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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22:00
아까 전에 성실히 톡 보내놨는데 아직까지 답장 없어서 조금 울적해지는 온객행 보고싶다. 어디 고깃집에서 몇시에 할 예정이라고 입 쭉 내민 셀카까지 찍어서 보냈는데도 말이야.
사실 주상공이야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아서 메신저 자체를 잘 안하는 스타일인건 알고 있긴해. 하지만 오늘 같이 회식 잡힌 날. 언제 오는데? 같은 톡 좀 주면 안되나 싶어. 같은 팀인 천교는 회식만 하면 애인한테 계속 톡이 와 너무 귀찮다고 푸념하는데, 겉으로 응응 맞장구 쳐도 조금 서운해지는 객행일거야. 내 애인님은 다정하지만 이럴땐 또 무심하지. 누구는 술자리 갈때마다 알파인지 오메가인지 확인한다던데! 그때 진동이 울렸어. 서둘러 스마트폰 확인해보니 xx카드에서 한도 상향조정 가능하다는 문자네....
객행이 조금 울적하게 술을 비웠어. 오늘따라 술이 참 달다..





어,, 근데 왜 형이 여기서 나와?

몇 병을 들이켰는데도 술이 안 취해 미칠것 같던 객행이 몇 병 더 병나발을 불자, 아까부터 객행을 보던 몇몇 알파들이 슬금슬금 다가왔지. 온대리님 오늘 술 좀 하시네요? 하고 몇잔 더 주고 받으니 그제야 술이 좀 오르는 객행이었어. 서운한건 서운한거고 알콜이 들어가니 기분이 너무 좋아 오늘 끝장 볼까 하던 참에 갑자기 천교가 온객행의 어깨를 두드린거야. 객행씨, 혹시 저기 저 앞에 애인 온거 아냐? 유일하게 객행의 애인의 유무를 아는 천교가 조심히 말했어. 눈짓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먹자골목 좁다란 주차장에 눈에 익은 비싼 외제차가... 어 저 차 상공이랑 똑같은 차인데..? 아니 왜 형이 여기서 나와?,,,
언제 온건지, 담배를 물고 이쪽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형을 보니 아연해진 객행이야. 그때 마침 진동이 울리는 스마트폰. 확인해보니 발신인은 우리 상공.

이제 취했을테니 집에 가자.

저를 데릴러 온 알파에게 한번 웃음 지은 객행이 단박에 응❤ 을 보냈지. 저 먼저 실례합니다! 천교에게 뒷일을 부탁한 후, 술에 취했다는 사실 조차 잊을 정도로 경쾌한 발걸음으로 객행이 문을 나섰어. 이미 서운함은 날라간지 오래. 역시 우리 상공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라니까!






자서객행 철한공준 자객비
주자서는 왠지 행동으로 소유욕 보여줄거 같은데.. 밖에서 한시간 넘게 온객행만 뚫어져라 봤을거 같음.
2021.11.28 22: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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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넘모 맛있다
[Code: cb8f]
2021.11.28 22: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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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주상공 무섭고 개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8f62]
2021.11.28 22: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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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공은 말보다 행동이지 객행이 좋겠다
[Code: bb93]
2021.11.28 23: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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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교가 먼저 시선 눈치챘는데 참다가 못 견디고 객행이한테 말한 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279]
2021.11.29 02: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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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밖에서 한시간 넘게 쳐다만 보면서 기다린 주상공이라니 ㅜㅜㅜ 상상만으로도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
[Code: d5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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