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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00:27
이제 더 안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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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알면 적당히 좀 찾아오십쇼. 정작 와야 할 때는 안오시면서."

자리를 피해주는 것도 한 두번이지, 같은 의무관인 죄로 매번 커플들의 염병질을 참아주던 닥이 참다못해 던진 말이었다. 이마저도 상관이라 그나마 곱게 말한 것이고. 슥 내밀었던 손을 빼며 머쓱하게 사과하는 네이트의 어깨 너머에서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전쟁터에서 피어난 사랑이라. 모르는 이들이 들으면 낭만적이라며 몸을 베베 꼬겠지만, 그 전쟁터에서 같이 뒹굴어야 하는 입장에선 조금 달랐다. 그래도 사실상 이 사막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중위님과, 그 중위만큼은 아니더라도 똑부러지는 부하이니 알아서들 잘 하겠거니 생각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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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나..."
"어디 다치셨습니까?"
"손가락이 베었어."
"약 발라 드릴까요?"
"그 정도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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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발 왜 온거지.'





이 따위 광경을 네 번 정도 목도할 때 즈음, 더는 안되겠다 판단한 것이었다. 정확히는, 꽤 깊게 상처가 낫는데도 그걸 보고 베싯 웃는 중위를 보고 난 이후로.

그래도 중위님이 미련을 못 버리고 근처를 알짱거리면, 속으로 욕은 좀 할지언정 슬쩍 허니비의 위치를 알려주는 닥이었다.

닥의 염려가 아주 기우는 아닌게, 실제로 네이트 픽은 엄살이 늘었다. 큰 부상이 아닌 이상 자잘한 상처쯤은 본인도 타인도 신경쓰지 않는게 보통인테, 언젠가부터 그의 피부 곳곳에 반창고가 붙기 시작했다. 물론 그건 허니비의 것이었고. 상처를 핑계로 찾아와 얼굴 한 번 보고, 뻔뻔한 목소리로 아프다며 뽀뽀 한 번 받고. 허니비는 그래도 상처를 달고 온 남자친구를 그냥 보낼 수 없으니 밴드라도 하나 붙여주는 것이었다.

네이트와 함께 지낸 시간만큼 허니비와 다른 부대원들도 꽤나 친해졌다. 전처럼 딱딱하게 굴지도 않고, 인사를 건네면 무려 웃으면서 받아주기까지 한다. 짧지만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 모습이 반갑기도 했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여전히 약간은 못마땅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으응..."

눈꼬리를 내리고 끌어안은 목을 당기며 키스를 조르는 얼굴은 그 만이 알고 있었기에. 그 얼굴에 넘어가 또 한참을 입술을 물고 나면, 여전히 아쉬운 듯 따라붙는 눈동자도. 안으면 가슴에 쏙 들어오는 어깨도, 그보다 한참 얇은 허리도. 다른 누구도 결코 알 수 없는 네이트만의 것이기에, 사소한 질투쯤은 너그러이 넘어갈 수 있었다.

질척하게 입맞춘 후 한참동안 허니비를 안고서 열기를 식히는 건 조금 고역이지만.

처음 좋아했을 때는 닿고 싶었고,
닿고 나서는 입맞추고 싶었다.
그리고, 입을 맞추고 나니 그 다음을 상상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때때로 네이트는 자기가 이렇게 성욕에 미친 놈이었나,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중위님은 은근히, 쾌락에 약하신 것 같습니다."

허니비가 장난섞인 목소리로 웃었다. 네이트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다행히 저번만큼 죽고싶지는 않았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자꾸 조르래?"
"아쉬운걸요."

솔직하기 짝이 없는 대답에 짐짓 화난척 하던 얼굴이 금세 풀어져버렸다. 상관의 다리에 앉아 손장난을 치다 네이트를 따라 샐쭉 웃는 얼굴에 장난기가 서려 있었다. 이런 식으로 웃는 얼굴을 다른 이들이 본다면, 네이트는 제 부하를 데리고 전역해 버릴 수도 있겠다고 아주 잠깐 그렇게 생각했다.

평소처럼 몰래 데이트를 즐기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손을 잡고, 허리를 끌어안아 무릎 위에 앉혔다. 둘이 나누는 입맞춤은 매번 해도 매번 새롭고 자극적이었고, 네이트는 늘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떨어져 매번 허니비가 보채게 했다. 입술을 물고 빨다 새하얀 목덜미가 눈에 들어오자 미처 참지 못하고 입술을 묻어버렸다. 혀를 내어 도드라진 목선을 핥고, 이전보다는 좀 더 달아올라 젖은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끌어당겨 몸을 밀착시켰는데...

두 사람 다 무언가가 닿는 느낌에 동시에 멈춰버렸다.

"저질이라 해도 어쩔 수 없어. 나는 네가 좋고, 만지고 싶고 입맞추고 싶은 걸 겨우 참으면서 지내는데."

한숨처럼 내뱉은 말에 허니는 조금 빨개진 채 눈을 굴리다 말했다.

"괜찮아요. 저도..."

그리고 고개를 숙여 귓가에 속삭이는 말에, 네이트는 말 그대로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이성을 지켜야 했다.

"저도... 젖으...니까......"

그날 밤부터 유능하디 유능한 우리 중위님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젠킬 스탘너붕붕 네잇너붕붕 중위님너붕붕
삼나더개노잼의법칙..
2024.05.11 00: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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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삼천나더까지 써줘ㅠ
[Code: 2d69]
2024.05.11 00: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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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Code: 0dba]
2024.05.11 01: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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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발 왜 온거지.'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9082]
2024.05.11 01: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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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나더
[Code: 1c3a]
2024.05.11 01: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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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새로운 작전 뭔지 나도 알려줘여!!!!!!
[Code: d289]
2024.05.11 02: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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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고닥 ㅋㅋㅋㅋㅋㅋㅋ
[Code: 52ea]
2024.05.11 02: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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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중위님 전용 밴드 박스채로 구비하자
[Code: daea]
2024.05.11 03: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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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Code: 33ed]
2024.05.11 07: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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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으
[Code: 4efe]
2024.05.11 09: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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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온거녴ㅋㅋㅋㅋㅋㅋ케
[Code: 9991]
2024.05.11 10: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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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전 응원합니다
[Code: 5f21]
2024.05.11 10: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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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개시
[Code: 8181]
2024.05.11 14: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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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냐 여기 노잼없어 그니까 삼억나더까지 써와 센세 제발༼;´༎ຶ۝༎ຶ༽༼;´༎ຶ۝༎ຶ༽༼;´༎ຶ۝༎ຶ༽༼;´༎ຶ۝༎ຶ༽
[Code: 9213]
2024.05.12 0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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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Code: ff77]
2024.05.20 00: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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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개웃겨서 미치겠네ㅠㅠ
[Code: 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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