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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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ㅈㅈㅇ



4

벅 입장에서야... 솔직하게는 이제 에디를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하고 싶었을 거임. 이대로 그냥 에디의 베프이자 크리스토퍼의 좋은 롤모델/ 쿨한 삼촌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기도 했고. 그래서 처음에는 그래 그 SEAL 훈련 동기생이랑 만나고 한 번 잤긴 했음.

근데 뭐 똑같지. 자고 나서 후회했을거임. 항상 그래. 에디한테 가진 감정을 잊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랑 자고 나면 그 감정이 깊어지기만 했고 같이 잔 사람에게 죄책감이 들었던거지. 그래서 그 이후에는 그 동기(이제부터 걍 B라고 하겠음)에게 솔직하게 터놨겠지. 자기가 사실 좋아하는 남자가 있고, 그 남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아이가 있고,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한다 뭐 그런거.


B는 이해해줬을거 같다. 애초에 오래 전의 애틋했던 감정에 미련이 남아있던 차에 만나게 됐으니까 연락했던거고, 자기나 벅이나 둘 다 많이 성장된 뒤에 만난거라 좋은 친구로만 남아도 만족스러웠던거지. B는 SEAL 생활 말고 자기 직장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민간인 친구가 생겼고, 벅은 벅 대로 118 멤버들 말고 직장 이외의 친구가 생겨서 좋았음.

벅이 뭐 118 멤버들이 싫다는건 아닌데 아무래도 벅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보니 가족인 매디에게 말하면 자연적으로 매디가 남자친구인 침니에게 말하게 되니까 비밀이 지켜지지 않기도 하고, 가끔은 어떤 말을 해도 그 사람들한테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을 만한, 그런.. 말하자면 어울려 노는 그룹이 달라서 안전한 공간? 같은게 필요던거지...
 
그런 이유로 B랑 벅은 좋은 친구 사이로 남았던거임. 그치만 여기에서 에디가 위기감을 느끼기 위해 B는 결혼했다가 해군 특수부대 들어가면서 위험한 임무에 들어가고, 불규칙한 파병 때문에 전부인하고 이혼했던 거야. 어떻게 보자면 에디가 자기랑 B랑 비교했을 때 비슷한 처지라고 느낄 정도인거 ㅋㅋ... 게다가 B는 전부인이랑 같이 사는 딸도 있다는 설정이었으면 좋겠다. 근데 또 벅은 B의 사생활이니까 이혼남이라던가, 딸이 있다던가 그런 말은 안해서 오해를 지대로 한거지.

에디는 자기랑 워낙 비슷한 환경의 B때문에 위기감을 느끼는데 벅이랑 B는 요즘 애들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해? 하면서 아무래도 헨과 카렌 아이인 데니스나 에디 아들인 크리스토퍼나 주변에 아이들이 많은 벅한테 연락해서 도움 청했던거지만 에디가 봤을 때는 벅이 새로운 애인이 생긴게 아닌가 오해하기 딱 좋은ㅠ


그러거나 말거나 벅은 자기가 에디에게 가진 감정을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을 수 있다는 안정감에 B를 더 자주 찾게 될 듯. 그러다가 벅이 SEAL 훈련받던 동기들 모임에 초대도 되고, 다들 반가운 얼굴 보니까 벅 환영하고, 또 좋아서 치대고 그랬던 거야. 그래서 더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서로 어울려 놀고 술게임까지 끼얹어지고 전편에서 118 멤버들이 발견한 자국들도 그거 떄문에 생긴 흔적이었을거 같음.

