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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서운해? 아빠가 엄마한테 말 안 해줘서?


-미안해, 아가. 아빠가.... 나중에, 로즈 만나면,




-.........


-조기출소 예정자에 올라가셨습니다.
-다행이네요.
-소령님께서 많이 노력하신 덕분이죠. 무엇보다 위쪽에서도 더 이상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었을 거고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오늘 면회날이시죠. 네, 그럼.


-나 여기서 나가면 바로 미국 갈 거야.
-바로?
-지금 전쟁 터졌다며. 지긋지긋하단 말이야. 미국에서도 할 일 많다는데 왜 영국에 남아있어야 돼. 너도 같이 가.
-..... 응, 같이 가자.
-뭐야? 가기 싫어?


-아니야, 그런 거. 그냥.. 생각만 해도 좋아서.
-뭐야... 헤헤.


-가라, 안 말린다. 너 말고도 조종사 많아 이제. 벌써 두 번째 전쟁이다.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전역은 안 하냐.
-크로즈가 출소하면 다시 복무한다고 해서요. 저도 남아서 진급하려고 합니다.
-.... 미친것들, 영국에서 당장 꺼져.
-예.


-괜찮아? 오늘 많이 피곤해 보여. 잠을 잘 못 잤어?
-아니~ 완전 반대야. 심한 악몽 꿨어.


(.... 무덤 곁에 로즈마리 꽃을 잔뜩 심어두었어. 사랑을 담아, 로지.)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꿈.


-그치? 진짜 말도 안 되지?
-.....
-로지?


(축하드려요, 로즈 아버님.)
-평생 후회하더라도, 죽도록 후회하더라도, 죽어서 지옥에 가더라도, 너희에게 절대 용서받을 수 없더라도,


(.........)
-나는 둘 다 잃을 수는 없다.


-그러게, 진짜 말도 안 되는 꿈이네. 그냥 꿈이야, 해리. 너무 신경 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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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옵에 로지크로스비 로지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