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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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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수인의 오오하시 가의 후계자이자 재규어 후지와라 가의 안주인인 카즈야는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슌스케와 렌을 번갈아보며 침묵만 지켰다. 그런 제 소꿉친구의 눈치를 살피던 슌스케가 카즈으...하고 작게 부르고나서야 카즈야는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메구로가의 소가주와 결혼한게 유리코 누나가 아니라 슌 너였다는거지?"
"으응..."
"그럼....유리코 누나 결혼식때 너 몸 안좋아서 못 나왔던것도...다 니가 신부여서 그랬던거고? 그래서 너 여기 온것도 비밀로 해달라고 한거였어??"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슌스케에 카즈야는

"미쳤어미쳤어! 이게 진짜 세상 무서운줄을 모르고!"
"미안해 카즈ㅠㅠㅠㅠ"

대번에 달려들어 슌스케의 등짝을 내리쳤다.

"카즈,카즈 진정해 제발"
"슌, 괜찮아?"

죠와 렌은 동시에 각각 제 아내를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겨왔고

"염병...."

대번에 슌스케를 제 등 뒤로 숨기는 렌에 작게 혀를 차는 카즈야 역시 제 반려의 품에 안긴 채였기에 재규어와 검은 늑대는 왜인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는 기분에 눈이 마주쳤다.

"슌스케!"

메구로가의 저택 대문 앞에서 초조한듯 서성이고 있던 유리코는 렌과 슌스케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달려와 슌스케의 등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너 이노무시끼!!

"아, 아파 누나아ㅠㅠ"
"아프라고 때리지 그럼! 너 이놈자식!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핸드폰은 왜 꺼놔!"

슌스케의 등짝을 내리치던 유리코는 어느새 슌스케를 끌어안고서는 제 손바닥에 등짝을 내주고있는 렌을 발로 걷어찼다. 야 안 비키냐?

"좋은말로 할때 비켜라 메구로 렌."
"말로 해 말로. 왜 다들 손부터 나오는거야. 나는 보기만해도 아까운 슌을."
넌 우리 가족 일에서 빠져!"
"막내사위도 가족이지."

존나 싫다 진짜....렌에게 질색하는 표정을 숨기지않은 유리코는 한숨을 내쉬며 제 막내동생을 껴안았다.

"걱정했어, 슌."
"미안해 누나..."
"하여튼, 어릴때부터 키워놔도 소용없다니까. 지 애인 좋다고 홀랑 누나한테 연락도 없이 사라지질 않나."

.....자, 들어가자. 비장한 표정으로 메구로 가를 바라보다가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유리코와, 우리도 들어가자. 제 손을 잡아오는 렌에 슌스케의 눈동자가 떨렸다. 엣??? 저, 저도 같이 들어가요?

"그럼 안들어가? 메구로 가의 안주인은 너잖아."
"그...그렇지만... 다들 누나인걸로 알고 있을텐데...."
"글쎄, 그건 봐야 아는거지."

...작은 마님! 세 사람이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슌스케에게 달려온 것은

"메이...."

메구로 가에서 가사를 담당하고 있는 메이였다.

"작은 마님, 갑자기 사라지셨다하셔서 얼마나 놀랐는데요."
"저....를 어떻게...저 지금 가발도 안쓰고 분장도 안했는데..."

메이는 싱긋 웃었다. 그야...작은 마님께서는 메구로가의 단 하나뿐인 작은 마님이시니까요. 연륜을 무시하지 마세요.

"소가주님께서 진심으로 행복해보이시는 표정을 지으실 때는 오로지 작은 마님이 있으실 때 뿐이구요."
"...집사님."

어느새 등장한 메구로가의 집사가 렌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오셨습니까, 소가주님."

렌이 고개를 끄덕여 집사의 인사를 받자 집사는 슌스케에게도 인사를 올렸다.

...작은마님."

슌스케는 울고싶어지는 기분을 꾹 참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녀왔습니다."

집사와 메이의 시선이 유리코에게 닿자 유리코는 허리를 숙였다.

