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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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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랑 사귀고 싶다잖아





반협박 식으로 찐따루이한테 고백하는 중간찐빵 해숙이 보고싶다. 그리고 해숙이가 루이를 좋아해서 하는 고백은 아니면 더 좋겠음. 내기에 져서 어쩔 수 없이 벌칙으로 찐따랑 일주일 동안 사겨야하게 된거지.

그런데 루이는 해숙이가 거짓말로 자긴한테 고백하는거라는 걸 앎. 그게 내기 때문이라는거는 모르지만, 어쨌든 전혀 자길 좋아하는 얼굴이 아니니까. 무엇보다 전혀 접점도 없었고, 프롬킹인 해숙이가 루이를 좋아 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런데 루이는 해숙이를 오랫동안 짝사랑 했었으니까 모르는척 알겠다고 대답하고 사겼으면 좋겠네.

사귀면서 뭐 특별한 일은 없었어라. 등하교 같이하고, 점심 같이 먹는 정도? 루이랑 있을때 해숙이는 계속 핸드폰만 봤었고, 루이가 먼저 말 걸어도 대부분은 그냥 씹었을듯. 그래도 루이는 해숙이가 자기 곁에 가까이 있는게 그 사실만으로 좋았겠지. 일주일이 지나고 해숙이는 얄짤 없이 헤어지자고 함. 그래도 일주일이나 붙어있었으니 친구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조차 무안해질 정도로 해숙이는 그 이후로 루이를 없는 사람 취급 했겠지. 

해숙이랑 사겼던 그 일주일이 꿈만 같이 느껴질때쯤 우연히 듣게 된 대화로 확 현실로 돌아왔음 좋겠다. 해숙이가 친구들이랑 탈의실에서 얘기하는걸 루이가 우연히 듣게 되는거지. 루이랑 벌칙으로 사겼던 그 일주일이 끔찍했고, 지옥같았다고. 먹는 것도 역겨웠고, 관심도 없는데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귀찮고 짜증났었다고. 

그렇게 루이는 해숙이가 왜 자기한테 사귀자고 했는지, 제게는 꿈만 같았던 일주일이 해숙이에게는 얼마나 끔찍했었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거지. 그렇게 루이의 첫사랑도 짝사랑도 끝났음 좋겠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하고 울었다가, 해숙이가 불편한 티를 냈는데도 꾸역꾸역 따라다닌 내 잘못이라고 자낮했다가, 해숙이가 미웠다가 하면서 매일 울면서 밤을 보냈을거다. 그러다가 눈물이 말라갈때쯤 졸업을 하게 됐겠지.

졸업식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해숙이를 보면서 루이는 이제 두번다시 해숙이를 만날 일은 없을 거란 생각에 안심했을거다. 여전히 미련처럼 남아 있는 감정의 찌꺼기들도 학교에 버리고 졸업한 루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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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자꾸 나 밀어내요?
나 좋아해달라고 이렇게 애쓰는데





그렇게 몇년이 흘러 지금, 해숙이한테 고백 받는 루이면 좋겠다. 입사하기 전부터 해리 스타일스라는 이름을 듣고 많이 놀랐던 루이였음. 최연소 부장이라나 뭐라나. 흔한 이름이지만 흔하지 않은 성이라 혹시 설마 했지만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들어간 회사였을거야. 그런데 막상 입사해서 보니 진짜 해숙이여서 깜짝 놀란 루이였을듯.

분명히 고등학교 졸업할때 다시는 볼 일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거의 10년 만에 만나게 된거니까. 그런데 루이랑 달리 해숙이는 루이를 보고도 못 알아봐야함. 이름도 여러번 물어보고, 그래서 또 한번 아...했겠지. 나한테 해리 스타일스라는 이름은 평생을 못 잊을 이름인데 싶어서.

어차피 나 못 알아보는거 루이도 그냥 서슴없이 해숙이 대했어라. 짝사랑이니 첫사랑이니 이제 엄청 오래전인 퀘퀘한 옛이야기일 뿐이고, 해숙이도 자기 기억 못하니까 잘 됐다 그냥 편하게 대하자. 그렇게 아무 감정 없이 해숙이를 대한게 어쩌다보니 친해질 계기가 되어서 퇴근 후에 술도 한잔씩 하고, 개인적인 연락도 주고 받는 사이로 변하게 된거.

그러다보니 덜컥 해숙이한테 고백 받았음 좋겠다. 좋아한다고. 어렴풋이 루이도 해숙이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음. 다만 못 믿은거지. 10년 전이랑 지금이랑 자기가 봤을때는 달라진게 없는데 날 좋아한다니까 안 믿는거지.

그래서 그 감정을 눈치 챈 이후로 계속 밀어냈음. 해숙이가 자길 좋아하는게 진짜라고 믿게 될까봐.

고백을 듣게 되면 또 흔들리지 않을까, 저 감정을 진짜라고 착각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일이 실재로 닥치니까 오히려 침착해지면 좋겠네. 해숙이가 말했었던 역겹다느니, 지옥같았다느니 그 예전의 목소리가 다시 현재의 해숙이 얼굴에 덧입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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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요? 부장님 나 진짜 기억 안 나요?
나 루이 톰린슨이잖아요.. 해리 네가 벌칙으로 일주일 동안 사겼었던





루이가 한 말에 해숙이 얼굴도 새파랗게 질렸으면 좋겠네. 찐따였던 루이랑 지금의 루이랑 전혀 매치가 안 되어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 미안.... / 하고 자기도 모르게 사과하는데 자기가 뱉은 말에 더 놀란 해숙이여라



집집해서 루이랑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해숙이랑 이젠 해숙이를 믿지 못하겠는 루이랑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감정 쌓다가, 나중에 루이가 당시에 우연히 듣게 된 이야기 하면서 울고 해숙이는 후회하면서 열심히 닦개짓 해서 둘이 연결임육 하는게 보고싶다 래리해숙루이
2022.01.15 19:39
ㅇㅇ
모바일
미쳤다...해숙이 더 후회하고 닦개 됐으면 좋게따 루이야 봐주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억나더!!!!!
[Code: d080]
2022.01.15 19:49
ㅇㅇ
모바일
아니 내가 다 마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해숙 굴러라 굴러ㅠㅠㅠㅠㅠ 선생님 이제 해숙이가 닦개되는걸로 억나더 부탁드립니다,,,
[Code: 987b]
2022.01.15 19:49
ㅇㅇ
모바일
와씨 미쳤다 설정 개좋아 센세 천재야?? 해숙이 루이 기억못하고 좋아하게 되는거ㅌㅌㅌㅌㅌㅌ센세 진짜 심장터질거같아요 루이야 봐주지마2222크 개좋아진짜ㅠㅠㅠㅠ
[Code: 55b9]
2022.01.15 19: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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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어나더ㅠ센세 놓치지 않을거야 헉헉
[Code: 55b9]
2022.01.15 19: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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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찐 존나 못됐다 했는데...센세 억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1cf]
2022.01.16 01: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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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혹시 천재야..????
[Code: 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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