엌엔 포장 용기랑 어린이용 해열제가 있었음.

조용히 크리스토퍼의 방문을 열어봄. 크리스토퍼의 작은 아동용 침대에 벅이 온 몸을 구기고 크리스토퍼를 감싸고 있었음. 크리스토퍼는 양 손으로 벅의 옷깃을 야무쥐게 쥐고 품안에 파묻혀 있었고 벅의 한 손에는 읽다 만 동화책이 있었겠지.


에디가 의자를 끌어다가 침대 옆에 앉았음. 손을 뻗어 크리스토퍼의 목덜미에 얹어 보는데 조금 따뜻하긴 하지만 걱정할만한 정도는 아니었음. 오히려 밖에서 막 들어온 에디 손이 차가웠는지 칭얼거리면서 벅 품에 더 파고들었지. 잠든 벅이 무의식 중에 크리스토퍼를 더 끌어안았음. 둘은... 편안해 보였음.

정말 오랫만에 편안하고 완전해 보였음.

그리고 그 순간에서야 에디가 깨닫는 거지. 둘이 저렇게 평화롭고 편안해 보이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못만난게 자기 때문이라는 걸.

벅이 소송 중이어서 다른 118 멤버들이랑 교류를 할 수 없었던건 맞음. 근데 그건 권고사항이었음 뿐임. 물론 소송 중에 에디의 사생활이 언급되긴 했지만, 그건 벅의 복귀와 다른 대원들의 부상 후 복귀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한 거에 가까웠음. 그리고 에디는 몰라도 크리스토퍼는 이 소송에서 아무 연관도 없었잖아.

그리고 크리스토퍼는 계속 벅을 보고싶어 했었고 에디에게 직접적으로 벅을 요구하기도 했음. 에디는 일과 관련 없이도 벅에게 크리스토퍼를 보러 오라고 할 수 있었을 거임. 벅도 크리스토퍼가 보고싶다고 했었는데 중간에서 그걸 막은건 에디 디아즈 본인이었음.


에디가 벅 손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동화책을 빼내자 벅이 눈을 뜸. 깨우려고 한게 아니었던 에디가 굳어서 벅을 바라만 보는데 벅이 에디를 보고 한참을 꿈뻑거리더니 천천히 정신을 차렸음. 눈을 찌푸렸다가, 에디를 보고선 일어나려다가, 크리스토퍼의 귀여운 잠투정에 조금 녹았음. 크리스토퍼가 벅 옷깃을 쥔 손을 뗄 생각이 없어 보이자 에디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음.


- 언제부터 잠든거야?
- 한 네시간 전 쯤일걸...
- 밥은 먹었고?
- 수프 좀 먹이고 해열제 먹였어. 열은 좀 떨어진 것 같네.
- 크리스토퍼 이야기하는거 아냐, 네가 있는데 빈 속에 약만 먹였을까.


그 소리에 벅이 크리스토퍼의 열을 재다가 고개를 올림. 크리스토퍼 키에 맞춘 작은 의자에 에디가 우스꽝스럽게 쭈그려 앉은 자세로 벅을 내려다 보고 있었는데 그렇게 차갑게 자길 밀어내는 분위기는 아니었음. 벅은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일터 외에서 서로 대화한게 너무 옛날 이야기 같았거든. 그 슈퍼마켓이 마지막이었지 아마? You're exhausting.


- 크리스토퍼 먹이면서 좀 먹었어. 괜찮아.


에디가 그 말에 자길 바라만 보자 벅은 괜찮은 분위기였나 싶었는데 자기 착각이었단 생각이 들겠지. 애초에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동료일텐데... 벅은 목이 메이는 기분이 들어서 품에 안겨 있는 크리스토퍼를 한번 추슬러 안고 그 곱슬머리에 얼굴을 파묻고 깊게 심호흡했음. 또 언제 보러 올 수 있을 지 모르니까. 그리고선 크리스토퍼를 살살 흔들어 깨웠지.


- 크리스? 크리스토퍼, 우리 슈퍼맨?