"미치에다 유리코입니다. 원래대로라면....메메...가 아니라 제가 메구로군과 혼인해서 메구로 가에 들어왔어야했지만, 사정이 있어서 저 대신 제 남동생을 여장해서 메구로 가에 보냈어요. ...여러분께는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작은 마님이랑 정말 많이 닮으셨네요. 아니 작은마님께서 유리코님을 닮으신건가?"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메이에 슌스케의 손을 잡고 침묵을 지키고 있던 렌이 입을 열었다. 전부터 궁금했던건데, 유리코와 슌이 그렇게까지 닮았나?

"작은 마님이랑 유리코님이요?똑같이 생기셨는걸요."
"음...어렸을때부터 큰누나랑 닮았다고 많이 들었으니까요."
"슌이 날 닮지 않았으면 나 대신 시집도 못 보냈어."

그런가....작게 중얼거리던 렌은 고개를 갸웃했다.

"...슌이 좀 더 예쁘게 생겼지 않아?"
"....."
"...."
"...."

안방으로 들어온 슌스케는 감회가 새롭다는듯한 표정이였다.

"내가 누나로 변장 안해도 여기서 이렇게 있을 수 있다니,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으으 이 푹신푹신한 침대도 너무 그리웠어! 카즈야랑 죠군 집의 침대도 푹신푹신하지만 역시 이게 제일 푹신푹신하더라구요-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행복한 표정으로 침대에 뛰어들어 이불에 얼굴을 파묻는 슌스케에 피식 웃은 렌이 슌스케의 캐리어가방을 구석에 밀어놓고는 침대에 걸터앉아서는 제 아내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니까, 다시는 사라질 생각하지마. 네가 사라지면 이제는 메구로가의 사람들 모두가 슬퍼할거야. ...나는 죽고."
"아아 진짜...죽는다는 말 쉽게 하지말아요"
"하지만 정말인걸? 늑대들은 반려가 먼저 죽거나 곁에서 사라지면 상사병에 걸려서 죽기도 해."

침대에 누운 렌은 슌스케의 몸을 끌어안았다.

"그러니까, 나랑 평생 오래오래 살아야해, 슌. 난 다음생에도 너 하나뿐일테니까."

렌의 품 속에 안겨 웃던 슌스케는 문득 생각난듯 물었다. 그런데요, 렌.

"어릴때는 큰누나랑 사이 좋지않았어요? 막 우리 큰누나 데리러 오고 집에 데려다주고...싸우는거도 거의 못본거같은데."
"그야....네 앞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유리코를 데려다주고 데리러온건...그래야 널 볼 수 있으니까."
"에...말도 안돼. 나 속은거에요? 나는 렌이랑 우리 큰누나 보고 엄청 설렜는데...나도 커서 저런 연애해야지...하고..."
"....나랑 유리코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렌 엄청 다정했으니까요. 누나가 좋아하는 것들도 다 챙겨주고. 그때 진짜 보는 내가 다 설렜다니까요."
"....."

그때부터였다. 렌이 회식이나, 거래처와의 접대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오는 날이면, 슌스케한테 조공 아닌 조공을 바치기 시작한 것이.

"슈운....우리 슌 이거 조아하지..."

박스 째로 사온 딸기사탕이라던지.

"...우리 슌, 꽃 조아하지..."

안방을 한가득 채우고도 남을 꽃들을 주문해버린다던지.

"슌, 아이스크림 냉장고 사줄ㄲ...읍...."

렌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은 슌스케는, 점점 커져가는 조공 스케일에 새하얗게 질린 채였다. 렌, 제발 그만해요.

"....아이스크림 냉장고 시러? ...그으러면 아이스크림 회사를 사줄까? 슌 바닐라 아이스크림 좋아하지?"
"....대체 왜 이러는거에요, 렌."

꿀물 타올게요, 기다려요. 안방을 나서려던 슌스케의 몸은 허리를 잡아챈 렌에 그대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슌...."
"렌, 취했어요."
"내가 좋아하는건 유리코가 아니라 너야....나는 너만 좋아해 슌...나는 니가 좋아하는건 다 알아."
"렌...?"
"나는 너가 원하는 거라면 다 해줄수있는데 왜 그건 몰라주고...유리코한테 잘해준것만 기억하는거야아...그거는 다 이져...이즈란 마리야..."