벅이 에디보다도 4살인가? 어리잖아. 아무래도 보수적인 텍사스 육군 출신인 에디보다는 조금 좋게 말하면 진보적이게 놀았던 거지. 게다가 간만에 만나고 술도 들어가고 하다 보니까 B가 데리고 왔으니까 너네 그렇고 그런 사이냐~ 이렇게 묻다가 벅이 그런거 아니라고 볼 붉혔고 B는 B대로 벅 곤란하지 않게 농담조로 자기가 들이댔는데 벅한테 가차없이 차였다~ 이러면서 능청 떠는데 다들 우우 거짓말 하면서 둘 사이 커플로 몰고 가고 그랬던ㅋㅋㅋㅋ 물론 말이야 이렇지만 걍 대학생들 술게임 같은거 했었던 거임ㅋㅋㅋㅋ


에디나 다른 118 팀원들이 생각한 그런것도 아니었지만 벅도 다들 무슨 오해를 하는건지는 알아도 딱히 자기의 그다지 성공스럽지 못했던 SEAL 훈련생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건 아니라 누가 먼저 묻지 않는다면 대답하지도 않으리라고 생각했던거면 좋겠다. 다행히도 자국 발견한 날에 온 사방팔방에 도라버린 콜들이 들어와서 더 물어볼만한 사람들이 없었기도 했음.


뭐 어쨌든 간에 B는 아직 SEAL이잖아. 군인이니까 LA에 머무는 거도 영원하진 않았을 거임. 118이나 에디가 물어보기도 더 전에 B는 해외로 파병을 나가게 됐고 벅은 요란스럽게 들어왔다가 또 요란스럽게 나가버린 B의 난 자리 공허함을 느끼면서 허무해 하고 있을 듯. 어떻게 시작하고 끝났었어도 일단은 벅 입장에선 B가 좋은 친구였단 말이지. 게다가 벅은 118 외에 다른 친구들이 없다 보니까 그 빈 자리가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을거고...

어떻게 보자면 솔직히...
B나 벅이나 B가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건 둘 다 알았었음. B는 벅이 자기처럼 뜨문뜨문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옆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알았고, 벅은 자기처럼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해서 힘들어 할 사람보다는 조금 더 든든하게 기둥이 될 수 있는 사람이 B에게 더 맞다고 생각했던 거임.

그래서 둘이 짧게는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B의 다음 임무지가 정해지고 나서는, 해외 파병을 나가야한다고 말을 한 순간부터는 둘 다 다시 돌아오겠다, 돌아와서 밥 한번 하자 이런 공수표를 날릴 수가 없었언거ㅇㅇ...

벅은 훈련생 기간까지만 하고 끝났지만 그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충분히 알았잖아.

혹시라도 자기가 모르는 무슨 징크스를 밟는게 아닌가 싶어서 고개만 조용히 끄덕이면서 알았어, 하는 목 메인 대답을 했고 B는 그렇게 위험한 미션은 아니지만 민간인인 벅에게는 이야기 할 수 없는 기밀 사항이라 벅 어깨에 손 올리고 벅 끌어안아줬을거 같음. 로맨틱한 연애적인 감정보다는 바디랭귀지로 벅에게 자기가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는 듯한 무겁고 얽매는 포옹 같은거지. 어쩌면 매일 매일 불길에 뛰어들어가는 벅 보다는 위험한 직업이니까, 그리고 한 때 그 일을 경험했던 벅은 B를 이해했던거지.


이 모든걸 에디가 어떻게 받아들이지에 대한 생각은 미처 닿지 않았을 거고 말임.




#911 #구일일 #에디벅
2023.05.02 02:08
ㅇㅇ
모바일
이거 꿈인가 전편 닳도록 읽고있었는데 센세가 어나더를 주셨어......ㅜ ㅜ 벅은 에디때문에 118 밖의 친구를 만들었는데 에디는 오히려 그것때문에 오해하는거 진짜 ㅁㅊ다는말밖엔... 햐.. 진짜 너무 재밌다..!
[Code: 872a]
2023.05.02 02:18
ㅇㅇ
모바일
센세.... 센세가 와줘서 너무 기뻐.. 센세는 미국간거 맞았어.... 엘에이에서 직접 보고 온거야.... 사랑해애애♡♡♡♡♡
[Code: d1f0]
2023.05.02 03:05
ㅇㅇ
모바일
크아아아아아아ㅏ 내센세가 돌아오셔따!!! 여기가 바로 에디벅 맛집인가요..?
[Code: 9a70]
2023.07.14 23: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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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ㅜㅠㅜㅜㅜㅜㅜㅠ
[Code: d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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