에디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 히잉, 하는 소리와 함께 크리스토퍼가 잠에서 깨어나 벅 목덜미에 팔을 감고 고개를 파묻고 비비적댔음. 벅은 크리스의 등을 토닥이면서 에디가 왔음을 알렸지. 크리스토퍼는 에디가 왔다는 말에 반짝 일어나서 에디를 돌아봤음. 에디는 팔을 벌리고 벅에게서 제 아들을 받아왔음. 벅은 크리스토퍼가 제 아빠에게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하자 조용히 방에서 나왔음.

욕실에서 크리스토퍼를 씻기면서 벗어둔 옷가지 몇개를 세탁기에 넣어 두고, 냉장고에서 수프랑 베이컨을 꺼냈음. 아까는 거의 크림만 들어있는 수프였는데 크리스토퍼가 좀 더 기운을 차렸으니 지금은 건더기가 더 들어간게 좋을 것 같았지. 에디가 쫑알거리는 아들을 안고 부엌으로 나올 때 쯤엔 베이컨 토핑이 있는 따스한 수프가 준비되어 있었음.


크리스토퍼는 아까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식사를 먹었음. 약까지 먹고 벅이 다시 동화책을 읽어주자 이번에는 깊게 잠이 들었지. 벅이 크리스토퍼의 방 문을 닫고 나오니까 에디가 부엌을 정리하고 있었음.

벅은 엄청 피곤했음. 24시간 근무 뒤에, 두 시간도 못자고 아픈 아이를 돌봤고, 그 아이를 돌보면서 불편한 자세로 세시간 정도 잤다가 중간에 깨서 밥도 먹이고...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아직 에디네 집에서 잠들기엔 둘 사이가 그렇게 원만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음.

그래서 어떻게 말하고 집에 가야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에디가 먼저 말을 걸었음.


- 오늘 고마워, 너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 ... 크리스토퍼를 위한 거잖아. 언제라도 괜찮아.

어색한 침묵이 숨막혔음. 벅이 덧붙였지.

- 아직도 내가 크리스토퍼 보호자로 등록되어 있는지는 몰랐어.
- .... 넌 항상 크리스토퍼를 지켜주는 사람이잖아. 크리스토퍼를 구해줬고.

벅은 에디의 말이 이견이 있었지. 쓰나미가 있던 날에 크리스토퍼를 항구에 데려간 사람은 벅이고, 크리스토퍼를 잃어버린 사람도 벅이었고, 빌어먹을 소송으로 크리스토퍼가 자기랑 만나지 못하게 된 것 도 자기 탓이었고... 벅이 이 관계를 망친거야.


- 어... 음, 그래도 크리스토퍼가 괜찮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야.
- 그래.
- 응.
- ...
- ...
- 애기 아빠도 왔으니까 나는 가도 될까?
- 운전 할 수 있겠어?
- ... 아마도?
- ... 우버 불러줄테니까 타고 가. 내가 내일 지프 운전해서 네 집에 주차해줄게. 안돼, 거절하지 말고 우버 타고 가. 너 지금 당장 쓰러져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야.
- 알았어 그럼.


벅이 에디한테 차 키를 맡긴 뒤 우버를 타고 사라졌음.

솔직히 에디는 벅을 자기가 데려다 주고 싶었지만 그럼 크리스토퍼가 집에 혼자 남으니 그럴 수 없었던 거겠지. 그래서 일단 내일 차를 가지고 가겠다고 한거야, 겸사겸사 가서 사과도 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한편 혼자 남은 벅은 침대에 파묻혀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음. 목이 말라서 물 마시려고 한번 일어난거 빼고는 거의 다음 날 늦은 오후까지 잠들었지. 핸드폰 확인하니까 에디한테 문자가 와 있었음.


[ 차 주차해놨어. ]
[ 고맙다는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크리스 돌봐줄 사람을 아직 못 구해서 ]
[ 벅, 진심이야. 고마워. ]
[ 주말에 같이 밥 한번 먹자. 크리스토퍼가 널 보고 싶어해. ]

벅은 고민함. 지금은 목요일 오후였고 토요일 저녁에 다시 출근해야하는 거 빼면 다른 근무는 없었거든.