잔뜩 풀린 혀로 투정하는 렌에 슌스케는 작게 웃어버렸다. 아....설마...그때 내가 말한게 신경쓰인건가.... 제 허리를 감싸안은 렌의 손을 잡고는 렌을 마주보게 몸을 돌린 슌스케가 말했다. 좋아해요.

"....나도 렌 좋아해요."
"그럼 나 좀 예뻐주면 안돼?"
"예뻐해주고 있는걸요?"
"....거짓말. 맨날 내 앞에서 유리코 얘기만 하면ㅅ...."

렌의 넥타이를 쥐고는 잡아당겨온 슌스케가 그대로 입을 맞춰오자 놀란듯 눈을 꿈뻑이던 렌이 그대로 슌스케의 입술을 벌려내었다. 옅은 알코올향이 파고들자 나른해지는 기분에 슌스케가 작게 신음하자 렌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늑대의 본능을 내어 어금니로 슌스케의 목을 살짝 물었다. 아.... 렌.....

"....미안."

쪽- 방금 제가 물어버린 흰 목덜미에 입술을 묻고 지분거리는 렌의 머리칼을 쓰다듬은 슌스케는

"렌이 사랑한게 나여서 다행이에요."

하고 웃었고,

어느새 슌스케의 머리칼을 뚫고 튀어나온 하얀 토끼귀를 발견한 렌 역시

"...내가 너를 사랑하게 되어서 다행이야."

환하게 웃으며 다시 제 사랑스러운 토끼의 입술을 찾았다.

"으악 늦었다!"
"슌! 과제 프린트!"
"아 맞다! 고마워요 렌!"

프린트를 가지고 차에서 내린 슌스케는 다급하게 달려가다가 이내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아직 세워져있는 승용차를 향해 달려가자 운전석 창문이 아래로 내려갔다.

"왜그래 슌? 뭐 또 놓고간거 있...."

쪽-

순식간에 닿았다가 떨어지는 입술과

"오늘도 회사 수고해요, 여보!"

싱긋 웃고는 그대로 학교로 뛰어가버리는 슌스케에 한동안 굳은 채로 움직이지 못하던 렌은 핸드폰 진동이 울리고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더랬다.

"어.....난데....그....우리 회사에 호흡곤란으로 인한 휴가도 있나?"

이사님 대체 왜 이러세요....울고싶어지는건 비서의 몫이였지만.




메메밋치
2022.05.28 20: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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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메 주접 진짜ㅋㅋㅋㅋㅋㅋ 둘 다 점점 귀여워지잖아ㅠㅠㅠ 둘이 행복한거 너무 좋다ㅠㅠㅠㅠㅠ
[Code: c3cc]
2022.05.28 20:52
ㅇㅇ
렌 비서 극한직업되는 거 아냐?ㅋㅋㅋㅋ 아름다운 부인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휴가쓰는 이사님이라닠ㅋㅋㅋㅋㅋ 메구로가 사용인들은 알고 있을 줄 알았어! 처음부터 렌의 옆자리는 슌이었던 거 같아서 넘나 좋아ㅠㅠㅠㅠ 달달하게 둘이 사랑하니까 내가 다 행복해.... 센세 덕에 행복한 주말이야, 고마워!!
[Code: 173d]
2022.05.28 21:08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센세너무보고싶었어요내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귀엽다진짜 렌이렇게귀여웟다니ㅠㅠㅠㅠㅠ
[Code: bb14]
2022.05.28 21:38
ㅇㅇ
토끼수인 슌이랑 검은 늑대수인 렌도 넘나 찰떡이었는데 말티즈 수인 카즈야랑 재규어 수인 죠라니 너무 잘 어울려.... 유리코 성격 시원시원 여장부인 것도 너무 좋아ㅠㅠ 센세의 수인 세계관에서 살고 싶다, 진짜!
[Code: 35ee]
2022.05.28 22: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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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저 팔불출 어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접 미친다ㅋㅋㅋㅋㅋㅋㅋ너무커여워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33b]
2022.05.29 04: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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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진짜 귀염둥이 남편이다....평생 밋치한테 사랑받고 사랑받길원하면서 살듯ㅋㅋㅋㅋㅋ
[Code: f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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