[ 괜찮아, 우리 슈퍼맨을 위해서라면야. ]
[ 크리스토퍼는 좀 어때? ]
[ 토요일 아침이나 점심 괜찮아? 나 그날 저녁 전까지는 오프야. ]


그리고 휴대폰을 충전기에 꽂아넣고 부엌으로 갔겠지. 요리를 할 기운은 없어서 그냥 냉장고를 한참 노려보다가 프로틴 쉐이크나 만들어 먹었음. 이거라도 먹고 자고 일어나서 기운 좀 차리면 그때라도 배달이라도 시킬 생각이었지.


그리고 하루 뒤 금요일 밤, 벅은 오한에 벌벌 떨면서 깨가지고 자기 선택을 후회했음. 멍청한 실수였지, 졸린거랑 감기 기운이 있는걸 구분하지 못했다는 실수. 게다가 크리스를 돌본다고 제대로 밥도 못먹어서 기운이 더 없었음. 어쩌면 크리스토퍼의 열병이 피곤해서 면역체계가 약해진 벅에게 옮은 걸지도 모름. 아무튼 벅은 지금 물 한모금 마시러 계단 밑으로 내려가는 것도 너무 긴 여정으로 보였음.


긴 여정이 맞았음. 계단을 내려오던 벅이 갑작스레 터져나온 기침을 하다가 몸에 균형을 잃고 계단 중간에서 굴렀거든.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마지막 서너개 쯤 남기고 넘어진거라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안그래도 욱신거리던 몸이 더 아팠음. 젠장, 소방대원이 911을 부르는 것 보다 쪽팔릴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벅이 거실 바닥을 기다시피 해서 소파에 몸을 뉘이자 번뜩 좆됐다는 생각이 들었겠다.


핸드폰이 복층 침대 옆에 있었다는 말이지. 벅은 1층 거실 소파에 있었고, 계단을 거슬러 올라 2층으로 올라가기는 커녕 소파에 올라와 앉는 걸로도 벅은 이미 심각하게 지쳐 있었음. 구를 때 가장 먼저 부딪힌 손목이 심상찮게 시큰거리고 무릎도 멍이 들 기미가 보였음.

젠장. 머리도 부딪힌걸까? 아니면 그냥 열 때문일까 시야가 어지러웠음.

내 집에서 고작 몸살로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건 더 쪽팔릴거 같은데.


벅이 기절하기 전에 든 마지막 생각은,

에디랑 크리스토퍼랑 내일 같이 밥 먹기로 했는데... 였음.


#911 #에디벅 #구일일



+) 약간 수정함
2023.02.25 15: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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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센세ㅠㅠㅠㅠㅠㅠㅠ 이거 그냥 오피셜 아니냐구요 벅 에디 눈치보는 것도 짠하고 에디는 벅이 곁에 있는거 보면서 안정되는 것도 너무 좋고
[Code: f220]
2023.02.25 15:57
ㅇㅇ
모바일
뒷이야기로 어나더!!!!!!!!!
[Code: f220]
2023.02.25 16:00
ㅇㅇ
모바일
와 스크롤 길이봐 자세 바로하고 정독할게오 센세!!!
[Code: 0ea2]
2023.02.25 16:01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어른들의 사정때문에 애꿎은 크리스만 벅 못만났을거 생각하니 속상하고 벅 일어날때 크리스 또 언제만날지 모르니 끌어안는거..... 진짜 이랬을것같아서 너무 좋다...
[Code: 0ea2]
2023.02.25 16: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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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이고 벅 맘고생몸고생 흑흑 크리스퍼 침대에서 둘이 꼭 끌어안고 자고있는거 넘 사랑스러웠겠다
[Code: eacb]
2023.02.25 17:54
ㅇㅇ
모바일
벅쪽이는 굴러야 제맛이조 센세ㅜㅜ 오나더!!!!!!!!!(오타아님)
[Code: d517]
2023.02.25 18:17
ㅇㅇ
모바일
ㅁㅊ 나 울어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 크리스토퍼랑 있는 벅 너무 보기 좋고 여기에 이제 에디까지 그려서 완벽한 가족 그려주실 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제발 어나더ㅠㅠㅠㅠㅠㅠㅠ
[Code: 35ea]
2023.02.26 00:39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데굴데굴 구르는 벅 존맛...... 센세 어나더!!
[Code: fd6d]
2023.03.02 22:55
ㅇㅇ
모바일
하.. 벅 구르니까 더 맛있다..센세 어나더ㅓㅓㅓ
[Code: 91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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